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하면 ‘한 여름밤의 작은 음악회’ 성료

한 여름밤을 낭만의 선율로 가득 메운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21일 오후 가평군 하면 조종생활체육공원 상설무대에는 선선한 늦여름 바람을 맞으며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의 발길로 열기를 더했다. 하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태순)가 주관한 이날 음악회는 3시간에 걸쳐 베이스 김요한,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소프라노 김정미 등이 출연해 △9월의 노래 △집시의 노래 △강 건너 봄이 오듯이 등 청아한 아리아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고전무용, 경기민요 등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뵌 시민들과 조종고교 락 밴드와 색소폰 동호회의 감미롭고 역동 넘치는 연주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맹호부대 군악대의 경쾌하고 박동감 넘치는 연주도 힘찬 기상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높였다. 특히 이날 공연은 바리톤 우주호씨의 사회로 지역소개와 자랑거리, 사연 등을 소개하고 국악소녀 조규서양이 나와 우리음악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토크쇼로 이어져 클래식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레퍼토리로 눈길을 모았다. 양태순 위원장은 주민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해 소통하고 통합을 이뤄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가뭄과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한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마당인 만큼 민관군이 하나 되는 음악여행이 됐다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소통·화합’ 행복한 일자리… 시민 안전지대 만들어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일체감 조성으로 2년 연속 최우수사업소 달성 목표를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2013년 9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용인지사장 부임 이후 지난해 최우수사업소 달성을 일궈낸 황등연 지사장(53)의 포부다. 황 지사장은 용인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한결같이 혁신과 신뢰, 소통을 바탕으로 한 본(本) 경영을 강조했다. 본 경영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전기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업무를 말한다. 이러한 황 지사장의 지사 운영 방침과 28명의 전 직원이 합심해 화재 발생율 감축에 기여하고 가정과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용인지사의 전기화재 점유율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23.7%에서 지난해 19.4%로 4.3%나 감소했다. 선진국 점유율인 17% 이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획기적인 감소라 할 수 있다. 황 지사장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려 애썼다.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해 감동을 줬고,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사무실 근무환경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리급 직원의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직원들의 학습활동 프로그램인 기술사다리제공 학습활동을 마련, 전기기사 취득에 길을 열어줬다. 그 역시 최근 전기기사 자격을 취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전기안전공사 용인지사라 해서 전기와 관련된 업무에만 매진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그를 비롯한 전직원은 지역 내 아동센터와 노인보호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후화되거나 불량한 전기시설물을 개ㆍ보수하거나 후원금을 전달하는 사랑나눔 실천도 펼치고 있다. 또 한 달에 두세 차례 전 직원이 지사 앞 통일공원에 나가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는 시민 감동 서비스도 이어나가고 있다. 황 지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시민과 함께, 또 시민 한명 한명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지역 밀착형, 시민 최우선업무를 추진하겠다라며 용인시 등 유관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안전행사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안전사고와 화재감소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12살 바둑 영재, 세계 바둑대회 우승 꿈꾼다

앞으로 실력을 쌓아 우리나라 대표로 세계 바둑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저의 목표에요 미래 국수를 꿈꾸는 초등학생이 양주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주인공은 양주 삼숭초등학교 유지현군(12). 유지현군이 바둑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버지와 우연히 바둑을 두면서부터. 아버지와 9점을 깔고도 게임에서 계속 진 유군은 억울한 마음에 4학년이 되자마자 바둑을 배워 아버지를 이기겠다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기적성 바둑반에 들어갔다. 실력이 쑥쑥 늘어가자 지난해 9월부터는 의정부의 바둑전문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인 바둑수업을 받고 있다. 대회에 나가 실력을 겨뤄보는 것이 재미있다는 유군은 공격적인 바둑을 좋아해 승부에서 지게 되면 밤새워 복기할 정도로 승부욕을 불태운다. 유지현군은 지난 6일 1만여명의 어린이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 제15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 첫 출전해 고학년부에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독일, 루마니아 등 9개국의 바둑꿈나무들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아깝게 반집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바둑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단일 어린이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반집차로 무릎 꿇은게 속상하다라는 유군은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유군을 지도한 정성훈 선생님은 유지현 학생의 이번 준우승은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바둑을 배워 온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타고난 천재성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한국 바둑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라고 평했다. 현재 공인 아마 2~3급 수준의 유군은 수읽기와 사활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득하고 진지한 성격을 갖고 있는 유군은 바둑을 둘 때면 한 수 한 수 오래 생각하며 둔다. 하지만 사활이 걸린 수가 되면 놀랍도록 집중력을 발휘한다. 유지현군은 저의 롤모델은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 9단이에요라며 승부욕과 수를 만들어가는 행마에 부족한 창의력을 보완해 프로바둑기사로서,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양주=이종현기자

가슴 떨리는 락 대결… ‘뜨거운 열기’

대한민국 최장수 락의 축제이자 락밴드의 등용문인 2015 한류원조 경기북부 K-Rock Festival이 22일 소요산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됐다. 남북 최악의 위기상황속에서 열린 이번 동두천 락 페스티발에는 위기감을 의식한 듯 1천여 명의 락 매니아들이 참여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앞선 지난 15일과 16일 양일동안 보산동관광특구 내 한미 우호의광장에서 예선을 통과한 쟁쟁한 실력을 갖춘 고등부 10개팀과 일반부 10개팀이 2015 아마추어 최강팀을 가리는 전국 아마추어 락 경연 본선대회가 치뤄져 관심이 집중됐다. 대회결과 고등부에선 큰밴드팀이, 대학부&일반부에선 SㆍIㆍC팀이 각각 영광의 대상을 차지해 문화체육부장관상 및 경기도지사상을 비롯한 2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기념식과 수상식에 이은 2부 공연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Akio, 알파벳, 유현상과 백두산 등 국내외 유명 락 뮤지션들이 락 공연의 진수를 선보이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동두천락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목)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시의회,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후원한 경기북부 K-Rock Festival은 대중 락의 선구자인 신중현밴드의 탄생 및 락의 유입지라는 기반위에 동두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1999년 제1회 동두천 락페스티발을 시작으로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김관목 조직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락 축제로 평가 받아 2008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되기도 한 옛 명성을 회복하고 동두천을 락의 본고장으로 더욱 공고히 하도록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