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의 길 위에서] 샤토라코스트에서 만난 진정한 예술

4월 말, 남프랑스의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는 한결 같았지만 가는 비가 자주 흩뿌렸다. 와이너리 샤토라코스트로 향한 그날도 날씨가 오락가락했다. 엑상프로방스에서 북쪽으로 16㎞ 떨어진 샤토라코스트는 로제 와인이 주력인 와이너리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건 와인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다. 2001년 엑상프로방스를 즐겨 찾았던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 재벌 패디 매컬린이 1682년 세워진 오래된 와이너리를 사들였다. 와인만큼이나 예술을 사랑한다는 그는 60만평에 이르는 포도밭과 숲 곳곳에 조각작품을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했다. 20년이 흐른 후 이곳은 이우환, 알렉산더 칼더, 숀 스컬리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45점에 이르는 조각작품과 프랭크 게리의 음악당, 안도 다다오의 아트센터와 채플, 장 누벨의 와인 저장고, 오스카 니마이어의 갤러리 등이 들어선 거대한 미술관이 됐다. 한마디로 현대미술과 건축, 와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된 셈이다. 나도 ‘건축과 예술의 길’을 걷기 위해 찾아갔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워킹투어를 신청해 가이드와 함께 예술작품을 둘러보고 와인 시음을 하는 걸로 나들이 계획을 짰다. 프로방스 대부분의 마을처럼 이곳 역시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어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안도 다다오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의 높고 긴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종교적 성소로 인도하는 듯한 계단을 올라가니 리셉션과 이어진 식당이었다. 잘 구워진 도미 요리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가이드 투어를 시작했다. 브라질, 영국, 스페인 등에서 모인 10여명이 가이드를 따라 두 시간의 산책에 나섰다. 러시아 출신의 젊은 가이드는 제일 먼저 인공 연못 위의 거미, 루이스 부르주아의 ‘웅크린 거미’부터 설명을 시작했다. 안도 다다오의 게이트 옆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브론즈로 만든 거대한 인체 상반신 조각이 서 있었다. 마침 이곳에서는 데미안 허스트의 특별전이 열리는 중이었다. 너른 포도밭 위에 놓인 우아한 곡선의 돌다리조차 래리 뉴펠드의 작품이었다. 일생을 통해 유지해야 하는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라질 조각가 통가의 작품은 자석 위에 관람객들이 올려놓고 간 동전으로 새로운 작품이 돼 가고 있었다.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 다다른 곳은 붉은색과 흰색이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파빌리온. 공중에 아슬아슬하게 떠 있는 것 같은 이곳은 리처드 로저스(‘더현대 서울’을 설계한 건축가)의 작품이다. 파빌리온 안에서는 살아 있는 나비의 날개를 사용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도쿄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구마 겐고의 조각, 안도 다다오의 예배당 등을 거쳐 다다른 곳은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102세에 설계한 갤러리. 부드럽게 펼쳐진 지붕의 곡선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렸다. 이 공간의 주인공도 데미안 허스트였다. 생존 작가 중 이 사람만큼 악평과 호평을 동시에 받는 이가 또 있을까. 그는 ‘난파선에서 나온 믿을 수 없는 보물들’이라는 소설까지 썼는데 침몰한 선박 안에서 발굴된 일관성 없는 유물에 관한 이야기다. 그 소설에 기반한 조각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그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기발하고 엉뚱해 흥미로웠다. 가이드와 함께한 두 시간은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투어가 끝난 후 혼자 포도밭 주변을 돌아다니며 투어에서 생략한 조각을 하나씩 찾아다녔다. 와인숍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로제 와인 한 병을 사들고 엑상프로방스로 돌아오려니 우버가 한 대도 없었다. 이럴 때는 리셉션에 가서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면 되지만 나는 운에 맡기고 약간의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와이너리 안쪽에서 작은 차가 나오기에 손을 들어 세웠다. 아뿔싸, 운전사도 젊은 남성인데 옆자리에도 젊은 남성. 보통 이런 차는 타지 않는데 운전석에 앉은 친구의 인상이 좋은 데다 와이너리에서 나왔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샤토라코스트에 딸린 호텔의 식당에서 일하는 친구로 이름은 모아타미. 베르베르어로 ‘주체적 인간’이라는 뜻이란다. 모로코의 사막 마을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님과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프랑스로 일하러 온지는 4년째. 엑상프로방스로 가는 20분 동안 나는 그의 시간당 임금, 월수입, 월세, 장래 희망까지 다 알아버렸다. “샤토는 시간당 11유로(1만6천원)를 줘서 임금이 후해요. 게다가 팁도 받을 수 있고. 근데 대중교통이 없어 너무 힘들죠. 처음 여기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하루 70유로를 벌어 택시비로 40유로를 썼어요. 그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인생에는 그런 시기도 있는 거니까요. 넘어지면 일어나는 법을 배우게 되잖아요. 처음엔 부엌에서 일했는데 좀 힘들고 지루했어요. 지금은 홀에서 서빙을 하게 돼 너무 즐거워요. 온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 좋거든요. 나는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베르베르어를 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어 스페인보다 임금이 높은 프랑스로 왔어요. 근데 이렇게 사는 삶이 재미있어 다음에는 영어도 배울겸 영어권 나라에 가서 일해볼 생각이에요. 다른 세상을 보고 싶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스물한 살의 청년은 삶을 향한 열정과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어느새 엑상프로방스에 들어섰다.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즐겁고 안전하게 잘 왔어요.” “아니, 이게 뭐라고요. 도울 수 있을 때는 당연히 도와야죠. 내가 누군가를 도우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도울 거고, 세상은 그렇게 좋아지는 거 아닌가요? 내 전화번호 적어 놓을래요? 여기 머무는 동안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면 무슨 일이든 연락해요.” 나는 그의 전화번호를 왓츠앱에 저장하고 차에서 내렸다. 샤토라코스트를 만든 패디 매컬린은 자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곳의 진짜 예술가는 포도 재배자입니다.” 그곳에서 하루를 보낸 나는 그 말을 살짝 바꾸고 싶었다. “이곳의 진짜 예술가는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샤토라코스트는 모아타미가 없었다 해도 아름다웠겠지만 그의 다정함으로 인해 한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공간으로 남게 됐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소재로 작품을 빚는 예술가다. 모아타미는 내게 인생이라는 작품을 빚는 훌륭한 태도를 보여줬다.

[천자춘추] “경기도박물관이 어디 있어요”

경기도박물관의 지난해 관람객은 11만9천923명이다. 경기도 인구 1천400여만명의 1%도 안 된다. 서울 인구 1천여만명까지 포함한 수도권 인구로 보면 그 비중은 0.5%정도다. “경기도박물관장입니다”라고 필자를 소개하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십중팔구 “거기가 어디냐”는 질문이 제일 먼저 돌아오는 것이 이제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지방자치의 꽃인 문화자치와는 정반대의 행보이고 사회복지의 완성인 문화복지와도 거리가 멀다. 이 지점에서는 사실상 경기 문화가 죽었다고도 할 수 있다. 관객의 성격을 따져봐도 하루 300여명 중 학생단체가 대부분이고 청장년이나 노년층 중심의 일반관객은 드물다. 평생학교나 놀이터로서, 문화복지로 인구절벽과 초고령사회 문제는 물론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달리는 자살률을 급감시켜야 할 최후의 보루로서 박물관의 존재이유가 무색하다. 통계수치로만 보면 경기도민은 경기도박물관의 혜택을 안 받기도 하고, 또 못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1인당 국민소득 3만5천달러의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우리나라다. 문제는 선진국이 돈만으로 안 된다는 사실이다. 문화와 양 날개로 날 때만이 가능하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도립박물관을 보유한, 그것도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경기도로서 1% 아래의 관객수치는 어떤 이유로도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보란듯이 관객이 400만명을 넘어섬으로써 세계 6대 박물관에 등극했다. 경기도박물관은 어느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일차적으로 스스로 대변혁을 감행해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개관 30년을 앞두고 당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기계시대 관객의 입장에서 유물의 성격을 재설정하는 길밖에 없다. 일면적이어서 ‘지루한’ 기존 유물의 진열 방식과 관점에서 탈피해 영상만이 아니라 실물X영상으로, 그것도 시공을 초월해 다면적인 유물 본래의 모습을 생생활활한 생명체로 다시 발명해내는 길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유물과 하나 돼 물아일체(物我一體)로 놀게 하는 것이다. 결국 과거 유물이 지금 나이고, 나의 미래임을 자각하고, 나의 마음이 궁극적으로 탈바꿈하는 자리가 경기도박물관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태초에 돌은 돌이었고, 사람은 사람이었지만 인간이 돌을 깨면서 문명은 시작됐다. ‘한탄강주먹돌도끼’가 바로 그 증거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AI’는 ‘한탄강주먹돌도끼’의 아들의 아들이다. 여기서는 서로가 바로 직통하면서 구석기인이나 기계시대 사람이 인지적으로 다르지 않음까지도 확인한다. 박물관 유물이 그냥 죽은 고물이 아니고 우리의 오늘과 생생하게 호흡하면서 내일까지 제시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탄강주먹돌도끼’와 이우환의 돌과 철의 ‘관계항’을 한자리에 놓으면 돌들이 만나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무수한 미래 언어가 발명된다. 요컨대 현재가 역사를 무한 반복으로 되새김질하는 것 자체가 미래인 것이다. 미래는 따로 없다. 그래서 경기도박물관이 박물관을 다시 정의한다. 기계시대 인간이 유물에게 생명의 길을 묻는 자리로.

[데스크 칼럼] 물가 인상에 인상을 쓰다

마땅한 찬거리가 없을 때 맛있는 조미김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웬만한 집 팬트리(pantry·부엌에 인접해 식기나 식료품을 보관하는 방)에 쟁여둔 김 봉지 하나 없으면 한국 사람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김을 ‘국민 반찬’이라고 칭하고 사랑한다. 그랬던 김마저 우리를 배신했다. 이유야 어떠하든 인상(引上)된 물가로 우리들의 얼굴에 인상(人相)을 쓰게 했기 때문이다. 김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이달 들어 일제히 올랐다. 국내 대표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이 주요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10∼30%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앞서 지난달 초부터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가격을 10∼20% 올린 데 이어 5월 들어서는 마트 판매 가격까지 인상한 것. 이들도 나름대로 항변한다. 업체들은 올해 김 원초(김 가공 전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올라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기념일이 몰려 있는 5월. ‘가정의 달’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잔인한 달’이 돼 가고 있다. 치솟은 물가에 필부필녀(匹夫匹婦)들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한마디로 안 오른 것이 없다. 집밥을 해먹든 외식을 하든 지갑을 열기가 두렵다. 통계청의 자료를 들여다보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라 4월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 증가율인 2.9%를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떡볶이 가격이 5.9% 올라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비빔밥·김밥(5.3%)과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도 올랐다. 39개 외식 품목 중 지난해보다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물가 상승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결정된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이 올해 반영되면서 병원비, 약값도 줄줄이 상승세다. 특히 소화제,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의 물가 상승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2∼4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한방·치과진료비는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치과진료비는 1분기 3.2% 올라 2009년 3분기(3.4%)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방진료비도 3.6% 올랐다. 2012년 4분기(3.7%) 이후 11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약값의 본인부담액도 수가 인상 폭만큼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화제는 올해 1분기 11.4%, 감기약은 7.1% 올랐다. 정말이지 팔짝 뛸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각종 특검도 중요하지만 서민 물가 태스크포스(TF)를 먼저 꾸리는 것이 여야와 정부의 도리가 아닌가 싶은 오늘이다.

[지지대] 조팝나무 단상

이맘때면 들녘에 수두룩하다. 새하얀 꽃들이 무리를 지어 핀다. 그 모양새가 제법 호들갑스럽다. 흰빛이 눈부시다. 그래서 때 늦은 눈이 내린 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봄날의 산하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조팝나무 이야기다. 조선 후기 고전소설 ‘토끼전’에도 나온다. “조팝나무에 비쭉새 울고, 함박꽃에 뒤웅벌이오.” 멍청이 별주부가 토끼의 꼬임에 빠져 처음 육지로 올라왔을 때가 마침 봄이었다. 조팝나무 꽃은 어디에서나 흔하게 피지만 별주부가 토끼를 꼬여 내던 그 시절에는 더욱 흔했을 터이다. 잘 보일 것 같지 않은 별주부의 작은 눈에도 육지에 올라오자마자 금세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이름은 좁쌀로 지은 조밥에서 유래됐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 오곡(五穀)으로 대표된다. 조는 땅이 척박하고 가뭄을 타기 쉬운 메마른 땅에 주로 심었다. 오곡의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곡식이었다. 조밥은 하얀 게 아니라 되레 노랗다. 하지만 그릇에 담아둔 조밥처럼 작은 꽃이 잔뜩 핀 모양을 비유했다. 원래 쓰임새는 관상용보다 약용식물로 더 유명하다. 동의보감에는 여러 가지 학질을 낫게 하고 가래침을 잘 뱉게 하며 열 오르내림을 낫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기 환경에 특별히 민감하다. 고온다습한 곳에선 잘 자라지 않는다. 양립력이 강하다. 이 같은 특성으로 도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재목이나 판목 등으로도 사용된다. 가구, 울타리, 건축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다른 나무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가구 제작에 적합하다. 이 식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다. 특징과 활용 방안 등을 살펴보면 이들이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쓰이고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비가 며칠 내리더니 조팝나무 꽃도 시들고 있다. 봄날도 가고 있다.

[오늘의 운세] 5월 10일 금요일 (음력 4월 3일 /甲戌)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문제 해결 음식초대 운수 왕성하고 길(吉) 戊子 48년생 컨디션 나쁘고 사고 및 손재 질병문제 조심 庚子 60년생 투자증권 문제이득 문서해결 데이트 성공 壬子 72년생 직장문제 해결 음식대접 자손기쁨 연인화합 甲子 84년생 경쟁관계 발생 모임성사 오락출입 돈지출 丙子 96년생 시험원만 가족외식 직업해결 부모님은 걱정 소띠 丁丑 37년생 원하는 소식듣고 문서나 차량문제 해결 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고민거리 해결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투자증권이득 문서해결 부부 및 연인화합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일시적 갈등 재물지출 탈선조심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투자불리 운전과 술조심 丁丑 97년생 문서시험 원만 가족모임 능력인정 고민해결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한발 양보하면 매사무난 귀인도움 친구모임 庚寅 50년생 투자이득 문서서류 문제해결 데이트 성공 壬寅 62년생 술 음식 생기고 구직 성사되나 우연한 만남 주의 甲寅 74년생 모임갖고 지출 많으나 연인 및 직장해결 길(吉) 丙寅 86년생 부모도움 시험대길 능력인정 소식듣고 길(吉) 戊寅 98년생 오전불리 기분별로 오후는 동료 및 친구모임 토끼띠 己卯 39년생 집안경사 길(吉) 승진가능 재물이득 가정화목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이사차량 계약 문서 만사해결 길(吉) 癸卯 63년생 자손 및 직장고민 생기나 결과는 만사 길(吉) 乙卯 75년생 경쟁문제 불리하나 연인 데이트 친척도움 丁卯 87년생 귀인도움 선물받고 능력인정 문서시험 길(吉) 己卯 99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고민해결 승승장구 해결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차량 상가 여행출행 변화 분주다사 흉(凶) 壬辰 52년생 술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마음은 갈팡질팡 甲辰 64년생 모임성사 변화 마음갈등 실속없고 분주다사 丙辰 76년생 상사나 부모님의 훈계 음주 및 투자실수 조심 戊辰 88년생 일진불리 기분우울 운전 술조심 인간불화 庚辰 00년생 문서이동 실속없고 여행출행 분주하고 지출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이득 운 문서나 서류해결 만사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및 직업문제 고민 부부자손 갈등조심 乙巳 65년생 투자증권 불리 연인갈등 감언이설 주의해야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선물받고 구직성사 만사해결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인정받고 만사 무난하나 돈지출 辛巳 01년생 재물성사 문서해결 시험원만 부모귀인 도움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기쁨 직장 해결되나 건강 및 손재조심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도움 모임성사 재수원만 데이트 丙午 66년생 문서차량 변화 음식 생기나 재물지출 많고 戊午 78년생 기분손상 시비 언쟁주의 가출충동 탈선운 庚午 90년생 인기있고 귀족처럼 행동 데이트 돈은 지출 壬午 02년생 알바성공 식복 생기고 모임성사 노래방 출입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가족 문제 언쟁 부부의견 충돌조심 乙未 55년생 투자재물 불리 감언이설 주의 부부언쟁 丁未 67년생 약속 성사되고 문서나 시험문제도 해결 길(吉) 己未 79년생 인기상승 연락오고 칭찬받고 만사해결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선물 생기고 귀인도움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동료 및 직업 문제로 의견충돌 재물 지출수 丙申 56년생 문서서류 차량 이사 시험 개업 문제원만 戊申 68년생 컨디션 나쁘고 시비나 사고주의 재물손해 庚申 80년생 친구동료와 주점 출입하고 출행 여행할 때 壬申 92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직업안정 과음은 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매사 불리하니 일찍 귀가하여 대화나 해야 丁酉 57년생 때를 기다리면 소식오고 뜻을 성취하고 길(吉) 己酉 69년생 명예상승 혼담성사 재물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재수원만 연인 생기고 귀인도움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기분 우울하나 음식 생기고 소식듣고 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문서나 시험 계약 직장 자손 문제원만 길(吉) 戊戌 58년생 투자 및 사업불리 과욕은 금물 사고 조심수 庚戌 70년생 운수왕성 연인 데이트 문서문제 해결되고 壬戌 82년생 음식 생기고 마음이 태평하나 건강급체 조심 甲戌 94년생 친구만나 음주오락 즐겨 재물지출 술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직장 고민해결 시험합격 좋은소식 길(吉) 己亥 59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가정화합 만사해결 辛亥 71년생 직장해결 재물성사 운기상승 데이트 성공 癸亥 83년생 기분손상 오해받을 때 한발 양보해야 길(吉) 乙亥 95년생 재물지출 경쟁발생 친구모임 오락 노래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고양 주엽고, 여고 50m소총 단체전 석권

고양 주엽고가 제25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50m 복사에 이어 3자세 단체전도 우승, 김태희는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노희백 코치가 이끄는 주엽고는 9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50m 3자세 단체전에 김태희, 최예인, 강다은, 최지원이 팀을 이뤄 출전, 합계 1천706점을 쏴 인천체고(1천702점)와 경기체고(1천691점)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주엽고 4인방은 전날 50m 복사에 이어 50m 소총 단체전 두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김태희는 50m 복사 개인전 금메달 포함 대회 3관왕이 됐다. 또 남중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의정부 신곡중이 박태호, 이건, 김민성, 손무혁이 팀을 이뤄 1천669점을 기록해 청주 복대중(1천660점)과 인천 안남중(1천659점)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서는 박태호가 결선 237.3점의 부별타이기록을 쏴 홍정훈(서울 언남중·232.7점)을 꺾고 금메달을 보태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 공기권총 단체전서는 인천 관교여중이 1천668점을 쏴 우승했다. 한편, 남고부 50m 복사 단체전서 경기체고는 1천821점으로 보은고(1천826.6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대학부 스탠다드권총 인천대도 1천685점을 쏴 동명대(1천693점)에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고부 50m 복사 개인전서 서희승(경기체고)은 613.1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화합의 불꽃’ 파주에서 타올라…경기도체전 개막

‘시민중심 더 큰 파주, 하나되는 경기도민’을 슬로건으로 내건 ‘고희 맞이’ 스포츠 대축제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가 평화통일의 전진기지 파주시에서 개막돼 3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9일 오후 6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교육감, 김경일 파주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국회의원, 31개 시장·군수, 경기도 종목단체장,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파주시와 파주시체육회 주관,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31개 시·군 1만1천610명(선수 8천2명, 임원 3천60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4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 등 총 27개 종목에 걸쳐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개회식은 차기 개최지인 가평군을 시작으로 마지막으로 개최지 파주시까지 31개 시·군 선수단의 입장에 이어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승리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됐다. 이어 김경일 파주시장의 환영사,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영상)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교육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시·군 선수단을 대표해 김경민(레슬링)·윤세진(육상·이상 파주시) 남녀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 후 ‘하나된 경기, 더 큰 파주로’와 ‘더 큰 평화의 시작’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져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 감독, 스노보드 유망주 신지율, 파주시 최고령 선수인 소프트테니스 최종율씨, 파주시청 육상부 장주원 코치에 의해 평화의 언덕 성화대에 점화됐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70년간 경기도체전은 스포츠정신으로 도민을 단합시켜 왔고, 경기력을 끌어올려 전국체전에서의 연전 연승과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경기도의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제70회 경기도체전은 ‘시민중심 더 큰 파주, 하나되는 경기도민’이 이뤄지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기도 체육인들이 도전정신과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공정한 경쟁과 화합의 정신을 통해 감동과 우정의 한마당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률플러스] 유류분 제도 일부 위헌

유류분 제도는 1977년 비로소 우리 민법에 도입된 제도다. 단순한 사례를 통해 이 제도의 골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재산이 많은 F가 사망했을 때 상속인으로 두 아들(S1, S2)이 있었다. 장례식을 마친 후 F의 유언장이 공개됐는데, 그 내용은 F의 전 재산 100억원을 모두 장학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민법 제1112조 제1호는 직계비속인 상속인에게 법정상속분의 1/2에 해당하는 유류분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S1, S2는 각 법정상속분(1/2)의 1/2, 즉, 법정상속분의 1/4(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의 1/4인 25억원)에 해당하는 유류분의 권리를 보장받는다. 그런데 F의 유언으로 인해 S1, S2은 물려받은 재산이 전혀 없으므로, 장학재단을 상대로 각 25억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장학재단의 수증재산은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준다. 이상과 같은 유류분 제도는 정당한가. 사실 F는 평소 자기 재산은 국가와 사회의 도움으로 조성한 것이므로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는 소신이 있었다. 또 두 아들은 대학 교육까지 부족함 없이 지원했으므로 아버지로서 할 도리는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F는 이런 소신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유언했다. 그러나 유류분 제도는 F의 이러한 선택의 자유를 무시한다. 독일의 법철학자 라드브루흐(G. Radbruch)는 그의 저서 ‘법철학’에서 “유언의 자유는 죽음을 넘어 연장된 소유권의 자유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유류분 제도는 이러한 자유와 갈등을 일으킨다. 한편 현행 민법은 유류분 권리자에 직계비속, 배우자, 직계존속에 더해 형제자매까지 포함한다. 만일 위 사례에서 F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사망했고 그의 유일한 상속인으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었다고 하자. 역시 F는 평소 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는 것이 옳다는 소신이 있었고 생전에 동생들과 교류도 적었다. 이에 F는 자기 재산 전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만일 이러한 유언이 없었다면 남동생과 여동생은 각 1/2의 재산을 상속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F의 유언에 따라 남동생과 여동생은 전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민법 제1112조 제4호는 형제자매에게도 법정상속분의 1/3에 해당하는 유류분의 권리를 보장한다. 결국 남동생과 여동생은 장학재단을 상대로 F의 유산 중 각 1/6에 해당하는 부분을 자신에게 지급할 것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유류분 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이처럼 (자식이나 배우자를 넘어) 형제자매에게도 유류분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최근 헌법재판소(2024년 4월25일자 2020헌가4 결정)는 핵가족제도의 보편화, 1인 가구의 증가 등 가족의 의미와 형태가 변화한 점을 근거로 사망자의 형제자매에게 유류분을 인정한 민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하였다. 따라서 이제 위 사례의 남동생과 여동생은 더 이상 유류분을 주장할 수 없다.

인천공항시설관리, 반부패 청렴 실천 결의대회 열어

인천공항시설관리㈜는 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에서 문정욱 사장과 감사, 본부장, 청렴가디언, 윤리헬퍼를 포함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2024년 반부패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인천공항시설관리의 적극적인 청렴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반부패·청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반부패 청렴 활동 조직 소개, 주요 활동 실적 발표, 반부패 신고 채널 소개,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문 낭독 등으로 열렸다.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문에는 알선·청탁 근절, 금품·향응 등 수수 금지, 공평하고 정직한 직무 수행, 임직원 행동강령 준수 등의 내용을 담았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회사의 부패 제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또 한 마음 한 뜻으로 반부패·청렴 의식을 높이고, 반부패·청렴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지난 2022년 ISO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으며, 반부패 서포터즈 운영 활성화,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반부패·청렴 활동을 펼쳐 부패 예방과 청렴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정욱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추구해야 할 최상의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투명한 인천공항시설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