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젖는 ‘만화 바다’ 부천에서 함께 즐겨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의 개막식이 12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원혜영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 김경협 국회의원,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멜리사 사일라 주한 핀란드대사관 일등서기관, 야나 할로우프코바 주한 체코 부대사, 미하엘라 리 체코문화원장, 중국 옌타이시 즈푸구 인민정부 차오동후이 부구장, 중국 웨이하이시 인민 대외우호협회 쑨청공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만화가 김산호, 손의성, 권영섭, 박기준, 조항리, 윤준환, 이두호, 김마정, 이소풍, 허영만, 김동화, 최신오, 이현세, 장태산 작가와 이충호 한국만화가협회장, 김광성 우리만화연대회장, 조관제 카툰협회장, 장동렬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 최금락 한국스토리작가협회장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등 만화인과 만화애호가, 만화를 사랑하는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개막식 식전 행사로는 만화축제열차와 캐릭터 퍼레이드가 진행됐으며, 17사단 군악대와 캐릭터 인형 20개, 코스튬플레이어 100명 등 총 150여명이 축제 현장을 돌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 퍼포먼스 공연으로는 세계적인 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 작가와 루브르미술관 전시로도 잘 알려진 벨기에 작가 베르나르 이슬레르가 함께 펼치는 디지털 드로잉쇼도 펼쳐졌다. 또한 드론이 날아다니며 행사장 이모저모를 담아 영상으로 소개됐다. 오는 16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념만화전 만화의 울림-전쟁과 가족 전시가 열리며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인 무민을 주제로 한 무민70, 시계태엽을 감다, 3040 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마스다 미리 작가 특별전 수짱의 공감일기, 고 김근태 의원의 고문 사건을 다룬 박건웅-짐승의 시간 특별전 등 11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만화가 사인회, 코스프레 라운지, 만화가 팟캐스트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bicof.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천=최대억기자

FC안양 사무조사특위 반쪽 전락

감독이 경질되고 단장이 사퇴하는 등 갖은 내홍을 겪고 있는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안양시의회에서 구성됐지만 조사범위에 대한 양당 간의 갈등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사퇴함에 따라 반쪽짜리 특위로 전락했다. 안양시의회는 12일 제215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재적의원 22명 중 재석의원 14명으로 진행된 안양시 시민프로축구단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원안가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5명, 새정치민주연합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조사사무의 범위에 대해 대조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파행을 보이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지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측은 최근 들어 감독 경질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사 시점을 이필운 시장 취임 후 최근 1년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송현주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감독 경질을 비롯해 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한 이적료 지급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들과는 무관한 구단 창단 당시부터 조사 범위에 포함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처사라며 또한 금일 오전 5명의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조사특위 1차 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조사범위를 그대로 통과시켰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FC안양 창단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음경택 의원은 당초 양당 대표와 참석 의원들이 모두 동의한 안건에 대해 본회의 통과 후 이제서야 조사범위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정상적인 구단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특위가 구성되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의 통 큰 결정을 기대한다고 맞섰다. 결국 양당은 각각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사퇴에 나서며 반쪽 위원회가 구성됐다. 한편 FC안양 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는 10월21일까지 FC안양과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창단준비단계를 포함한 창단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운영 및 관리실태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歷史의 현장’ 제암리서 日만행 생생히 증언

화성시는 화성문화원 주관으로 12일 제암리 순국 유적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강제동원 피해자와 함께하는 광복 70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독립운동 역사콘텐츠 개발사업으로 발굴한 자료로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일본군 시설에 강제 동원된 피해 생존자 9명과 화성시 광복회 회원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일본의 군함도 산업시설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일본정부가 강제동원한 피해자를 제외한 채 사과문을 발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시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져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17세의 나이로 사할린 오도마리 비행장과 시즈오까 비행장에 강제 동원된 고종학 옹을 비롯해 미쓰비시 탄광에 끌려간 박형식 옹 등 9명의 피해 생존자들은 한마음으로 일본의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남양군도 트럭제도에 강제동원 됐던 정흥렬 옹의 군위안소에 대한 증언은 당시의 참혹성을 다시한번 증명하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경종을 울렸다. 채인석 시장은 일본의 만행을 증언해 주실 분들이 이처럼 버젓이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교묘한 말장난으로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라며 진실을 밝히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일에 화성시가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최대호 前 시장 측근 비리는 사실”

안양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심재민) 의원들은 12일 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발표한 이필운 안양시장 사퇴 촉구 성명(본보 12일자 5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최대호 전 시장의 측근비리로 인해 시의 대내외적 위상을 실추시킨 것을 알면서도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대호 전 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언론에서 수없이 보도된 바가 있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전 정책기획단장 K씨는 검찰 측의 항소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마치 무죄 확정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전 정무비서 K씨는 비리와 관련해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거나 외부 최 시장 측근들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집행유예를 받는 등 전 시장의 측근 비리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처럼 최 전 시장 측근들이 중형선고를 받고 현재 복역 중이거나 출소한 사실을 망각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며 이와 관련 이 시장의 사퇴 운운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양=양휘모기자

“그린벨트 경계선 관통대지 용도변경 간소화”

경기도내 개발제한구역 경계선 관통대지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 행정절차가 상당부분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 조재욱 의원(새누리당ㆍ남양주)은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경계선 관통대지의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경기도와 협의 후 해당 시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경계선 관통대지의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조례가 시행될 경우 행정절차 간소화에 따른 소요기간이 종전보다 3~4개월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지역민의 호응이 기대된다. 현행 조례는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경계선 관통대지는 자연녹지지역을 원칙으로 해제하되 도시계획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만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기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걸려 민원인들의 불만을 자초해 왔다. 조재욱 의원은 지금까지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시간이 걸려온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조례가 통과되면 해당 시군 도시계획심의를 통해 용도를 변경할 수 있어 준비기간이 단축되는데다 특히 용도가 지역실정에 타당한 방향으로 변경될 수 있는 길을 텄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7월말 기준, 17개 시군에서 4천454필지 96만976㎡가 해제됐고 이 중에서 의왕(124필지), 과천(28필지), 구리(93필지)에 소재한 3개 지역 용도가 변경됐다. 김동수기자

[인천시론] 위안화 절하와 대외 불확실성, 새로운 활로로 극복

최근 한국경제는 상반기부터 이어오던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가 사실상 종식되었지만 여전히 외국인관광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체감경기 역시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제둔화가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거기에 중국이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EU의 금융불안에서 촉발된 우리나라 해외자본의 이탈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위안하 평가 절하는 중국 경기를 부양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중국 제품과 한국 제품이 보완 관계였다면 요즘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 우리 제품과 경합 관계에 있기 때문이고, 모바일 중저가폰,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향후 상품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샤오미, 화웨이의 급성장은 우리나라 전자, IT업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처음엔 짝퉁과 모방 전략으로 출발한 샤오미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그리하여 샤오미는 지난 5년간 기업가치가 180배 치솟았고, 창업 4년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 입장에선 후발주자가 아닌 강력한 경쟁자로서 당당하게 중국 기업들이 발돋움한 것이다. 중국기업들이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가는 동안 우리는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제의 구조개혁을 온전히 잘 진행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지난해초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고, 대내외 악재에 주춤하는 사이에 우리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경쟁력 상실로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면한 문제를 꼼꼼히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녹록치 않으며, 경제 회복을 하더라도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국책 연구기관들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 속도는 저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동안 성취한 고성장의 기억을 접어두고 저성장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업뿐 아니라 제도나 관행, 의식과 문화, 정치와 정책 어느 분야에서나 새로운 기준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을 최대한 가동하여 이 경제난국을 극복하여야 한다. 그동안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규제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제심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구조로 대외 악재에 취약한 우리나라로선 기업들의 위축된 기업가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규제개혁은 필수조건이다. 또한 그동안 정부가 통상정책의 주요 목표로 정주한 FTA 제도의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 지난 봄 긴 가뭄과 여름의 무력한 더위가 지나 이제 새로운 계절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지난 겨울 이후로 지난한 한파를 여전히 견디고 있다. 2015년 하반기 각각의 경제주체들의 과감한 혁신과 도전, 창의적인 정신을 발휘하여 내년초에는 우리 경제에 땅에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정병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

[사설] 인천국제교류재단의 통폐합 대상 이유 있다

인천국제교류재단의 경영상태가 엉망이다. 국제교류재단의 방만한 운영은 이미 알려져 있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설마 했다. 인천시는 최근 국제교류재단 감사에서 혈세낭비 비리 14건을 적발했다. 감사 내용을 보면 부실무책임 경영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어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의 필요성을 다시 절감케 한다. 그래서 국제교류재단이 신설될 인천관광공사에 흡수, 통폐합 대상이 된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수긍하게 된다.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2013년 6월 A사와 인천 AG 청년서포터즈 4기 집중 양성교육 용역 계약(1억5천400만 원)을 입찰을 통해 체결하면서 엉터리로 했다. A사가 응찰 때 제출한 실적증명서 4건 중 2건은 발급기관 직인이 없는 개인 서명뿐인 문서였고, 나머지 2건은 A사가 멋대로 작성한 이른바 셀프 문서였다. 또 경영실태 보고서엔 재무제표가 빠졌다. 사실상 입찰참가 자격이 없는 업체가 응찰한 거다. 최종 선정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담당 직원이 상관에게 보고했지만 묵살 당했다. 행사 일정이 촉박하니 A사와 계약하라는 거였다. 수상쩍은 일은 계속됐다. 교육대상 1천 명의 10%가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참하는 걸 알고도 A사에 용역비 축소 변경계약을 요구하지 않고 간과했다. 게다가 A사가 용역 후 제출하는 결과보고서를 제멋대로 컨설팅 보고서 형태로 바꿔 1천500만 원을 추가 요구했는데도 이를 모른척하고 지급했다. 결국 시민의 혈세낭비다. AG 청년서포터즈 5기 교육 용역 역시 계약 과정이 석연찮았다. 12차 모두 긴급입찰 공고기간 10일을 어기고 유찰시킨 후 입찰 고시 전부터 용역을 은근히 협의해온 B사와 수의계약 했다. 이 과정에서 기초금액 조정 없이 계약을 추진하는 바람에 법정 낙찰 하한율(87.745)을 적용하면 최저가격 1억 2천만 원에 계약이 가능한데도 1억 4천만 원에 계약, 차액만큼 손해 봤다. 위의 사례들은 예산을 공돈이라고 생각하고 합리적인 산정 없이 선심 쓰듯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인 폐습의 결과다. 인사 난맥상도 드러냈다. 직제규정 개편 없이 특정인을 승진시키거나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고액 연봉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근무 내역이 없는 파견 직원에겐 350여만 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부실경영이 구조조정 대상의 지름길이 된 셈이다. 자업자득이다. 부실경영 연루자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설될 인천관광공사에 흡수된다 한들 더 이상 자리유지가 어렵고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설] 경기도 ‘창조 오디션’, 행정의 진화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오디션 행정 바람이 불고 있다. 예산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공개 경쟁을 통해 사업이나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행정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오디션을 통해 예산지원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오디션 행정은 경기도가 선두주자다.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은 도내 31개 시ㆍ군에 쪼개주던 시책추진보전금을 오디션이란 경쟁을 통해 배분하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총 400억원의 예산을 놓고 66개 사업이 참여한 창조오디션에선 가평군의 가평뮤직빌리지 사업이 최종 우승인 굿모닝상을 차지해 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2등 격인 넥스트상에는 시흥시(융복합지원센터 건립)와 부천시(웹툰 글로벌콘텐츠프로젝트)가 선정돼 각각 82억원과 33억원의 사업비를 받았고, 안산시(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 건립)와 포천시(한여울 행복마을 조성)는 창조상에 선정돼 각각 19억원과 67억원을 지원 받았다. 올해도 역시 400억원의 예산을 놓고 창조오디션 시즌2를 갖는데 11일 사전설명회엔 시ㆍ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오디션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특성을 살린 사업에 역점을 뒀다. 그동안 도지사 재량껏 나눠주던 예산이 오디션이란 절차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또 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 행정의 혁신이고 진화다. 경기도의 오디션 행정은 다양하다. 지난 6월에는 낙후된 북동부 19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한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오디션을 벌였다. 파주시가 장단콩 웰빙마루 프로젝트사업으로 대상을 수상해 총사업비 201억원 중 100억원을 도비로 지원받게 됐다. 도는 내가 만드는 경기도를 주제로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 발굴을 위한 대국민 정책공모전인 경기도 제안 창조오디션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게임 창조오디션, 아이디어나 기술력이 좋은 2030 청년기업 지원을 위한 G - 슈퍼맨 펀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Up 창조오디션도 실행하고 있다. 오디션 행정은 도민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정을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행정이 이벤트성이 아닌 도민 참여와 소통 행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