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나간 일확천금'…빈집털이로 복권 산 30대 결국 철창행

농촌마을 빈집을 돌며 돈을 훔쳐 로또 등 복권을 사며 '일확천금'을 노린 30대가 결국 경찰의 공포탄 추격 끝에 붙잡혀 철창 신세가 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8일 제주 농촌지역을 돌며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주거침입 및 절도)로 고모(34)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21일 낮 제주시 구좌읍 빈집에 침입, 금팔찌와 현금 등 430여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구좌읍·한림읍·성산읍 등 농어촌마을 빈집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감귤 등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대낮에 농촌 마을에 사람이 없다는 점을 노려 문을 제대로 잠그고 다니지 않은 집을 대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47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복권방에서 복권을 사려다가 수배 전단으로 고씨가 절도범임을 확인한 복권방 주인의 신고로 검거됐다. 경찰은 고씨가 도주하자 공포탄 1발을 쐈고, 고씨는 인근 집으로 숨어 들어 30분가량 대치하다가 평소 잘 아는 복권방 주인의 설득으로 순순히 검거됐다. 혼자 살며 현재 직업이 없는 고씨는 훔친 현금으로 사행성 게임에 쓰거나 복권방에서 복권을 구입하는 데 대부분 탕진했다. 경찰은 복권방 주인들이 고씨를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자주 복권방에 들러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과거 덤프트럭, 택시운전, 버스 기사로 7∼8년가량 일했으나 수입이 많지 않아 절도를 저질러 징역 2년형을 받고 지난해 7월 출소했다. 경찰은 "고씨가 출소 이후 직업을 새로 가지려고 하지 않고 복권과 사행성 게임에 빠졌다"며 "돈을 훔칠 때마다 복권을 구입해 그간 산 복권만 수백 매가 되는 것 같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절도 피해액이 크게 늘어나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성남시 '무상복지' 재의요청 거부…대법원 제소당할듯

성남시가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3대 무상복지사업' 예산안에 대한 경기도의 재의요구 지시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도의 대법원 제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1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성남시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지방자치권 침해 조치에 응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못박아 도의 재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재의요구 지시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시민과의 공약인 관련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도 굽히지 않았다. 남경필 도지사에게는 "지금이라도 연정의 정신과 원칙에 맞게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중앙정부의 횡포에 함께 맞서달라"며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를 만드는데 경기도가 앞장서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도 했다. 앞서 도는 6일 성남시의회가 청년배당(113억원)·무상교복(25억원)·공공산후조리원(56억원) 사업경비를 반영한 2016년도 예산안을 보건복지부장관의 협의를 받지 않은 채 의결한 것은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 제2항에 위반된다며 성남시의 재의요구를 지시했다. 도는 성남시가 현행 법에 따른 재의요구 지시를 따르지 않기로 한 만큼 다음 주 중 대법원에 관련 예산안의 위법성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고 예산안 집행정지 결정도 함께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 재의요청을 받은 성남시는 예산안 통과 후 20일 이내, 즉 11일까지 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하는데, 재의하지 않으면 도가 20일 경과 시점부터 7일 이내(18일)에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시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3대 무상복지사업의 진행상황을 소개하며 사업추진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올해 성남지역 중학교 신입생은 15일까지 각 학교에 무상교복 신청서를 제출하면 18일부터 20일까지 무상교복 지원금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산후조리 지원사업은 7일 첫 수혜자를 시작으로 각 주민센터와 보건소에서 올해 출산한 성남시 산모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청년배당은 오는 20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4분기 배당을 집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경기도가 (대법원에) 제소해 싸우게 되더라도 이미 집행 개시한 사업들은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특징주] 뉴프라이드, 45조 중국 정부 홈쇼핑…독점 공급 소식에 상승세

뉴프라이드가 45조원 규모에 이르게 될 중국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사업과 한류상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1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뉴프라이드는 740원(9.20%) 상승한 878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뉴프라이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터넷 TV홈쇼핑 컨소시엄 지분참여와 다양한 한류상품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최근 중국 허난성 정부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4+200 TV인터넷 홈쇼핑’ 사업 지분 19%와 한국산 제품 독점공급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원복탑 면세점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 중국 현지의 TV-인터넷 홈쇼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허난성 정부 측의 TV인터넷 홈쇼핑 참여제안은 중원복탑의 한류 면세점 사업자라는 위치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프라이드는 세계 최대 관광타워인 중원복탑 면세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원복탑은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AAAA급)다. 중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TV홈쇼핑 시장은 684억 위안(약 12조5000억 원)으로 연 평균 31%의 성장률을 보이며 3년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20년 중국 TV홈쇼핑 시장 규모는 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프라이드가 참여하는 중국의 TV-인터넷 홈쇼핑은 허난성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허난성의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총괄하는 신문출판광전국 주도하에 최근 하남광전현역미디어유한공사가 설립됐다. 하남광전현역미디어유한공사는 일명 ‘4+200’으로 불리는 TV-인터넷 홈쇼핑 사업을 추진 중이다. 4+200은 TV와 라디오 방송국, 인터넷 사업자 그리고 중원복탑 등 4개의 사업주체가 참여하고, 현 단위 기준 TV와 라디오 채널 각각 100개씩 총 200개 채널이 포함돼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주간전망] 원·달러 환율, 中 위안화 변동에 등락 전망…"1250원 상승도 가능"

이번 주(11~15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의 변동 여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0원 오른 1206.1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 7일 1200.6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후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무려 28.1원이나 급등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여파로 환율이 상승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1.5원까지 상승해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전고점(1208.8원)을 넘었다.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 등락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한 주요인이 위안화 평가절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안화 변동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전고점은 지난 2010년 7월 20일 장중에 기록했던 1218원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위안화 영향력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환율 움직임이 쉽사리 진정되고 있지 않는데다 미국 12월 고용지표도 호조를 나타내 향후 미국 금리인상 기대 강화는 환율에 상승 압력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범위를 1190~1215원으로 전망했다.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위험회피현상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환율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하며, 변동 주요인은 위안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주간 환율 범위를 1190~1220원으로 내다봤다.위안화 절하가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로 접어든 것은 맞다"며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번 주에 미국에서는 15일에 작년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표가 발표된다. 11일부터는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어닝시즌에 돌입한다.한편, 오는 14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팀장은 "금통위 개최 여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