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의원, “국회 고위공무원, 30% 이상 파견 근무 중”

국회사무처 고위공무원의 파견인력이 각 기관에서 국회로 파견 온 인원수 보다 월등히 많아 국회사무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파견인원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수원병)은 22일 국회사무처에 대한 국감에서 “국회사무처가 소속 고위공무원 다수를 외부기관에 파견 보내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일반직 2급 공무원의 총 인원 32명 중 9명인 28.1%와 3급의 총 인원 55명 중 17명인 30.9%에 해당하는 인원들을 외부기관에 파견근무를 보냈다. 국내외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교육파견 인원수까지 합하게 되면, 2급의 경우 총 인력 중 무려 37.5%가 파견을 나가있는 상황이 된다.이는 고용노동부가 4급 이상 공무원의 10.8%, 환경부가 4급이상 공무원의 16.9%만을 외부 기관으로 파견 보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의원은 “국회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파견인원을 확보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파견제도가 국회사무처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관에 파견중인 국회 공무원들의 근태에 대한 근무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홍일표 의원,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은 행복도시법에 저촉해 위법

해양경비안전본부를 포함한 국민안전처를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한 행정자치부의 고시는 법률에 위배돼 즉각 철회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22일 “현행 ‘행복도시법’ 제16조는 세종시 이전대상 제외 기관으로 ‘안전행정부’를 규정하고 있는데, 안행부는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으로 행자부와 국민안전처로 분할됐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에따라 “법에 이전대상 제외 기관으로 규정된 안행부는 국민안전처와 행자부 양자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므로 국민안전처는 결국 법률상 이전대상 제외 기관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따라서 해양경비안전본부를 포함한 국민안전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면 먼저 법 개정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한 이번 행자부의 이전 고시는 위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행자부는 위법상태 해소를 위해 이 고시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행자부가 국민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고시하면서 그 근거로 국민안전처 소속 옛 소방방재청이 2005년 고시 때 세종시 이전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내세우면서도, 현재 해경본부로 바뀐 옛 해양경찰청은 당시 고시에서조차 세종시 이전대상에서 제외됐었다는 사실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해경본부는 해상 치안 전담기관으로, 해양도시 인천에서 내륙지역인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의 남북긴장상황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긴급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해경 컨트롤 타워인 해경본부는 인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장애인단체 초청 간담회 개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은 22일 오후 2시 경기북부 제2청사 소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광성(비례대표)ㆍ김원기(의정부4) 도의원 등이 주관했으며 박정희 회장(의정부시 시각장애인협회)을 비롯 의정부시 농아인 협회,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장애인들의 애로사항과 주요 현안 등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 및 해결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광성 도의원은 “격식을 논하지 말고 상호간 충분한 소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제시된 의견들은 도의회를 통해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농아인 협회는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 수화 통역자들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도의회에서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하고 의정부 장애인 모두를 위한 참신한 정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10ㆍ28일 치러질 의정부시 재·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 강은희(제2선거구)ㆍ박돈영(제3선거구) 두 후보가 참석, 눈길을 모았다. 김동수기자

부천중학교, 라온제나 윈드오케스트라 연주회

부천중학교(교장 나승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3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정기연주회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졸업을 앞둔 3학년 재학생들은 22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부천중라온제나 윈드오케스트라’공연을 펼쳤다. 학부모와 교직원, 일반시민 등 1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밤에 앙상블 하모니를 연출했다. 이날 학생들은 주옥같은 국내외 명곡들을 연주, 참석자들로 하여금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나승환 교장은 “처음에는 오케스트라 운영이 서툴고 미숙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속에 음악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성장했다”면서 “오늘의 자리는 정기연주회이기도 하지만 3년의 시간동안 함께한 3학년 졸업생들의 고별 연주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라온제나 지휘를 맡고 있는 허지연 교사는 “초반에는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교내에서 정기연주회를 갖고 나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학업에 대한 열정도 생겼다”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끊임없는 연습을 하고 지도교사들이 열성적인 지도를 통해 합주나 연주회를 하게 되니 뿌듯하다. 전공을 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학년 오세필 군은 “처음에 관악부를 맡는다고 했을 때 막막하고 그랬던 감정이 졸업할 시기가 되니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좀더 큰 무대와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중 ‘라온제나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부천시 관악부 육성 공모에 선정, 1억5천만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3학년 8명, 2학년 17명, 1학년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8명의 파트강사와 지휘교사들이 체계적인 지도로 부천지역의 최고의 오케스트라단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색소폰 플루르 트럼펫 튜바 트롬본 호른 클라리넷 등의 악기로 수준높은 연주실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화기자

포천시의회 111회 임시회 폐회

포천시의회는 22일 제1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포천시장이 제출한 ‘2015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포천시 시세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 21건, ‘주요사업장 답사 결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9일 간 개최한 제111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제3회 추경예산안은 205억100만원 증액된 6천513억4천400만원이 제출됐으나 예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일반회계 중 영북농협장례식장 증축지원 사업 1억5천800만원 등 총 6개 사업 3억9천500만원이 삭감돼 201억600만원이 증액된 6천509억4천900만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조례안은 ‘포천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서 공유재산 사용료·대부료·매각대금 또는 변상금의 과오납금 반환시 4%의 이자를 가산해 반환하도록 개정하는 사항에 대한 이자율의 반영기간에 대한 기준를 두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으며 ‘포천시 경로당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은 경로당 지원과 관련해 열악한 농촌지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에 대해 형평성에 맞도록 규정을 정비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다. 또한 포천아트벨리 힐링숲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의 건으로 제출된 ‘2015년도 공유재산 제3차 변경관리 계획안’의 경우 투융자 심사 등 제반의 행정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부결처리 했다. 그 외 ‘포천시 시세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등 17건은 원안대로 가결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2015년 경기도 체육대회의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종목별 경기장을 답사했으며 포천바이오, 성일플라텍 등 민간사업장과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장 등 대규모 공사현장을 점검하여 문제점 및 개선대책을 촉구하는 ‘주요사업장 답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포천=윤승재기자

의왕시, 중장기 보육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의왕시는 22일 시의원 및 보육관계자, 학부모 및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왕시 중장기 보육계획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공청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보육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사)정보사회개발연구원 공창숙 책임연구원이 중장기 보육계획(안)을 발표하고 동남보건대 보육과 김혜금 교수 사회로 관련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은 손순복 교수(동서울대학교 아동보육과)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보육분야 백선정 연구위원, 유복림 육아종합지원센터장, 김한우 어린이집연합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보육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실행계획을 위한 의견을 제시한 뒤 방청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토론 참여자들은 보육계획 수립 때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해 의왕시에 적합한 보육정책을 마련하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연차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문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연계한 보육 협력체계 구축ㆍ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및 보육 인프라 확충 방안 등 의왕시 보육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기봉 의왕부시장은 “그동안 시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육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왔다”며 “공청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적극 검토해 보육지원체계의 내실화 및 맞춤형 보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특별 기고] 계속되는 하멜 이야기

헨드릭 하멜의 고향인 호리쿰시에서 지난 6월 4일 하멜기념관이 ‘하멜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관했다. ‘하멜하우스’는 하멜의 생가 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졌다. 지역 유력인사들이 기념관 건립을 목표로 2005년 4월 하멜재단을 만들었고 10년 만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는 17세기에 세계 각지와의 교역을 통해 유럽의 주요 국가로 발돋음했다. 이 시기를 네덜란드에서는 ‘Dutch Golden Age’라 부르는데 하멜은 바로 그 시절에 네덜란드 동인도(東印度)회사 직원이었다. 그가 승선한 선박은 1653년(효종 4년) 8월 대만을 떠나 일본으로 가던 중 제주도 인근에서 태풍을 만나 좌초됐다. 이들은 제주도에 표착해 13년의 시간을 조선에서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조선을 탈출한 하멜은 조선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해 회사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보고서가 1668년 암스테르담에서 책으로 출판되면서 조선이 유럽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하멜표류기’라 불리고 있다. ‘하멜 조선체류기’가 더 적절한 제목인 것 같다. 네덜란드에는 백자에 청색으로 무늬 또는 그림을 그려 넣는 도자기가 유명한 델프트(Delft)라는 도시가 있다. 1650년대 이후 많은 도자기 업체가 생기면서 델프트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은 ‘델프트 블루’라 불리며 유럽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가 됐다. 지금은 오직 한 업체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1919년 국왕으로부터 ‘로얄’명칭 사용을 허가받아 이후 ‘로얄 델프트 블루’라 불리우며 네덜란드의 대표적 아이콘의 하나가 됐다. ‘로얄 델프트 블루’는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한 1653년 개업했다. 그러한 인연 때문이었을까. 하멜하우스가 네덜란드의 국적기 항공사인 KLM(세계최초 민항)의 올해의 ‘델프트 블루 하우스’로 선정됐다. KLM의 창립 96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월 7일 호리쿰시에서 올해의 델프트 블루 하우스 선정 발표 행사가 거행됐다. KLM은 1950년대 초반부터 네덜란드에서 유서 깊은 건물 또는 가옥의 미니어처를 델프트 블루 도자기로 제작해 비즈니스석 승객들에게 네덜란드 전통술을 담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KLM 블루 하우스 미니어처는 네덜란드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수집하는 전문수집가도 있다고 한다.블루 하우스로 선정되면 홍보효과도 높아 KLM은 네덜란드 내 도시 또는 기업들로부터 자신들의 건물을 델프트 블루 하우스로 선정해 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필자는 6월 하멜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이 하멜의 제주도 표착 시기에 대해 감을 갖도록 하멜은 ‘로얄 델프트’ 도자기 회사가 세워진 바로 그해 우리나라에 왔다고 알려줬다. 이후 KLM 행사에서는 하멜과 ‘로얄 델프트 블루’의 인연이 이미 그때 맺어진 것 같다고 하였다. 네덜란드는 17세기에 하멜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널리 알렸는데 이제 하늘을 오가는 KLM 델프트 블루 하우스를 통해 하멜과 인연을 맺은 우리나라를 또 한 번 널리 알리게 됐다. 앞으로 1년간 KLM 비즈니스석 승객들은 아름다운 하멜하우스 미니어처를 증정 받는데 우리의 공공외교에 있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필자는 KLM 하우스 선정 발표행사에서 하멜하우스 관계자들과 KLM 측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멜재단은 향후 하멜하우스를 한국 문화 소개 공간으로 활용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대사관은 이에 협조하고자 2009년 10월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멜하우스가 KLM 델프트 블루 하우스가 됨에 따라 한국 문화 소개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유럽을 여행하시는 경기도민들께서는 기회가 닿으면 하멜하우스(암스테르담에서 차로 1시간 30분)를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최종현 주 네덜란드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