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내달 8일 문 활짝

수원 최초의 시립 미술관인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내달 8일 개관 기념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세계와 연결하고 창의를 나누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현대미술의 대중적 확산, 문화관광 거점기능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주)에서 시공해 수원시에 기부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총 면적 9천661.94㎡ 규모로 5개의 전시실과, 2개의 전시홀, 2개의 교육실, 라이브러리, 카페테리아, 뮤지엄라운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췄다. 콘트리트 시공을 기초로 송판 무늬를 차용, 현대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사구획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으로 회색 바탕을 기본으로 검은색, 흰색이 교차하는 무채색 개념의 디자인을 토대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광장에 들어서는 건물인 만큼 행궁과의 조화를 고려한 결과다. 내달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46일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 l SU WON>展을 연다.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본 기획전은 오늘날 지역 미술을 이끈 김학두, 이길범 등 원로와 중진, 신진 작가 110명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이고, 별도로 영상, 사진, 도록, 포스터, 리플렛 등 수원지역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다. 시민참여특별전도 연다. 미술관 제3 전시실에서 열리는 <아주 史적인 이야기>는 시민들의 애장품을 모아, 사연과 함께 공간과 사람의 역사를 전시하는 기획전이다. 개관 전 애장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70여 점의 시민 애장품이 소개된다. 이어 개관 특별 프로그램으로 21세기 급변하는 미술계를 예측하는 <21세기 큐레이터를 말하다>가 내달 9일 진행된다. 프랑소와즈 도키에르 파리1 소르본대학 예술과학대학 부학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 밖에도 그래피티 아트를 선보이는 <미술관 앞 스트리트 아트>, 전시감독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현대미술여행>, 지역미술작가와 이론가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하는 <수원동시대미술을 말하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수원지역 최초의 시립 미술관인 만큼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가지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이번 개관전은 미술관의 방향과 목표, 비전 제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28-3664. 박광수기자

‘짐승’ 김강민에 가을야구 달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강민(33)은 국내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수다. SK 팬들이 그를 짐승이라고 부르는 것도 종종 인간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수비를 펼치기 때문이다. 김강민은 이런 수비 능력은 물론 공격력까지 인정 받아 지난 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6억원이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 3월 19일 kt wiz와 시범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서다. 두 달간 결장한 그는 5월 30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활약은 예년만 못했다. 특히 떨어진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SK가 올 시즌 144경기의 88.9%에 해당하는 128경기를 치른 16일 오전 현재 김강민의 타율은 0.252다. 지난해 0.302에 한참 못 미치고, 0.243을 기록한 2007년 이후 가장 낮다. 홈런과 타점, 도루도 각각 3개, 26개, 6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김강민의 홈런과 타점, 도루는 각각 16개, 82개, 32개로 올해와 비교도 안되게 많았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 하지만 SK 팬으로서는 김강민이 만약 올 시즌에도 지난해 같은 활약을 펼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 SK는 16일 오전 현재 59승2무67패로 8위에 그쳐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1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야구는 분명히 팀 스포츠지만, 일부 선수의 뛰어난 경기력이 팀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종목이다. SK의 남은 경기는 16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남았다. 다만, 꺼질 듯 꺼지지 않는 SK의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김강민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