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일제가 파괴했던 수원 화성행궁, 119년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화성행궁 우화관과 별주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35년만에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국 어디에도 화성행궁처럼 다양한 역사와 기능이 있는 행궁은 없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화성행궁 역사의 발자취를 걸어가 보자. ■ 정조대왕이 건립…평상시 관청으로 사용, 임금 수원 행차 시 수행 관원 머무는 궁실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화성시 융릉)로 이장하고, 신읍치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면서 1789년(정조 13년)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宮室)로 이용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만들고자 했던 신도시 수원화성의 행정을 도맡았던 관청이자 화성유수부를 굳건하게 지킨 장용영 군사들의 군영이었다. 수원화성 축조 과정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약 600칸 규모로 정궁(正宮) 형태다. 정조가 훗날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에 내려와 머물고자 만들었기에 화성행궁 규모와 격식이 궁궐에 버금간다. 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옮긴 1789년부터 모두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행궁에서 거행했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제 기능을 했던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 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 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했다. 1923년 일제가 화성행궁 일원을 허물고, 경기도립병원을 신축하면서 화성행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 1989년 시민 힘으로 복원 사업 시작…2002년 1단계 복원사업 완료 해방 후에도 경기도립병원(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건재했고, 1989년에는 현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신축계획이 발표되자 시민들이 화성행궁 복원을 위해 나섰다. 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심재덕 전 수원시장,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는데 평생을 바친 수원 출신 서지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 등 42명이 그해 10월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수원 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는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성행궁 복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기도립병원 이전’을 건의했다. 경기도지사가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35년에 걸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경기도립병원을 철거하고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화성행궁 복원 원칙은 ‘1796년 화성행궁 완성된 모습으로 복원’, ‘화성성역의궤, 정리의궤 등 기록자료·발굴자료 토대로 고증 복원’ 등이었다.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인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했고,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다. 이듬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 중심 건축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 우화관 복원부터 별주까지…35년만에 복원사업 마쳐 2003년부터 우화관 복원사업을 준비했다. 2013년 우화관 자리에 있던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하고, 2016년 신풍초등학교 분교장이 폐지된 후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우화관과 낙남헌 동행각, 별주를 복원했다. 우화관(于華館)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殿)’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화성유수부 객사(客舍)로 1789년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물이다. 객사는 지방 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 앞에서 의례를 행하는 곳이면서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문 장소다. 건립 당시 이름은 팔달관이었는데, 1795년 을묘년 행차 때 정조의 명으로 우화관으로 바뀌었다. 우화관은 ‘화(華) 땅의 봉인(封人)이 축원’한다는 의미인데, 수원화성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부유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정조의 마음이 깃든 이름이다. 1795년 을묘년 행차 때는 우화관에서 문과 과거시험을 치렀다. 우화관은 수원군공립소학교로 이용되다가 1933년 일제 치하에서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가 건립되면서 철거됐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발굴 조사를 해 우화관 건물터를 찾아냈고, 2020~2021년 화성성역의궤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해 복원설계를 완성했다.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았고, 2021년 7월 복원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했다. 별주(別廚)는 임금이 행차할 때 음식을 준비하고, 임금이 머물 때 대접할 음식의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였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1795년) 때에는 별주에 처마를 덧붙여 만든 임시 건물 12칸에서 잔칫상을 준비했다. 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 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 시 관계자는 “화성행궁처럼 다양한 역사와 기능이 있는 행궁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번 복원사업으로 화성행궁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해 화성행궁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특례시는 24일 오후 화성행궁 우화관 바깥마당에서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연다. 행사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화령전 운한각에서 정조대왕에게 화성행궁 개관을 고하는 고유제로 시작해 우화관 현판 제막식, 복원된 시설 관람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주요 5개국서 74% 점유율 기록

셀트리온의 램시마(인플릭시맙) 제품군이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처방 확대를 이어가며 시장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램시마SC가 해당 시장 부분에서 약 60% 규모를 차지하는 EU5에서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처방 선호도가 높은 인플릭시맙을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왔다. 셀트리온은 경쟁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효과로 두 제품 모두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램시마SC가 출시한 2020년 이후 3년간 합산 점유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직접 판매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 입찰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세일즈 역량을 입증했해왔다. 유럽 현지에서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를 비롯해 글로벌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제 처방 데이터도 꾸준히 쌓이고 있어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달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램시마 제품군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전 제품의 유럽 처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베그젤마(베바시주맙) 9%,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7%, 허쥬마(트라스투주맙)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9%포인트, 6%포인트,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트룩시마(리툭시맙)의 경우 24%로 2022년과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실제 처방 수량은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는 셀트리온이 유럽 전역에 설립한 16개 법인에서 국가별 의료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세일즈 전략 및 입찰 계획을 추진한 결과다. 유럽에서는 의약품 공급 형태가 입찰, 리테일(영업) 방식으로 구분지어진다. 입찰 프로세스는 다시 국가별로 국가, 주정부, 병원연합 등으로 나뉘어지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10년 이상 유럽에서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톱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약 편의성을 갖춘 램시마SC가 유럽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유럽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짐펜트라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출시를 앞둔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3주년 맞은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북부 핵심 의료기관 3대 비전 추진

“경기북부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의 중증·응급 환자를 책임지고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겠습니다.” 이달 개원 3주년을 맞은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이승훈)이 지역 내 중증·응급질환을 책임지는 경기북부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3일 “경기북부 주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집 가까이에서 받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장기적 목표”라며 “전문의 중심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 응급 진료 체계를 강화해 우수한 의료 역량을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필수의료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 병원과의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확대 ▲중환자의학과 중심의 중증 진료 체계 강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전문 운영을 통한 지역 수요 대응 등 세 가지 핵심 계획을 내놨다. 우선 지역 내 응급 심뇌혈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지역 119 및 의료기관, 전문의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대동맥증후군 등 분초를 다투는 응급, 중증 질환이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없이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신경과, 신경외과 의료진을 추가 영입해 ‘24시간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시작하고 뇌졸중 환자의 체계적 치료와 관리를 위해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확대했다. 지역 내 중증 환자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하고 내과, 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2명 체제를 구축했다. 중환자실 병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소아응급의료 환경 마련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 휴일이나 야간, 부모가 아픈 아이를 데리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지난 2월 경기 동북권역의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추후 지역에서 이송되는 소아응급환자를 더 많이 수용하고 24시간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인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훈 병원장은 “의료 취약지인 경기북부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업”이라며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을지재단 설립자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신념에 따라 의정부에 병원을 건립한 초심을 바탕으로, 1천500여명의 교직원들과 함께 지역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3일, 병원 2층 일현홀에서 개원 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병우 의료원장, 이승훈 병원장, 주요 보직 교수,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 청사진 실현을 위한 단합의 각오를 다졌다.

현대제철 ‘7경기 무패’ 상승세 이끄는 ‘원투펀치’ 서지연·장창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현대제철은 ‘디벨론 WK리그 2024’ 7경기서 4승3무(승점 15)로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 11골 6실점으로 최다 득점 공동 1위, 리그 최소 실점으로 탄탄한 공·수 균형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공격수 서지연(28)과 미드필더 장창(27)이 있다. 올 시즌 현대제철에 합류한 서지연은 3골로 팀내 1위, 리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뛰어난 슈팅 감각과 득점력을 앞세워 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4라운드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나 5라운드 화천 KSPO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서지연은 예측할 수 없는 동작에서 슈팅까지 연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순간적인 센스나 폭발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동료들이 크로스를 올렸을 때 순간 이동이 빨라 득점으로 연결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서지연은 지난 2016 WK리그 신인드래프트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할 정도로 기량이 평범했지만 이후 일취월장해 국가대표팀과 소속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지연이는 팀 훈련 후에도 남아서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 그게 성장 비결이고, 앞으로도 잘 유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리그 도움 1위인 장창(4개)은 2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다. 왼발을 사용한 뛰어난 패스 능력과 번뜩이는 플레이로 매 경기 팀의 공격 출발점에 있다. 특히 지난 5라운드 화천 KSPO전서 1골·2도움으로 서지연을 지원 사격했다. 김 감독은 “장창은 왼발을 활용한 킬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직전 서울시청과 경기서도 팀의 2번째 득점을 도울 때 번뜩이는 플레이가 좋았다”며 “득점력과 도움 능력이 뛰어나기에 시즌을 마치고 도움왕과 득점 상위 랭킹에 올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경주한수원 원정을 떠난다. 경미한 부상으로 서지연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장창이 건재해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정 파주을 당선인 "100만 특례시·천만 파주관광시대 열겠다" [당선인 인터뷰]

“기쁨도 크지만, 책임감도 무겁습니다. 저의 승리가 아닌 파주시민의 승리입니다. 저는 그저 파주시민이 차린 밥상에 기호 1번 박정이라는 숟가락을 얹었을 뿐입니다.” 4·10 총선 파주을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박정 당선인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뼛속까지 파주사랑으로 100만 특례시, 천만파주관광시대를 3선의 힘으로 꼭 열겠다”며 이같은 당선 소감을 밝혔다. 파주을 지역은 총선전 선거구 획정때문에 박 당선인이 손쉽게 재선했던 지역에 역대 선거결과 보수가 두텁게 형성됐던 광탄면 등이 새로 편입됨에 따라 박방 승부가될 것이라는 예측이 만연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당시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렀다. 비장감마저 감돌았다”며 “모두 신발끈을 단단히 조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자체 판단분석에서 선거막판까지 파주을 선거구를 접전으로 분류하며 이재명대표 투입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박 당선인은 박빙승부처라는 예상을 깨고 6만4천741표(54.83%)를 획득, 5만3천314표(45.16%)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를 1만1천427표차로 여유있게 따 돌리며 3선 고지에 성공 했다. 그는 큰 격차의 승리요인으로 “정부에 대한 많은 분들의 분노를 느꼈다. 파주를 더 크게 발전시켜 달라는 바램도 컸다”면서 “정치를 변화시켜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런 분노, 바램, 요구들이 승인이다”고 분석했다. 박 당선인은 인터뷰 시작부터 선거때 공약했던 50여년된 ‘파주시청사 리모델링’이 선거이후에도 회자된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입장을 조금 더 진전 시켰다. 그는 “시청 이전은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주민, 상인들도 반대하고 시청 주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리모델링 방안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 당정협의 때 리모델링 안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파주시와 협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이 21대 첫 개원 1호법안으로 제출했던 평화경제특구유치와 관련해서는 “문산읍을 중심으로, 월롱면, 파평면까지 아우르는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구체적 위치도 밝혔다. 특구규모는 100~300만평정도. 개성공단과 같은 단순제조업아닌 해외자본유치가 수월한 로봇, AI, 2차전지, 바이오 등 4차산업이 유치의 중심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올해 정부 본예산 반영이 무산됐던 탄현면 통일동산 전국 최초 국립박물관클러스터조성 예산확보의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박 당선인은 “내년 정부예산에 파주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국가 예산에 반영하겠다.문체부와도 합의를 마쳤다”고 공개하고 “국회에서 예산증액까지도 고려하겠다. 이 예산으로 2025년 기본계획에 이어 종합조성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본격화는 2027년쯤으로 전망했다. 그는 파주을 주민들의 열망이 높은 교통, 교육, 산업혁명 실행 로드맵도 평소 준비가 잘된듯 거침없이 공개했다. 우선 그는 교통혁명으로“ KTX 문산 유치와 GTX-H 신설인데 내년에 제5차국가철도망계획이 수립된다.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교육혁명으로는 “교육발전특구와 자율형공립고, 국제예술종합고등학교 설립을 공약했다. 다음달에 교육발전특구 심사가 있다. 통과되도록 도울 것이다”고 구상을 내놨다. 산업혁명으로 “파주를 스포츠산업대표도시와 평화경제특구도시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말했다. 박정 당선인은 100만특례시, 천만관광시대구상에 대해 “평화경제특구, 교육발전특구가 만들어 지면 인구가 급증한다. 특례시 토대가 된다”며 “탄현, 문산, 파평, 적성, 법원, 조리, 광탄까지, 이제까지 점으로 이뤄진 관광자원을 선으로, 면으로 확대하겠다. 금촌동, 조리읍에 조성되는 스포츠산업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천만 관광시대는 현실이 된다”고 기대했다.

최창환 중원자율방범대 지대장, 30년간 성남서 아이들 위해 봉사 이어와

“열악한 치안,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지키자는 일념으로 방범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30년이 됐습니다.” 최창환 성남시 중원구 자율방범대 은행1지대장(57)은 구도심에 속한 성남 중원구 은행동의 산증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러길 세 차례나 지나왔으니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만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최 대장은 4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방범 순찰과 청소년 선도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 차량과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 또 인근 숭신여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귀가를 돕는 청소년 선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는 재능기부로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열쇠 교체나 간단한 전기 수리 등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꽤 전문적인 수준의 집수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목수 등 전문적인 일을 하는 단원이 포함돼 재능기부가 가능했고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집수리 요청도 심심찮게 오고 있다. 최근에는 두 달에 한 번씩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미용봉사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명절 때마다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불우이웃 가정을 찾아가 떡과 김, 라면, 휴지 등 식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30년째 봉사하고 있는 최 대장은 “2002년 월드컵둥이인 순찰 차량의 연식이 20년을 넘어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고장나면 부품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각종 애로점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차량을 지원받는 것이 절실하지만 보험료나 세금, 수리비 등 문제가 복잡한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대장은 방범대에 걸려 있는 조직도를 가리키며 “신상진 성남시장도 이곳의 자문위원이었다”며 “당시에는 모임에도 자주 참석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40명 대원들의 희생과 봉사가 없었다면 현재까지 봉사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 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말을 맺었다.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원전·국방·방산 협력 확대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및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루마니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효과적인 다자주의,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규칙 기반 국제 질서라는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기초한 양국 관계의 견고한 토대를 재확인했다. 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막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치·안보·경제·환경·문화·교육과 같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모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새로운 지정학적, 지경학적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롯된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과 위협,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 등으로 증대되는 국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 팬데믹 이후 불균등한 경제 회복, 에너지‧식량‧물 부족, 기후변화의 영향, 신흥 및 파괴적 기술의 오용, 사이버 위협 등과 같은 광범위한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했다. 향후 수십 년간의 공고하고, 생산적이며, 실용적인 양국 협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면서,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정례적 고위급 양자 교류 및 다양한 수준에서 정치적 대화를 강조했다. 또 의회 간 교류를 장려하기로 했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포함한 양국간 대화와 협의를 지속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군수 장비 공동 생산 및 국방기술 협력을 통한 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완전히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에너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양자협의, 대형 및 소형 모듈 원자로 등 원자력 에너지, 수소, 재생 에너지에 중점을 둔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