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전쟁.국제사회가 테러와의 전쟁을 가속화하고 있다.파리 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한 프랑스와 그동안 시리아 공습을 주도해온 미국은 물론, 러시아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에 대한 공습에 가세하고 있다.미국과 프랑스는 다음주 올랑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정상회동을 통해 공조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영국 정부도 자국 의회를 대상으로 시리아 군사작전 승인을 호소하고 나섰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엘리제궁을 방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IS 격퇴를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케리 장관은 면담을 마친 뒤 다음주 올랑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IS 격퇴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양국이 ‘다에시’(Daesi:IS가 사용을 금지한 IS의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조치들에 대해 수많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수주일 내 다에시는 더 커진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케리 장관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프랑스어로 “우리는 다에시와 그들의 비열한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세력을 모두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시리아에서 벌이는 반테러 작전 수행에서 프랑스와 동맹국으로서 협조할 것을 러시아군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TV에 생중계된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앞으로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를 파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러시아군은 이날 IS 수도 격인 락까를 공습했다.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사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 계획을 알렸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사실상 ‘신냉전’ 상태까지 치닫던 미국과 러시아는 파리 테러를 계기로 정보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파리 테러 이후 극단주의 테러 예방을 위해 CIA를 포함한 미 정보당국과 러시아 정보당국 간 대화 채널 확대 등을 비롯한 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프랑스는 이날 락까에서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을 이틀째 이어갔다.프랑스 국방부는 16∼17일 밤새 락까를 공습해 다에시의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중”이라며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했다.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의회에 시리아 내 IS에 대한 군사작전 승인을 호소하고 나섰다.캐머런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IS가 본부를 두고 있고, 이 나라를 향한 중대 위협의 일부가 계획되고 조율되는 곳은 시리아 락까다. 락까는 뱀의 머리와 같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지를 촉구했다.영국은 현재 이라크에서만 미군 주도 연합군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의회 내 지지 여론이 확인된다면 승인 요청안을 다시 제출하겠다는 태도를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국가들도 IS 격퇴를 위해 프랑스와의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요청한 대로 파리 테러와 관련해 모든 구호와 지원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EU 리스본 조약 42조 7항을 따른 것으로 EU가 리스본 조약의 이 규정에 따라 이처럼 의사를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21개 회원국이 테러 대응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회원국들은 공동성명 초안을 통해 “우리는 지구 공동체로부터 하나 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이런 잔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테러에 맞서는 강력하고 결집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13일 2016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9.45대 1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5학년도 9.60대 1보다 조금 낮아진 것이다. 이번 시험에는 31개 교과 1천261명(장애 76명 포함) 선발에 1만1천916명(장애 132명 포함)이 지원했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97명 모집에 1천726명이 지원해 17.7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사회, 영어, 수학, 역사, 생물, 식물자원조경 등도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위탁 선발하는 2개 국립 특수학교 교사 선발 경쟁률은 평균 9.88대 1이었다. 처음 시행하는 지역구분(포천) 모집은 평균 경쟁률이 16대 1(국어 17.6, 영어 15.6, 수학 14.8)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구분 모집은 신규교사 비율이 높고 전보 이동이 잦은 지역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고자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12월 5일 치러지는 1차 시험 장소는 오는 27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정보마당/시험정보)에 공고될 예정이다. (문의: 중등임용시험 콜센터 ☎ 031-249-0222)연합뉴스
경찰 IS 추종자 충남에서 검거…대형 칼, 모의 M16소총 압수(속보)이슬람 원리주의 서적도 발견연합뉴스
‘유승준한국 비자 발급소송’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39)이 한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18일 법원에 따르면 유승준은 지난달 21일 주LA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장을 변호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한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그는 소장에서 자신이 단순히 외국인이 아니라 재외동포이므로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들에게 발급하는 ‘F-4’ 비자를 발급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군 입영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아 입대 예정이었던 유승준은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가 병역을 기피하려고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법무부는 유승준에게 입국 제한 조치를 했다. 그는 같은 해 2월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서 13년째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온라인뉴스팀사진= 유승준한국 비자 발급소송, 연합뉴스
‘당 쪼개려는 곳에서 당직자가 축사를?’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김포지역위원장이 천정배 의원이 주축인 야권 신당의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한 아트홀에서 열리는 ‘천정배신당’의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30명의 창당추진위원과 전국에서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일 예정인 가운데 김 지역위원장이 축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역위원장은 경남지사를 지내는 등 영남권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참여정부에서 같이 장관을 지내는 등 천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있어 두 인물이 공조를 해왔다는 점과 김 지역위원장이 대권후보로 나섰던 2012년에도 천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같은 관계로 인해 천 의원이 이번 축사를 제안했고 김 지역위원장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김 지역위원장의 축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고 못하고 있다. 신당이 사실상 당내인사를 흡수하려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지역위원장직을 가진 인물이 창당추진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역위원장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미 많이 알려진 상태”라며 “창당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당과 등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역위원장은 “일부에서 축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신당 창당이 당을 분열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재편의 프레임으로 보고 있어 축사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우리은행은 직장인, 공무원, 군인, 경찰, 교직원 대상 신용대출인 ‘위비 직장인ㆍ공무원 모바일 대출’을 위비뱅크앱을 통해 출시했다.기존에는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재직ㆍ소득확인 서류를 가지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으나, 위비 직장인ㆍ공무원 모바일 대출은 대출심사에 필요한 재직과 소득자료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무서류, 무방문, 무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상은 연소득 2천만원 이상,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직장인, 공무원으로 신용등급 7등급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연소득의 100% 범위 내에서 공무원은 최대 3천만원, 일반직장인은 최대 2천만원까지다. 또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이정현기자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상품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스마트폰ㆍ인터넷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을 출시했다. KB내맘대로적금은 고객이 스스로 고객 특성에 맞게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상품 가입과정을 피자만들기로 형상화하고 경과 기간에 따라 피자 이미지가 구체화하도록 해 재미요소까지 더했다. 저축방법은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2가지로 나뉘며, 자유적립식은 초회 1만원이상 300만원 이하, 정액적립식은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까지 가능하며, 우대이율은 최고 연0.6%p까지 제공된다. 이정현기자
임동권 著 / 매일경제신문사 / 292쪽 / 1만6천원초저금리 시대, 은행만 의지해서는 은퇴 준비를 할 수 없다. ‘10년 안에 꼬마 빌딩 한채 갖기’는 앞으로 빌딩이 재테크의 정답이라고 말한다. 내일 일도 어찌 될지 모르는 채 열심히 일하는 30~40대, 은퇴 후를 대비하지 못한 채 일만 했던 50~60대에게 저자는 노후보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해주고, 빌딩 재테크를 통해 부자의 길로 나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한다.이 책에는 10년 이상 빌딩 투자에만 전념한 전문가의 알짜배기 재테크 비법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부동산으로 기대치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방법을 공개하며 10년 안에 어떻게 빌딩주가 될 수 있는지, 빌딩주가 되는 비법을 공개한다.꼬마빌딩이란 서울, 수도권 요지에 있는 5층 이하 작은 상가건물을 뜻한다. 대부분 핵심지 빌딩이 100억원을 넘나들지만, 강남 뒷길이나 강북,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 10억~30억원대 빌딩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소액 종자돈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꼬마 빌딩을 한 채 가질 수 있는 비결을 실질적으로 알려준다. 투자지역은 어떻게 선정해야 하며 투자유형은 지역별로 어떤 유형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금액대별로 어떤 형태의 건물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히 건물 매매가만 보지 말고, 주변 상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빌딩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빌딩은 ‘금수저’만 가질 수 있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 직장인 등 서민들이 차곡차곡 자금을 모으면 당당한 빌딩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당부한다. 이정현기자
핏플랍, F/W 시즌겨냥‘럭스고고부츠’ 출시영국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핏플랍이 올 F/W 시즌을 겨냥한 ‘럭스고고부츠’를 출시했다. 보온성은 물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주는 부츠는 겨울철 여성들에게 늘 인기 있는 슈즈 아이템이다.겨울을 맞아 출시된 핏플랍의‘럭스고고부츠’ 역시 베이직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핏플랍의 ‘럭스고고부츠’는 취향에 맞게 컬러와 소재(소가죽, 스웨이드)를 선택 할 수 있어 겨울철 데일리 슈즈로 활용하기 좋다. 어떤 의상을 입느냐에 따라 시크하고 매니쉬하게, 때로는 여성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고 핏플랍 측은 설명한다. 또한, 기존 핏플랍보다 가벼워 착화감이 뛰어나고 더욱 슬림해진 디자인으로 핏플랍 컨템포러리 FF2 라인의 부츠다. 최상급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지퍼가 정교하게 만들어져 신고 벗기에도 편리하다. 핏플랍의 ‘럭스고고부츠’는 블랙, 블랙믹스, 브라운의 총 세가지 컬러로 구성됐으며 전국 세이브힐즈 매장 및 온라인 세이브힐즈(http://www.saveheels.co.kr)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가격은 38만9천원. LG전자, 드럼+통돌이 ‘트롬 트윈워시’ 출시LG전자가 분리세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상단에 세탁용량 16㎏ 드럼세탁기와 하단에 3.5㎏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21㎏, 19㎏, 17㎏에 이은 4번째 트윈워시 라인업이다.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하거나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의 상단 드럼세탁기(모델명 FH16WB) 출하 가는 150만원대, 하단 트롬 미니워시(모델명 F35WC)는 70만원대로 세트 기준 가격은 230만원대다.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트위원시의 가격(최대 28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LG베스트샵 매장에서 트윈워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모델별로 최고 25만원의 적립금 등 혜택을 제공, 신제품의 실제 구입가는 200만원 미만이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 상단부와 하단부 세탁기를 분리해서 사기 보다 세트로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 이번 신제품의 전체 외관 디자인 색상은 흰색으로 했다. LG 전자 관계자는 “지난 8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트윈워시는 고가임에도 하루 판매량이 최대 500대에 달한다”면서 “다양한 모델을 지속 선보여 세탁기 1위 입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당 함량↓프렌치카페 커피믹스 리뉴얼 출시남양유업이 당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25% 이상 낮춘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만 등 당의 과다섭취로 건강 불균형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반영해 탄생됐다. 커피믹스는 내용물의 절반가량이 설탕으로 구성돼 음용 시 과도한 당류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남양유업이 새롭게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당 함량이 6g 이상이던 기존 커피믹스 제품보다 당 함량을 4g대로 대폭 낮췄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커피 로스팅과 추출 기술력도 반영됐다. 기존의 통합 로스팅 방식이 아닌 분리 로스팅 방식의 OPR공법(Optimum Profile Roasting)을 적용, 각 원두가 가지는 특성을 극대화했으며 저온 분리 추출방식을 통해 쓴맛은 제거하고 커피 본연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에 ‘1/2 칼로리’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합성감미료 등의 사용으로 맛이 떨어져 외면을 받아왔었다”면서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설탕을 뺀 제품들과는 달리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단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정자연기자
파산 위기에 놓인 채무자에게 회생의 기회를 주는 '개인회생 사건'을 변호사 자격없이 도맡아 모두 480억원대 수임료를 챙긴 법조 브로커 7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에게 변호사 자격증을 빌려주고 대여료 명목으로 모두 42억여원을 챙긴 변호사와 법무사 69여명도 적발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변철형 부장검사)는 18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무자격 법조 브로커 77명, 변호사 57명, 법무사 12명, 대부업자 3명 등 총 149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31명을 구속 기소하고 1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무자격 법조 브로커 77명은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격증 없이 개인회생 사건 등을 맡고 482억원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변호사 명의를 빌려 개인회생 사건 등 모두 1만900여건을 수임해 166억원을 챙긴 기업형 법조 브로커 조직도 포함됐다. 직원 50명을 두고 이 조직을 이끈 브로커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며 고급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와 법무사 69명도 자격증을 이들 브로커에게 빌려주고 42억8천여만원을 챙겼다. 이들 중에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 9명과 대한변호사협회 간부 1명도 포함됐다. 가장 많은 면허 대여료를 챙긴 변호사는 1년 8개월간 4억8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은 국내 등록 변호사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시장 여건이 악화하자 개인회생 전문 브로커에게 사실상 고용되거나 대여료를 받으며 수익을 챙긴 변호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또 브로커와 짜고 수임료를 개인회생 사건 의뢰인에게 대신 빌려주고 34.9%의 높은 이자로 37억원을 챙긴 대부업자 3명도 적발했다. 브로커들은 수임료를 낼 돈이 없는 의뢰인들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이들을 소개해줬다. 앞서 검찰은 6월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법률사무소 8곳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회생 사건은 상대적으로 많은 법률지식이 필요하지 않다"며 "절차가 끝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수임료가 높지 않아 변호사들의 관심이 많지 않은 틈을 법조 브로커들이 파고들어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곤궁에 처한 경제적 약자의 돈으로 변호사, 브로커, 대부업자만 배를 불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회생 제도는 파산이 우려될 정도의 많은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가 엄격한 절차를 거쳐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2004년 개인채무자회생법이 시행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일정한 소득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고, 최대 5년간 생활비를 제외한 전체 빚(무담보 채무는 5억원 이하, 담보 채무는 10억원 이하)의 3∼5%만 갚고 나머지는 면책받을 수 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 접수된 회생신청 사건은 2010년 4만6천972건 2011년 6만5천171건, 2012년 9만368건, 2013년 10만5천885건, 지난해 11만707건으로 4년간 배 이상 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