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접어두고 대통령 만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좀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좀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것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또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삶이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전쟁 같다”며 “최우선 과제는 민생위기 극복 방안을 만들어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와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까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 의제 등을 협상하기 위한 실무 회동을 두 차례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영상] "장수하늘소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곤충이 궁금하다면 이곳!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에서 채집한 곤충들 보러 놀러 오세요!” 양평곤충박물관(명예관장 황경철)은 지난 2011년 곤충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신유항 박사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1천500여점의 곤충표본을 양평군에 기증하면서 설립됐다. 현재는 연평균 4만여 명이 방문하는 양평의 대표적인 곤충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평곤충박물관은 2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그리고 곤충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상설전시실은 양평의 생태환경과 구조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신유항 박사가 양평에서 생전 수집한 수많은 곤충표본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평이 품은 곤충들을 만나고 계단을 내려가면 곤충들을 만지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곤충체험관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이곳에서는 곤충 스탬프를 찍거나 곤충 배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곤충들의 분류와 다양성은 제2상설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곤충 등 자연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곤충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이번 주말(4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불완전탈바꿈 곤충들’은 높은 산지나 동굴 등지에서 발견돼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의 성체 표본을 직접 관찰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황경철 명예관장은 “곤충은 비록 작고 한 마리가 하는 일이 미미하지만 곤충 전체가 이루어 놓는 일은 우리들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며 “이곳에 와서 곤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곤충의 다양성과 중요성 그리고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상] “두 개의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베트남 첩보요원”…박찬욱 감독이 전하는 신작 드라마 ‘동조자’ 뒷 이야기

“모든 전쟁은 두 번 벌어진다. 첫 번째는 전장에서, 두 번째는 기억 속에서.” (‘동조자’ 1화 中) 박찬욱 감독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신작 ‘동조자’로 돌아왔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 감독이 택한 다음 행보는 드라마였다. 7부작으로 구성된 ‘동조자’는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그가 연출한 두 번째 글로벌 시리즈로 현재까지 1,2화가 공개됐다. 쿠팡플레이 독점 공개의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 전세계가 주목하는 박찬욱의 신작, 아시아 이야기 1억 달러 넘는 HBO 투자 글로벌 프로젝트로 탄생 한국과 베트남은 비슷한 역사의 기억을 안고 있다. 강대국에 의한 식민 지배와 독립, 이데올로기 속 서양에 의한 내부 분리. 남과 북으로 분열 후 이념을 두고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전쟁. 과정은 비슷했고 결말은 반대였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우리나라와 동병상련의 역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에서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주인공 ‘대위’의 이야기가 던지는 부조리함과 아이러니는 분명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독방을 연상케하는 어떠한 공간에 갇힌 대위가 자술서를 쓰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대위(캡틴)는 베트남 어머니,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자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인물이다. 파란 눈을 가진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잡종’이라는 소리를 듣고 커왔다. 동시에 그는 공산 정권의 북 베트남 공작요원으로,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 베트남의 비밀경찰로 활동하는 스파이다.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대척점의 세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대위는 스스로를 “스파이, 고정 간첩, 밀정. 두 얼굴의 남자”라며 “나는 모든 일의 양면을 보는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한다. ‘동조자’는 퓰리처상 수상작인 베트남계 미국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은 사이공이 함락된 1975년 미국으로 이주, 패배한 남 베트남 진영의 부모와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며 미국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며 자란 인물이다. 소설의 매력에 빠진 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작품에 참여하며 제작, 각본, 연출까지 진두지휘했다. 박 감독은 동조자를 통해 ‘양면성’이 주는 비극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안을 반대되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능력이자 축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명쾌하게 설 수 없어 결국 스스로 분열되기 쉬운 저주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극단적인 투쟁을 펼치는 두 집단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중간에 자리한 개인의 내면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엇 하나 명쾌하고 명료하게 판단할 수 없고, 단순하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배우를 많이 캐스팅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다양한 베트남 커뮤니티에 광고를 내고 배우는 물론 한번도 연기를 접하지 않은 일반인까지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감독이 주인공 외 가장 애착을 가진 캐릭터라고 표현한 ‘장군’역의 배우는 원래 디즈니에서 웹디자이너로 활동한, 연기를 처음 해보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장장 8개월 간의 캐스팅 오디션을 거쳐 우리 앞에 ‘대위’로 나타난 배우 호아 쉬안데는 이민자 부모 사이 태어난 베트남계 호주 배우이다. 동조자는 출연진 섭외부터 구성까지가 하나의 드라마였다. ■ 박찬욱이 선물하는 블랙 코미디…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유머’에 담아 ‘동조자’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를 계속해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꼭 가져오려고 한 것이 바로 ‘부조리성’”이라며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겉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소설과 영화, 그 사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는 무얼까. 그는 “문학 작품에는 한 편의 영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풍부함이 있다”며 “원작 소설 속 인물들을 최대한 작품에 등장 시켰고, 각각의 인물이 가진 매력과 개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각각의 캐릭터는 단순하지 않고 다면적이다. 대위의 상관인 ‘장군’은 수많은 죽음을 이끈 공포의 대상이지만 대위에게는 남 베트남에서의 정착을 이끌어준 존재다. CIA 요원 클로드 역시 무서운 인물이지만 대위에게는 미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그를 아버지처럼 챙겨주는 존재이다. 여기에 주인공이 내레이션 형식으로 중간 중간 상황을 설명하거나 배경을 그려내는 영화적 장치를 적절히 결합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CIA 요원부터 오리엔탈리즘을 표방하는 동양학과 대학 교수, 국회의원과 영화감독 등 1인4역의 다역을 소화한 것 역시 “권력을 가진 백인 남성의 모습은 결국 미국의 자본주의라는 하나의 시스템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며 이를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박 감독만의 영화적 표현이기도 하다.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동조자는 주제와 배경은 심오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은 유쾌하고 때로 우스꽝스러우며 코믹하다. 그에 따르면 말도 안되는 이상한, 논리적이지도 않고 불쌍하기도 한 비극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유머가 있다. 박 감독은 “원작에도 문학적인 표현을 통해 재치 있고 냉소적이며 흥미로운 비유가 등장하는데 드라마에서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유머, 코미디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묘미는 감질맛 나는 엔딩이다. 주인공이 ‘사느냐, 마느냐’ 중차대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대위가 말을 멈추거나, 영상이 뚝 끊긴다. 다음 화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동조자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공개(방영)된다. 어린 시절 드라마를 챙겨보던 재미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는 박 감독은 “절정의 순간에 끊어버리는 ‘클리프 행어’에 대해 누군가는 저렴한 트릭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시리즈물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두 가지를 당부했다. 감독은 “요즘은 시청자들이 한꺼번에 몰아보는 걸 좋아하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어린 시절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방영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것처럼 ‘동조자’를 통해 매주 1화씩 공개되는 드라마를 기다리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머가 많은 작품이다. ‘과연 여기서 웃어도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데, 마음껏 웃어 달라”며 “웃으라고 만든 작품이니 유머를 잘 음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왕소방서, 의료시설 관계자 대상 소방안전 체험교육

의왕소방이 지역병원의 화재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의왕소방서(서장 황은식)는 안전체험관(백운119안전센터)에서 의료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체험교육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재난 발생 시 안전사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된 안전체험교육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2018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망 47명, 부상자 112명), 2022년 경기도 이천 병원 화재(사망 5명, 부상 42명) 등과 같은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교육은 의왕시보건소와 협업을 통해 의왕시 지역병원과 요양병원 등 5개 의료시설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기피난 체험을 비롯한 응급처치교육, 화재진압교육, 지진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황은식 의왕소방서장은 “의료시설 특성상 자력피난이 곤란한 환자가 많아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인명대피 유도 및 초기진압 등 관계자들의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의료시설 관계인들의 자율안전관리 능력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의료시설 화재는 169건으로 사망 8명, 부상 61명으로 이 가운데 병원(37건), 의원(35건), 요양병원(17건) 순 등으로 화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신태용의 印尼’에 막혀 10연속 올림픽 꿈 좌절

한국축구가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의해 40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재앙을 맞이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하며 88 서울올림픽 부터 이어져온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1∼3위는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이날 한국은 엄지성(광주)과 강성진(서울)·홍시후(인천)가 스리톱을 이루고 좌우 윙백은 이태석(서울)·황재원(대구)이, 중원은 백상훈(서울)·김동진(포항)이 배치됐다. 조현택(김천)과 이강희(경남)·변준수(광주)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서울)이 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프리킥 상황서 나온 이강희가 강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 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수세에 몰린 한국은 전반 15분 만 인도네시아의 라파엘 스트라위크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선제골을 빼앗겼고, 계속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시달렸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이 오른쪽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머리와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을 맞고 행운의 자책골로 연결돼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추가 시간 수비 실책으로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에게 또다시 리드골을 내주며 전반을 1대2로 뒤진 가운데 마쳤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후반들어 홍시후·이태석·김동진을 빼고 이영준(김천)·정상빈(미네소타)·강상윤(수원FC)을 투입해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25분 이영준이 상대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와 경합 중 발목을 걷어차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다급해진 황선홍 감독은 후반 30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 35분에는 강성진 대신 장시영(울산)을 투입해 4분 뒤 역습 상황서 정상빈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황선홍 감독도 후반 추가시간 심판에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연장전서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갔고, 양 팀 모두 6번 키커가 나란히 실패했을 뿐 모두가 킥을 성공했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힌 반면,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이 슈팅을 성공해 한국의 올림픽 진출 꿈이 무너졌다.

상승세 수원FC, 빛고을서 시즌 첫 ‘3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시즌 첫 3연승을 통한 상위권 도약을 위해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5위 수원FC(3승 3무 2패·승점 12)는 오는 27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서 11위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지난 7라운드서 대전에 1대0 승리를 거두면서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부진서 탈출한 뒤 8라운드서는 제주에 2대1로 승리를 추가해 최근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원의 사령관’ 윤빛가람이 6경기에 나서 평균평점 7.2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6개의 슈팅 중 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득점에 직접 기여하진 않아도 지원 사격에 확실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제주전서 후반 교체 출전해 1골·1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끈 팀 내 최다 득점자 이승우(3골)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시즌 조커의 임무를 수행하며 평균 출전 시간은 약 62분에 불과하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수걸이 득점’이 없는 외국인 선수들은 여전한 걱정거리다. 몬레알은 8경기서 공격포인트가 없고, 안데르손은 번뜩이는 플레이를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최근 5경기서 전패로 최악의 흐름이어서 승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리그 7경기서는 2승 5패로 11위에 처져있고, 12실점한 ‘허술한 방패’도 여전히 고민이다. 수원FC는 광주의 수비라인을 허물 비책 마련과 키 플레이어인 공격수 가브리엘(4골)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9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2승 3무 3패·승점 9)는 다음날인 28일 포항 원정길에 나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적’ 포항(5승 2무 1패)을 상대한다. 인천은 지난 3일 광주전 3대2 승리 후 3경기째 무승이다. 개막전 패배 이후 2승 2무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하다. 8경기서 10득점, 1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수 불균형이 문제다. 특히 8라운드 강원 원정서 4골을 실점하며 무너진 수비라인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최근 5경기서 3승 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골을 넣고, 최우수선수에 두 차례 오른 정재희가 팀 핵심이다. 또한 리그 최소 실점팀(6골)으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공격 삼각편대’가 이를 뚫어내야 한다.

쓰레기 천지 된 관광지… 몸살 앓는 ‘인천 섬 어장’

“어장 곳곳에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천지에요.” 25일 오전 10시5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의 한 마을(갯벌) 어장. 바닷물이 빠진 갯벌 여기저기 부서진 낚시용 의자와 낚시 줄에 엉킨 낚시 용품 조각, 플라스틱 생수병과 스티로폴 접시, 물수건 등이 널려 있었다. 해안가 바위 틈새에 있는 찢어진 비닐봉투에는 음식물이 부패해 악취도 뿜어내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카페 주인 A씨(25·여)는 “나름 갯벌 어장이면서 관광지인데, 쓰레기로 뒤덮였다”며 “최근 낚시철을 맞으면서 낚시 용품까지 더해져 쓰레기가 늘어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영흥면 내리의 한 갯벌 어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안가 곳곳에 부서진 플라스틱 소주 박스와 폐그물, 폐스티로폴이 쌓여 있었고, 생수병 등이 바람에 굴러다녔다. 주민들은 낚시꾼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바닷물에 떠밀려 해안가로 몰렸다고 본다. 주민 B씨(65)는 “낚시꾼들이 배낚시를 하면서 버린 쓰레기가 밀물 때 매일 어장으로 몰려온다”며 “어촌계에서 수거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둔다”고 토로했다. 인천 옹진군의 섬 지역 어장들이 낚시꾼 등이 버린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장 관리 의무를 진 어촌계가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는데, 관리 관리·감독해야 하는 군도 이를 방치 중이다. 군에 따르면 옹진 섬지역에는 모두 408개의 어장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어장은 각 지역 어촌계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어촌계는 어장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다. 한 어촌계 관계자는 “다들 생업에 쫓기는데다, 나이도 고령이고 일손까지 부족해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군은 지난 5년 간 어장 청소 여부에 대해 단 1차례도 단속을 하지 않는 등 어장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현행 어장관리법 제12조(어장의 관리의무)는 지자체가 해양 오염 등을 막기 위해 어장 청소 등 관리와 단속을 주기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어장의 어촌계는 적발시 25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김영진 옹진군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군에 어장 청소 문제를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낚시꾼 등이 버린 쓰레기가 어장은 물론, 유명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도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어촌계 어민을 상대로 어장 청소에 대한 단속을 하지는 않았다”며 “어장 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구체화해 낚시꾼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고, 어장도 청결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