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로잡은 ‘낭랑 18세’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천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렉시 톰프슨(미국ㆍ10언더파 274타)을 6타 차로 제치고 첫 메이저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라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모건 프레슬(미국)이 18세 10개월 9일 만에 이룬 메이저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약 5개월 앞당겼다. 또 우승 상금 48만7천500 달러(약 5억7천8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4승과 함께 2년 연속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219만 달러)했다. 리디아 고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이미향(22볼빅)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 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톰프슨에게 3타 차로 뒤진 2위를 달렸으나 톰프슨이 8번 홀서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타차로 따라붙은 뒤 9번,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침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세를 반전시킨 리디아 고는 12번 홀서 다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데 이어 14번 홀에서 톰프슨이 더블보기를 범해 3타차로 격차를 벌린 후 15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4타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리디아 고는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6타 차 완승을 거뒀다. 한편,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 기대됐던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으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같은 소속 팀의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나섰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로 지은희(28한화), 양희영(26)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뒤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의회, 市 독단적 공공요금 인상 ‘제동’

인천시의회가 집행부의 인천시 지방물가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개정조례안) 재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천시의회는 14일 제22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임정빈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재차 가결(재적 28명 중 찬성 23명)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 제225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 같은 개정조례안을 이미 심의의결했지만, 집행부가 재의요구를 함에 따라 이번에 다시 안건을 다뤘다. 개정조례안의 핵심은 시가 공공요금 조정을 결정하는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기 전에 시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개정조례안은 행정권 침해일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물가대책위 위원으로 시의원 2명이 소속돼 있고, 대책위에서 안건을 다룬 후 다시 시의회에서 심의의결 과정을 거치는 만큼, 심의절차 중복이라며 시의회에 다시 심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정빈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권한 침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전보고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한 번 더 의견을 수렴하자는 것이라며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내용이 상하수도와 지하철버스택시 요금 등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항이니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고 합리성을 높이자는 내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개정조례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서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시민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재의요구 부결에 불복한 집행부가 대법원에 행정소송 등에 나설 수 있어 변수는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소송에 나설지, 일단 받아들여 운영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절충안을 마련할 것인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공항 근무자 85.4% 간접고용… 비정규직 해결의지 실종” 질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고질적인 인천공항 종사자 간접고용 형태와 수천억 원을 들여 건설하고도 운영조차 못 하는 자기부상열차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경협 의원(새정치부천 원미갑)은 공항공사가 공항 근무직원의 85%를 차지하는 간접고용(비정규직) 고용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이는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에서 근무 중인 7천573명 중 아웃소싱 형태의 간접고용자는 6천469명(85.4%)에 달해 노동계의 반발이 커지자, 공항공사는 자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수화물시설 46명 등 공항 내 9개 직무 174명을 직접 고용하는 한편 구조 소방 210명 등 2개 직무 224명을 자회사 설립을 통해 고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재부는 공항인력 아웃소싱 계획을 두고 민간에서 잘 운영해온 분야이고 이미 수행 중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사실상 무산시켰다. 특히 아웃소싱 용역비 축소 움직임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상희 의원(새정치부천 소사)이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과 부채감축계획(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경비절감을 위해 위탁용역비 및 관리비를 지난 2013년 금액을 기준으로 연평균 10% 이상 축소키로 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 직원 85%가 아웃소싱으로 과도한 외주화에 대한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오히려 아웃소싱 용역비를 줄이겠다는 것은 공기업으로써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국감에선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운영상 각종 문제점 등이 드러나면서 당초 개통 예정일인 지난 2012년 6월을 훨씬 지나 현재까지도 운영되지 못하면서 수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부상열차는 현재 우천 시 지력계 전기동작에 의한 전력차단으로 차량운행이 중단되거나 강풍이 불 경우 열차 운행 중 부상착지 현상이 발생하는 등 무려 8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이찬열 의원(새정치수원갑)은 안정성을 담보한 자기부상열차가 조속히 개통돼 지역 주민의 불편 해소와 지역개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력 직접고용방안에 대해 국토부는 찬성하고 있지만 기재부가 반대했다. 자회사 설립은 어렵겠지만 직고용 확대 등 용역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자기부상열차의 안전한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도전과 열정의 두 바퀴, 소백산을 누벼라

소백산 굽이굽이 120㎞ 산악도로, 총고도 3천500m를 오르내리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올해 또 다시 문을 연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ㆍ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며, 오는 10월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앞서 9월16일부터 30일까지 도전과 열정의 레이스에 참가할 자전거 동호인 2천명을 모집한다.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의 그란폰도는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자전거 동호인 대회를 뜻한다. 이번 대회는 18일 오전 9시 경북 영주 동양대를 출발해 옥녀봉을 넘어 윗윈터 고개와 귀내기 고개를 지나 저수령과 죽령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 구간에서 진행된다. 총고도 3천500m. 그야말로 엄청난 인내가 요구되는 대회다. 2015 백두대간 그란폰도 위대한 도전 희망자는 공식 홈페이지(http://riding.kcycle.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고급 사이클양말, 프로공구통, 선글라스 목걸이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6시간 컷오프 타임내 완주한 도전자에는 완주목걸이가 수여된다. 김재민기자

분쟁·긴장의 서해, 평화의 바다로… ‘남북평화 시민일동’ 선언문

인천시민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염원을 담아 한자리에 모였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바라는 인천시민 일동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인천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시민선언에 인천 앞바다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언제든 전쟁의 불씨가 당겨질 수 있는 분쟁의 바다이다.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약속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부터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 2000년 615선언, 2007년 104 선언까지 합의사항만 제대로 지켰어도 이미 통일에 한 걸음 다가섰을 것이다.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524 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104 선언의 정신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길로 다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해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확보할 수 있다. 104 선언대로 해주지역과 주변해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을 적극 추진해 서해를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104 선언 8주년을 맞아 인천평화한마당 등 다양한 시민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는 22일에는 특강 광복 70주년 기념 역사 바로 세우기, 근로정신대 피해자에게 듣는다, 24일에는 강연회 개성공단을 통해 바라 본 한반도 평화와 통일, 다음 달 4일에는 창작요리대회 평화는 맛있다, 개성공단 물품전시회 등 인천평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김미경기자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80.필드 위 아름다운 동반자

골프는 경쟁자와 마주보면서 겨루는 대부분의 스포츠와 달리, 함께하는 플레이어를 동반자라 부르며 남녀노소 함께 조를 이뤄 18홀(약 4시간)을 진행하는 스포츠다. 골프경기는 동반자의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며, 누구와 함께 라운드 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경기결과가 좋을 수 도 있고, 경기 중은 물론 후에도 심리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동반자가 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 동반자를 존중해야 한다. -필드 위에서 인기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플레이어나 동반하는 도우미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동반자의 스윙에 대한 나쁜 평가나 원하지 않는 레슨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반자를 배려한다. -플레이를 할 때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디봇, 벙커, 피치마크 등) -그린에서도 먼저 홀 아웃을 했을 때 상대방이 홀 아웃을 마칠 때까지 깃대를 잡아 준다면 동반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 플레이 속도를 유지하도록 배려한다. -동반자의 샷에 항상 시선을 갖고 미리 볼의 목표지점에 도착해 찾아주는 매너와 벙커샷 후에 벙커정리 등을 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좋은 인상과 플레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 여분의 볼과 티를 준비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실을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며, 필요할 때 건네주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정보 제공자가 되라. -골프장의 코스공략도(야드지 북)를 미리 숙지하거나 보이스캐디를 준비해 함께 라운딩한다면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 어떠한 상황에도 핑계를 대지 않는다. -경기내용이 좋지 않으면 도우미 탓, 골프장 코스 탓, 동반자의 탓으로 돌려 좋지 않는 이미지를 남기는 골퍼들이 있다. ■ 기억하게 하라. -함께 라운딩하며 멋진 샷을 담아 두었다가 당신과 함께한 라운드는 너무나 향기롭고, 멋진 플레이 덕분에 많이 배웠으며, 즐거운 라운드로 기억합니다라고 사진과 함께 보낸다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당신을 생각한다. 골프는 취미나 건강상의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즈니스와 상당 부분 연관돼 있다. 라운딩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경우 비즈니스의 실패는 물론 다시는 그 사람과 필드에서 못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인기 있는 골퍼가 되는 길은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매너와 에티켓을 먼저 갖춘 골퍼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