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YS '영결'…국가장 장례 절차 부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건강 문제를 고려해 김 영삼(YS)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 절차에 부분적으로 참석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김 전 대통령 장례 절차에 부분적으로 참석해 고인을 영결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기 증세에다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 등에 따른 과로가 겹쳐 건강이 악화됐고, 청와대는 이 때문에 국회에서 진행되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 국회 영결식이 영하권의 날씨에 1시간 이상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예우의 뜻을 표하겠다는 박 대통령 의사에 따라 영결식이 아니더라도 이날 진행되는 장례절차에 부분적으로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이날 국가장 행사는 발인, 영결식, 운구, 안장식 순으로 진행된다. 김 전 대통령 영구차는 이날 발인을 마친 뒤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로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이어 영결식을 마친 뒤에는 동작구 상도동 사저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국립 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운구 절차가 진행된다.연합뉴스

강남 '풀살롱' 업주 136억 탈세…조세포탈범 27명 공개

국세청은 26일 조세포탈범 27명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 조세포탈범 명단공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연간 5억원 이상의 조세포탈죄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들이 대상이다. 명단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강인태(51)씨와 전종철(41)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유흥주점 '아프리카'를 운영하면서 실제 업주를 숨기고, 매출장부를 파기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136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탈루했다. 이들은 해당 건물을 통째로 빌려 모텔까지 운영하는 '풀살롱' 성매매 영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2013년 기소됐으며 강씨는 징역 4년에 벌금 90억원, 전씨는 징역 4년에 벌금 140억원을 선고받았다. 다른 공개대상자 가운데는 비철 등을 거래하면서 거짓 세금계산서를 받는 방법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탈한 이들이 많았다. 공개대상 27명 중 20명이 해당했다. 이규홍(52·금속제련업)씨는 상일금속을 운영하면서 금 스크랩을 매입하지 않았음에도 실제 매입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제출, 부가세를 부당 환급받는 등 323억원이 넘는 세금을 포탈했다가 징역 3년에 벌금 658억원의 판결을 받았다. 55억원을 포탈한 서정환(39·징역 4년 및 벌금 83억원)씨는 '폭탄업체' 수법을 사용해 탈루했다. 폭탄업체 수법은 허위 업체를 만들어 거래처로부터 받은 대금과 부가세 상당액을 현금으로 모두 빼낸 뒤 폐업하는 것을 말한다. 또 122억여원에 달하는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박종호(43·기업 대표)씨의 이름도 이번에 함께 공개됐다. 국세청은 5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 금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부과 및 탈루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형사고발 조치도 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3월 말까지 운영 중인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기간 안에 그동안 알리지 못한 소득과 재산을 신고해올 경우 명단공개 대상에서 제외하고, 형사처벌 대상일 경우에도 최대한 관용조치를 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법령에 따라 조세포탈범 및 해외계좌 신고의무 위반자의 명단을 공개해 세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의 건전한 납세의식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벼룩의 간을…' 동료 미화원 등친 노조간부 구속

구청 환경 미화원 노조 간부로 일하면서 같은 환경 미화원 동료들을 등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동료 미화원과 지인 등에게서 돈을 빌리고 이를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서울 시내 구청 환경미화원 전 노조 지부장 A(4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1년부터 구청 미화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노조 지부장을 맡은 A씨는 2013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화원 6명 등 총 12명에게서 25차례 사업자금 명목 등으로 총 3억 9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작년 7월 동료 미화원 B씨가 사망하고 같은 해 11월 그의 아들이 특례 채용돼 교육 중일 당시 B씨의 부인에게 접근, 상조금 3천3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손을 써놓았다고 거짓말을 한 뒤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빌린 돈은 아들 교육기간이 끝나고서 상조금이 나오면 받아 함께 돌려주겠다면서 "아들을 잘 봐주겠다"고 꼬드겼다. B씨는 아들 이야기에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A씨에게 6천300만원을 건넸다. A씨는 직접 노조 간부의 권위를 내세워 돈을 빌리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 대부분은 미화원 대표격인 A씨가 혹시라도 근무상 불이익을 줄까 봐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동료들로부터 돈을 빌린 일이 구청에 알려져 올해 9월 해임되고 잠적했지만, 피해자에게 또 돈을 빌리려다 이달 19일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전처가 진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합의이혼을 해 돈이 필요했고, 빌린 돈은 빚을 돌려막기 하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미디어 데이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전국 곳곳 많은 눈

26일 충남과 전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 출근길 시민은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까지 걸친 채 우산을 쓰고 첫눈을 맞이했다. 도로 위 차들은 첫눈이 반갑지 않은 듯 설설 기었고, 출근길 시민은 종종걸음으로 환승을 위해 지하철 역사를 찾아들거나 건물 안으로 몸을 감췄다. 이날 제주 산간지역과 충남·북, 전북 등 중부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제주 산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같은 시각 충남 10개 시·군과 전북 6개 시·군, 충북 2개 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남부지역에도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밤부터 11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제주 윗새오름 42.0㎝를 비롯해 강원 미시령 32.0㎝, 충남 아산 14.0㎝, 충북 진천 12.0㎝, 경기 안산 9.0㎝ 등이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입산과 일부 산간도로 운행이 통제됐고, 해안 지역에서도 올겨울들어 첫눈이 관측됐다. 강원 산간 고갯길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면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구간 13㎞는 사흘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등도 입산이 통제됐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 칼바람도 몰아치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경보가, 경기·전북·충남·강원·경북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9시 4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 인근에서 1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정안IC를 빠져나오던 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상자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