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가득한 여주…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전국 유일의 풍차마을을 세종인문도시 여주에 조성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세종 리더 풍차마을기업 대표 이성연씨(69)는 “풍차마을하면 여주를 연상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여주시가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만들고자 지난 8월부터 여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세종 리더 양성과정을 함께한 1기생들과 최근 세종 리더 풍차마을 마을기업을 설립했다.그는 매주 1회 마을기업 사업 참여자들과 회의를 갖고 해당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여주지역 재능기부자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여주지역에 거주하는 목공기술자와 컨설팅, 부동산, 예술인 등의 인적네트워크를 만드는 그는 “여주는 다양한 예술분야의 기능인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실정”을 꼬집은 이 대표는 “이들의 예술분야에 따른 정보를 수집해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세종 리더 마을기업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견인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사업 중에 여주풍차마을 사업이 우선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가 풍차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마을인 스페인의 라만차 지역의 콘수에그라 마을에 남아있는 옛 풍차를 보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여주에 접목시킬 생각을 하면서부터. 남한강을 배경으로 풍차마을을 조성하겠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풍차관광마을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풍차의 제작과 판매를 함께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을 준비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 용어 사전과 컴퓨터 언어인 COBOL을 펴내는 등 다양한 컴퓨터 교재를 편찬한 경력을 바탕으로 여주에 풍차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주풍차마을 조성은 간이 숙박시설로 작은 형태의 민박으로 4~5인 가족이 캠핑할 수 있는 숙박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주민에게 민박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농산물 판매, 풍차 제작으로 인한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기존의 마을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사업 종료로 인한 사업폐기가 많은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코자 지속가능한 사업형태로서 풍차마을사업을 육성, 여주의 랜드마크로서 시를 알리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여주=류진동기자

서해대교 16일 만에 재개통… 큰 불편 없었다

교량 연결 케이블 화재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지난 19일 새벽 0시를 기해 양방향의 교통 통제가 모두 해제되면서 주말을 맞은 나들이객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특히 16일만에 통행이 재개되자 서평택 나들목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한때 정체 현상을 빚기까지 했다. 20일 한국도로공사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통제가 해제된 첫날부터 주말까지 서해대교에는 나들이 차량들로 넘쳐났으나 통과 차량들 대부분이 속도를 줄여 목포방향 서평택나들목에서 행담도휴게소까지 10.1㎞ 구간 속도가 시속 40~60㎞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이 별다른 지체없이 저속으로 운행하면서 원할하게 상하행선을 교행했다. 다만 19일 새벽 0시께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잠시 정체현장을 빚기도 했다. 서울에서 군산으로 간다는 김모씨(51)는 “서해대교가 19일 0시에 재개통 한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맞춰 나왔다”며 “큰 사고였는데 다행히 조기에 수리를 마치고 개통해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통 첫 날 오전 10시까지 홍보부족으로 서해대교 조기개통을 모르는 차량들이 여전히 아산만방조제를 이용한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38ㆍ39번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날 아침 사업차 당진으로 가던 이모씨(53ㆍ평택시 동삭동)는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체증을 빚었던 우회도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 다니던 39번 국도를 이용했는데 홍보부족인지 여전히 차량들이 많아 정체현상이 있었다”며 “일을 마치고 올라 올때는 교통통제 전 예전과 같이 원활한 교통흐름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아서 복구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차량 통행 재개 시점을 앞당겼다”며 “손상된 케이블 3개의 교체를 모두 마치고 안전성 검토위원회와 함께 통행 재개를 결정하기 전에 20톤이 넘는 화물차 10여 대를 동원해 교량의 안전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택소방서는 개통 전날인 지난 18일 대책회의를 갖고 도로공사 측에 요구했던 안전시설물 설치의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제2, 제3의 사고발생을 대비해 도로공사를 포함한 주변 관계기관과의 역할분담을 통한 사고현장 통제, 상호연락체계 상시 유지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이 낙뢰를 맞아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 이후 통행이 차단됐던 구간은 서해대교 구간은 송학 나들목에서 서평택 나들목까지 12.5㎞ 구간이었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아산만 방조제를 지나는 국도를 이용하면서 20㎞를 더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평택=김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