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체고가 제50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체고는 20일 충북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경기 결과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강원체고(금1동1개)와 안양 성문고(금1동1개)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날 인천체고는 여고부 57㎏급의 김민서가 결승에서 정은비(경북체고)를 연장접전 끝에 10대9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67㎏급의 이세라가 결승에서 이호정(강원 상지여고)을 4대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고부 73㎏급의 명미나(성문고)는 결승에서 김은빈(인천체고)을 8대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73㎏급의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는 결승에서 박승미(남양주 평내고)에 14대2 3회 점수차 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남고부 63㎏급의 황연준(인천체고)은 3위에 입상했으며, 80㎏급 남궁환(성남 풍생고), 김대용(인천체고), +87㎏급 유희범(부천정보산업고)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완식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안과 당 사무총장직 폐지안이 최종 확정됐다. 새정치연합 당무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이 담긴 1차 물갈이 방안을 담은 당규를 상정한 끝에 통과시켰다. 당무위에서는 일부 반대 이견이 제기됐지만 표결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박수로 의결됐다. 또 이날 당무위에서는 혁신위가 마찬가지로 제안했던 사무총장직 폐지 및 5본부장제 도입,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치에 따른 당규 개정안도 통과됐다.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당헌과 달리 당규는 당무위 통과로 확정된다. 이날 통과한 혁신안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시 ▲지지도 여론조사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를 각각 35%씩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평가 ▲지역구 활동 평가를 각각 10%씩 반영해 이들 5개 항목을 토대로 교체지수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선거기여도 평가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비교,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활용한다. 반면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과 다면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평가를 담당하는 임기 2년의 중앙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평가위)는 위원장 포함 15인 이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평가는 임기 중간평가와 선거 6개월 전 평가 등 2차례 실시하며, 중간평가 30%, 최종평가 70% 비율로 반영된다.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평가는 시도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에서 담당토록 했다. 혁신위는 향후 전략공천, 비례대표 공천, 공천심사 전반에 걸친 시스템 공천안, 경선방식에 대한 공천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경기도시공사가 LG하우시스ㆍ사회적기업 해비타트ㆍ대학생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공사는 20일 본사 강당에서 LG하우시스와 사회공헌활동 업무제휴협약 및 경기도 내 대학생 30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시공사 G-UM(지음) 봉사단 2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사는 노인ㆍ장애인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인 G-UM(지음) 및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사업인 꿈꾸는 공부방 등에 기금 후원 및 사업관리를 하며, LG하우시스는 공사 자재 등을 제공한다. 이번 달에는 남양주 소재의 노인복지시설 안나의 집(지음 2호점)에 내ㆍ외부 단열 공사와 휴게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으며, 이달 말에는 직원들과 대학생들이 도색공사, 벽화그리기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3호점으로 안산시 단원구 소재의 장애인시설인 만나복지원을 선정하고, 10월 중 재능기부를 포함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현재 내부설계 중이다. 조우현 경기도시공사 고객지원처장 공사는 앞으로도 경기도내 열악한 주거교육 환경 개선 등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된 2기 지음봉사단은 위촉장 수여와 함께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봉사 교육을 받았으며, 봉사단이 함께할 지음 2호점을 방문했다. G-UM(지음) 리모델링 봉사활동은 2013년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도내 낙후된 노인복지시설을 리모델링 하여 노인복지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대학생들의 건축 관련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최초로 1기 봉사단이 선발돼 남양주 소재의 지음 1호점인 사랑의 쉼터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으며 특히, 이 중 우수봉사자로 선정된 5명이 부상으로 받은 건축목조학교 입학금 약 1천만원을 다시 불우한 이웃의 집고치기에 기부하고 직접 봉사활동도 펼치기도 했다. 올해 2기 지음봉사단은 아주대학교의 외국인 도우미 동아리인 누리와, 봉사활동 동아리 A-jou(아주)잘지음, 한국교통대학교 봉사활동 동아리인 드림을 주축으로, 건축학 전공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대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원재기자
경기도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도내 고등학교에 학교급식으로 경기도에서 생산된 친환경ㆍG마크ㆍGAP인증 쌀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학교는 고양시 등 9개 시 136개 고등학교이다. 이는 도 전체 고등학교(451개)에 약 30%에 해당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해당 고등학교가 친환경 쌀이나 G마크ㆍGAP인증 쌀을 학교급식으로 사용할 경우 정부양곡 판매가와 실제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도와 시ㆍ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도는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특수학교에만 지원했었다. 차액을 지원하는 공급가격 최고 한도액은 20㎏ 쌀 한 포대당 친환경 쌀은 6만5천원, G마크와 GAP인증 쌀은 6만원, 정부양곡의 판매가격은 4만4천410원이다. 도 관계자는 쌀 소비 확대와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고등학교에도 경기미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범공급 성과에 따라 고등학교의 경기미 공급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여기저기서 농가들의 시름 소리가 들려왔다. 고온으로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농장에서 작업하는 농민 일부는 열사병을 앓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한창 더위와 씨름하고 있을 축산농가에 가 직접 일손을 돕기로 했다. 이왕이면 일손이 절실한 농가를 방문하는 게 보람있는 법. 그러던 중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활발히 지원하고 있는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이 한눈에 들어왔다. 진짜 영농도우미는 될 수 없는 탓에 최근 용문농협을 통해 이 사업을 지원받은 엄관철씨(58)의 축사에서 일손을 돕기로 했다. 영화 워낭소리를 보고 펑펑 울며 소와의 조우를 꿈꿨던 도시녀가 영농 도우미로 변신한 지난 18일 축산농가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됐다. ■ 쉽지 않은 소들과의 하루작업 10분 만에 땀 범벅 넓디넓은 논밭을 지나 소규모로 축가를 운영하는 엄 씨의 축사를 찾았다. 양평에서 나고 자랐던 엄 씨는 7년 전 대기업에서 퇴사 후 고향으로 귀농한 자칭 초보 농민이다.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꾼 엄 씨는 자신이 축산농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강아지도 애완견이라고 키우는데 소라고 못 키울까하는 생각에 소규모로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엄 씨를 따라 축사에 들어가니 21마리의 어미소와 아기소가 한여름을 이겨내고 있었다. 똘똘한 눈으로 기자를 바라보는 소들은 어미소(번식우) 13마리, 생후 3~6개월 된 송아지 5마리, 아직 3개월이 채 안 된 아기소 3마리다. 오늘 하루 잘 부탁해 소들에게 혼잣말로 인사를 건네며 신고식을 치렀다. 축사의 한여름은 다른 때보다 더욱 정성을 들여야 한다. 천장에는 대형 팬 두 대가 열기를 식히려고 쉴새 없이 돌아갔지만, 역부족이다.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더위는 소에게도 힘든 법. 하루에 두 세 번씩 물을 뿌려주며 더위를 이겨내도록 돕고, 영양분을 보충하려고 사료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소들에게 사료를 먹이려고 사료를 준비했다. 엄 씨는 여름철이면 가공사료와 직접 배합해 만든 특별사료를 준다. 여름철엔 기력을 조금이나마 보충해주려고, 직접 심은 옥수수의 대를 잘라 사료에 섞어준다. 볏짚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영양소가 있지 않을까 해서다. 사료를 준비한 후, 소들의 식사자리(?)를 깨끗이 치우기 시작했다. 사료를 놓을 자리에 놓인 볏짚을 빗자루로 쓸어 담아 다시 축사 안에 버리며 깨끗하게 자리를 만들었다. 볏짚을 쓸어담아 몇 번 축사 안으로 던지는 작업을 반복하자 벌써 팔이 저려왔다. 내가 볏짚인지, 볏짚이 나인지. 시작한 지 10분 만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옆에서 보던 엄 씨는 아이고, 기자님 이런 거 처음이라서 쉽지 않을 텐데하며 웃었다. 사료를 내려놓는 순간, 소들이 사료를 먹기 위해 하나 둘 몰려들었다. 하지만, 가축의 세계에도 연장자 우선 법칙이 있었다. 서열대로 이 축사에서 가장 연장자인 5살 소에게 먼저 사료를 놓아주고서, 차례대로 사료를 배식했다. 5분이 조금 지났을까. 어느새 사료가 놓여 있던 자리가 말끔히 비워졌다. 자리가 깨끗해지니, 또 이 작업 할 건 없겠지라고 생각한 찰나, 엄 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제 소들이 계속 먹을 볏짚을 다시 깔아놔야 해요. 여기에 와서 볏짚 단을 뜯고 다시 깔아놓자고요. ■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으로 농가 한시름 덜어 한낮이 되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렀다. 소들은 축사 안에 주렁주렁 달린 미네랄블록을 핥으며 소금을 보충했다. 미네랄블록은 1개당 단가가 1만 원에 달한다. 엄 씨는 지역 한우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물건을 들여온 것을 사 30%가량 싼값에 사들이지만, 이 역시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루에 두세 번 물을 뿌리는 작업도 이어진다. 현대식 농가는 클러스터가 자동으로 물을 뿌려주지만, 이곳에선 모두 수작업이다. 엄 씨는 사료를 배합하려고 사료 배합기를 사용했다. 농업의 부산물인 쌀겨를 사료와 반반 섞어 조금이라도 사료 값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엄 씨는 지난해 12월 이 사료배합기를 사용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40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축사 일을 대신할 일손이 절실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축사가 걱정됐던 엄 씨는 영농도우미를 신청해 한시름을 놓게 됐다고 했다. 고령화된 농촌사회에서는 연로한 농민들이 일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은 농민이 병원에 입원해있거나 일을 못할 때 농협에 신청하면 인력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영농도우미와 가사도우미가 있다. 영농도우미는 80세 이하 농업인이 사고로 2주 이상 상해진단을 받았거나 질병으로 3일 이상 입원했을 때 최대 10일까지 인력비를 지원해준다. 영농도우미는 1일 임금의 70%를 국고로 지원하며 이용농가는 30%를 부담하면 된다. 가사도우미는 질병 등으로 몸이 불편한 농민의 가정 등을 방문해 가사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경기농협은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지원하고자 올해 영농도우미 2억2천만원, 가사도우미 1억8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들어서는 지난 7월말 기준 총 1천258농가에 영농가사도우미를 지원했다. 인력수요가 많은 용문농협에서는 지난해 75명, 올해 현재까지 43명의 농민이 이 지원을 활용해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최영준 조합장은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이 혹여나 도움을 받지 못할까 봐 마을을 일일이 다니며 좌담회를 열고, 알리면서 농민들이 걱정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다 보니 이웃들이 서로 필요할 때 도와주는 품앗이 효과도 생겼다고 한다. ■ 한국 축산업의 든든한 버팀목한우농가 하루 엿본 값진 체험 사료를 주고, 중간마다 더위를 식히는 작업을 하고, 사료를 배합하는 과정을 끝내면, 내부청소를 한다. 말 그대로 소똥을 치우는 작업이다. 장화를 한 번 더 고쳐 신고, 소똥을 담을 손수레를 끌고 축사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똥을 치우러 가는 걸 알아차린 건지 소들은 기자가 들어서자마자 똥을 싸댔다. 기자의 입에서 음메~ 소리가 절로 났다. 자신 있게 축사로 들어갔지만, 소똥을 치우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커다란 삽으로 소똥을 모으고, 담아 달구지에 담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한 번에 뜨는게 관건이었다. 축사 오른편에 가득 쌓인 소똥을 치우고, 왼쪽에 가니 오른편에 있던 소들이 다시 똥을 쌌다. 왼쪽을 치우고 나니 다시 왼쪽에 있던 소들이 똥을 싼다. 소들과 한참을 씨름하니 엄 씨의 말이 들려온다. 씨름 그만 하고, 이제 나오세요. 적당히 소똥도 있어야 축사죠. 축산농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엄 씨는 언제 오를지 모를 사료 값과 변동하는 소 값을 항상 예의주시 해야 하고, 최근 각종 FTA로 한우 경쟁력이 밀리지 않을까 우려도 크지만,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소규모 초보 축산농민이지만, 우리나라 축산농가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다고 한다. 무더웠던 여름날 축산농가에서의 일손돕기에서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작업이었다. 하지만, 현장체험을 끝내고서 머릿속에는 정성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사료를 먹이고, 길러내고, 보살피는 이 모든 작업은 축산 농민들이 감내하는 값비싼 정성이었다. 한국의 축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정자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이웃사람> 김휘 감독의 신작. 사람에게 다른 영혼이 옮겨 붙는 현상인 빙의부터 샤머니즘, 인간과 영혼의 매개자 영매, 십자가를 들고 악귀를 쫓는 퇴마사까지 동서고금을 오가는 갖가지 소재를 버무려 공포 영화를 만들어 냈다.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진명(김성균)은 그의 조수이자 영매인 지광(김혜성)과 함께 퇴마를 하는 퇴마사이다. 평소처럼 빙의 환자를 치료하던 어느 날, 절친한 선배에게서 의문의 메일이 왔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선배의 죽음으로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처럼 변하고 이따금 기억을 잃는 금주(유선). 남편의 장례식장에 그의 후배라는 정신과 의사 진명이 찾아왔다. 내 안에 또 다른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녀와 얽힌 끔찍한 비밀을 풀 수 있을까. 15세 관람가 등급.
20일 오후 7시30분께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 면사무소 한켠에 위치한 지하대피소 현관을 열고 지하로 향하는 계단으로 들어서자 퀴퀴한 물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후텁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 있는 60여㎡ 규모의 지하대피소에는 긴급 안내 방송을 듣고 대피한 삼곶리 주민 60여 명이 은색 돗자리 위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빵과 우유로 저녁을 해결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빵과 우유로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실시간 뉴스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또 갑작스런 북의 도발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온 친인척들에게 아무 일 없다고 소식을 전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군사 접경 지역인 만큼 평소에도 포탄 소리를 들어왔던 주민들 대부분은 북의 포격 도발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 채 얼떨떨해하는 모습이었다. 삼곶리 주민 박점규씨(68)는 포탄 소리를 수차례 듣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군사훈련이 있다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만 생각했다라며 긴급 대피방송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북의 도발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격 도발로 군사 접경지역 인근 농지의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농사일에 대해 걱정을 털어놓는 농민도 있었다. 박영관씨(61)는 삼곶리에서 벼와 콩, 오이, 고추 등의 농사를 짓고 있는데, 포격 도발로 출입을 못하게 된 농지가 전체의 70%가 넘는다라며 지금 농사일 걱정할 때가 아니긴 하지만 장기화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 큰 사태로 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곰팡이 냄새 가득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천=정대전ㆍ박민수기자
집안에 A급 전범이 세 명이나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체제 등장 후 독도에 대한 일본의 공세는 거칠어졌다. 아베는 초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아베가 지난 2014년 2월 일본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해외에서 독도 등과 관련한 논쟁을 벌일 때 일본 입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우리나라 동북아역사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는 동북역사재단이 매국적 사학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본보와 경기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경기도학술대회에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매국 사학으로 변질된 식민사학(독도와 간도 문제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동북아역사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의 공식창구인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관은 이미 중국과 일본이 장악했다면서 분개했다. 그는 우리가 해방 후 70년이 되도록 식민사학, 즉 매국 사학을 해체하지 못한 결과, 이미 역사관은 외국의 노예로 다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역사는 이미 팔아넘겼으니 남은 것은 영토가 외국의 것으로 넘어가는 것뿐이다며 국제정세가 대한민국에 불리하게 돌아가서 100여년 전과 같은 상황이 온다면 신(新)일진회 깃발 들고 나설 인물들이 대한민국 요로에 곳곳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민 낯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전국노래자랑 강진군편에 출연한 일곱살 김민서양은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땅이라는 멘트로 관람객을 감동시켰다. 민서는 89세 송해 선생에게 다짜고짜 독도는 누구 땅일까요. 모두들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요. 잘 들어보세요. 독도를 말할 때 우리나라도 우리 땅, 일본도 역시 우리 땅이라고 표현을 하죠. 그래서 정확하게 독도는 대한민국땅이라고 말하는 게 더 좋겠죠. 독도는 대한민국땅 잊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어린아이도 아는 것을 동북아역사재단은 모르는 것일까. 아직도 일제강점기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관에 광복의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최원재 정치부차장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영화의 역사적 자취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특별전 아시아영화 100을 선보인다. 아시아영화 100은,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의 협업 프로젝트다. 이후 5년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될 이 리스트는, 앞으로 아시아영화의 미학과 역사 가이드는 물론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과 감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순위 선정을 위하여 아시아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전세계 73명의 심사단을 구성했다. 조너선 로젠봄 토니 레인즈 하스미 시게이코 등 저명한 각국의 영화평론가들과, 칸영화제 등 세계유수 영화제들의 집행위원장 및 프로그래머, 모흐센 마흐말바프 봉준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수준 높은 국내외 아시아영화 전문가들로부터 각자의 아시아영화 및 감독 베스트 10을 추천 받아, 이를 토대로 최종 100위에 오른 113편의 작품과 106명의 감독(공동순위포함)들을 확정 지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정된 100위의 아시아영화 중 과연 어떤 작품들이 상위 베스트 10에 올랐을까? 영예의 1위는 현재까지도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전설 같은 걸작 <동경 이야기>가 차지했다. 2위로 선정 된 <라쇼몽>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6위 작품 <7인의 사무라이>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서 3위는 홍콩의 시네아스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4위는 인도 영화의 아버지 사티야지트 레이 감독의 <아푸 3부작>, 5위와 7위는 대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비정성시>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공동 8위로는 페이 무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과 지아 장 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마지막으로 공동 10위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클로즈 업>과 함께,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10에 포함 된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가 최종으로 선정되었다. 베스트 10에 선정 된 11편의 작품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영화 100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또한 설문단 중 29명의 영화 전문 필자들과 함께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주요 작품들의 리뷰 및 상세 자료를 담아 영화제 기간 중 특별 책자를 발간 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판타스틱4 (조쉬 트랭크 / 마일즈 텔러 , 케이트 마라)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리드(마일즈 텔러)는 저명한 과학자 스톰 박사의 눈에 띄어 과학연구소 백스터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발명품을 개발한다. 리드는 자신의 발명품을 이용해 연구원인 빅터(토비 캡벨), 스톰박사의 딸인 수(케이트 마라)와 아들 조니(마이클 B. 조던), 그리고 절친한 친구인 벤(제이미 벨)과 함께 무한한 에너지원이 있는 행성으로의 이동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네 사람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고, 빅터는 실종된다. 겨우 구조되어 깨어난 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괴로워한다. 정부와 군관계자들은 그들을 무기로 이용하려 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네 사람은 강력한 힘, 닥터 둠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만 한다. 12세 관람가 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