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네이버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조성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다. 대신 대중성이 높은 문화·교육 복합몰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의 검토가 이뤄진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최근 네이버 AI 교육센터 조성 사업이 아닌 다른 시설 유치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NSIC와 함께 G5블록 개발사업에 따른 공익시설로 연수구 송도3공구 국제업무단지 G5-2블록 3천500㎡(1천평) 규모의 메타버스 체험관과 교육·전시센터 등 AI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AI 교육센터가 인천지역에 미칠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 인근 스타트업파크에서 비슷한 성격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AI 교육센터가 대다수의 주민이 이용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메타버스나 AI 등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고 프로그램 구조 상 많은 주민이 한꺼번에 이용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은 AI 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교육비와 인건비 등 해마다 23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부담도 크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광주의 AI 센터지역 등에 현지 답사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대다수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및 교육 공익시설 성격을 띤 복합몰 등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NSIC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익시설 유치에 대해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이 공익시설의 조성 면적 및 부지 위치 등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이 때문에 공익시설 조성 사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네이버AI 교육센터라는 유치 시설 정책 결정과 실무 접촉 등에만 수년이 걸린데다, 이후 각종 인허가 및 공사까지 최소 4년 이상이 필요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공익시설에 대한 부지 위치 및 규모 시설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조만간 TF에서 모여 시설 유치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SIC 관계자는 “최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AI 교육센터가 아닌 다른 시설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만 들은 상황이다”며 “공익시설은 인천경제청이 정하는 만큼, 빠른 시설의 종류 및 규모 등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SIC는 국제업무지구의 토지 매각으로 생긴 개발이익 320억원 중 160억원 규모의 공익시설을 만들어 인천경제청에 기부하는 공공기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생아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 자신이 낳은 남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오전 집에서 출산한 뒤 집 근처인 사건 현장에 아기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같은 날 오후 7시 8분 길을 지나던 주민이 “쓰레기통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던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용의자를 특정, 이날 오후 9시께 집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시티투어가 양주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을 이어주는 문화사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새로운 도시관광의 모델이 되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달 31일 관내 경동대학교에서 학술교류 협약 대학인 중국 산동상무 직업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양주시티투어를 함께 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동대 유아교육과 학생 10명과 중국 산동상무 직업대학 유아교육과 학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수현 양주시장의 환영 인사로 양주시티투어와 함께 하는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이날 양국 학생들은 양주회암사지 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 마련된 특별공간에서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還至本處)된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사리를 친견했다. 이들 사리는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와 함께 일반에 공개된 뒤 이달 말일까지 회암사지박물관에서 친견할 수 있다. 학생들은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양주시로 사리가 돌아오게 된 과정과 사리 친견에 대한 의미에 대해 영상과 설명을 들으며 깊은 감동과 경외심을 표했다. 한 중국 학생은 “역사적인 유물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매우 뜻깊고 양주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되어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동대 학생들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중요한 유물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주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회암사지박물관을 둘러본 대학생들은 양주시립 장욱진·민복진 미술관으로 이동해 근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홍미영 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회암사지 박물관에서의 ‘사리 친견’ 뿐만아니라 이번 시티투어를 통해 중국 학생들이 양주의 깊은 역사를 체험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연결해 양주시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 송산동 한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를 꽂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40분께 화성시 송산동 한솔 어린이공원 미끄럼틀에 가위가 꽂혀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새벽시간대 1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미끄럼틀에 가위를 꽂는 모습을 확인하고 CCTV 분석을 통한 추적 끝에 이튿날인 이날 오전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경찰에 “장난삼아 한 짓”이라며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행히 이 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동탄서 관계자는 “A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범행을 함께한 다른 용의자 B군도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화성시 놀이터 테러'라는 글로 급속히 확산됐다.
굿즈 마케팅은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를 늘리는데 더 없이 좋은 마케팅이다. 최근 늘어난 기획전과 무분별한 굿즈 출시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늘어났다는 시선도 있지만 경기문화재단의 ‘지뮤지엄샵’과 인천 강화군 ‘진달래섬’은 각자 예술과 지역 공동체를 상품에 녹여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특이점을 찾아라 몇 년 전 BTS 멤버 RM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관람한 후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한 장에 해당 전시는 물론 굿즈까지 유행이 된 사건이 있다. RM이 방문한 전시는 반가사유상 두 점이 상설 전시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이었다. 그는 전시 관람 사진과 더불어 작업실 사진을 게재했는데, 그의 책상 위에 놓인 반가사유상 굿즈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순식간에 완판되며 ‘뮷즈(뮤지엄+굿즈)’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은 2010년대 후반부터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국립 굿즈’라는 평을 들었다. 한글을 테마로 한 문구·사무용품을 비롯해 패션소품 등 소장가치 높은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하며 ‘굿즈 맛집’으로 통했다. 굿즈 마케팅은 브랜드를 가장 쉽게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해당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팬심과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것으로 대부분 해외에선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의 기획 및 홍보상품을 머천다이즈(merchandise·MD)로 부르나 우리나라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굿즈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굿즈 시장은 굿즈를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굿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굿즈의 시작점은 1990년대 소위 ‘기념품’으로 불리던 연예인 포스터나 사진이었다. 별다른 가공 없이 가수의 음반을 사면 끼워주던 포스터는 이제는 음반마다 다른 포토카드가 들어있어 팬들로 하여금 같은 음반을 여러 장 사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진화했다.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공식 굿즈 외에도 팬들이 직접 아이돌의 사진을 가공해 스티커, 파우치, 휴대폰 케이스 등을 만드는 문화도 형성돼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홍보와 기획을 더해 본격적인 굿즈 마케팅을 펼쳐온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년 연말 음료 17잔을 마셔야 얻을 수 있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이 마케팅은 ‘스벅 덕후’를 양산하며 컵, 텀블러, 원두 등 기존의 MD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끌어올렸으며 연말에만 해오던 굿즈 마케팅은 이젠 썸머 레디백, 썸머 체어 등 시즌별 행사로 확산됐다. 굿즈 마케팅은 출판시장에서도 활발하다. 2014년 도서정가제 시행 후 책값에 대한 가격 경쟁이 사라지면서 알라딘을 필두로 교보문고, 예스24 등 모든 인터넷 서점에서 굿즈 증정 및 판매를 시작했다. 알라딘은 2015년 홈페이지에 ‘굿즈 샵’을 오픈해 상품 가치가 있는 판매 제품이라는 인식을 정착시켰다. ‘굿즈’를 넘어 ‘뮷즈’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등 일곱 곳의 각 뮤지업숍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오던 상품 개발을 2012년부터 ‘지뮤지엄숍’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통합 운영, 관리하고 있다. 뮤지엄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오던 방식은 코로나19 이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관람객이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스토어 운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고 2021년 지뮤지엄숍 온라인스토어가 탄생한 것. 경기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김진아 대리는 온라인스토어 운영에 대해 “뮤지엄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상품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의 취향과 요구에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일곱 곳의 뮤지엄에서 내놓는 굿즈의 차별점은 각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작품을 활용해 상품을 개발한다는 점이다. 경기도박물관은 서화, 도자기를 활용한 상품 개발이 많고 경기도미술관은 미술관 로고를 디자인화해 ‘문양’을 개발한 후 문양을 입힌 에코백, 문구류, 텀블러 등을 개발하는 식이다. 백남준 선생의 TV 브라운관을 본떠 만든 백남준아트센터의 ‘색동가방’ 제품은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리는 “소장품이 많은 박물관일수록 상품화할 콘텐츠가 많아 유리하다”며 “기관의 특성과 작품에 담긴 뜻을 고루 살려 상품 가치로 표현 바로 소비로 이어지게끔 살피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뮤지엄 굿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김 대리는 “소비를 이끄는 힘은 ‘필요성’보다는 ‘소장 욕구’가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유물이나 작품의 본질을 굿즈에 담아내는 정성보다는 소비를 끌어낼 수 있는 특이점과 당위성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인천 강화군의 ‘진달래섬’은 2013년부터 약 10년간 지역 문화기획, 로컬 콘텐츠 제작, 로컬 공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협동조합 청풍이 강화도의 좋은 물건을 선보이고자 문을 연 로컬 소품숍이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진달래섬에서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관광기념품보다는 강화도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로컬 상점, 창작자, 장인이 만든 물건을 소개하고 협업하며 강화도를 소개하고 있다. 진달래섬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많은 굿즈로 강화도의 천연 작물인 ‘소창’을 꼽았다. “소창은 목화솜에서 뽑은 실로 건강하게 짜는 천연 작물로 만든 손수건, 행주, 패브릭 포스터 등 무형광 소창 제품들을 제작·판매하고 있다”며 “강화도 특산물 ‘순무’로 만든 순무차 등 다양한 먹거리 제품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달래섬에서 생산·판매되는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화도를 담아내고 있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진달래섬 관계자는 “강화도 주변을 감싼 서해는 동해의 넘실거림과는 거리가 먼 잿빛의 갯벌과 낙조에 가까운 만큼 강화도만의 풍경과 특색, 아름다움을 담긴 물건을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유 없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을 폭행해 실명에 이르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2부(고법판사 김종우 박광서 김민기)는 특수중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A씨(50)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6일 오전 1시께 함께 사는 B씨(72)와 함께 군포의 아파트에서 지인 C씨의 머리를 수회 때리는 등 공동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아무런 이유 없이 C씨의 아내 머리를 잡아당긴 후 C씨를 때리면서 스텐인리스 국자로 눈을 쳐 실명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향후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큰 불편을 겪으며 평생을 살아야 하고 정신적 고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폭행에 가담한 B씨(73)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A씨와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5월 기준 한국의 수출이 작년보다 11.7% 증가,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1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 증가율도 3개월 연속으로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내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5월 수출액은 581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증가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5% 증가했다. 이는 올해 3월(116억7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보다 15.8% 증가한 16억3천만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4.8% 증가한 64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있던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수주 증가 추세 속에 5월 선박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0대 여학생 2명을 유인해 보름 넘게 데리고 있으며 성범죄를 저지른 유흥업소 업주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오산경찰서는 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및 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B양 등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고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4월1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양 등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유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 등은 B양 등을 서울과 오산 등지에 위치한 유흥업소들에 데리고 다니며 성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양 등은 A씨 지인의 거처에 머물던 지난 5일 부모와 연락이 닿아 해당 지인에 의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주민 반발로 착공이 연기됐던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데이터센터 착공 신고가 최근 시에 접수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김포시와 한강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구래동 6877-9번지에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받은 미국계 기업인 A사는 인근 주민들이 1만여명의 반대 서명부를 시와 시의회 등에 제출하자 지난해 5월 착공을 연기했다가 1년의 착공 시한이 다가오자 지난 24일 착공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가 허가받은 데이터센터 규모는 대지면적 1만9천685㎡, 건축면적 1만1천481㎡, 지하 4층, 지상 8층에 높이 68.4m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15만4천V의 특고압선이 논란이다. 주민들은 시장에게 공개 항의문서 보내는 등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시의회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서 정치권까지 반대에 동참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수천 가구가 사는 아파트 밀집지 옆에 특고압선이 60㎝~1m 이내로 매설, 주민 건강 문제와 직결된 사안인데도 사전 설명회나 동의 절차는 없었다”며 전자파 저감대책,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에 따른 소음, 진동대책 강구, 전문가가 참석하는 주민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로 다른 지자체도 반대해 건축허가가 취소되고 있다”며 시장에게 항의문서를 보냈다. 김천기 한강신도시총연합회장은 “지난해 1만여명보다 훨씬 많은 1만5천여명의 신도시 주민이 반대 서명서를 낼 것”이라며 “취소되지 않으면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포시을 지역위원회(위원장 박상혁 국회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밝혔다. A사 한국법인 관계자는 “착공신고만 해 놓은 상태로 미국 본사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개최를 포함해 서류 미비 사항을 보완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올해 꽃게 풍년이라는데, 꽃게음식점 가격은 여전히 비싸요.” 30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다양한 꽃게요리 음식점이 모인 꽃게거리. 한 식당의 꽃게 4인 기준 코스요리 가격은 13만~18만원.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 도매가격은 내렸지만, 음식 가격은 지난해와 같거나 되레 인건비 등 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기도 했다. 인근의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꽃게 4마리가 들어간 꽃게탕 대(大)의 가격은 12만원. 지난해 가격과 같다. 이 곳에서 만난 서은비씨(32)는 “꽃게 풍년이라해서 가족과 함께 왔는데, 가격은 그대로라 아쉽다”며 “좋아하는 음식인데 쉽게 먹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 앞바다의 꽃게 수확량이 급증으로 가격이 반토막 났는데도, 인천시내 꽃게 음식점 가격은 그대로 거나, 되레 올라 시민들은 꽃게 풍년을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옹진군과 인천수협 등에 따르면 연평도의 올해 3월~5월 꽃게 수확량은 2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73t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인천 지역의 전체 꽃게 수확량은 이달 기준 2천26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79t보다 6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꽃게 1㎏의 경매 평균 가격은 1만1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천700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천수협은 올해 강수량이 많아 영양염이 풍부하고 수온이 높아져 꽃게가 잘 성장해 수확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암꽃게의 알이 적게 차는 등 꽃게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상품성이 나빠져 경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보통 이 같이 살이 덜 차거나 껍질이 덜 여문 ‘물렁게’는 암꽃게가 산란을 한 뒤인 8~9월에나 나온다”며 “하지만 올해는 일찍부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들은 물론 도소매상 입장에서는 풍년인데도 돈을 벌지 못하는 속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꽃게 소매 가격은 1㎏에 2~3만원 수준. 알을 밴 큼지막한 암꽃게 2마리 정도를 3만원에 살 수 있을 정도로 싸다. 이는 지난해 4만~5만원 선에 비해 40% 하락한 가격이다. 상인 A씨는 “올해 꽃게가 예년보다 많이 잡히다보니 가격이 싸졌다”며 “게다가 알이 덜 차 상품성이 낮기에 비싸게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꽃게 가격 하락에도 식당 등에서의 꽃게 음식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꽃게 가격 하락에도 소비자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꽃게 철인데도 정작 꽃게 음식 먹기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상인 B씨는 “올해 꽃게 가격이 싸졌다고 해도 다른 재료값 등 전체적인 물가가 올라 가격을 내릴 순 없다”며 “또 내년에 꽃게 가격이 오를 수도 있는데,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꽃게의 알이나 살이 적다고 단골 손님들이 불만이 커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천의 대표 특산물인 꽃게로 만든 음식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식당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들도 이 같은 식당은 ‘착한 가게’로 지정하는 등 전반적인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