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112’ 홍보부족 유명무실… 시민들 “그게 뭐예요?”

경찰청이 운영하는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이 홍보 부족으로 대부분 시민이 운영사실조차 알지 못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일선 경찰서·지구대 등지에 습득물로 신고된 물품을 전용포털 홈페이지(https://www.lost112.go.kr/)에 물품명과 사진, 확인 가능한 분실자 성명을 게시하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물품을 찾을 수 있는 포털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은 물론 경찰 일부 직원마저 이 같은 시스템 운영 사실을 모르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천 9개 경찰서 및 산하 지구대·파출소가 보관 중인 습득물은 모두 2만 9천577건이었지만, 주인이 찾아간 경우는 1만 7천962건에 그쳤다. 지난해 역시 11월 기준으로 3만 1천139건의 습득물이 접수됐지만, 역시 절반을 조금 넘긴 1만 7천210건만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현행법에 따라 분실품은 6개월 뒤 습득자에게 권리가 주어지며 습득자가 권리를 포기하면 국고로 귀속된다. 이처럼 분실물을 책임지고 찾아주겠다는 취지의 시스템 운영이 겉도는 이유는 무엇보다 저조한 홍보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은 자체 보도자료 배포 이외에 이 같은 시스템 홍보를 위한 예산을 매년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번번이 삭감당하다 보니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각 분야 유실물 접수 통합이 더딘 것도 이유로 꼽힌다. 현재 지하철, 버스, 항공기 등 각 대중교통 운영 사업자들이 제각각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청 차원에서 유실물 통합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유실물 관리를 일원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김치원 인천경찰청장 기자간담회 “현장대응 역량 향상… 민생범죄 척결”

▲ 김치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이 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민에게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인천 경찰이 되도록 시민안전 확보와 사회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제공 “시민에게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인천 경찰이 되도록, 시민안전 확보와 사회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치원 인천지방경찰청장(54·치안정감)은 7일 기자 간담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인천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짧은 기간에 인천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발전이 계속되도록 300만 인천시민의 안전과 6천여 인천경찰의 발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 112신고 등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고, 4대 악·폭력 등 생활주변범죄를 척결하겠다”며 “특히 범죄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기초치안을 확보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과 무질서에 대해서는 일관되고 엄정하게 대응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고질적 법규위반행위 근절을 통해 교통질서도 확립해 나가는 등 생활법치를 확립함으로써 사회질서의 중심도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업무중심의 조직운영이 될 수 있도록 인사 등을 하는 한편, 경찰관 개개인이 치안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등을 통해 업무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조직혁신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러한 치안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범죄와 각종 위험을 사전에 제지·억제하는 ‘예방 치안’, 경찰업무를 정예화하고, 치안에 각종 과학적인 방법을 접목하는 ‘과학치안’, 그리고 지자체·시민 등이 경찰과 함께 치안의 공동주체가 되는 ‘참여 치안’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선거구 건의문 이어 정정요청도 명의도용

강화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의 측근이 사회단체장 명의를 도용해 선거구 조정 건의문을 발송해 논란(본보 6일 자 7면)을 빚는 가운데 또다시 사회단체장 명의로 정정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발송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오전 10시께 강화 주요사회단체장 일동 명의로 ‘선거구 조정 건의문 발송은 이서성 군 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대표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기술했으나 이 회장이 사회단체를 대표해 건의를 주도한 바는 없다’는 내용의 정정 보도자료가 이메일로 언론사에 배포됐다. 이 정정 보도자료는 예비후보의 측근인 B씨가 주민 G씨에게 부탁해 이메일로 발송됐다. 이와 관련, A 예비후보는 “지역사회단체장들의 의견을 모은 것은 맞다. B씨가 이서성 군 원로의장을 대표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것으로, 이를 정정하는 보도자료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원 L씨(53)는 “결정이 안된 선거구 조정에 대해 일부 사회단체장의 개인적 의견을 마치 전체 사회단체장이 공론화해 참여한 것처럼 내용을 왜곡시켜 정당과 언론사에 배포한 것은 공정선거에 반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화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조정 건의문과 관련해 명의도용 신고가 있어 사실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선거법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의동기자

“영종~청라 제3연륙교 유료화 안된다”

제3 연륙교 통행료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인천시가 제3 연륙교 유·무료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하자 영종·청라지역 주민들이 유료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7일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 연륙교) 최적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 용역 과업지시서’를 살펴보면 제3 연륙교 통행료(무료·유료)에 따라 교통량 분석, 지역주민 감면 등 영향요소와 일정기간 유료화, 통행요금 차별화 등 단계적 시행방안을 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3 연륙교 유료화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때문에 제3 연륙교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된 영종·청라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 국민 무료도로 영종∼청라 제3 연륙교 즉시 착공 범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 연륙교를 유료도로로 건설하려는 의도는 국민과 지역주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유료도로법에 근거를 두고 제3 연륙교를 유료도로로 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유료도로법 제4조를 살펴보면 유료도로가 아닌 대체도로가 있는 경우 통행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단, 고속국도이거나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 육지와 섬,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는 제외한다. 영종은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가 모두 유료도로이기 때문에 무료 대체도로가 없다. 영종을 섬이라고 봐야 할지는 법률적 검토를 거칠 필요가 있다. 도서개발 촉진법 제2조를 보면 ‘도서(島嶼)란 만조(滿潮) 시에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이라고 정의돼 있으나 교량 등으로 육지와 연결된 지 10년이 지나면 도서가 아니다. 영종대교는 2000년 11월에 개통돼 10년이 넘었다. 더욱이 제3 연륙교는 건설사업비 5천억 원이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분양가에 포함돼 있어 주민들이 부담한 것과 같다. 시민연대는 “제3 연륙교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목적의 유료도로로 건설된다면 영종·청라 주민들이 자비 5천억 원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유료화를 검토하는 기본설계 용역을 즉각 철회하고 무료도로를 원칙으로 기본설계용역을 재공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건설비용을 부담했다는 것만으로 무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도 조성원가에 철도와 도로망 등 기반시설 사업비 2조 5천억 원이 포함돼 있지만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모두 유료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의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유·무료 여부를 확정 지을 방침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유·무료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며 “유료도로법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인천예술中 2019년 개교 힘들듯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 특성화 중학교로 기대를 모은 인천예술중학교의 설립 추진을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지역의 예술 인재 조기 발굴·양성, 인천예술고등학교와 연계한 체계적인 예술교육 실현, 공교육을 통한 예술교육 만족도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 문화예술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인천예술중학교(가칭) 설립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인천예중은 오는 2019년 3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개교해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중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현재 교육부의 특성화 중학교 지정 동의까지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인천예고의 증축과 시설 개선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돌연 인천예중 설립 추진을 전면 보류했다. 인천예고는 지난 1980년 준공된 간호전문대학을 리모델링해 개교한 공립 예술고로, 예술 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학교 환경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천예고를 증축하거나 송도국제도시 등으로 이전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관련 계획이 구체화될 때까지 인천예중 설립을 무기한 보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중과 예고를 서로 연계 운영한다는 기존 계획과 현재 시교육청 재정 여건상 인천예고의 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인천예중 설립만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학교 신설 관련 절차와 건설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예중에 대한 설립 추진이 진행되지 않을 시 오는 2019년 3월 인천예중 개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KDB생명 ‘피어슨’ 벼랑 끝 팀 살렸다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80대75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5승15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삼성생명은 9승11패로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KDB생명은 센터 플레넷 피어슨이 2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피어슨은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31일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기록한 27점이었다. 포인트가드 이경은은 8점에 그쳤으나, 무려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을 조율했다. 10어시스트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포워드 한채진(12점)도 고비처에서 삼성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센터 앰버 해리스가 19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 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배를 떠안았다. 야투성공률이 34%로 KDB생명(46%)에 크게 뒤졌다. 1쿼터에 10대19로 앞선 KDB생명은 2쿼터 중반 삼성생명의 전면압박수비에 고전했으나, 피어슨이 득점의 활로를 뚫어줘 전반을 41대30으로 마쳤다. KDB생명은 후반에도 단 한 번의 리드를 허락하지 않고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성필기자

토종이 강한 현대건설 ‘잘 나가네’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서울 GS칼텍스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대1((25-21 24-26 25-23 25-19)로 눌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14승 4패(승점 41)가 돼 2위 화성 IBK기업은행(41)과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또 이번 시즌 들어 GS칼텍스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해 ‘천적’임을 입증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이 양팀 최다인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19득점,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GS칼텍스는 무릎 통증을 호소한 캣벨이 28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현대건설의 높은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7승12패(승점 23)로 5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4-4 동점에서 정미선의 서브득점과 에밀리의 퀵오픈 공격으로 10-6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이후 에밀리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 등을 앞세워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24-24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24-24에서 에밀리의 퀵오픈 공격을 캣벨이 블로킹에 걸리고, 이어 에밀리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24-26으로 2세트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 4세트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를 끝냈다. 2세트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에밀리는 이후 다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세트에서는 17-17 동점에서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4세트에서는 6-6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GS칼텍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철호 감독은 “2세트에는 연속 실점을 하면서 졌는데, 3세트 들어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에밀리를 비롯해 양효진, 황연주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설원 누빈 ‘겁없는 소녀’ 한지혜

‘차세대 기대주’ 한지혜(남양주 판곡고)가 제17회 경기도교육감기 겸 회장배 스키대회 여자 고등부 알파인에서 3관왕을 질주했다. 한지혜는 7일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알파인 대회전에서 36초85로 이경희(남양주 동화고·39초21)를 제치고 우승한 뒤 회전에서도 38초85로 이경희(42초97)에 앞서 1위를 차지, 복합 1분15초70으로 3관왕이 됐다. 또 남자 중등부에서는 신용수(구리 인창중)가 대회전서 36초98로 우승한 후 회전(39초98)과 복합(1분16초96)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에 올랐으며, 남자 고등부서는 최종학(동화고)이 회전(35초53)과 복합(1분11초04)에서 우승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고부 대회전서는 이한희(군포 수리고)가 34초69로 1위를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여자 중등부의 문소연(평택 세교중)이 프리스타일 4㎞에서 11분00초51로 박소현(수원 영덕중·12분15초13)을 제치고 우승한 뒤 클래식 4㎞(11분20초21)와 복합(22분20초72)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3관왕을 차지했고, 여자 고등부의 배민주(평택여고)는 프리스타일 4㎞(10분33초15), 클래식 4㎞(11분03초55), 복합(21분36초70)에서 정상에 올라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스노보드 남녀 초등부 대회전서는 장준희와 이한별(이상 용인 독정초)이 각각 1분07초00, 59초38을 기록하며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단체 종합서는 초등부 파주 문산동초가 우승을 차지했고, 남녀중등부 세교중·영덕중, 남녀고등부 수원 청명고·평택여고가 각각 부별 패권을 안았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