가평군, 마을주민이 지혜와 역량모아 안전골목길 만든다

가평군은 주민들이 어두운 골목길의 불안과 위험을 느끼고 있는 조종면 연등길 38 일원(현3리)을 이웃사촌의 정이 되살아나고 향기와 이야기가 있는 안전한 골목길로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산 좋고 물 좋아 경기 소금강이라 불리는 조종면 현3리 지역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인적자원과 안전, 테마를 결합시켜 새로운 골목길로 재조명시키기 위해 주민의 주도아래 마을회관에 안전마을학교를 만들어 입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다음달 28일까지 운영하는 안전마을학교 입학생은 어르신, 부녀회, 청장년 등 30여명으로 6회에 걸쳐 15시간동안 마을 위해요인과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경영하는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녹색재단 정책연구소 정광섭박사, 서울시 주거재생지원센터 최형선 박사,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문장원 교수, 한국자산관리원 송호창 박사 등 유명인사를 강사진으로 구성 전국에서 제일가는 안전골목길의 롤 모델로 만들어 보자는 민관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3리 안전골목길 사업은 안전마을학교 운영을 마치는 대로 사업구상안을 마련 4월부터 마을과 자연, 이웃, 사람이 중심인 한울타리로 안전성과 편리성을 갖춰 찾고 싶고 자랑스런 골목길로 만든다는 기본구상이다. 현3리 마을은 인근 신병교육대를 찾는 방문객과 중고생들의 등하굣길, 골프장 및 관광지 이용차량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학교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많아 군이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우범지역에 CCTV설치와 자율방재단 순찰을 실시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 도입 등을 담장, 안심-존, 공원, 꽃길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조종면 연등길 38일원은 497만㎡에 1천78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상면 연하리까지 연등을 걸고 들이 넓어 지금은 중고등학교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신용회복위원회 성남지부 보증지원 실적 향상 '눈길'

신용회복위원회 성남지부(지부장 김민지)는 18일 성남 및 광주지역의 채무조정지원 실적이 2014년도 대비29%가 증가하고, 대학생·청년햇살론 보증지원 실적은 무려 85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남지부의 성남·광주지역 채무조정지원 실적은 2천255건으로 전년(1천747건)대비 508건이 증가했다. 대학생·청년 햇살론 보증지원 실적은 전년(40명 2억1천만원)대비 1천195%가 증가한 478명 17억 8천 4백만원을 지원했다.신용회복위원회는 금융채무가 과중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기연체자나 금융채무불이행(구, 신용불량자)을 대상으로 채무감면, 분할상환, 상환유예, 이자율 조정 등의 방법으로 신용회복지원제도다. 특히 대학생·청년 햇살론은 만29세 이하의 저소득, 저신용의 대학생·청년층이 은행에서 저금리(연5.4%)의 생활자금대출과 고금리전환대출(연15%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 지원한다. 김민지 지부장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한해 시민들과 대학생·청년층 등 많은 대상자들이 혜택을 받아 기쁘다“며”2016년도에도 지속적인 홍보로 많은 대상자들이 혜택을 받아 희망을 갖게 되는 소중한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용회복지원 상담은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한상훈기자

군포시, KTC와 시민 견학 교류로 안전의식 확산

군포시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하 KTC)이 군포시민의 품질ㆍ안전 관리 의식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공무원 방문ㆍ견학 등으로 교류를 시작한 양 기관은 책 읽는 직장 만들기도 함께 추진 중인 가운데, 올해는 시민의 KTC 견학도 정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첫 견학자들로 군포시 11개 동의 통장협의회장과 주민자치위원장 22명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KTC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2010년 금정동에 건립된 이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검사, 공산품 안전인증, 신재생에너지 설비 성능검사, 정보보호시스템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인 KTC가 시민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동시에 시민들의 품질ㆍ안전 관리 의식이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호택 지역경제과장은 “국내 인증산업 분야에서 수준 높은 품질관리와 안전검사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KTC 견학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의식 향상의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관련 분야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 등을 위한 견학과 현장체험도 활발히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쉼표는 없다… kt 다시 지옥훈련

버스에서 내린 선수단은 매우 지쳐 보였다. 밤을 꼬박 지새운듯한 얼굴에서 그들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숱하게 스프링캠프를 경험한 유한준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상현과 이진영에 이어 세 번째로 버스에서 내린 유한준은 기자에게 “언제 오신거냐”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피곤한 표정까진 숨기질 못했다. 프로야구 kt wiz가 2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입성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30분께 1차 전훈지인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출발한 kt는 이날 오후 6시께 숙소에 도착했다. 무려 11시간30분이나 걸린 대장정이었다. 샌버나디노는 투산에서 북서방향으로 약 700㎞가량 떨어져 있다. 이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부산 사직구장을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중간에 휴식을 취했다곤 하나 이 거리를 육로로 이동해왔으니 선수들의 표정 속에 피곤함이 묻어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리도 거리지만 정말 힘든 건 따로 있었어요.” 선수단과 동행한 kt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자에게 “이번 여정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 끝없이 펼쳐진 마른 땅이 눈에 들어왔다. 심심치 않게 선인장이 그 위를 장식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관계자는 “선수단도, 프런트도 지루함에 계속 잠만 청했다”며 “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푸념했다.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 시간도 잠시다. kt는 이튿날부터 샌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전 훈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조범현 감독과 선수단 사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조 감독은 1차 캠프 마무리 날인 지난 16일 박경수와 이대형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15번 타격 중 안타성 타구를 10개 만들어내면 18일 오전 훈련 대신 휴식을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 승자는 박경수와 이대형이었다. 이들은 15번 중 10개를 보란듯이 안타성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꿀맛같은 반나절 휴식을 보장받았으나, 선수들은 18일 오후부터는 다시 맹훈련에 돌입한다. 19, 20일에는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 특히 20일 NC전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로스앤젤레스 한인 유소년 야구단 강종우군과 함께 각각 시구·시포를 맡기로 했다. 경기일보는 이 경기 현장을 경기·인천 지역지 가운데 단독으로 현지 보도한다.미국 샌버나디노=조성필기자

“범행후 막힌 속 뻥 뚫려” 인천공항 폭파 협박범 기소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겼다가 붙잡힌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검찰로 송치된 이후 추가 조사에서 "범행 후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인천지검 공안부(윤상호 부장검사)는 18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항공보안법 위반, 특수협박 혐의로 A(36)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8분께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범행 후 실시간 뉴스 속보가 이어지고 온 나라가 테러공포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것과 같은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휴대전화로 폭탄 제조법 등을 검색한 뒤 집에 있던 부탄가스 등을 길에서 주운 화과자 상자에 부착한 뒤 상자 안에 시한장치를 위장한 악기조율기를 전선, 비올라 줄로 연결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다. A씨는 쇼핑백에 담은 폭발물 의심 물체를 화장실에 설치한 뒤 2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가 자택이 있는 서울로 도주했다가 범행 닷새 만인 이달 4일 검거됐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를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남긴 이유와 관련해 "외국인이 한 범죄로 보여 경찰의 추적에 혼란을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아랍어 메모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컴퓨터로 출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유튜브에서 가짜 폭탄을 터뜨리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긴 외국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을 나온 비올라 전공자로 무직인 A씨는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나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사회 불만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가해 심리 보상을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공항과 여객터미널 등 다중밀집 장소에서 테러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정원, 검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테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할 방침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