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자 “수출 허브, 인천공항·자유무역지역 적극 지원”

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인천국제공항 수출·화물터미널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자유무역지역 반출신고 간소화와 외국인투자기업 토지취득신고 폐지 등 규제완화를 통해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수출 허브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지난 13일 취임 후 연일 현장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이날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방문, 관계자를 격려했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2%(지난해 기준)인 1천381억 달러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전년보다 1.8% 늘었다. 특히 인천공항 배후에 조성된 자유무역지대는 항공물류와 연계된 유망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장관은 인천공항이 처리하는 수출화물의 36.1%(지난해 기준)를 중국 수출이 차지할 만큼 인천공항이 대중국 수출 핵심 물류거점이라고 평가하며 규제완화에 더욱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국 수출기업들이 신속한 통관 선적과 원산지 증명 등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보다 활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주 장관은 터미널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를 격려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경영 전반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양광범기자

항공권 환불-결항 때 ‘소비자 권익’ 강화

정부가 항공 소비자의 불편·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항공교통이용자 권익보호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피해건수와 피해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는 항공권 관련 소비자 피해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우선 각 항공사가 항공권을 표시할 때 소비자가 항공권의 환불수수료, 환불기간 등의 조건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글자와 크기, 색상 등을 차별화해 강조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항공기 지연·결항에 따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사가 운항 스케줄을 변경할 경우 구매자에게 전화·문자로 알리는 것을 의무화한다. 수하물 분실·파손될 경우 배상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사가 수하물 접수 시 유리·고가품 등 위탁수하물 금지품목을 사전에 알리고 웹사이트나 운송약관 등에 명시하도록 규정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승객을 탑승시킨 채 계류장 내에 장시간(국제운송 4시간, 국내운송 3시간) 대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계류장 지연 시 승객에게 30분마다 지연사유 및 진전내용을 공지하고, 음료, 의료서비스 지원을 의무화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소비자피해 강화 및 피해구제절차도 개선했다. 그동안 항공사 피해구제 신청은 각 항공사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정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온라인이나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피해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부 외국항공사의 경우 국내전화가 없어 피해상담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항공사 국내전화 운영이 의무화된다. 국토부가 실시 중인 항공교통서비스평가(격년),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매년) 항목을 분기별로 시의성 있게 공개하고 피해 다발 항공사 명단 공개 등 국민 알 권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항공교통이용자보호협의회를 구성해 소비자 피해 사례 분석과 효율적 예방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kt 유한준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 보일 것”

지난해 혹독한 1군 신고식을 치른 kt wiz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비시즌 동안 남부럽지 않을 ‘구슬’을 끌어 모으면서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슬의 핵은 수원 유신고 출신 외야수 유한준(36사진)이다.미국 애리조나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성한 유한준은 “짐을 싸며 많은 다짐을 했다”며 “수원으로 돌아온 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유한준은 2004년 수원을 홈으로 쓰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으나, 넥센 히어로즈가 현대를 인수해 재창단하는 바람에 2008년 서울 목동으로 떠났다. 201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유한준은 kt와 4년 60억원이란 초대형 대박을 터뜨리며 수원으로 돌아왔다.그는 “수원은 내가 야구를 배운 모교 유신고가 있는 곳이고, 프로생활도 시작한 장소다”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유한준은 2015시즌 타율 0.362, 23홈런을 때리며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에 따른 보상으로 ‘대박계약’을 터뜨렸지만 그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유한준은 “부담감이 따르지만 늘 하던 대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한준은 “내가 아는 모든 걸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가질 것이고, 수원 팬들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성필기자

‘권창훈 해트트릭’ 신태용호, 예맨 5대0 완파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권창훈(수원 삼성)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예멘을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한국은 권창훈이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류승우(레버쿠젠)와 김승준(울산)이 후반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2-1 승) 승리에 이어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무실점에 5골을 쏟아낸 신태용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한국이 뽑아낸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차 승리까지 작성했다. 예멘을 꺾고 승점 6(골득실 +6)이 된 한국은 이어진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2패)을 3대2로 물리친 이라크(2승·승점 6·골득실 +3)와 함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은 나란히 2패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전 1시30분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 조별리그 3차전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이기면 C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오는 23일 저녁 10시30분 4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한국이 이라크에 패하면 C조 2위가 돼 24일 오전 1시30분 D조 1위와 맞붙는다. 홍완식기자

스프링캠프 출국전 감독들의 출사표

2016시즌을 향한 소리 없는 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15일부터 17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일본과 미국의 스프링캠프를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K 와이번스는 15일 오전 11시 비행기로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고, kt wiz는 같은 날 오후 3시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로 한국을 떴다.■ SK 와이번스 - 왕조 재구축SK 선수단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8시께 플로리다로 날아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만 합쳐서 61명의 대규모 선수단이었다. 한때 ‘왕조’를 구축했던 SK는 올 시즌 부활이 절실하다. 세 차례 통합우승(2007·2008·2010)을 차지하고,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2007~2012)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는 지난해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에서도 정규시즌 5위에 그쳤다. 가까스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왕조 재구축’을 외치는 SK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불펜의 핵 정우람(한화 이글스)과 윤길현(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상호(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다시 구상해야 하고, 야수진도 손봐야 한다”고 했다.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무한 경쟁을 통해 신예와 베테랑의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규시즌을 시작하면 타 팀과 경쟁한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같은 팀 선수끼리 경쟁해야 하며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기대하고 있다.투수 조한욱, 야수 유서준, 조성모 등을 주목한다”며 “고참들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팀 내 경쟁’을 재도약의 동력으로 삼은 SK는 실제로 이날 플로리다에 도착하자마자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에게 단 하루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은 셈이다. SK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kt wiz - 새로운 도전kt는 SK에 이어 정오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조범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1명과 주장 박경수를 비롯해 선수 57명이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모였다.창단 첫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kt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1차 훈련을 하고, 18일부터 LA 샌버다니노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조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막내구단이지만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지난해 1군 무대를 밟은 kt는 52승1무91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형님구단들과 격차를 실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다. kt는 비시즌 FA시장에서 유한준을 영입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품으면서 외야진을 강화했다. 골머리를 썩였던 투수진에는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를 영입해 새 판을 짰다. 조 감독은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조 감독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전히 우리는 배울 게 많은 팀이다.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했다. 또 “외국인 투수 3명 외에 3∼5명 정도는 선발로 등판할 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불펜진을 완성하는 것도 과제다”라고 덧붙였다.조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조직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스프링캠프 초기부터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라며 “자체 청백전을 포함한 평가전도 자주 하려고 한다. 직접 경기를 해보면서 조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제수용품·선물 값 껑충… 설 장보기 겁난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3주 앞두고 본격적인 설 준비가 시작됐지만 한우나 굴비 등 설맞이 필수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더 저렴한 비용으로 설을 보내고자 사전예약을 하거나 아예 설 준비를 간소화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께 찾은 수원 A대형마트는 주말을 맞아 많은 이들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주부들은 과일과 한우 등 각종 설 선물세트를 눈여겨봤지만, 오른 물가에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신 설 전까지 사전예약을 할 경우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대부분의 발길이 사전예약 창구로 향했다. 사전예약 시 5만5천원짜리 사과·배·한라봉 혼합세트는 4만9천원에, 12만원에 달하는 한우 떡갈비 냉동세트는 무려 40% 할인된 가격인 7만2천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L씨(51·여)는 “경기가 어려운데 물가는 자꾸 올라 설 준비가 막막하다”면서 “그동안 사전예약을 해본 적은 없는데 이렇게라도 해서 설 준비 비용을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오산 B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설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었지만,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비싸진 가격에 불만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에 일부 고객들은 설 선물세트를 나눠주거나 갖가지 종류의 음식을 차렸던 예전과는 달리, 대신 조촐하게 가족끼리 저녁 외식을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대형마트와 함께 재래시장도 본격적인 설 준비에 나섰지만, 물가가 오르자 그나마 찾던 소비자들마저 줄어들어 더욱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앞선 16일 오후 3시께 오산 오색시장은 설을 3주 앞둔 주말임에도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L씨(30)는 “대형마트보다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명절 때면 재래시장을 찾는 이들이 꽤 있어 한철 장사가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물가가 오르다 보니 가격부담에 그마저 오던 손님마저 반 토막 났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설 성수품에 대한 가격 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조만간 설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등심(㎏당) 소매가격은 작년 초 6만5천원에서 약 20% 오른 7만8천원을 기록했다. 명절 대표 수산 선물세트인 굴비 가격 역시 40% 가량 급등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배는 지난해 대비 20% 비싸졌으며, 가을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곶감 가격도 20~25%가량 상승했다. 이영웅한진경기자

“생계곤란 병역면제 소득산정때 병역 대상자 수입은 제외해야”

K씨(31)는 어머니와 함께 인천 계양구에 있는 어머니의 분식점에서 홀 서빙, 배달 등의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병무청은 지난 2013년 K씨를 현역병입영 대상자로 분류해 징집통지서를 발송했다. 이에 K씨는 같은해 11월 ‘내가 군에 입대하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생계곤란 병역감면원을 인천병무지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병무지청은 K씨의 어머니 추정 월 소득을 103만9천여원으로 보고 2인 가구 최저생계비(102만7천여원)를 넘는다며 부결처리했다. K씨는 병무지청의 처분에 불복,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마저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1년여만에 법원은 K씨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2부 임성철 판사는 생계곤란으로 병역 감면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K씨가 인천병무지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생계곤란으로 병역을 감면받고자 기준 월 소득(102만7천여원)을 따질 때는 해당 가구의 총소득에서 병역대상자의 수입을 제외해야 함에도 피고는 이를 합산했다”며 “원고와 어머니는 둘이서 24시간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월 103만여원의 소득을 얻은 만큼 해당 가정의 월 소득은 원고 소득인 절반을 뺀 나머지 51만9천여원으로 봐야 하므로, 병역 감면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시했다.이명관기자

격투기 선수·개그우먼·클럽 DJ… 경기청 신임 경찰 이색 경력 ‘눈에 띄네’

‘경기경찰청 새내기들의 과거(?)가 심상치 않다’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순경들의 이색 경력이 화제다. 격투기대회 신인왕 출신부터 클럽 DJ, 개그우먼까지 다양하다. 17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안산상록경찰서 소속 장기원 순경(31)은 대한격투기협회가 주최한 ‘2001년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주니어 웰터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2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잘 나가던 장 순경은 어릴 적 ‘폴리스’라는 드라마를 보고 꾸었던 경찰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경찰관이면서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는 ‘크로캅 선수’를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한다.장 순경은 “내가 먼저 강해져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운동하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가진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듬직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김태경 순경(28)은 최근 경찰에 임관하기 전에 바리스타와 바텐더는 물론, 클럽 DJ로 활약했다. 의무경찰 복무 후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다는 김 순경은 “DJ를 1년 넘게 하면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경찰관으로서 시민에게 봉사하면서 재능기부도 할 계획”이라고 웃음 지었다. 지난 2006년 개그맨 허경환과 함께 ‘Mnet 톡킹 18금’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개그우먼 신민주씨(31·여)도 지난해 말 당당히 연천경찰서 소속 순경이 됐다. 신 순경은 “아직 경찰관이라고 하면 무서운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움과 기쁨을 주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의정부시 여자축구팀 선수였던 박초이 순경(양주서)과 안철수연구소 연구원 출신 김삼영 경장(여주서), 호텔리어 출신 김유정 순경(광명서)도 이색적인 경력을 경험 삼아 도민에게 도움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