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네이버(주)’가 꼽혔다.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박용후)는 지난 10월 14일부터 27일까지 시 인접지역 대학교 재학생 남녀 836명을 대상으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남을 대표하는 기업과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네이버(주)’가 꼽혔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3%가 ‘네이버(주)’를 꼽았으며, 성남기업 취업 희망을 밝힌 응답자의 51.3%가 대표적인 IT기업이라는 인지도,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과 급여수준, 일하기 좋은 근로환경 등의 이유로 ‘네이버(주)’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했다.또 성남 소재 기업 중 대중화된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대학생들의 인지도가 높았는데, 게임으로 친근한 (주)넥슨코리아(7.8%), 대표 이동통신인 (주)KT(6.7%), SNS의 선두주자인 (주)카카오(4.7%)가 성남하면 떠오르는 대표 기업으로 조사됐다. AK플라자, (주)아프리카TV, (주)안랩, 현대백화점 등도 성남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54.1%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차선책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28.6%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낮은 급여수준(28.4%)’과 ‘복리후생 차이(25.4%)’, ‘열악한 근무환경(20.0%)’ 등을 꼽았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의 초임연봉 수준은 2천936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대기업 평균 연봉과는 857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호반건설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B1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호반베르디움’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평택 소사벌호반베르디움은 737가구 전체가 주택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지어지고 지하 1층~지상 25층, 8개동 규모다. 타입별 가구수는 △84㎡A 589가구 △84㎡B 74가구 △84㎡C 7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이 아파트는 전체 737가구가 전용 84㎡로만 구성됐지만 전 타입 4Bay 설계를 통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또한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 취향에 따른 자유로운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타입별로 현관 창고, 팬트리, 김치 냉장고장, 대형 안방드레스룸, 붙박이장(자녀 방)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한 주방 가구의 배치도 눈에 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키즈카페, 북카페, 피트니스 클럽, 실내 골프 연습장, GX룸, 독서실 등이 마련된다.이 단지가 들어서는 B11블록은 소사벌지구 내에서도 주거편의성이 가장 뛰어난 핵심 입지로 꼽힌다. BRT(간선급행버스)정류장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고 개통 예정인 KTX지제역을 비롯해 평택역, 안성IC 등 사통팔달의 뛰어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 학교부지를 비롯해 인근으로 다수의 교육시설도 계획돼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또한 단지 남측으로 중심상업지구가 조성(예정)되고, 유통용지,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등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주변 개발 호재도 줄을 잇고 있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인근 고덕산업단지에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100조원 규모 투자로 2017년 조성될 예정이고, LG전자 디지털산업단지 확장(진위2산업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이어지는 KTX노선도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소사벌지구 내에서도 인기 입지로 대기 수요가 많아서 분양 전부터 관심과 문의가 많다”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로만 구성했고,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일은 2018년 3월이고, 견본주택은 평택시 비전동 1030(비전고등학교 옆)에 있다. 문의: 1566-0828 평택=김덕현기자
이남규씨(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가 한국고고학회 제26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지난 1991년 한신대 교수로 임용된 이 교수는 박물관장, 교육대학원장, 중등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경기문화연대와 정조대왕 문화진흥원 공동대표를 비롯해 정조대왕 초장지와 수원고읍성 등 문화재 보존운동을 적극 주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바 있다. 임기는 2016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 오산=강경구기자
연성대학교(총장 오금희)는 ‘내일을 향한 디딤돌’이라는 주제로 ‘2015년도 연성비전엑스포’(YVEX 2015)를 본교 연곡문화센터 컨벤션홀 등에서 25~26일 이틀간 개최했다.이번 엑스포에는 디지털전자과, 건축과, 보건의로행정과 등이 참여하는 캡스톤디자인전시회와 패션스타일리스트과, 실내건축과, 스포츠케어과 등이 참여하는 졸업작품전시회 등 4개 계열 20여개 학과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변화와 창조, 그리고 비전의 공유’를 모토로 본인이 만든 졸업작품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학생복지센터에서는 ‘내일을 향한 희망 일자리-2015 취업박람회’도 개최 중이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LG유플러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비롯한 대기업부터 싸인텔레콤, 케이원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중견ㆍ우수중소기업 57개 업체가 참여하여 현장에서 면접과 채용을 실시한다. 또한 연성대학교 가족회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융합포럼과, 창업동아리 성과발표회, 취업포트폴리오경진대회 등 학생들과 산업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안양=한상근기자
이천에는 경찰을 꿈꾸는 여학생들이 있다.이들 학생들은 단순히 꿈만 꾸는게 아니다. 적극적으로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자체 UCC를 제작하고, 잔반 줄이기, 흙공으로 환경 살리기 등 학생신분으로 가담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 팔을 걷고 있다. 바로 이천양정여고 동아리 ‘스나이퍼’소속 황정안·정가은·김나연·전유진·최지은양이 그들. 2학년 또래친구들인 이들 5명의 미래 여경은 김지일 지도교사와 함께 팀명 ‘애폴’이라는 비밀업무를 수행했다. 잘못된 112신고 때문에 긴급을 요하는 범죄신고를 미처 접수하지 못해 출동이 지연되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UCC를 제작·출품한 것. ‘전국 올바른 112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UCC문화대전’서 당당히 은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청소년 프런티어단에 가입한 이들 학생들은 이천환경연합회·하이닉스 등과 협조해 영화천 살리기에도 적극 앞장섰다. 이 같은 공으로 최근 경기지방경찰청장상도 받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황정안양은 “친구들과 봉사활동 아이템을 토의하니,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미디어를 활용한 UCC 제작은 친구들과 함께한 공동작업으로 더욱 의미깊었다. 앞으로도 단순히 상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봉사와 재능을 찾아내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의왕시는 26일 사랑채노인복지관 제15기 노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주관으로 내손동 공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노인대학 졸업식은 김성제 의왕시장과 송호창 국회의원, 전경숙 의왕시의회의장, 박요찬 새누리당 의왕ㆍ과천 당협위원장, 김유노 노인대학장, 한종석 노인회지회장, 금유현 사랑채노인복지관장, 노인대학 졸업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강령 낭독, 학장인사, 노인회장의 격려사, 내빈축사 및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의왕=임진흥기자
고양시가 자원봉사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활동보고회를 열었다. 고양시는 25일 문예회관에서 370여명의 자원봉사 어르신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 꽃노인 자원봉사 활동보고회 ‘청춘열차3’ 보고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보고회는 고양실버인력뱅크와 3개 노인종합복지관 및 5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노인 고급인력이 자원봉사로 사회에 재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각 봉사단별로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 내용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이날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우수봉사자 시상, ‘함초롬히 핸드벨+우클렐레 봉사단’, ‘마술램프 공연 봉사단’, ‘하모니카봉사단’, ’사랑ㆍ나눔ㆍ봉사 산타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다. 고양시 꽃노인자원봉사자는 ‘동화세상’ 봉사단 등 20개 봉사단 5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관내 경로당, 요양원, 어린이집 등에서 건강체조 강습과 요술풍선, 동화구연, 마술 공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김현수기자
“한ㆍ양방 협진으로 이상적인 치료를 실현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병원이 되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 원천의료재단 중화한방병원은 지난 1982년 안양에서 중화한의원으로 출발, 30여년이 훌쩍 지난 현재 한방과 양방을 아우르는 준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화요양원을 개원해 기존의 중화한방병원과 중화요양병원까지 모두 3개의 의료시설로 확장했다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의 중심에는 안대종 원천의료재단 이사장이 있었다. 중화한방병원은 도내 최초로 한ㆍ양방 협진 병원으로 한방병원 최초로 CT, MRI의 방사선과 협진체계 구축으로 정확한 진찰과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중풍전문한방병원으로 지정되며 중풍치료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안 이사장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ㆍ양의학 양 쪽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하면 가장 이상적인 의학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며 “이런 소신을 갖고 협진체제로 병원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안 이사장의 신념 하에 중화한방병원은 안양 관내에서 유일하게 인턴과 레지던트 전문의 수련병원으로서 치매전문, 신경과 전문의 한ㆍ양방검진센터, MRI, CT를 갖춘 방사선과, 부설 요양병원을 운영 중이다. 안양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과 지방, 일본 등지에서도 명성을 떨치며 전체 환자의 30% 정도가 타 지역민들이 내원을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올해 7월부터는 중화요양원을 개원했다. 요양원은 고령으로 노인성 질병, 치매, 디스크, 관절염 등으로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시설로서 국가에서 요양등급만 받게 되면 이 곳에서 저렴하게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잊지 않고 늘 정진하는 안 원장은 현재 신성중ㆍ고등학교의 이사장으로서 교육을 위해서도 헌신을 다하는 교육자이자 통일과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도 이어가는 등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안 이사장은 환자를 치료하는 마음으로 전인적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열정에 푹 빠져있으며 이러한 열정을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국민 교육발전 유공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치료와 교육 양 분야에서 책임감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 ‘정성만이 환자를 낫게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일을 살아간다면 의료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양=한상근양휘모기자
현대인들은 광고물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와 신문,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단순히 길거리만 걸어다녀도 현수막과 간판 등 무수히 많은 광고물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도심 곳곳을 수놓고 있는 현수막 등의 광고물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자체에서 허용하고 있는 지정된 게시대 이외는 현수막 등 광고물 부착이 금지돼 있으니 도심 곳곳을 수놓고 있는 광고 대부분이 사실상 불법인 셈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 광고물 공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매일 도심 곳곳을 누비는 이들이 있다. 불법 광고물 단속반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흰 눈발이 흩날린 26일 매일 같이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불법 광고물 단속반원들의 하루를 체험해봤다. 26일 불법 현수막 수거반원 일일체험에 나선 기자가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불법 광고물 단속반원 일일 체험을 위해 의정부 시청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날씨가 부쩍 쌀쌀하다 했더니 설상가상으로 눈발까지 흩날리기 시작한다. 꽤나 만만치 않은 일일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스쳤다. 이날 일일 체험을 소개해 준 건축과 공무원은 “오늘 날씨가 꽤 쌀쌀하네요. 최근에 인원이 충원돼 크게 힘들진 않겠지만, 안전사고 위험이 크니까 조심하세요”라며 은근히 겁을 줬다. ‘현수막 떼는 일이 힘들어 봤자 얼마나 힘들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하니 괜스레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불법 현수막 수거 차량에 올랐다. 큰 화살표 경고 등이 설치된 4인용 트럭 안에는 불법 광고물 수거 주무관과 사회복무요원 2명이 타고 있었고 빨간 목장갑과 두꺼운 커터 칼 등의 작업용 도구가 놓여 있었다. 이날 작업을 함께할 수거 반원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나서 “불법 광고물 수거는 얼마마다 한 번씩 나가나요”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봤다. 그러자 “토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나갑니다. 매일 나가도 하루 평균 100~150개씩은 수거하구요. 많을 때는 300개를 넘어설 때도 있지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불법 광고물이 많겠지 라는 생각은 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에 ‘광고물의 홍수라는 말이 빈말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본격적으로 시작된 불법 현수막 제거 작업은 단순했다. 운전을 맡은 주무관이 불법 현수막이 설치된 장소에 차를 바짝 갖다대면 나머지 사회복무요원 2명은 재빨리 불법 현수막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긴 뒤 재빠르게 내려 커터 칼로 줄을 뚝뚝 끊어 현수막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작업 자체는 단순했지만 불법 현수막이 붙어 있는 지점을 눈으로 빠르게 스캔한 뒤 재빠르게 차를 갖다대고 현수막을 제거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좀처럼 끼어들기 어려울 정도로 일사불란했다. “현수막이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 한복판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동작이 빠르지 않으면 안 돼요. 도로를 가로막는다고 뒤에서 경종을 빵빵거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지요. 그래도 원래 두명이 하던 일인데 최근에 한 명이 충원돼 훨씬 수월해 졌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수차례의 작업을 견학한 뒤 직접 내려 현수막 제거 작업을 시도했다. 단칼에 현수막 끈을 절단해버리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능숙한 칼솜씨와는 달리 전봇대 등에 칭칭 감긴 줄은 좀처럼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수차례 칼을 비비적거리고서야 겨우 현수막 끈을 잘라낼 수 있었다. 또 잘라낸 현수막을 손으로 휘휘 저어 순식간에 감아버리는 능숙함은 생각보다 흉내내기 어려웠다. 허둥대는 기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봉수(33) 사회복무요원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시죠.줄을 단번에 잘라야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줄을 팽팽하게 잡고 칼날을 빠르게 움직여 잘라내세요”라고 조언했다. ‘역시 보는 것처럼 쉬운 일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었다.오전 9시에 시작한 작업은 12시까지 계속됐다. 단속 반원들은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통해 작성한 불법 현수막 제거 지도를 따라 코스를 차례차례 밟아나가고 있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거리에 나붙은 불법 현수막은 하나 둘 사라져갔고 차량 뒤에는 수거된 현수막이 수북이 쌓여갔다.덜컹거리는 차안에서 거리에 나붙은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재빠르게 차에서 내려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일은 생각보다 고됐다. 좀처럼 차멀미를 하지 않는 체질임에도 머리는 지끈거리기 시작했고 따뜻한 차안과 추운 밖을 오가길 반복하다보니 졸음이 밀려왔다. 이날 반나절 동안 수거한 불법 현수막은 대략 100여 개.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는 시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하니 불법 현수막 작업이 얼마나 고된 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매일 매일 제거작업을 벌이는데도 또 매일 이렇게 나오나요”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러자 “제거할 줄 알면서도 계속 붙이는 업체들이 많아요. 특히 아파트 분양이 집중될 때는 한 아파트 사무실 당 현수막을 붙이는 팀만 100여 개가 가동된다고 하더라구요. 3명이서 수백여개 팀이 내다 붙이는 불법 현수막을 모두 제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매일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죠”라고 말했다.일일 체험을 마무리하며 단순하지만 고되고 피곤한 작업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매일 반복한다는 생각을 하니 불법 현수막 제거 반원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또 매일 지루하면서도 피곤한 작업을 반복하는 이들이 있기에 도시 미관이 깔끔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의정부=박민수기자사진=전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