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남북고위급회담이 개최되기로 한 것과 관련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청와대가 오후 6시에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좋은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여야 2+2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남북고위급회담에 있게되면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남북 간에 책임 있는 고위급의 회담이기 때문에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이어서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 이대로 남북이 강경 대 강경으로 치달아가면 또다른 군사적 충돌로 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될 경우 비록 그게 국지적인 것으로 되고 우리가 북한에 더 큰 타격을 가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나 후유증은 극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이 일단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마주 앉아서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의 한 대피소에 주민들이 몸을 피하고 있다. 연평면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주민 대피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의 한 대피소에 주민이 몸을 피하고 있다. 연평면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주민 대피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무력 충돌로 치닫던 남북한이 22일 오후 극적으로 대화에 합의했지만 우리 군은 일단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남북간 대화 중에도 도발을 걸어올 수 있기 때문에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북측이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남북한 양측이 고위급 접촉 논의를 하던 전날 밤과 이날 새벽에도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포격도발 직후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이날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며 이에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자 북한은 전방 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전면전'까지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했고 남북한은 이날 오후 6시 판문점에서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고위급접촉을 여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한미 공군 전투기 8대가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기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무력시위 기동에는 한국 공군 F-15K 4대, 미국 공군 F-16 4대가 출격했다. 공군 제공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기동을 벌인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임무를 마친 뒤 경기도 한 비행장으로 착륙해 격납고로 향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가 연합공군 편대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며 "한반도 상공에서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와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4대 등 2개 편대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北, 어제 고위급접촉 제안에 우리측 수정제안北 수용(속보) 연합뉴스
남북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남북관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갖는다. 남측 대표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회담에 나서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접촉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박근혜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남북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으로, 특히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지난 2007년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접촉에선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제기된 남북관계 현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측이 홍 장관의 참가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비군사 분야의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해인기자
세종실록 강독모임(지도교수 박현모)은 지난 21일 여백서원(강천면 걸은리)에서 세종대왕에게 그 길을 묻다.란 주제로 2기 마지막 강독회를 했다. (사)한국형리더십개발원 주최로 열린 이번 세종실록 강독회는 세종이라는 공통분모로 대학교수와 대기업 연구원, 의원 등 20여 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로 모임이 결성되어 이날 2기 마지막 수업을 했다. 이들은 총 163권 154책으로 구성된 세종실록 1만 800여 쪽을 꼼꼼하게 책을 읽고 숙독하는 것은 물론 내가 세종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주제발표를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강독회에 참여한 김광옥 전, 수원대 법정대학장은 세종실록은 3번 정도 읽고 숙독해야 성의 정심을 다하는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소설처럼 연속성이 없는 분야별 서로 다른 책을 읽는 것과 같아 다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기서 세종의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백성의 마음을 보살핀 주옥 같은 어록을 전달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독회를 이끄는 박현모 전 서울대 교수(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은 세종실록강독 수업을 받았던 회원들을 중심으로 1년에 2회 실록강독회를 열고 있다며세종을 통해 힐링의 시간과 세종을 알아가면서 느낀 점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그에게 길을 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만난 세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임금이다라며세종 시대 한글창제라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으며, 그 시대를 지배한 창의적 기풍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또 500년 전 세종이라면 지금 실타래처럼 얽힌 대한민국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세종실록 강독회는 세종은 백성의 아픔을 느끼고 위기 극복 방안을 찾는 동고(同苦)여민(與民)의 정치가 있다. 세종이 민심을 얻는 방법은 광문(廣問) 서사(徐思) 정구(精究) 전치(專治), 널리 묻고, 천천히 신중하게 숙고하며, 정밀한 대안을 만들어, 전심전력으로 행정을 펼쳤는지에 대한 해법도 찾고 있다. 한편, 이날 세종실록 강독회를 연 여백서원은 전영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세운 개인서원(연멱적 3천966㎡ 규모)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이다. 제자들을사랑하는 전 교수는 사람들이 생활에 부대껴 마모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원을 건립했다.맑고 곧은 사람들을 위한 집을 만들고 싶었다는 전 교수는 여백(如白) 이란 서원 이름은 빈자리라는 뜻이기도 하고 흰빛과 같이 맑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여주=류진동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보이스피싱의 실체와 나날이 진화하는 사기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2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위험한 속삭임 수화기 너머, 검은 혀'편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겠다고 마음먹은 형진(가명)씨는 무작정 알바를 시작했지만,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어느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낮은이율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속아 평범한 대학생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야한다는 상담사의 전화에 통장과 비밀번호를 넘겨준 것. 하지만 형진 씨가 건네준 통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 전세자금까지 빼가며 지금까지 낸 벌금만도 벌써 1천300여만원으로 7건의 금융사기 전과기록이 흉터처럼 지금 그를 따라다니다 결국 학업을 중퇴하고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있다. 보이스 피싱은 수 년째 사람들의 입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약 2천100여억원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수십가지의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그들만의 매뉴얼 북인 '멘트집'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사기수법은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고 지금도 진화중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에 가담한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보이스피싱 업계로 흘러 들어오게 됐다고 한다. 수 년간 지속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 그러나 줄어들기는 커녕 피해자와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보이스피싱 사기의 실체와 수법은 22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