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랙도 없고 시환이도 없고”

돌아와요. 댄 블랙, 장시환. 막내구단 kt wiz가 투타 핵심 선수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kt로선 중심 타자인 댄 블랙(28사진 왼쪽)과 마운드의 핵심인 장시환(28)의 비중은 실로 크다. kt가 이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다. kt는 지난달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잃었다. 5회초 무사 상황에서 3루 베이스를 밟고 있던 댄 블랙은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올스타전 기간 휴식을 취했으나, 확실한 치료를 위해 20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이달 4일 귀국, 12일 깁스를 풀었다. 향후 러닝 등 기초 훈련부터 시작해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상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49에 7홈런 20타점을 기록한 댄 블랙이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8월 팀 타율 0.320을 찍은 kt 타선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11일 수원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구위에 눌려 3안타에 그쳤으나, 앞선 8월 8경기 동안 팀 타율(0.338), 홈런(16개), 장타율(0.541) 등 공격 전반에 걸쳐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운드 쪽에서는 특급 소방수 장시환의 복귀를 기다린다. 최근 피로를 호소하던 장시환은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2013년에 받은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관리가 필요했고,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은 그를 배려했다. kt는 11일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한 장시환을 이르면 15일 곧바로 1군으로 불러올릴 예정이다. 장시환이 빠진 기간 kt는 조무근, 엄상백, 심재민, 정성곤, 홍성무 등으로 그의 공백을 메워왔으나, 누구 하나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11일 한화전에선 조무근, 엄상백, 정성곤이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팀의 확실한 추격 여건을 조성하지 못했었다. 조성필기자

경인지역 향토구단 농구열기 ‘예열’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농구대회가 오는 15일부터 7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 10개팀과 대학 상위 5개팀, 상무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인천 지역을 연고로 둔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는 내달 12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2015-2016 시즌에 앞서 흥행 열기를 미리 달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와 이적 선수를 비롯해 리빌딩 과정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오리온스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런 헤인즈조 잭슨)와 호흡을 맞췄다. 또한 2015 국제남자농구시리즈에 참가해 NBA D리그 선발팀, CBA의 강호 지린 동북 타이거즈 등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또 인삼공사는 양희종,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승기 수석코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얼마만큼 추스르느냐가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이현호, 정영삼 등 고참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최근 가진 3번의 연습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새로 영입한 알파 뱅그라의 기량이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데다 2년차 포워드 정효근의 성장세가 무섭다. 조성필기자

수원 ‘U-20 월드컵’ 도민 힘모은다

축구 수도 수원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유치 및 중심 개최도시 선정을 기원하기 위해 도ㆍ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았다. 수원시는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대전 시티즌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앞서 축구동호인과 시민 등 1만8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U-20 월드컵 수원 유치 및 중심도시 선정을 기원하는 수원시민 한마당 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 무예 24기의 시범으로 시작된 수원시민 한마당 대회는 수원시태권도시범단 공연과 치어리더의 수원유치기원 깃발 퍼포먼스가 펼쳐져 열기를 더했고, 시민들은 2017 FIFA U-20 월드컵 중심도시 수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며 U-20 월드컵이 수원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또 U-20 월드컵 수원 유치 홍보대사인 박지성과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원 유치에 힘을 보탰고, 수원 선수들은 대회 유치 및 중심도시 선정의 염원을 담은 특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입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U-20 월드컵 수원유치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2017 FIFA U-20 월드컵 흥행의 3박자를 모두 갖춘 도시라며 수원은 최고 수준의 전용경기장과 시민들의 축구열기, 접근성을 고루 갖췄다고 수원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은 얼마나 많은 축구팬이 참여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흥행가능성에서 보면 수원은 어느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 FIFA U-20 월드컵은 2017년 5월 한국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으로 수원을 비롯한 서울, 대전, 천안, 전주, 울산, 제주, 포항, 인천 등 9개 도시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9개 개최 후보도시의 실사를 통해 다음달 22일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홍완식기자

최정 빠진 비룡, 가을야구 ‘빨간불’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주포인 3루수 최정(28)이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다. 최정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롯데 선발 송승준의 견제구에 귀루하다 오른쪽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 고통을 호소했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한 결과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부기가 남아 있어 추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34주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한화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타자 최정의 낙마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최정은 작년 말 FA(자유계약선수) 야수 역대 최고 금액인 86억원에 팀에 잔류했지만 개막 두 달 동안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물렀고, 지난 5월 말엔 왼쪽 어깨를 다쳐 한 달간 뛰지 못했다. 개막 이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정의 타격감은 전반기 막판 살아나기 시작해 8월 들어 32타수 15안타로 타율 0.469를 기록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SK가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던 것도 최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SK는 최근 최정에 이어 박정권의 페이스도 올라오면서 중심타선에 힘이 생겼다. 11일 롯데전에서 김용희 SK 감독은 박정권을 4번에 기용, 최정-박정권-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새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으나 가장 중요한 동력인 최정을 잃었다. 최근 선발진의 붕괴로 고전하고 있는 SK로서는 풀리던 타선에 고민까지 떠안게 돼 가을야구를 펼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다. 조성필기자

잘 나가는 권창훈, 수원 구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꼴찌 대전 시티즌을 제물삼아 단독 2위를 고수했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조성진의 선제골과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을 7연패의 수렁에 빠뜨린 수원은 승점 43(12승7무5패)을 마크하며 선두 전북(승점 53)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정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수원은 이상호와 산토스가 중원에 자리했고, 좌우 날개에는 염기훈과 고차원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조성진이 맡았고, 포백(4-back) 라인은 왼쪽부터 양상민-곽희주-연제민-오범석이 늘어섰다. 골문은 기초 군사훈련으로 빠진 정성룡을 대신해 노동건이 지켰다. 경기 초반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한 수원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전반 13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양상민의 헤딩을 대전 수비수가 걷어냈고, 조성진이 이를 잡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수원은 전반 27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대전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고, 39분 산토스의 슛이 골대 옆을 빗나가며 추가골 없이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수원은 후반 13분 대전 완델손에게 왼발 프리킥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이상호와 교체 투입된 국가대표 권창훈이 29분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