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서 경찰관이 같은 부서 여경에 성희롱 발언 의혹

인천의 한 경찰관이 같은 부서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근무하는 A(여) 순경은 23일 청문감사관실을 찾아 "올해 6∼7월께 동료 남성 경찰관 B 경사로부터 회식 자리에서 (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A 순경은 또 "당시 회식 자리에서 B 경사가 손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서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25일 "고충상담 차원에서 A 순경이 직접 찾아왔다"며 "여경 인권 보호 차원에서 같은 여경에게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지방청 감찰부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즉각 감찰 조사에 착수하고 조만간 A 순경과 B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부터 성폭행이나 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명백히 드러난 경찰관은 자체 감찰 단계에서도 즉각 파면 또는 해임하고 수사 의뢰를 의무화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 또 성 비위 사건 감찰을 여경이 전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치의 여왕' 이멜다 소장 수십억원 보석 경매 추진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사치의 여왕'이란 꼬리표가 붙은 이멜다가 소장했던 보석들이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는 세계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에 의뢰해 이멜다의 보석 컬렉션에 대한 감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보석류는 약 700점으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1986년 민중 봉기로 퇴진하고 하와이로 망명할 때 새 정부에 의해 몰수됐다. 1991년 감정 때 이들 보석의 가격이 600만∼800만 달러(69억∼92억 원)로 평가됐으나 지금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24일 감정을 먼저 시작한 크리스티의 감정사 데이비드 워런은 이들 보석 가운데 25캐럿짜리 분홍색 다이아몬드를 보고 "아주 진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다이아몬드 가격은 최소 500만 달러(57억 원)로 알려졌다.지난달 크리스티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보석 경매에서 유색 다이아몬드 가운데 최고 등급을 받은 16캐럿짜리가 2천850만 달러(327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몰수 이후 30년가량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 중인 이멜다 소장 보석들을 매각해 농지개혁 프로그램 재원과 같은 국민 생활개선 정책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여의치 않은 보석들은 마르코스 가족의 부패상을 고발하기 위해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그의 가족은 보석뿐만 아니라 모네, 피카소 등의 명화도 수집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추방 당시 대통령궁에서는 1천 켤레가 넘은 이멜다의 신발도 발견됐다. 현재 마르코스 가족은 '가문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은 "정치 운명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며 내년 5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발판으로 차차기 대권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멜다는 하원 의원으로, 딸 이미는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로 각각 활동하며 정치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조선 빅3 2조5000억 규모 자구안… 대우조선 1조8500억 이어 현대重도 5000억 줄이기로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총 2조 5000여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놓고 초긴축 경영에 돌입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경영정상화 또는 흑자전환 등 실적개선을 위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긴축 경영을 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이 1조 8500억원, 현대중공업이 5000억원 이상, 삼성중공업 1500여억원 규모다.대우조선해양은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 임금에서 기본급의 10∼20%를 반납하도록 했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감축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시 6시간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긴축경영으로 5000억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뒤 시행 중이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