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주목받는 ‘가평 잣고을 문화장터’ 조성계획

제12회 녹색마을 만들기 경기북부권 도시대학 평가 최종발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평군 잣고을 문화장터 조성계획이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청정가평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농협중앙회 가평군지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5 경기북부권 도시대학 평가보고회 및 간담회에서는 가평 잣고을 문화장터 조성계획(안) 발표와 더불어 상가주민과 간담회가 함께 진행됐다.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 이종기 공동회장, 조중윤 가평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정병국 국회의원, 가평읍 상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가평읍 전통시장 상가주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한데 모여 역량강화뿐 아니라 협력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심점을 마련했다. 경기북부권 도시대학은 민관학 NGO간 거버넌스를 통한 녹색마을 설계를 목적으로 하는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4일부터 약 한달 동안 대진대학교에서 이론 및 현장답사, 전략수립, 설계 등으로 진행돼 6개 팀 30여명이 참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가평팀은 청정가평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인구 처장, 정풍건축 김인규 대표, 김창근 잣고을전통시장 대표를 비롯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제안한 가평군 잣고을 문화장터 조성계획(안)은 노후화된 기존 전통시장에 관광지와 축제 등을 연계해 품격있는 가평읍 잣고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조성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했다. 특히 가평군과 중앙부처의 전통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그 효과를 배가시켜 가평읍 상권유입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이번 사업이 가평 시장을 도약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인회 중심으로 기획추진되고 있는 가평군의 핵심 자산인 관광 그리고 축제를 연계해 문화가 있는 장터로 발돋음하는 잣고을 문화장터 계획안은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뿐 아니라 일자리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기자노트] 총선보다 뜨거운 지역 운영위원장 경쟁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있을 법한 총선 후보 경쟁이 시흥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본선을 방불케할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지역 운영위원장에 재선출되기 위해 일부 운영위원의 전격 해임이 전현직 위원장간의 힘겨루기로 이어지면서 당원들마저 서로 반목하는 심한 갈등과 내분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시흥(을) 당원협의회 김순택 위원장은 재선출을 위한 운영위원회 개최 전날인 지난 11일 9명의 운영위원들에게 등기속달 우편으로 해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박식순 전 위원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결심하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사이, 측근으로 불리는 운영위원 17명 중 9명을 전격 해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해임한 9명은 사무국장, 수석부위원장, 상임 수석부위원장, 총괄본부장 등으로 박 전 위원장의 오른팔, 왼팔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건강, 사업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핵심당원들로 뚜렷한 하자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더구나 당연직인 시의원에게도 운영위원회가 있기 전날 밤 휴대폰 문자로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자 당연직인 홍원상, 홍지영 시의원, 용재복 여성국장, 해임된 일부 운영위원들은 김 위원장을 찾아가 해임 이유를 따지며 위원장이 그동안 당을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함에도 사전 협의도 없이 임기만료라는 이유로 핵심 당원을 배제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어진 운영위원회서 박 전 위원장의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김 위원장에 찬성표를 던져 김 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결국 김 위원장의 우려는 기우였던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장고 끝에 좌충수를 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재신임을 통해 1차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하지만, 수십년동안 수명의 위원장을 보필하고 당을 위해 헌신했던 진성당원을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하루아침에 해임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는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보듬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선출 당시 시흥시에 새바람을 일으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흥=이성남기자

‘I-Port 사이버 연수원’ 개설… 무료 수강생 모집

인천항만공사가 항만물류기업 및 중소협력기업 여성 근로자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I-Port 사이버 연수원을 개설하고 9월 무료 수강생을 모집한다. I-Port 사이버 연수원은 인천항만공사(IPA)가 항만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이버학습 전문 기관인 크레듀(www.credu.com)와 계약을 맺고 항만물류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무료운영 중인 온라인 교육마당이다. 이번 IPA의 여성 근로자 교육 지원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항만물류 분야 기업에의 진출과 활약이 적은 편인 여성 근로자들의 업무능력 강화를 돕기 위한 차원이다. 수강생들은 직무, 어학, 교양 등 4천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무료 강좌를 선택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직무교육을 습득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IPA 교육담당자(influx@icpa.or.kr)에게 오는 8월 24일까지 이메일 선착순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인천항 입주기업 및 부두운영사2015년 협력기업(계약업체)의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IPA 홈페이지 팝업창 IPA 동반성장 배너 내 자료실 메뉴에서 I-Port 사이버 연수원 9월 수강생 모집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도 인천항의 모든 협력사중소기업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역량 강화를 지원해 협력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함으로써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대한항공 이번엔 ‘노예계약’ 논란

대한항공이 퇴사한 조종사들의 노예계약 소송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20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에서 각각 6년여 간 근무한 조종사 A씨 등 3명이 퇴사 후 지난 4월 대한항공을 상대로 총 1억9천여만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서울 남부지법에 냈다. 1억9천여만원은 이들 조종사가 부담한 비행교육비 가운데 일부다. 대한항공은 과거 신입 조종사를 채용할 때 제주도에서 하는 고등교육 훈련비 1억7천여만원은 대한항공이 대납해주는 대신 10년간 근속하면 상환의무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조종사 A씨 등은 2004~2005년 대한항공과 비행교육훈련 계약을 체결, 각각 2년간 무임금 상태로 교육을 마치고 나서 대한항공에 입사해 6년여 간 근무하다 2013~2014년에 퇴사했다. 대한항공은 이들에게 10년 근속을 못 채운 데 따른 미상환 고등교육비로 각각 9천300여만원8천500여만원을 청구하자, A씨 등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A씨 등은 대한항공이 대기업으로서 충분히 근로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여력이 있는데도 교육비를 임의로 정해 근로자에게 모두 부담토록 하고, 10년간 근속하지 않으면 교육비를 일시에 토해 내도록 하는 것은 노예계약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현행 근로기준법엔 근로계약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액을 예정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고등교육비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3명이 시작했으나 대한항공 퇴직 조종사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원고는 현재 7명으로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교육훈련 계약은 면허가 없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교육받아 조종사가 될 기회를 줬던 것이라며 근속연수에 따라 대여금을 면제해 준 것 역시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