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울철 건조한 집안의 실내습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인 식물 등을 11일 추천했다.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0~60%이지만, 겨울철 가정의 실내는 30% 이하로 매우 건조하다. 농진청에서 식물과 물을 가습 효과를 실험한 결과, 물에 의해 습도가 10% 증가하는 동안 식물은 41%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가습 효과가 뛰어난 대표적인 식물로는 행운목,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등이다. 가습식물은 보통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행운목과 쉐플레라는 햇빛이 너무 강한 창가보다는 거실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밝을수록 가습효과가 뛰어나므로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곳에 둔다. 장미허브와 돈나무는 햇빛을 좋아해 베란다나 창가에서 기르도록 한다. 또 행운목, 쉐플레라, 돈나무는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cm 깊이로 만졌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물을 준다. 장미허브는 매일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가습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한 달에 한두 번은 베란다나 화장실로 옮겨 잎에서부터 물을 흠뻑 주는 게 좋다. 한나절 정도 그대로 뒀다가 제자리로 옮기면 생육이 좋아지고, 광합성과 증산 작용이 활발해져 가습효과가 더욱 커진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은 “식물에 물을 주면 물이 뿌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완전히 걸러진다”면서 “식물에 의한 가습은 세균 걱정이 전혀 없는 깨끗한 천연 가습기”라고 설명했다. 정자연기자
경제일반
정자연 기자
2016-01-11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