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슈글즈, ‘쥐띠 삼총사’ 맹위…5연승 신바람 질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며 팀 리그 역대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14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3라운드에서 ‘쥐띠 동갑내기 삼총사’ 강경민(6골), 유소정(5골·5도움), 강은혜(4골)가 15골을 합작해 김가영이 6골로 분전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을 27대2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SK 슈글즈는 17승2무1패, 승점 36을 기록해 팀이 2017시즌 기록한 승점 34(16승2무3패)의 팀 역대 최고 승점을 넘어섰다. 경기 초반 SK 슈글즈는 강경민이 득점을 주도하고 김하경이 사이드슛으로 지원하며 전반 10분께 6대3으로 앞서갔다. 이후 유소정, 김수정이 득점해 8대4 더블스코어로 앞서간 뒤 8분여 동안 상대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포가 침묵을 지켰다. 그 사이 삼척시청은 전지연, 강별, 최수지의 득점이 이어지며 19분 33초께 8대8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 몰린 SK 슈글즈는 강경민이 3연속 득점을 올리고 1점 만을 내줘 전반을 11대9, 2골 차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박수정, 김지민, 최수민이 번갈아 득점을 올려 14대9로 점수 차를 벌린 SK 슈글즈는 유소정의 속공 성공과 강은혜의 연속 피봇 플레이로 9분43초께 18대11로 앞서가며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쉬게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삼척시청은 김가영, 박은수, 연수진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SK 슈글즈로 기울어진 뒤였다. SK 슈글즈의 주전 골키퍼 이민지는 이날 21개의 슈팅 중 10개를 막아내 47.62%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VP 이민지는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챔피언 결정전에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체력적인 안배와 함께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LCK 제왕' 젠지, T1 꺾고 '쿼드러플 크라운' 달성

젠지가 T1과의 경기에서 또 한번 승리를 거두면서 LCK 최초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KSPO돔에서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이 치러졌다. 이날 5세트까지 혈전이 펼쳐진 가운데, 젠지가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 3세트 고전했던 젠지는 4, 5세트에서 라이너들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T1을 격파하는 데 성공했고 끝내 우승을 차지, LCK 최초로 리그를 4회 연속 우승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그동안 LCK에서 우승한 적이 없던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 젠지는 럼블과 비에고, 코르키, 칼리스타, 노틸러스를 선택했고, T1은 아트록스와 마오카이, 아지르, 드레이븐, 뽀삐를 골랐다. 젠지는 게임 초반 세 라인을 스와프하면서 변수를 창출했고, 오브젝트를 착실히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네 번째 용이 나온 후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밸류가 좋았던 T1은 내셔 남작(바론)을 두 번 섭취하고, 4용 타이밍도 늦추며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대활약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뻔했지만, '캐니언' 김건부의 비에고가 장로를 스틸하면서 젠지가 한타에서 승리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T1은 크산테, 신짜오, 아지르, 칼리스타, 니코를 픽했고, 젠지는 렉사이, 렐, 아우렐리온 솔(아우솔), 바루스, 애니를 선택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을,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고 해당 전략이 성공하면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교전 때마다 정지훈의 아우솔이 활약하면서 T1이 고전했지만 결국 이상혁의 아지르와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가 아우솔을 잡아내는 데 성공,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세트 스코어 1 대 1 비율을 맞췄다. 3세트에서 젠지는 렉사이와 세주아니,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를 골랐고 T1은 자크, 신짜오, 탈리야, 루시안, 나미를 가져갔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 바론 근처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룰루를 자른 T1은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까지 폭사시키고 그대로 한타에서 승리,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게임 흐름을 잡았고,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젠지는 크산테와 카직스, 아우솔, 루시안, 나미를 선택했고 T1은 그웬, 신짜오,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를 택했다. 게임 초반 김수환의 성장을 억제한 T1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정글 간 성장 차이를 벌린 김건부의 카직스가 문현준의 신짜오의 앞길을 막았고, 정지훈의 아우솔이 궁극기(R) 스킬인 '천상강림'을 완벽히 활용해 한타마다 승전보를 울리면서 젠지가 압승을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T1은 자크, 신짜오, 오리아나, 루시안, 나미를 골랐고 젠지는 크산테, 뽀삐, 코르키, 제리, 애니를 픽했다. 김기인의 크산테가 '제우스' 최우제 자크를 두 번이나 쓰러뜨리면서 탄력을 받은 젠지는 꾸준히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획득한 후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4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내 현역 의원 생존율 50%… 2명 중 1명만 ‘재입성’

21대 경기도 현역 국회의원의 절반인 28명(50%)만이 22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이 교체된 것으로 새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지역 현안 해결에 초선 의원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14일 경기일보가 4·10 총선 경기도 당선인을 분석한 결과 21대 현역 경기도 국회의원 56명 중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25명과 국민의힘 3명 등 28명으로 파악됐다. 6선에 성공한 조정식 의원(시흥을)을 비롯, 5선에 당선된 김태년(성남 수정)·윤호중(구리)·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연천갑), 4선에 오른 안철수(성남 분당갑)·윤후덕(파주갑)·이학영 의원(군포) 등 4선 이상 당선이 7명이다. 3선 중진과 재선이 된 의원은 각 9명(권칠승, 김성원, 김영진, 박정, 백혜련, 소병훈, 송석준, 송옥주, 이재정)과 12명(강득구, 김승원, 김용민, 김주영, 문정복, 민병덕, 박상혁, 서영석, 이소영, 임오경, 한준호, 홍기원)으로 나타났다. 현역은 아니지만 21대 국회에 들어와 2022년 경기도지사 도전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뒤 22대 재입성한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성남 분당을)과 21대 국회에 들어온 뒤 의원직을 상실했으나 22대 재입성 성공으로 명예회복한 국민의힘 김선교 당선인(여주·양평)까지 포함하면 21대에 이어 22대 재입성한 당선인은 30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21대 국회에 들어왔던 경기도 국회의원 중 의원직을 상실한 2명(정찬민, 임종성)을 제외하고, 27명이 불출마, 컷오프, 경선 탈락, 본선 패배 등으로 인해 21대 국회에서 의원 활동을 일단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22대 경기도 당선인 60명 중 초선이 23명으로 21대 현역 의원 56명 중 23명과 동수를 기록했다. 재선과 3선 당선인은 각 19명과 10명으로 21대 현역 14명과 9명보다 많지만 4선과 5선 당선인은 각 3명으로 21대(4선 6명, 5선 4명)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야를 통틀어 22대 당선인 중 최다선인 6선이 4명인데 그 중 2명(추미애·조정식)이 경기도여서 20대 국회 후반기 문희상 국회의장, 21대 국회 후반기 김진표 국회의장에 이어 22대 국회의장도 경기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사회’로… 10년간의 항해 [세월호 10년, 새겨진 그날 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에도 우리의 기억에 어제 일처럼 생생한 순간이 있다. 우리의 이웃이었던, 친구였던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수없이 많은 안전사고와 재난 속에서 세월호는 우리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바꿨다.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정부의 움직임도 시작돼 안전에 대한 법이 만들어졌다. 참사의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안산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의 교훈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아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한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52분.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던 연안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30분께 해양경찰은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민간 어선과 함께 구조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2시간도 되지 않은 오전 11시18분,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만을 남기고 침몰했다. 사고 후 지속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이 펼쳐졌지만, 더 이상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 1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중 299명이 세상을 떠났고 5명이 실종됐다. 특히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 학생들은 325명 중 248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 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아무 것도 도울 수 없다는 무력감이 사회를 감쌌다. 단원고가 있는 안산은 도시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이후 우리 사회에선 많은 것들이 변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과 규제 개선을 외치기 시작했고, 정부는 4월16일을 ‘국민 안전의 날’로 제정했다. 지난 2021년에는 중대한 산업재해나 시민재해를 예방하고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는 등 참사 이후 10여년간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법이 다수 만들어졌다. 학교 현장도 달라졌다.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고자 2014년부터 학교 현장에 생존수영 교육이 도입됐고, 2020년부터는 초교 전 학년이 생존수영 수업을 받게 됐다. 또 2019년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안전한 생활 습관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이 문을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수학여행이었다. 사고 이후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여론이 들끓자 교육부는 2015년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학여행을 추진할 경우 소규모(학생 100명 미만)로 운영할 것을 원칙으로 정했으며, 대규모(150명 이상) 수학여행이 불가피할 경우 학생·학부모 동의절차를 거치고 안전요원 확보, 안전 대책 및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한 점검 후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답사 등에 있어 학생의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조경숙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현장을 비롯해 안전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전에 대한 교육이 소홀해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안전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4월16일, 그날로 가다 참사 이후…안산 떠난 시민들 아픔 지우고… 치유의 도시 ‘안산’, 희망 그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0년간 안산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산을 떠나는 인구는 급속도로 늘었고, 지역 경제는 침체됐다. 안산이 재난지역이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안산시의 인구 수는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격변기를 맞았다. 안산시 인구는 2011년 71만5천586명, 2012년 71만5천108명, 2013년 71만3천666명 등으로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인구 수 변동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인구 감소 폭이 급격히 커졌다. 재난지역이라는 도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지역 경제가 무너지면서 지역을 떠난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4년 안산의 인구 수는 70만7천876명으로 전년보다 5천790명이 줄었다. 이듬해에는 69만7천885명으로 약 1만명이 안산을 떠났다. 이 같은 인구 감소의 가속화는 2019년까지 이어졌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8만9천859명, 2017년 67만7천710명, 2018년 66만343명, 2019년 65만918명 등으로 매년 약 1만명의 시민이 안산을 떠났다. 이처럼 급감하던 안산시의 인구 수는 2020년이 돼서야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안산시의 2020년 인구 수는 65만4천915명으로 전년보다 3천997명 증가했다. 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재난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성장하는 도시로 진입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시민들의 지역 이탈은 다소 완화됐지만, 19세 미만 인구 비율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안산시의 19세 이하 인구 수는 16만990명으로 전체 인구(70만7천876명)의 22.7%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10만8천677명으로 전체 인구(65만4천915명)의 16.6%로 6.1%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안산시의 인구가 5만2천961명 감소했는데, 대부분 19세 이하에서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19세 미만 인구의 급감은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도 감소 폭이 크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19세 미만 인구는 277만7천854명에서 247만4천198명으로 30만여명 줄었다. 비율로 보면 22.47%에서 18.4%로 4.07%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창기 희망제작소 전환정책센터장은 “참사 이후 안산시의 인구 감소는 몇몇 피해자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닌 지역 전체 공동체로 영향을 미쳤다는 거시적인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안산시의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체’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눈물의 땅’ 이미지 탈피… 多양한 노력 안산시와 시민들은 지난 10년간 재난지역이라는 프레임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우선 참사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상담 등을 지원했다. 이후 범정부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 4월18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그 뒤에도 시는 피해자 가족과 더불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피해지원특별법에 담길 지원사항을 점검하고 집중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세월호 사고수습지원단을 운영하며 ▲유가족대책위원회 지원체계 구축 ▲사고가족의 생활안정 ▲추모시설 건립 ▲추모기록물 수집·보존 등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애도 분위기와 경제적 피해 등으로 시민들 사이의 갈등이 촉발됐고, 시는 이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자 ‘지역경제 활성화 TF’를 꾸려 운영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시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기구 ‘(가칭)세월호사고 안산시재난극복범대책위원회’를 설립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를 극복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위원회를 꾸린 뒤에는 본격적으로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특히 시는 안산지역 전체가 세월호참사를 잘 극복하고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시의 행정적 지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고 마을 주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형태로 ‘재난지역’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단체라는 평가다. 추진단은 세월호 피해지역 주민공동체 치유와 회복, 안산시민 정주의식 고취 및 지역 공동체 형성, 공동체 회복을 통한 도시이미지 개선 등을 추진했으며, 시는 점차 본연의 밝은 분위기를 되찾아갔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피해자들을 비롯해 안산시민들의 치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를 비롯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더 나은 안산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 살기 좋아졌어요”… 안산 시민들 함박웃음 안산시는 지속적으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치유에 매진했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우선 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1단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7년에는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하고 피해 주민들의 상처 치유를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사회 구성원 간 소통을 통해 공동체 인식을 확산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었다. 2018년에는 집중피해지역인 고잔동, 선부동, 와동을 넘어 시 전역으로 공동체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공동체의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데 집중했다. 2019년에는 주민들이 자생력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3년 공동체 회복프로그램의 성과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2단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회복력 있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상생의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했고, 주민간의 갈등을 주민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안산시의 노력은 시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희망제작소가 안산시민 317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180명(58.1%)이 공동체 회복사업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참여한 적은 없지만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2.6%(70명)에 달했다. 특히 ‘공동체 회복사업 이후 안산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67.9%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모르겠다’가 29.7%(73명)였으며, ‘아니다’라는 응답은 2.4%(6명)에 불과했다. 특별취재팀

인천판 교통혁명… “국회, 이번엔 약속 지켜라” [22대 국회에 바란다 ① 교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의 총 14개 선거구 중 12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며 압승했다. 이젠 당선인들이 총선 중에 내놓은 각종 공약이 잘 지켜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민주당 당선인 중 7명이 재선·3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엔 인천의 주요 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도 한다. 경기일보는 총선 당선인들이 내놓은 공약을 교통, 공간 재구조화, 불균형 해소, 환경 등으로 분류해 4차례에 걸쳐 현주소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제2경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 노선 등 광역철도 사업의 진행 속도에 관심이 크다. 현역 민주당 의원들은 4년 전 21대 총선부터 이 사업들을 추진해온데다, 첫 당선인들도 이번 총선에서 같은 공약을 내놨기 때문이다. 14일 인천 국회의원 당선인 14명의 22대 총선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남부권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박찬대(연수구갑) 의원과 이훈기(남동구을) 당선인 등은 제2경인선 본격화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들은 민자사업이 재정사업보다 2~3년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오는 2028년 착공 및 2034년 개통이란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논현동~도림4거리~서창2지구 등 인천 남부 지역과 경기도 시흥∼부천옥길∼광명을 잇는 21.9㎞의 광역철도이다. 총 사업비는 1조3천366억원에 이른다. 다만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가 제2경인선의 선결조건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주민 반대와 타당성 부족으로 좌초하면서 표류 중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중진 의원으로 자리매김 한 맹 의원과 박 의원이 제2경인선 추진에 힘을 모을 전망이다. 맹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으로 제2경인선 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박 의원 역시 당 안팎에서 입지가 높아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제2경인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맹‧박 의원, 윤관석 의원(남동구을)의 공약이기도 했고, 그에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나온 단골 공약이다. 하지만 여전히 막대한 사업비는 물론 사업성 확보가 문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해도 통상 70%는 국비를 투입해야 하다보니,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제2경인선 사업을 포함시키려 했지만, 경기 시흥시의 반대가 심하다. 여기에 신천신림선과의 노선 중복으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낮아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북부권에선 GTX-D·E 노선의 구체화 공약이 쏟아졌다. 김교흥(서구갑)·유동수(계양구갑) 의원과 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당선인은 GTX-D·E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조기착공 및 예타면제를 공약했다. 이 공약도 3선 중진에 오른 김 의원과 유 의원을 중심으로 주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노선은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Y자 형태의 노선이다. GTX-D는 인천 검단~계양, 인천공항~청라~가정을 지나 서울 강남을 잇고, GTX-E는 인천공항~청라~대장~연신내~남양주 등을 지난다. GTX-D·E 모두 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년)에 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다. 또 막대한 사업비의 조달 방안도 미지수다. 이 밖에도 북부권 당선인들은 이번 총선에서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선 원당·불로역 포함 등도 주요하게 내세웠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당선인 공약들을 중심으로 주요 핵심 사업들의 개요를 정리하고 있다”며 “민선8기 공약과 대동소이해 사업 추진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가 개회하고 나면 국회를 찾아 인천의 숙원사업 해결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지않고 돌아온 '트램공약'… 4년 동안 첫 삽 못떠 [22대 국회에 바란다 ① 교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선인들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트램(TRAM)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트램 사업 모두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데다, 인천시도 우선순위 재검토에 나서 ‘공염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인천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4명의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찬대 의원(연수구갑)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송도국제도시~옥련동~주안을 잇는 트램노선 신설을, 정일영 의원(연수구을)도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송도트램 추진을 공약에 담았다.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구갑)은 공보물을 통해 신포역~동인천역~송림5거리역~서화초역 등을 잇는 ‘제물포구 트램’ 신설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중·강화·옹진군)도 중구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 부평연안부두트램 추진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트램 사업 모두 지난 4년 동안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박 의원의 트램 노선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들어갔으나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허 의원의 제물포구 트램은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7로 나와 인천시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2차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하기 이전에 트램사업 전반에 대한 우선순위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트램사업 자체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과 교수는 “버스와 다른 ‘정시성’을 가지고 있는 트램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을 수 있다”며 “더군다나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지하철이나 광역철도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느낌을 가지는 공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전국적으로 트램을 정상적으로 추진한 곳이 단 1곳도 없다는 것은 사업 자체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서 트램사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트램사업의 우선순위를 포함해 다양한 추진 방안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차연주, 수원시회장기양궁 여초 개인전 우승 ‘소체 도대표’

차연주(수원시양궁협회)가 제19회 수원시협회장기 초·중양궁대회 겸 제53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여초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도대표로 발탁됐다. 차연주는 14일 수원양궁장에서 끝난 대회 여초부 개인종합서 1천366점을 기록, 윤도경(여주 여흥초·1천365점)과 문주은(안양서초·1천362점)을 근소한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차연주는 여초 35m에서도 338점을 쏴 윤도경(333점)과 한새론(수원 송정초·329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초부서는 안은찬(안산 성포초)이 20m(353점)와 25m(355점)서 우승한 뒤 개인종합서 1천386점으로 황태민(김포 하성초·1천379점)과 강민국(하남 천현초·1천347점)을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안은찬은 단체종합서도 소속팀이 3천992점으로 우승해 4관왕이 됐다. 한편, 남중부서는 김태현(안산 성포중)이 60m(342점)와 40m(347점), 30m(351점)를 석권한 뒤 개인종합(1천369점)과 단체종합(4천36점)서도 1위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다. 여중부서는 한정연(여주여중)이 30m(356점), 개인종합(1천348점), 단체종합(3천999점)을 석권해 3관왕에 올랐고, 김소민(여주여중)도 단체전에 이어 60m서 338점으로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이 됐다. 이 밖에 남중부 50m 정시우(성포중·331점), 여중부 50m 김은찬(332점), 40m 최윤서(이상 수원 창룡중·342점), 남초 35m 황태민(346점), 30m 강민국(342점), 여초 단체종합 송정초(4천57점), 30m 윤소미(340점), 25m 윤도경(350점), 20m 김주은(송정초·357점)도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인천형 공공 간호사’ 모집… 2년 인천의료원 의무복무시 매년 1천만원 지원

인천시와 인천의료원이 부족한 간호인력 수급을 위해 공공 간호사를 모집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료원, 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1억원을 들여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의료원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간호대학 졸업 예정자 20명을 선정, 1인 당 1년동안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의료원의 간호사는 정원 309명보다 부족한 267명(86%)에 그치고 있다. 해마다 인천의료원의 전체 간호사 중 40여명이 이직하고 있으며, 1~3년차 간호사의 이직률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의 간호사는 지난 2019년 35명, 2020년 53명, 2021년 35명, 2022년 71명, 지난해 54명 등이 퇴직했다. 이 중 1~3년 차 퇴직 인원은 2019년 29명(82.9%), 2020년 45명(84.9%), 2021년 33명(94.2%), 2022년 56명(78.9%), 지난해 42명(77.8%) 등에 이른다. 시는 인천의료원의 간호사 이직률을 낮추는 등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형 공공간호사로 선발한 20명은 2년 간 인천의료원에서 근무 중단없이 의무복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인천의료원에서는 멘토링 제도를 도입, 각 부서에 배치한 공공간호사에게 멘토를 매칭하고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올해 공공간호사 20명 등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40명의 공공 간호사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인천형 공공간호사 장학사업 지원자 54명 중 10명을 공공간호사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와 인천의료원은 이 같은 간호사 의료인력 수급을 통해 올해 4월 기준 60%를 기록하고 있는 병상가동률을 올해 말까지 약 70%로 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의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병원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공공의료인력 확보 및 지역의 인재 양성 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