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의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섰지만, 4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 중 여성의 비중은 여전히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공무원 수는 15만7천935명으로, 전체 31만3천296명 중 50.4%를 차지했다. 지자체에서 여성 공무원이 남성의 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2년에는 49.4%, 2021년에는 48.1%였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의 여성 공무원 비중이 56%로 가장 많았고, 서울(54.4%), 인천(53.6%)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44.1%, 제주는 44.2%로 가장 적었다. 간부급인 1∼4급 일반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중은 18.8%에 불과해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었다. 1∼4급 여성 공무원의 비중은 2021년 13.3%, 2022년 15.4%로 꾸준히 늘었으나, 여전히 전체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1급의 경우 전체 7명 중 1명(14.3%)만이, 2급은 88명 중 3명(3.4%)만이 여성이다. 3급은 433명 중 55명(12.7%), 4급은 3천341명 중 668명(20%)이 여성이었다. 국가직 1∼3급 상당 공무원을 뜻하는 고위공무원 가운데 지자체에 소속된 40명 중에서도 여성은 3명뿐으로, 7.5%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임용된 지자체 공무원은 총 2만173명이었고, 퇴직자는 1만5천588명이었다. 최초 육아휴직자는 1만6천150명으로, 전년 1만7천833명 대비 약 9.5% 감소했다.
사회일반
장영준 기자
2024-06-04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