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가족… 반려견 매거진 ‘라이프 앤 도그’ 28일 창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매거진 (라이프 앤 도그)가 오는 28일 창간한다. 패션ㆍ뷰티ㆍ문화ㆍ예술ㆍ여행ㆍ건강 등 반려견과 함께하는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창간호 커버스토리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헤로인이자 할리우드의 대표 애견가 캐서린 헤이글이 장식했다. 인터뷰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그녀의 내밀한 일상을 촬영한 사진을 실었다. 씨엔블루의 베이시스트이자 예능 새내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신의 화보도 담았다. 반려견 ‘심바’와 함께 ‘데님’을 주제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밖에 노령견을 위한 메디컬 케어, 애견 그루밍 트렌드, 유기견 입양 등의 정보와 함께 미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독일 등 현지 통신원이 리포트한 해외 소식도 전한다.창간호 별책 부록으로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및 여행 정보를 담은 트래블북 ‘LIFE and DOGUE - Travel’을 제공한다. 유기견보호소 지원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 온 로이킴이 자신의 15년지기 반려견 ‘산초’와 함께 트래블북의 커버를 장식했다. 또 구매 고객에게 반려견을 위한 휴대용 실리콘 식기를 제공하고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9명의 핫한 패션피플이 독자들을 위해 내놓은 특별한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잡지는 연 4회 발행하는 계간지로, 창간과 동시에 매월 온라인 웹진(www.lifeanddogue.com)과 휴대폰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제껏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매거진으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고급 정보와 감각적인 비주얼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값 1만5천원. 류설아기자

"나 검사인데"…육군 대령 출신도 보이스피싱에 낚여

검찰 수사관 행세를 하면서 노인들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사기 전화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송금책에게 전달한 혐의(사기 등)로 방모(46), 고모(37)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7월 22일 오후 1시께 경기도 부천에 사는 최모(74)씨로부터 7천만원을 받아내는 등 4개월여 동안 수도권 일대에서 피해자 9명으로부터 2억7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사인 척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의 돈이 인출될 수 있으니 돈을 모두 찾아놓고 있다가 우리 직원이 집 앞으로 가면 맡겨라"라고 속여 놓으면, 해당 집앞을 찾아가 검찰청 직원인 양 돈을 받았다. 그러고는 수수료로 6∼8%를 챙긴 다음 영등포 환전소 인근에 가서 중국 송금책에게 돈을 넘겼다. 방씨와 고씨는 한 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는 동안 한 명은 망을 보는 등 항상 함께 움직였다. 이들은 범행 가담 전 중국에 가서 일명 '나타샤'로 불리는 조직 총책에게서 행동요령 등을 교육받고 계약서도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은 이들에게 "돈 받는 장소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가다, 500여m 전에 내려서 걸어가야 CCTV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는 등 구체적인 범행 방법을 교육했다. 이들 조직은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자 중에 1천350만원을 뜯긴 육군 대령 출신 퇴역 군인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방씨와 고씨의 진술을 토대로 다른 조직원들과 총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집에 돌아갈래"…IS 홍보모델하던 10대소녀의 죽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홍보 모델'을 해온 오스트리아의 10대 소녀가 IS로부터 탈출하려다 붙잡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오스트리아 출신 삼라 케시노비치(17·여)가 IS의 사실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심한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신문 '크로네 차이퉁'과 '외스터라이히'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사망 여부에 관해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번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케시노비치와 함께 IS에 가담했던 친구 자비나 셀리모비치(16)는 앞서 지난해 시리아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우리를 찾지 마라.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제 발로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가, 반년 만에 부모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알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두 소녀는 IS대원과 결혼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셀리모비치는 잡지 '파리 매치'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이를 부인하며 "시리아에 있어 행복하다. 종교적으로 내가 해보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관련 사실들이 조작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최대 신문인 크로네 차이퉁은 "셀리모비치가 사실 살해당했다"고 락까에서 두 소녀와 지내다가 탈출했다는 한 터키 여성의 말을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소녀는 1년 반 만에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오스트리아 당국은 두 소녀를 IS에 가담시킨 혐의로 빈에 거주하는 보스니아인 '미르사드 오(O)'로 알려진 IS 전도사를 기소했다.연합뉴스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美 저널 논문 철회+내년 박사 취득도 무산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이 송유근군(17)의 블랙홀 관련 논문 표절을 확인, 지난달 5일자에 실었던 송군의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박사학위 논문심사 청구에 필요한 졸업자격도 상실,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저널은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 제출한 블랙홀 논문이 지난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를 통해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02년 프로시딩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점이 동료 심사(Peer-Review)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앞서, 저널 편집장인 이선 비슈니액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박 연구위원에게 보낸 비공식 이메일을 통해 “천체물리학저널은 학회 프로시딩을 논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군은 천체물리학저널 논문 게재로 졸업 자격을 얻고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청구, 지난 17일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 18세 3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팀

마지막 메르스 환자 사망…세계 최장 172일 투병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89일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0번 환자가 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 경과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으로, 항암제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당초 지난달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 뒤 구토,고열 등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음압격리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워왔다. 재입원한 이후에는 2∼3일에 한번씩 양성과 음성이 오가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80번 환자는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고 서울대병원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환자의 가족은 일부 언론을 통해 '환자가 격리된 탓에 필요한 검사 및 항암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당국에 격리 해제 등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낮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일부에서는 환자 가족 측에서 부검을 요청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부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 달 23일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할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의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는 186명, 사망자 36명이다. 연합뉴스

‘女형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 노인집에서 돈 받다 붙잡혀

경찰관을 사칭, 노인들을 상대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양모(22·여·중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씨가 속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께 A(83·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이 집으로 방문할 테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 전달하라"고 속여 1천3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여형사를 사칭, 수원 광교신도시 A씨의 집으로 찾아가 돈을 건네받으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앞서 양씨는 지난 10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같은 수법으로 B(82·여)씨에게서 5만달러(5천600만원 상당)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받은 돈의 10%를 자신이 챙기는 조건으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전달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이스피싱 사기에 잘 속아 넘어가는 노인들만 골라 경찰관을 사칭, 대면하는 수법을 쓰는 범행이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양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