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200여명의 아이들로부터 해피바이러스를 선물받는 사람이 있다. 게다가 최근엔 60여명의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 바로 성남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안기순(51) 삼평어린이집 원장의 이야기다. 안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분당구 삼평동에 소재한 삼평어린이집을 맡아 운영하면서 219명 아이들과 32명의 교사들과 매일 행복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 안 회장은 새마을연수원 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남다른 열정과 실력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 받은 20년차 베테랑 보육인이다. 판교신도시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6년 동안 무탈하게 운영해온 실력파에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연합회 총무를 맡아 살림을 도맡았던 안 회장은 취임 후 성남시 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성남시국공립어린이집 57명의 원장님들과 ‘함께 성장’하는 연합회를 만들고 싶어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보육교사와 아동이 함께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 회장은 ‘함께 성장’하는 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홍보분과위원회’를 신설했다. 각각의 어린이집에서 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은 서로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탄탄히 하면서 연합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구나를 보여주고 싶은 취지에서다. 또한 지난 2일 개최한 “7세에서 70세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사랑을 펼친다”는 의미의 ‘0770 사랑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5월 어르신 축제 △9월 불우이웃돕기 △12월 인재육성 장학금 전달 등 굵직한 사업과 함께 성남시 보육인한마음대회, 성남FC서포터즈를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보육인으로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아이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을 건강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키울 수 있다 점입니다.‘0770 사랑나눔’의 경우도 연합회의 대표 행사로서 노숙인과 미혼모 시설에 보내는 의류 5천400점(3톤 분량)과 생활용품(150만원 상당) 기증식을 했습니다. 원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사랑 나눔 운동을 확대하고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연합회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취임 후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 회장은 원아, 원장 그리고 교사들을 위해 경청하고, 잘 웃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교사 우선주의’를 실천해 성남보육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해야만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남보육을 대한민국 최고의 보육메카로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 ‘일하는 회장’, ‘역동적인 연합회’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오준근)은 최근 백령도를 찾아 ‘백령도민과 함께하는 무료 법률상담 활동’을 실시했다.범경철 교수를 비롯한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은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백령도 무료법률상담은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도서지역 등의 무변촌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2013년 연평도를 시작해 강원도 화천군, 경상북도 울릉군, 전라북도 고창군 무료법률상담활동, 경상북도 울진군에 이어 여섯 번째 실시한 무료 법률상담이다. 용인=권혁준기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연중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커피콘서트 2016년 두 번째 무대에 케이블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 널리 알려진 김설진이 오른다. 공연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무대에서는 김설진을 예술감독을 맡고 개성있는 무용수로 구성된 그룹 ‘무버(Mover)’의 신작 방(Room)을 상연한다. 여러 사람들이 거쳐 간 공간이 자신를 거쳐 간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공간의 시선으로 사람들에 의한 공간의 변화를 탐구하고 해석한다. 이를 총 6개의 솔로작품으로 표현한다. 무용단 안은미컴퍼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현우, 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를 이끌고 있는 이재영, 무용단 아트 콜렉티브 UBUNTU 안무가이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수, 비보이 ‘갬블러크루’ 멤버 김기수, 2014년 댄스배틀 락더플로어쇼정점프리스타일에서 우승한 팝핀 서영일 등 6명이 출연한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비보잉, 팝핀 등 다양한 장르의 춤꾼들로 기존의 무용 장르에서 벗어나 마임 혹은 연극같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서로 다른 춤이 교차하는 새로운 생성의 현장, 춤의 동시대성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5천원 류설아기자
“문화공동체 정착, 생활문화센터가 답이다!”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문화역 서울 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린 생활문화센터 성과공유회에서 최혜자 문화디자인자리 대표는 생활문화센터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 터전을 마련해주는 곳이 바로 생활문화센터”라고 말했다. ‘생활문화센터’는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기존 문화시설과 유휴 공간 등의 공간을 리모델링,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민에 의한’ 공간을 지향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4년 9월 서산 생활문화센터를 시작으로 수원, 고양, 양주, 동두천 등 경기지역과 충남 아산, 대전, 전북 전주 등 28개소가 문을 열었다. 또 올해 추가로 30여개 센터가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앞서 개관한 생활문화센터 운영 현황과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통해 향후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권순석 생활문화컨설턴트, 김훈규 하성 노을 생활문화센터 사무국장, 강현정 효자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장, 신찬현 수원문화원 수원생활문화센터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수원 생활문화센터, 거창하성단노을 생활문화센터, 성주 생활문화센터, 전북효자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금산문화의집 등 5개 지역의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들이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운영 규칙과 이용 절차 등을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이 중 수원 생활문화센터는 기존 수원시민회관을 센터로 리모델링한 후 지역 동아리 활동이 증가하고 공간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를 밝혀 주목 받았다. 수원 생활문화센터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문화 기획자 양성 코스도 개발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활문화센터가 기존의 기초지자체 문화재단과 지역 문화원 등에서 진행해 온 도시재생프로젝트 혹은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등과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자칫하면 단순히 공간의 리모델링으로 끝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이 문화원과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더욱이 정권이 바뀌면 유사 사업과 통폐합 되는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생활문화센터는 주민 주체적, 능동적 문화예술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중심의 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시연기자
이 사진은 사진 그 자체로 작품이지요. 왜냐고요? 퍼포먼스를 기록한 ‘기록사진’이거든요. 이런 경우 이 사진은 퍼포먼스 사진으로서 하나의 작품이 돼요. 올해가 경기도미술관 개관 10주년이에요. 그래서 저는 종종 경기미술관에서 기획되었던 전시 속 작품들에 대해서도 소개할까 해요. 물론 올해의 주제가 ‘초상’이니 그 주제에 맞춰서 ‘그림 읽기’를 시도할게요. 2010년 12월 23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도미술관이 기획한 ‘1970~80년대 한국의 역사적 개념미술: 팔방미인’ 개막식에서 성능경 작가는 그날 발행된 동아일보 하나를 구해와 ‘신문읽기’를 재연했어요. 이 퍼포먼스의 원전은 1974년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에서 개최된 제3회 ‘ST전’에서의 ‘신문읽기’예요. 1970년대에는 ‘퍼포먼스’라는 미학적 개념이 없어서 ‘이벤트’라는 말이 그 지위를 대체하고 있었죠. 지금 우리가 가벼운 행사기획 쯤으로 인식하는 ‘이벤트’가 그때는 아주 중요한 미술용어였던 셈이에요. 몇몇 작가들은 ‘로직컬 이벤트’라고 해서 매우 논리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어요. 성능경 작가도 그 중 한 분이죠. 그는 신문을 두 손으로 활짝 펴들고 어느 한 꼭지의 기사를 읽은 후, 읽은 기사부분을 면도날로 도려낸 뒤 다시 읽고 도려내고를 반복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했죠. 이 퍼포먼스는 언론검열이 극심했던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풍자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스스로 검열관이 된 1인극이며, 진실을 허구화 하는 ‘도려내기’를 통해 들끓는 현실을 삭제하고 상실시키는, 권력에 대한 ‘미학적’ 저항이기도 했어요. ‘신문읽기’외에도 그는 신문지에 구두약을 먹칠해서 일명 ‘먹통신문’으로 까맣게 조작하기도 하고, 신문명의 제호만 도려낸 뒤 흰 베니어판에 그 제호를 핀으로 꽂아놓는 개념적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내용이 백지이니 진실한 기사 따위는 제호밖에 없다는 이 신랄한 풍자는 개념미술의 한 정점을 제시한 것이었죠.그뿐만 아니라 1970년대의 그의 작품들은 신문에서 스크랩한 사진자료를 이용했는데, ‘現場(현장)’이라 명명한 이 시기의 연작들은 대부분 어떤 사건과 그 사건의 내러티브를 드러내는 것과 상관하며, 때로는 완전히 이어질 수 없는 개별 사건들의 불연속성을 통해 억압과 구속의 명징한 공포를 몽타주했어요.예컨대 그의 ‘특정인과 관련없음’이란 작품은 한 시기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과 관련된 온갖 긍부정의 사건 속 인물들인데, 그는 이 인물 사진들을 스캔하고 다시 크게 출력한 뒤 노란 띠선으로 눈만 가려 놓았어요. 사건의 주범으로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아야 했던 그들이 전시공간에서 특정인이 아니라며 ‘눈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란! 개념적 실험미술이자 행위예술로서 그의 작품들은 날카로운 페이소스를 함의한 풍자미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살펴보니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 있더군요. 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구자흥)이 운영하는 브라보 오케스트라가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지원기관에 선정됐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인 ‘꿈의 오케스트라’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안양 브라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브라보 오케스트라는 올해 국비 6천만원을 지원받아 사회취약계층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및 인성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지역 내 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신규 단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내달 초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2회(월·수요일) 교육을 실시하고 연 3회 연주회를 여는 등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광수기자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이 오는 27일까지 ‘2016년 청소년창의과학육성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보다 전문적인 과학교육을 통해 자신의 창의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미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한세대학교 IT학부 생활과학교실과 연계해 진행되며, 청소년들이 실생활 및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탐구 및 실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아두이노(전자회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등 디지털 장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 등 전문적인 과학탐구활동이 진행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과학 결과물들은 10월 열릴 ‘군포사이언스 축제’를 통해 시민들 앞에 선보이고, 참여한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이수수료증’과 ‘자원봉사활동확인서’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참가 수료증’이 발급된다. 참가 신청은 군포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gpdream.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로 하면 된다.문의 (031)390-1423 송시연기자
A: would you take care of my clients while I’m in China? B: Sure. What are you going to China for? A: The company wants me to coordinate the new factory opening in Beijing. B: How come they never send me on trips like that? A: 내가 중국에 있는 동안 내 고객들을 관리해줄 수 있어? B: 물론이죠. 중국에는 무슨 일로 가세요? A: 회사에선 내가 Beijing의 신 공장 오픈을 조정하길 원해. B: 어째서 그들은 날 그런 여행에 보내지 않는 거죠? coordinate는 ‘조직화[편성]하다’, ‘조정하다’, ‘꾸미다’, ‘좌표’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organize, coequal 등이 있다. 자료제공=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96년 병신년(丙申年) 2월은 조선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던 때였다.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2월 11일 이범진·이완용 등 친러파를 앞세워 정동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俄館播遷)을 단행하였다. 일국의 왕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자기 나라에 있는 남의 나라 공사관으로 피신한 것이다. 왕비 시해와 단발령, 아관파천으로 이어지는 전대미문의 혼돈 속에서 문석봉·유인석·김하락·노응규·이춘영·김복한·이소응·민용호 등 의병들이 전국 팔도에서 봉기하였다. 주로 유생층이 중심이 된 이들은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비겁하게 여겼고, 오백 년 동안 조상들이 아름답게 길러온 의리(義理)를 지키려는 사명감에 불탔다. 그러나 2월 18일 고종은 의병해산을 명령한다. 고종의 뜻을 받든 내부대신 박정양의 훈시에 의하면, 단발은 강제가 아니었으므로 의병봉기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나 단발이 강제가 아니었다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짓말이었다. 조선정부는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함께 일본군의 수족이 되어 의병을 폭도로 몰면서 탄압하였다. 아관파천 중이던 고종은 1894년 4월 한 달 동안에만 러시아에게 경원·경성 광산채굴권, 미국에게 운산 광산채굴권, 독일에게 당현 금광채굴권을 양여하였다. 고종은 열강의 세력균형 속에서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열강에 대한 선심성 이권의 양여를 남발하여 국부를 유출시켰다. 그러나 1896년 6월 러시아는 일제와 로마노프-야마가타 의정서를 체결하여 러·일의 조선 공동지배에 합의하였다. 미국도 얼마 후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하여 일본의 조선 지배를 승인하였다. 순진한 고종이 제대로 배신당한 것이다. 이때 만약 고종이 죽을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팔도에 조칙을 내려 근왕병을 모으고 의병을 적극 후원하였으면 어땠을까? ‘의병전(義兵傳)’의 저자 뒤바보는 고종이 결심만 했더라면, 본디 조선백성들은 정의감이 강하기에, 임진왜란 때보다 몇 배 더한 참화를 당하더라도 반드시 일제를 물리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때로부터 두 갑자가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의 운명은 여전히 풍전등화(風前燈火)격이다. 국부를 탕진하면서도 자신의 안일만을 도모하는 정치가보다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나라를 구할 대 정치가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성순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K-뷰티’라는 말이 유행이다. K-뷰티의 열풍이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와 중동 등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뷰티 산업은 이미지와 브랜드에 따라 가치가 극대화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 이는 중화권에서 불고 있는 ‘K뷰티’ 바람을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면 된다. 그리고 식품의약안전처에 의하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4년 8조97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수출은 18억7만 달러로 무려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그리하여 그 중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5억4200만 달러), 이어 홍콩(4억5300만 달러), 일본(1억8800만 달러), 미국(1억2550만 달러), 대만(1689만 달러), 태국(7781만 달러) 순이었다. 이리하여 수출 성장률도 중국이 86.7%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도 69.7%나 증가했다. 두 나라의 수출 실적 점유율은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 54.8%이다. 게다가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이 5조929억 원(57.0%)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고, 이어 색조화장용 1조4264억 원(16.5%), 두발용 1조347억 원(14.5%) 순으로 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글로벌 뷰티기업은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에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IT 기업간의 제휴하고, 내부 연구진으로 데이터 분석 전문과학자 등을 활발히 영입하고 있다. 제품개발도 자체 연구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형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상시적으로 탐색,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뷰티업계는 과거의 폐쇄적인 틀에서 벗어나 IT 등 다른 산업과 활발히 융합하면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다른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뷰티 비즈니스에 참여하면서 이런 변화는 더욱 촉진하고 있다. 정부가 화장품산업과 헬스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육성법을 빠른 시간안에 재개정해서 한류 바람을 타고 커지고 있는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산업의 내실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공공기관으로 화장품과 헬스산업의 융복합화를 위해서 뷰티헬스산업진흥원을 설립하여, 뷰티헬스산업을 총괄하는 정책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또 첨단기술 가로막는 기능성 화장품 인증제도와 주름개선·미백·자외선차단 등 세 가지만의 기능성 화장품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불법 규제도 완전 철폐하여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예컨대, 국내외 제품개발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들은 미용기기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탄생시키거나 가상현실 체험, 슈퍼컴퓨팅 기술을 통해 ‘모형화’, ‘가상실험’을 제품개발의 핵심단계인 제품설계 단계에 도입해 가상화(Virtualization) 등을 통해 기존제품의 사용경험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독보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라지만 정부 연구개발(R&D)이 아모레퍼시픽 R&D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정부가 R&D 지원을 빌미로 기업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대고 줄 세우기를 시작하면 그건 진흥이 아니라 되레 규제가 되기 십상이다. 21세기는 창조적 융합의 사회로 변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뷰티헬스 화장품, 장비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체계를 강화하고, 뷰티헬스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 사업모델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태종 KISTI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