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하면서 실재하지 않는 ‘우리’라는 존재

경기도 출신 극작가들이 프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가 주관하고 연극원이 주최한 제3회 청춘나눔창작연극제 청소년, 봄을 짓다의 청소년연극 희곡공모전 성인부문 대상 수상작 <봇>이 17일부터 19일까지 한예종 연극원 상자무대에서 초연된다. 이어 24~25일 이틀간 서울 동자아트홀에서도 펼쳐진다. 이 작품은 안양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한양대학교에 재학중인 김희진 작가<사진>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2011년 <열린시학>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등단, 지난 2013년에는 소설 <용의자>를 집필한 바 있다. 올해에는 제3회 청춘나눔창작연극제 성인부문에서 <봇>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문단과 연극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래가 촉망되는 신예 극작가로 떠올랐다. 특히 해당 연극제에서 청소년부문 우수상으로 전혜림(고양예고)의 <상자속의 아이들>과 원소희(안양예고)의 <탈연골신드롬>이 선정되는 등 경기도 출신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연하는 <봇>은 연극원 출신 권세미가 연출을 맡아 청소년과 성인 세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신입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는 평화로운 GG게임숍이 배경이다. 게임중독자 동생에게 살해위협을 받는 고등학생이 찾아온다. 아르바이트생은 나름의 방식으로 그를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도움을 주려하고, 죽음을 피하기 위한 평범한 형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작가는 게임쇼 안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상황을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게임중독과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의 삶을 끄집어냈다. 김희진 수상자는 실재하면서 실재하지 않는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전석 무료. 류설아기자

안양 경수·시민·관악로 등 10곳 불법 주·정차 절대금지구역 지정

안양시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가 불법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으로 지정, 운영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지역 내 절대금지구역으로 운영되는 곳은 경수시민관악흥안평촌관평신기대로와 동안귀인안양로 등 10곳이다. 시는 교통량과 인근의 상권, 시민편익 등을 고려해 10개 간선도로를 주정차 절대금지 구역으로 선정하는 한편, 특정시간 대에는 예외적으로 주차를 허용하는 합리적 개선책을 마련했다. 예외적으로 주정차가 허용되는 대로는 5개소로 경수대로(석수동 시계 호계동 시계)와 흥안대로(인덕원사거리유통단지사거리)의 호계시장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에 한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이는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배려한 것이다. 또 시민대로(벌말오거리성결대학교 사거리)는 범계역과 평촌역 일부지역에 대해 평일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두시간 동안만 주차가 허용된다. 평촌대로(운동장사거리덕고개사거리)는 학원생들의 등하교 시간대를 중심으로 학원사거리부터 자유공원에 인접한 먹거리촌 앞에까지만 주차를 할 수 있다. 아울러 관평로(관양사거리농수산물도매시장사거리)는 중앙공원을 접한 구간에 대해서만 주차가 허용됨으로써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안양=양휘모기자

스포츠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

1990년대 초 여름 어느날, 한 스포츠 취재기자가 은퇴한 금메달리스트를 만난다. 늙고 병든 스포츠 스타는 올림픽 당시 부상품으로 받았다가 뒤늦게 되찾은 그리스 청동투구를 올림픽회관 광장에서 깨 부셔버리고 싶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국민영웅, 올림픽 챔피언, 한국인 최초의 메달리스트란 호칭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항변과 함께. 故 손기정 마라토너의 얘기다. 현재 한국체육언론인회 자문위원장인 이태영씨의 취재 후일담을 통해 드러난 그의 안타까운 눈물은 다행히 당시 체육계 인사들과 대기업의 지원으로 멈췄다. 이 같은 우리나라 스포츠계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한국체육언론인회(회장 박태웅)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소강민관식육영재단의 지원을 받아 펴낸 <스포츠와 함께 한 열광의 세월>이 그것이다. 지난 1950년대부터 한국 스포츠 현장을 누볐던 원로 또는 최근 은퇴한 체육 기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베리베리씽씽 민관식 회장님, 아, 금단아! 애끓는 마음, 손기정의 하염없는 눈물, 하얀 발이 준 감동, 못 가본 길이 아름답더라 등 총 5장 32개 글을 담았다. 대한민국 근대체육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소강 민관식 선생에 대한 회상부터 마라톤, 축구, 골프 등 종목을 넘나들며 생생한 취재 후일담이 펼쳐진다. 박태웅 회장은 광복 70주년, 대한체육회 창립 9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스포츠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천이었다면서 청춘을 바쳐 현장을 누비던 원료 체육기자들이 엮은 스포츠 현장의 뒷이야기를 펴낸 것은 마치 산고 끝에 옥동자를 얻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비매품이지만, 구입을 원하는 250명에게 한정으로 한국체육언론인회(02-777-6072) 또는 네이버카페(cafe.naver.com/ksja2005)를 통해 신청받는다. 류설아기자

그림같은 프리킥 골 최진수 K리그 챌린지 33R MVP

프로축구 챌린지(2부) FC안양의 미드필더 최진수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3라운드 주간 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지난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수원FC전에서 전반 36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린 최진수를 주간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팀이 0대2로 이끌리던 전반 36분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켜 팀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진수는 진창수(고양), 김영남(부천), 벨루소(강원)와 함께 주간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도 뽑혔다. 또 호드리고(부천)와 에델(대구)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수비에는 김동진(대구), 최병도(부천), 유종현(안양), 박요한(충주), 골키퍼는 류원우(부천)가 선정됐다. 안양과 수원의 경기는 위클리 매치에 뽑혔으며, 위클리 베스트팀은 강원FC가 차지했다. 최진수는 MVP 선정 뒤 시즌 중반까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내 기량을 모두 펼치지 못해 아쉬웠다. 지난 2년동안 좋은 추억을 쌓았는데 올해는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시즌이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 클래식(1분) 30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는 수원 삼성의 공격수 산토스와 수비수 장현수가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누구나 쉽게 배우는 개성만점 ‘손글씨’

서체(書體)도 문화가 되는 시대다. 유사하고, 반복되는 디지털 폰트의 한계에서 벗어나 따뜻하면서도 쓰는 이의 감정과 감성까지 나타낼 수 있는 손글씨는 이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는 이름의 예술적 장르가 됐다. 캘리그라피는 말, 그대로 아름답게(calli) 쓴(graphy) 글씨를 말한다. 캘리그라피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세 중 대세다. 영화 포스터는 물론, 책 표지, 행사장 플래카드, 간판, 각종 상품들의 제품명까지 캘리그라피를 찾아볼 수 있다. 단순 예쁜 글씨가 아니다. 그 안에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담는 캘리그라피는 사람과 사람 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정서적 교류와 소통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배우려고 하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캘리그라피를 가르쳐주는 학원이나 모임이 많이 생기기도 했지만, 학업과 일에 치여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감각대로, 손 가는대로 흘려 쓰자니 체계가 없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따라쓰며 쉽게 배우는 캘리그라피>(단 한권의 책 刊>다. 지난해 출간된 <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로 예술서 시장에 캘리그라피 독학 붐을 일으킨 박효지의 두 번째 캘리그라피 교본서다. 박효지는 원광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11년 디자인어워드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 2012년 한양예술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 2013년 MBC슬로건디자인 좋은친구상을 수상한 전문 캘리그라퍼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 간 캘리그라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집대성, 누구나 쉽게 캘리그라피 세계에 발을 딛게 해준다. 그렇다고,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 위주의 교재는 아니다. 책을 보고, 획 순으로 따라 그려보며 캘리그라피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글자의 기울기와 각도 잡기, 직선, 곡선, 획 쓰기, 끝처리에 이르기까지 한 자음, 한 모음, 한 글자, 한 문자 순으로 마치 옆에 앉아 가르치듯 친절하고 세심하게 코치하며 독자가 쉽게, 그리고 정확히 깨치도록 돕는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는 오랫동안 따라 쓰기를 하며 경험한 것과 얻은 것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캘리그라피의 특성을 파악하고, 붓의 움직임을 상상하도록 돕고 싶다며 차근차근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건 연습과 노력뿐이다. 값 1만8천원. 박광수기자

청명중, 女탁구부 창단… 꿈나무 육성 ‘시동’

수원 청명중(교장 김기만)이 도내 5번째 여중부 탁구부를 창단, 본격적인 꿈나무 육성에 나섰다. 청명중은 16일 학교 시청각실에서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김기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내응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조상열 경기도탁구협회장을 비롯해 학부모,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 탁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도내 다섯 번째 여중부 탁구부로 출범한 청명중은 정기은 교사를 감독으로, 지난해 인천 성리중을 전국 대회 5관왕으로 이끈 안소영 코치와 김종화최지인(이상 3학년), 이수연최유나(이상 1학년) 등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창단된 청명중은 성리중에서 전학한 김종화, 서울 명지중에서 전학 온 최지인이수연최유나 등이 모두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어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기만 청명중 교장은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뎌내며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라며 선수 모두가 소질계발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빛낼 우수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서 수원시체육회는 창단지원금 500만을 전달했으며, 도체육회와 대한탁구협회, 경기도탁구협회, 수원시탁구협회는 운동용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홍완식기자

볼거리 놀거리 야심찬 채비… 전통시장 ‘그랜드세일’ 구경오세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 그랜드 세일 행사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경기도내 전통시장들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고객 유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상인들은 이번 추석 명절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16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 그랜드 세일 행사에 참여하는 도내 시장은 54곳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천 14곳, 수원 9곳, 안양 4곳, 성남ㆍ의정부ㆍ평택ㆍ고양ㆍ군포 3곳, 과천ㆍ동두천ㆍ파주 2곳, 광명ㆍ구리ㆍ오산ㆍ의왕ㆍ하남ㆍ화성 각 1곳 등이다. 각 시장은 추석 전후로 행사 기간을 정해 사은품 증정, 할인 행사 등에 나선다. 특히 시장들은 특색에 맞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2~24일 사흘간 행사를 펼치는 수원 정자시장은 아파트ㆍ빌라 등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주민 노래자랑 대회와 문화공연, 야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또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컵라면 멀티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정자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왕 부곡도깨비시장도 오는 1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이름에 맞는 도깨비 캐릭터 상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행사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동두천중앙시장은 오는 27일까지 점포별 10~30% 할인행사는 물론 생생셀카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상점가는 상인회 카페에 시장과 관련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천 중동시장은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하고 10장을 모으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수원 매산시장ㆍ권선시장, 군포 역전시장, 파주 금촌시장ㆍ문산자유시장, 하남 신장시장 등은 점포별로 10%~20%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한다. 상인들은 이번 그랜드 세일 행사를 통해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길 바랐다.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지난 명절 때마다 경기가 계속 좋지 않아 상인들의 낙담 또한 컸다면서 이번 추석은 고객과 전통시장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백발백중’ 이재균 시즌 3관왕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 금 78월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 50m복사 송민호도 1위 2관왕 이재균(의정부 송현고)이 제24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에서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재균은 16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에서 567점을 쏴 성민제(서울 환일고ㆍ563점)와 이남효(서울체고ㆍ561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재균은 올 시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7월)와 중ㆍ고연맹회장기대회(8월)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날 25m 권총 금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고부 50m 복사에서는 송민호(인천체고)가 개인전 결선서 202.4점으로 김지헌(환일고ㆍ200.6점)과 유승석(평택 한광고ㆍ179.1점)을 누르고 우승했으며, 앞선 단체전에서도 김계형, 김정훈, 최현우와 팀을 이뤄 소속팀 인천체고가 1천833.9점의 대회신기록으로 서울고(1천822.7점)와 경기체고(1천821.6점)를 제치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2관왕을 차지했다. 여고부 50m 3자세 개인전서는 전명진(고양 주엽고)이 결선서 439.9점으로 박지혜(압구정고ㆍ439점)와 김진영(경기체고ㆍ428.1점)에 앞서 우승했으며, 남중부 25m 권총 단체전 의정부 신곡중도 1천646점을 마크해 영등포중(1천539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여중부 공기권총 개인전 이지현(동수원중ㆍ378점), 남중부 25m 권총 개인전 박진홍(신곡중ㆍ558점),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단체전 송현고(1천675점), 같은 종목 남대부 개인전 한상훈(인천대ㆍ566점)은 모두 준우승했고, 여고 50m 3자세 단체전 경기체고는 1천6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