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 18. 동화작가로 ‘제 2인생’ 최금왕 씨

자폐아이의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일상에서 이웃간의 잔잔한 사랑을 동화로 그려내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 그렇다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간단하고 쉬운 문구로 아이의 맑은 영혼을 충분히 끌어냈다. 창작동화집 구름똥을 쓴 동화작가 최금왕씨(58ㆍ부천어린이집 원장) 이야기다. 동화 속 애잔이에는 최씨의 딸 백가영씨(29ㆍ자폐성 장애1급)의 모습이 담겨있다.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아이로 보이는 주인공이지만 글을 다 읽고 나면 각박한 현실과 바쁜 일상생활의 현대인들이 오히려 애잔이에게 삶의 여유를 배우게 된다. 동화 속 애잔이는 실밥 터진 곰인형에서 새어나온 변기 속 물에 뜬 솜이 구름을 닮아 구름똥이라 부른다. 말 못하는 인형도 생명이 있을 것이라 믿고 싶은 애잔이는 길을 걷다 누군가와 부딪혀 다쳐도 자기 것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상처에 슬퍼한다. 그런 애잔이네처럼 맑고 밝은 집에서 이 동화처럼 살고 싶어 노력해 온 최금왕씨 가족은 이번에 귀촌을 결심했다. 동화작가로 제2의 인생을 연 최금왕씨와 함께 남편 백광흥씨(58)도 30년간 근속한 글로벌 굴지기업인 한국IBM을 지난 3월에 조기 명예퇴직, 제2의 인생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회적인 성공보다 가족선택, 가정에서 성공했다 최금왕씨 가족은 가영이와 남편이 등산을 좋아해 선택한 충북 단양에서 새둥지를 튼다. 이 결정엔 남편 백광흥씨의 결심이 가장 컸다. 백씨는 대학 졸업 후 1985년 한국IBM에 입사했다. 또래인 아내 최씨와는 1977년 대학 1학년 때 부천의 한 야학에서 교사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9년이 지난 1986년,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최씨는 부천의 한 성당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 중에 직장생활 1년차인 백씨와 퇴근길에 우연히 재회했다. 두 사람은 3번째 만나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백씨에 따르면 연인관계도 아니었지만 9년 전에 헤어진 사이 같지 않았고, 헤어지기 싫어 결혼하자고 했을 만큼 최씨를 마음에 뒀다. 그해 결혼 후 가영이가 태어났고, 백씨는 당시 최고경영자를 꿈꾸며 밤낮없이 일했다. 최금왕씨는 남편의 퇴근시간은 늘 새벽 1시를 넘겼고 업무에 항상 피곤한 모습이었다며 그래도 힘든 기색없이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었고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성실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영이가 3살로 접어들 무렵 당시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최씨의 친구가 집에 놀러와 아이의 행동에서 자폐성향을 발견했다. 믿고 싶지 않았으나 검사 결과 사실이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역부족이었던 최씨는 원형탈모를 시작으로 머리가 다 빠져 스카프를 쓰고 다녔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 가고 있음을 보고 남편의 고민이 시작됐다. 남편은 가영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서를 선택했다. 승승장구 승진할 수 있는 부서 대신 오후 6시면 칼퇴근할 수 있는 부서로 옮긴 것이다. 단 최고경영자로 갈 수 있는 진급 진로는 포기해야만 했다. 최씨는 훗날 동료직원들이 고속 진급하는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 10년 전 어느 날 술에 많이 취해 나도 성공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지나치듯 했고, 난 그 말에 한참을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나 같은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런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남편의 성공길에 발목을 잡았다는 죄책감이 밀려왔었다며 그런데도 남편은 내가 서운할만한 말을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오히려 나에게 미안해하며 배려하고 가족에 헌신한다고 설명했다. ■자폐장애 딸 덕에 경험한 고마움 세상과 현실에 대한 증오를 오기와 긍적적 마인드로 바꾸어 준 건 가영이었다. 가영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자주 다닌 국내외여행에 늘 가족이 함께했고, 그 덕에 새보금자리도 찾았다. 최금왕씨는 처음부터 선호한 지리산도 좋았으나 남편과 난 단양의 산을 선택했다. 유난히 가영이를 예뻐해 주던 돌아가신 오빠와 단양여행의 추억, 그 때(20년 전) 인연이 된 단양을 잊지 못했고 가족과 자주 이곳 소백산, 월악산 등을 다녔다며 가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외식, 여행비를 위해 가정주부에서 일(유치원 교사)을 다시 시작했고, 10년 전에 동화작가모임(복사골문학회)에서 만난 옛 은사님으로부터 어린이집을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8월 교황이 방한했을 땐 가영이를 잘 아는 수녀님들의 추천으로 초대받아 맨 앞자리에서 교황과 마주보고 미사를 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최씨는 남편은 가영이의 사회복지시설 계약기간(5년)이 후년(2017년 1월)에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단양으로 옮기기 위해 명퇴를 서둘렀다며 내년에 집을 짓고, 내후년엔 그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집은 지인들이 오갈 수 있는 맞춤형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짓는다. 남편은 가족건강과 찾아올 지인들을 위한 요리삼매경에 빠져있다. 가영이의 독립적 생활을 돕기 위해 별도로 예쁜 집을 지을 예정이다. ■가영이를 위한 특별한 환갑잔치 우리 부부 손으로 남편 백광흥씨는 제2의 인생 목표를 명퇴 이전부터 세워뒀다고 한다. 백수(白手)로 백수(百壽)까지 산다는 것. 가영이가 환갑될 때까지다. 백씨는 가영이에겐 자손이 없으니 인생에서 크게 경하해야 할 예순나이까지 아이가 사는 것을 보고 갈 수 있도록 공기좋은 시골에서 부부가 100살까지 살고 싶다고 한다. 최씨 부부는 아들에게 혹 우리가 먼저 세상을 떠나더라도 누나 걱정 말고, 결혼하면 네 가정에 충실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이미 준비해 놓았으니)누나한테는 살면서 가끔 생각나고 시간 날 때 찾아가라고 하자 아들은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누나는 제 몫인거 제가 잘 알고 있으니 염려마세요라고 했다. 짠하더라고 말했다. 최금왕씨의 동화책 구름똥에 등장한 이름(누나 애잔이, 동생 힘찬이, 엄마 아빠, 친구인 수진이와 창호, 강아지, 금붕어, 신부님 등)은 그 대상을 지칭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그 인물에 대한 바람의 표현이라고 한다. 최씨의 그 바람은 실제로 충북 단양의 한 시골마을에서 현실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그는 그간 여러 차례 저희 가족에 대한 언론사들의 취재 문의가 많았으나 일언에 거절했다며 남에게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이 이번에 처음 세상에 공개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자폐장애 가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백씨를 대신해 말했다. 남편의 인생 2막에 앞서 최씨 자신도 작년부터 동화작가로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최씨의 처녀작인 구름똥 동화책은 지난해 2월에 초판이 나왔다. 지난달엔 재판이, 이달엔 전자책(e-Book)이 출간된다. 부천=최대억기자

농약 사이다 피의자 살인 혐의 구속 기소… 사건 전날 화투 치다가 다툼

농약 사이다 피의자 구속 기소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해온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13일 박모 할머니(82)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태워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검찰은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 전날 화투놀이 중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등 진술, 피고인의 옷 등 모두 21군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발견된 점, 범행 은폐 정황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종합해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 전날 화투놀이를 하다가 A할머니와 크게 싸웠다. A할머니 집에 오지 않던 피고인이 평소와 다르게 잠시 집에 들렀다가 마을회관으로 먼저 출발했다면서 박 할머니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에서 나와 평소에는 전혀 간 적이 없는 A할머니 집에 들러 마을회관에 가는지를 미리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고인 옷, 지팡이 등 21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광범위하게 검출된 점, 피해자들 토사물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마을 이장이 피해자 5명이 쓰러져 있는 마을회관에 들어갔을때 박 할머니는 마을회관 안에서 평소와 달리 양쪽 출입문을 모두 닫고 서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할머니는 사이다로 인한 사고임을 피해자들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출동 구급대원 등에게 사이다가 원인임을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 피고인에 대한 통합심리분석(행동분석, 심리생리검사) 결과에서도 사이다병에 농약을 넣은 사실이 없다는 진술이 거짓반응으로 나왔다. 검찰은 마을입구 CCTV 분석, 마을 주민(42가구 86명)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피고인이 아닌 제3자가 범행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와 관련 마을회관에서 피해자들과 화투를 치다가 A할머니가 피고인의 속임수를 지적해 싸움이 있었고, 특히 사건 전날 같은 이유로 A할머니가 화투패를 집어던지고 나왔을 정도로 심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할머니의 법정 부인에 대비해 주임 검사를 공판에 참여시켜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농약 사이다 피의자 구속 기소, 연합뉴스

[1일 현장체험] 오산 ㈜닉스월드 폐현수막 가공·생산공정 사원

운전을 하거나 길거리를 다니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현수막이다. 특히 교차로나 사거리 등 시야가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은 지자체 행사를 알리는 것에서부터 개업 안내, 아파트 분양, 사원 모집 등 내용이 다양하다. 이들 현수막은 정보제공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량으로 설치돼 일부 지자체에서는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34주 동안 거리에 붙어 있다 떼어지는 길거리 현수막들. 용도를 다한 폐현수막은 지자체에서 회수해 대부분 소각 등을 통해 처리되고 일부는 재활용된다고 한다. 폐현수막을 이용해 로프와 장바구니, 앞치마 등 다양한 리폼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는 정보를 수소문해 (주)닉스월드라는 기업을 찾았다.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둔 (주)닉스월드 방문해 폐현수막의 가공과 생산공정을 체험했다. ■ 폭염 속 마음가짐 굳건 본격 작업 시작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일 오후 1시께 (주)닉스월드를 찾았다. 공장 앞마당에는 폐현수막을 가득 실은 트럭에서 하역작업이 한창이고, 한편에선 젖은 현수막을 햇볕에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김병한 이사의 안내로 공장 한쪽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공장 현황과 작업 공정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생산 제품들을 살펴보았다. 김 이사에 따르면 1년에 전국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대략 5천t으로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재활용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 2011년 오산 가장산업단지에서 창립한 (주)닉스월드는 폐현수막 재활용 업체로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기술력과 규모를 갖췄다고 한다. (주)닉스월드는 오산시 및 인근의 화성안산평택시 등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천로프, 줄넘기, 청소용 마대, 앞치마, 시장바구니 등 10여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천로프와 반사로프는 그 쓰임새가 광범위해 (주)닉스월드의 주력 생산품. 여름용 작업복인 티셔츠로 갈아입고 로프를 생산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체험해보기로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보기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라는 김 이사의 염려 섞인(?) 조언을 들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 7단계 공정 거들다 보니 어느새 땀으로 흠뻑 10여 명의 직원이 작업하는 공장 안은 바깥 기온이 워낙 높아서인지 상대적으로 덜 더웠다. 하지만 로프를 꼬는 기계 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요란했다. 로프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총 7단계의 공정을 거치는데 현수막에서 PP끈과 고정목을 분리하는 공정이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PP끈 분리는 현수막 56장을 겹쳐놓고 가위를 이용해 고정목에서 PP끈을 제거하는 작업인데 가위가 잘 들지 않아 두 번, 세 번 힘을 줘도 PP끈이 끊기지 않았다. 첫 작업부터 낭패가 찾아왔다. 기자의 낑낑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주성 공장장이 가위를 잡는 방법과 PP끈을 자르는 요령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몇 번의 시연을 해준 후에야 한 번의 가위질에 PP끈을 자를 수 있었다. 김 공장장과 함께 10여 분 남짓 작업을 했는데, 바닥에는 잘려나간 PP끈이 수북이 쌓였고 이를 마대에 담아 옮긴 후에 같은 작업이 반복됐다. 다음은 고정목을 제거하는 공정으로 PP끈을 제거한 현수막 10여 장을 포개놓고 현수막과 고정목 사이에 쇠 자를 대고 칼로 자르는 작업이다. 이 작업 역시 직원들은 단 한 번의 칼질로 고정목이 깨끗하게 잘려나가는데 23번 칼질을 반복하기를 몇 차례 한 이후에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작업에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계속된 수작업으로 어느 사이에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할 만하죠?라며 수건을 건네는 김병한 이사의 농담 섞인 위로를 들으며 다음 공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이사는 지금까지 체험한 작업이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입니다. 보통 현수막 1t을 작업하는데 56명의 직원을 투입,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라며 그래도 이번에 들어온 현수막은 가지런하게 정리된 것이라 작업이 수월했지만, 현수막끼리 엉킨 상태로 들어오면 작업하는 데 시간이 배로 들어가 어렵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 버려지는 폐기물이 생활 속 안전 일등공신으로 PP끈과 고정목을 제거한 현수막은 50장씩 포개서 정리한 후 낱개의 현수막을 일렬로 연결하는 재봉작업을 한다. 이 작업 역시 보기에는 단순하고 쉬운 것 같았지만, 막상 재봉틀에 앉으니 손과 발이 따로 움직이고 몇 번을 시도한 후에야 23장의 현수막을 연결할 수 있었다. 재봉작업까지 마친 현수막은 다음 공정부터는 기계에 의해서 작업이 진행된다. 일렬로 연결된 현수막은 로프를 만들기 위해 폭이 약 7cm 단위로 재단을 하는데 이 작업은 열선재단기가 맡는다. 열선재단기에서 7cm 단위로 재단돼 둥글게 말려 나온 현수막은 두 단계를 거쳐 최종 완제품인 천로프로 재탄생하게 된다. 먼저 1차 가공공정으로 7cm 단위로 재단된 현수막 3개를 한데로 꼬는 연사가공을 통해 로프의 낱줄을 만들고 이 낱줄을 2차 가공해 최종적으로 천로프를 생산한다. (주)닉스월드에서는 10mm24mm 단위의 다양한 천로프를 주문 생산하는데 12mm와 16mm 로프가 주력 생산품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천로프는 공원산책로, 울타리, 부지경계, 놀이터, 골프장 코스관리용 등으로 납품된다. 특히, 천로프에 특수 코팅된 반사천을 접목해 만든 반사로프는 낮에는 햇빛을 반사, 어두운 곳에서 조명을 받으면 빛을 발산하는 특징으로 건설 현장이나 행사장, 공공장소, 위험지대 등에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 사회적기업 목적 실천 정직한 땀방울 값진 체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현수막이 도대체 어떻게 처리되나?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공장에서 4시간 정도의 체험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주)닉스월드에서는 폐현수막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그냥 현수막이라고 부른다. 김 이사에 따르면 남들이 볼 때 기한이 지난 현수막을 그저 못 쓰고 버려지는 쓰레기나 폐기물로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로프를 생산하는 소중한 원료이자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한 (주)닉스월드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도 함께 실현하는 기업을 지향하는 착한 기업이다. 처음 공장을 찾았을 때 거슬릴 정도로 요란했던 기계 소리가 체험을 마칠 즈음에 열정과 정직한 땀방울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는 생각에 마치 신명나는 노랫가락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오산=강경구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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