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5분께 양주 광적면 가납리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폐기물처리 동 976㎡ 중 594㎡와 폐기물 200t, 압축기 등 기계류가 탔다. 화재 당시 현장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은 화재 발생 약 7시간 만인 28일 오전 0시25분께 잡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백영민 작가가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작품을 기증했다. 28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백영민 작가는 ‘치유(Fall in_Healing)’라는 제목 작품을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했다. 백 작가의 작품은 지난 2022년 개인전에 전시했던 작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백 작가는 지난 3월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해 수술 치료를 받았다. 척추 질환으로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백 작가는 척추센터 안용 교수 등 의료진의 치료로 건강을 회복했다. 백 작가는 “모든 의료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받았고, 저의 작품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유스팀에서 자라고 수원 삼성에서 뛰며 받은 과분한 사랑을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주전 수비수 박대원(26)이 군 입대를 앞두고 후배들을 위한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박대원은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의 9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사상 첫 2부리그로 강등된 팀 입장에서는 핵심 수비수인 박대원의 군 입대가 아쉽지만, 선수 본인으로서는 나이도 있고, 과거 상무 입대를 지원했다가 탈락한 전례가 있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입대를 결정했다. 이에 박대원은 구단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뒤를 이어 수원 삼성의 미래로 성장할 유스팀 선수들을 위해 아버지와 상의 끝에 1천만원을 유스팀 선수들을 위해 기부키로 하고, 입대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 전달식을 갖는다. 박대원은 수원 세류초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중·고를 거쳐 2019년 프로에 입단한 ‘진성 수원맨’이다. 매탄고 3학년 때 춘계 고교축구연맹전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표와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거쳤다. 양 발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본래 오른발 잡이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왼발을 사용하는 훈련을 어려서부터 해왔다. 그의 아버지인 박기주씨는 김연경·한송이·배유나·황연주·김수지·표승주 등 수 많은 스타를 키워낸 ‘여자배구 명문’ 수원 한봄고 감독으로 양 발을 모두 구사하는 것이 희소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 이를 집중 훈련시켰다. 이로 인해 박대원은 왼쪽 윙백이지만 센터백 등 수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박 감독은 아들에게 ‘남들보다 더 뛰어야 성공할 수 있다. 실수하더라도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도전하라’는 말을 자주 했고, 이것이 자신이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박대원은 전했다. 박대원은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도움을 주지 못하고 함께 승격을 위해 노력할 수 없게돼 동료나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국방의 임무를 다하는 것 또한 국민으로써 도리기에 잠시 팀을 떠난다”며 “항상 수원 삼성을 응원하고 1부리그 재 입성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버지 박기주씨는 “아들이 입대전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적극 찬성했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어려운 사람들이나 후배 선수들을 위해 뜻있는 나눔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부가 김포골드라인 등 수도권 도시철도 혼잡도 환화를 위해 국비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 지원을 통해 철도 증차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김포시는 향후 3년간, 서울시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서울시 도시철도(4·7·9호선)는 2027년까지 8편성 증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김포시가 자체 도입을 추진 중인 6편성에 더해 이번 국비 지원을 통해 5편성을 증차하면 기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시간(오전 7시 30분∼8시 30분) 배차 간격이 3분에서 2분10초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따. 혼잡시간 배차간격이 50초 줄어들면 동시간대 수송 가능 인원이 40%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2026년 말 증차 완료 후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길 혼잡시간 평균 혼잡도는 약 30%(182%→130%), 최고 혼잡도는 약 25%(199%→15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우 혼잡도가 높은 4·7·9호선에 각각 3편성·1편성·4편성을 증차한다. 가장 혼잡한 9호선의 경우 2027년 4편성 추가 도입 시 최고 혼잡도가 184%에서 159%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호선과 7호선 역시 증차 완료 시 최고 혼잡도가 15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를 완화해 철도 안전을 책임지는 것도 정부의 책무 중 하나”라면서"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혼잡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나지? 어흥!”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수원시 장안구 슬기샘어린이도서관 2층 전시실에는 동그란 탁자에 둘러앉은 어르신 7명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본에 빨려갈 듯 집중하고 있는 이들은 개구진 소년부터 강아지, 호랑이 목소리까지 흉내내며 베테랑 성우와 같은 실력을 뽐냈다. 하얀 대본에 색색의 형광펜으로 칠한 흔적은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를 나타냈다. 누군가의 대사 실수에 웃음꽃을 피우며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줄줄이 꿴 호랑이’ 연습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들은 시니어 자원활동가 ‘여우구슬’ 멤버들로 약 일주일 후 어린이 관람객에게 낱장의 그림을 뒤로 넘기면서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연극 연습에 한창이었다. ‘여우구슬’은 지난 2017년 수원문화재단이 슬기샘어린이도서관 인근의 SK청솔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으로 수원시 거주 어르신을 모집하며 시작됐다. 현재는 총 11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여우구슬’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어린이 대상 전통문화 교육, 옛이야기 구연, 그림연극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여우구슬’이 처음 만들어졌던 때부터 활동을 이어온 전관순 어르신(78)은 “아이들에게 연극을 들려주는 전날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전씨는 “과연 할머니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방 안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아이들과 소통할 때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활력이 생긴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는 다음 달 14일까지 ‘여우구슬’ 회원들이 활동한 내용과 작업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과 직접 만날 수 없던 때 실내에서 하나 둘 작업해오던 예술작품들이 쌓여 이를 선보이는 전시로 이어진 것이다. 전시실 한쪽에는 11명의 활동가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자화상과 직접 작성한 프로필이, 다른 한편에는 손수건에 나비, 포도 모양으로 아름답게 새겨진 자수와 캘리그라피, ‘여우구슬’ 로고를 활용해 그림과 시 등으로 꾸며낸 공동작업물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어린 학생들과 무릎을 맞추고 둘러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는 행복한 추억의 사진들도 가득했다.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성취감 고취와 지역사회 재능 나눔을 위해 시작한 ‘여우구슬’ 홍보와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이들의 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뜻 깊다”라고 밝혔다. 여우구슬 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세대 간 소통’과 시니어들의 ‘자아실현’이다. 여우구슬을 지도 중인 황미숙 선생은 “우리가 어떻게 시니어로서 잘 나이를 먹어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시니어들이 지역사회에서 아동에게 교양교육을 하며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원뿐만 아니라 남양주, 충북 제천, 서울 등 전국 곳곳의 다양한 어린이도서관을 찾아다니며 구연동화를 펼치고, 종이접기와 팔찌만들기 등 자원봉사 및 다양한 문화교육 속에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다. 과거 유치원 원장이었던 윤명희 어르신(78)은 “아이들이 불러주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어린 학생들과의 일정이 있는 때면 집에서 직접 꽃씨를 가져와 이름을 맞추는 등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활동을 준비할 만큼 적극적이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 한 편에 작게라도 남아 삶에 자양분이 되고, 어려울 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가 악성민원 대응 TF팀 운영과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적극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최근 국장·단장·소장·원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월요 주간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대책을 검토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악성민원 피해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대응책의 일환이다. 시 또한 지난해 관련 민원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시는 현재 민원 대응에 있어 ▲법적 대응 전담 부서 지정·운영을 통한 악성 민원 적극 대응 ▲폐쇄회로(CC)TV・비상벨・안전가림막 설치 및 휴대용 보호장비 배부 ▲직원 보호를 위한 행정 전화 음성안내 및 녹음 기능 운영 ▲특이민원 대비 경찰 합동 모의훈련 실시 ▲공무원 심리상담 및 의료비 지원 등을 시행해 왔다. 여기에 올초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된 악성 민원 응대 기본원칙과 개별 상황에 맞는 응대 요령 등 매뉴얼을 마련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여러 차례 시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동일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선 단호하게 응대를 거부할 수 있도록 대응 요령을 매뉴얼에 담을 방침이다. 아울러 폭언·욕설·폭행·기물파손 등 위법행위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악성 민원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민원 처리 효율성도 함께 높여가기로 했다.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민원 접수’ 단계부터 ‘담당 부서 지정’ 단계까지 민원상담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경험 많은 경력직 공무원을 배치하고,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민원 처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체계로 운영되는 민원처리 추진단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교부받은 특별교부세 2억3천만원을 직원 포상금과 민원대기현황 시스템 구축 및 직원 신변보호를 위한 시설 개선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현재 시장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건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갈오거리 거리축제’가 지난 27일 성료하면서 봄 기운을 만끽하는 시민들의 주말을 책임졌다. 축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갈오거리 신갈로58번길과 신갈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용인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다. 주거‧생활‧상권 등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신갈오거리 일대에서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먼저 신갈동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으로 접어 드는 거리에선 시민참여부스, 버스킹 공연과 지역 장터 등이 펼쳐졌다. 지역 상인·신갈동 부녀회·주민자치센터 회원 등이 한데 모여 마련한 장터와 주민자치회·주민협의체 시민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 등 작품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컬러링 페이퍼, 사자탈 놀이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 부스 등이 진행됐다. 건너편 신갈천 일대도 수준급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 지역 청년 상인들이 합심해 마련한 청년플리마켓, 가죽·조각보 등 공예 체험 부스, 조아용스토어, 아토양조장,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용인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책임지는 이동형 무대 차량 ‘아트트럭’에서 펼쳐진 메인 무대는 이날 축제의 백미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덕분에 물들어가는 봄밤 신갈천 일대와 갈천교, 갈천로 등이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가득했다. 행사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이어 개회식과 축하무대 등으로 진행됐다. 메인 무대에선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로 활동 중인 밴드 노민수집시프로젝트, 가수 김필·에일리가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집시재즈를 선보이는 노민수 집시프로젝트는 프랑스 샹송, 영화 ‘라라랜드’ OST 등을 소화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가수 김필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봄 밤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시 사랑한다면’, ‘어떤 날은’ 등을 불렀다. 가수 에일리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안무 등을 곁들인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했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찾은 신갈동 주민 강석원씨(가명·26)는 “신갈천 일대 해가 뉘엿뉘엿 지는 분위기도 낭만적인데다 봄바람 부는 곳에서 다채로운 공연도 열려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쌓기에 너무 좋았다”며 “이번 축제가 하루 동안만 열려 아쉬운데, 다음에 또 열린다면 며칠 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호관찰 기간 동안 무단으로 가출한 10대 소년 2명이 소년분류심사원에 유치됐다. 법무부 안산보호관찰소는 28일 보호관찰 기간 중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에 불응하고 불량 교우들과 어울려 무단으로 가출하는 등 준수사항을 위반한 10대 청소년 A군(15)과 B군(14) 등 2명을 구인해 조사한 뒤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유치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특수절도 및 주거침입 등으로 수원가정법원에서 장기보호관찰(2년) 처분 및 6호시설 감호 위탁처분과 외출제한명령 등 특별 준수사항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보호관찰기간 중인데도 친구들과 어울려 주거지를 무단으로 가출해 야간시간대 외출제한명령을 위반하는 등 보호관찰관의 지도 및 감독에 불응해 구인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담당 보호관찰관의 추적을 받아 왔다. 보호관찰소는 A군 등 이들 10대 소년 2명을 구인해 소년분류심사원에 유치한 이후 법원 소년부에 보호처분 변경을 신청했다. 박현배 안산보호관찰소장은 “소년 보호관찰 준수사항 위반자에 대한 촘촘한 지도·감독 및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통해 소년범의 재범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광희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이 늦어지는 가운데 조합운영비와 도급공사비 등 비용이 수백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깡통 조합아파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이 아파트 소규모 재개발조합은 인가 후 2년 반이 지났고 이주가 완료됐지만 착공은 물론 철거되지도 않는 등 지연으로 조합원들이 반발(경기일보 18일자 10면)하고 있다. 28일 시와 광희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조합원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지난 2021년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현재 착공은 물론 철거조차 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조합원은 공사 기간 연장으로 조합운영비와 이주비 대출금 이자, 도급공사비 증가, 진·출입으로 보강공사비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이어져 깡통 조합아파트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3월 사업 시행을 맡은 대한토지신탁에 조합운영비 및 사업비 집행 금액으로 2억원(이자율 6.8%)을 요청했다. 시공사도 기존 도급공사비 3.3㎡당 449만원에서 729만원으로의 인상을 요구해 도급공사비는 307억원에서 약 5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공사는 조합에 공사진입로 시뮬레이션 결과 회전반경 부족으로 공사차량 진입이 불가해 마트 자판 철거, 기존 전신주 위치 이동, 롯데아파트 옹벽 철거, 민원 해결, 지반침하에 따른 보강공사. 우수관로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어 그 비용도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합은 이미 진·출입으로 공사 차량 진입을 위한 도로의 코너 DC마트 건물을 22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결국 조합은 착공 전 320억원의 비용 부담을 떠안고 사업을 진행해야 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일부 조합원은 분담금 증가 우려와 함께 시가 정비사업 특수시책이라는 이유로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인가해 피해를 키웠다며 시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합원 A씨는 “도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도 시가 인가해줬다. 늘어나는 비용 증가로 깡통 조합아파트가 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내준 것과 진입로 건물 매입은 별개로 허가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총선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 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 관계의 실패 때문"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차기 원내대표 도전이 유력시되는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한 건설적 당정 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 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 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