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경기 후보들 무제한 교통정액권 ‘수도권 원패스’ 공동공약 내걸어

국민의힘 인천·경기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무제한 교통정액권인 ‘수도권 원패스’ 카드를 공동공약으로 추진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논평을 내고 “인천지역 국민의힘 후보 14명을 비롯한 인천, 경기 후보들이 행정 경계를 뛰어넘어 한 마음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원패스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서울시 무제한 교통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인천, 경기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당 선대위는 “몇년 사이 고물가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의 제안으로 고심 끝에 인천 유권자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대중교통 혁신 공약을 내걸었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달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원패스 공약을 제안했다. 시당 선대위는 이어 “수도권 원패스 공약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선거 때마다 남발하던 포퓰리즘 정책과는 결이 다르다”며 “친환경 교통혁신인 카드 1장으로 수도권 대중교통을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인천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후보들은 지속가능하고 거시경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고민할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모두가 합심해 머리를 맞대고 추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찾아 인천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 기표소 설치하라”…평택 장애인단체, 신평동 임시 기표소서 집단 항의

“장애인 대신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어줘도 문제가 안 된다는 생각부터가 차별입니다.” 사전투표 첫날 평택지역 장애인단체가 신평동행정복지센터 1층 복도에 설치된 임시 기표소를 문제 삼고 나섰다. 에바다장애인자립센터(이하 센터) 소속 장애인 등 20여명은 이날 신평동행정복지센터 앞과 복도에서 임시 기표소 설치는 차별 선거라며 집회를 벌였다. 신평동 행정복지센터는 2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됐지만 엘리베이터 등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1층 복도에 임시 기표소가 설치됐다. 1층 복도에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한 후 투표지를 운반 봉투에 담아 선거관리원에게 전달하면, 선거관리원이 운반함에 넣어 2층에 있는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이들은 이를 두고 임시 기표소가 장애인을 분리·배제하는 차별 선거라며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설치된 곳에 통합기표소를 설치하라고 항의에 나선 것이다. 한 집회 참석자는 “2년 전 대선 당시 지금 장애인에게 하는 것처럼 확진자에게 대신 넣어주는 방식으로 투표하게 해 언론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다”며 “비장애인에게 문제가 되지만 장애인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부터가 문제이고 차별”이라고 성토했다. 이창균 센터장은 “8년 전에도 분명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여기에 임시 기표소를 만들었다”며 “장애인 편의를 봐준다는 명목으로 복도에 임시 기표소를 만들어 놨는데,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을 떠나 투표의 기본은 내가 기표하고, 투표지를 투표함에 내 손으로 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 달리 별도의 봉투와 함을 따로 마련해 투표하기 때문에 투표 용지가 절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담당자가 설명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다”고 답변했다.

[열전 25시] 4월 5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③

■ 민주당 파주을 박정 후보, 임진각서 “정권심판 국민승리” 릴레이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파주을 박정 후보는 5일 임진각에서 ‘정권심판 국민승리 릴레이’에 나섰다. ‘정권심판 국민승리 릴레이’ 캠페인은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위성곤 후보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외친 ‘정권심판 국민승리’ 외침을 최북단 임진각에서 이어받는 등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자는 취지다. 박정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금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후 임진각에 방문해 철마와 철조망 등 분단의 상징 앞에서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파주는 평화가 경제라는 점에서 현 정권의 무책임한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회초리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과 파주의 평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전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음 차례를 이어 받을 주자로 국토 최동단 독도가 포함된 지역구인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민주당 김상헌 후보를 지목하며, “정권 심판의 바람이 오는 10일까지 전국에 끊임 없이 이어지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전선거투표마지막날인 6일 오후 장날인 금촌전통시장 일대에서 우상호 국회의원이 박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 국힘 전희경 의정부갑, “의정부 봄 위해 투표해 달라” “‘이재명 구하기’로 소중한 4년 허비할 순 없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의정부갑)가 22대 총선에서 투표한 뒤 “의정부의 봄을 위해 투표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의정부시 호원1동 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전 후보는 “저는 국회의원, 정무비서관을 경험해 연습이 필요없는 의정부가 키워낸 일꾼”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보낸 사람은 이재명을 지킬 수밖에 없지만 의정부가 키운 사람은 의정부를 키워내는데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후보는 “의정부 시민들께서 민주당에게만 주셨던 그 기회를 저 전희경에게 허락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재명 구하기’로 의정부의 소중한 4년을 허비할 순 없다. 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독려했다. 전 후보는 “저는 의정부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의정부의 어제와 오늘을 아는 사람”이라며 “제가 의정부 시민과 꼭 한마음이 되어서 의정부의 미래를 힘 있는 미래로 바꿔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 김동근 의정부시장 “꼭 선거권 행사” 사전투표 독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1시30분께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2동 사전투표소인 의정부시청에서 시민과 직원들과 함께 투표를 위해 줄을 서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동근 시장은 “선거권은 시와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권리”라며 “아무리 일이 바쁘시더라도 사전투표는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라도 가능하니 꼭 선거권을 행사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5·6일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투표자는 신분증을 지참,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의정부시 선거인수는 40만841명이다. 이중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5시 현재 표를 행사한 유권자는 5만879명으로 투표율은 12.69%이다. ■ 이재강 의정부을, 배우자와 사전투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의정부을)는 5일 의정부시 송산 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강 후보는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는데 오늘 그 모습을 확인한 것 같다”며 “투표를 하기 위해 사전투표소에 줄 서 있는 유권자들의 모습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의정부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적임자를 선택해 달라”며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경험으로 경기북부 지역과 의정부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는 5·6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사전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타 지역에 있더라도 신분증만 있다면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 정세균 전 국무총리 포천시 방문, 박윤국 후보 지지유세 나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박윤국 포천가평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5일 포천시 신읍5일장을 방문, 박윤국 후보에 투표해 국회에 진출시켜 달라며 저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포천시를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박윤국 후보와 함께 포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포천시 신읍5일장을 찾아 박윤국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정 전 총리와 박 후보는 유세를 마친 후 소흘읍으로 자리를 옮겨 소흘읍청년회가 주최한 배식봉사를 함께 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서 포천가평선거구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중앙 정치인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방문한데 이어 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지유세에 나섰고, 6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다시 한 번 포천시를 방문해 오후 4시30분 소흘읍 송우사거리에서 박윤국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파주 모 스튜디오, 성인페스티벌 개최 없던 일로…市 반대 영향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성인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대해 파주시가 5일 반대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장소를 대여해 준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 측이 임대계약을 취소했다. 앞서 시는 성인페스티벌이 개최된다는 민원을 확인하고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며 입장문을 발표, 성인페스티벌 결사반대 뜻을 밝히며 스튜디오 운영자에게 대관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대책회의에는 여성가족과를 비롯해 문화예술과, 평화경제과 등 10개 부서 국·과·장을 긴급 소집했으며 법적, 행정적 조치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방안 등 다방면에 걸친 대응책을 논의했다. 시민들에게도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및 성평등 파주시를 만드는 데 동참을 호소했다. 시에 따르면 파주시 반대입장문 발표 이후 관련 스튜디오가 있는 선유일반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 측이 케이아트 스튜디오로부터 성인페스티벌 대관을 취소했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주최 측이 파주지역에 또 다른 스튜디오를 후보지로 선정해 놓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파주에서 성인페스티벌이 절대 열릴 수 없도록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김경일 시장은 “여성친화도시이자 성평등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파주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을 상품화하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는 절대 안 될 일”이라며 “파주시는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성을 상품화하고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이러한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계속 예의주시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에서 오는 20~21일 개최하기로 했다가 수원시와 시민단체 항의로 무산되자 지난 4일 성인페스티벌 주최 측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파주 문산읍에 소재한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개최 장소를 변경, 공지한 바 있다.

홍형선 후보 측, 김경희 화성시의장 관용차량 사적 이용 주장…김 의장 "통상적 의정활동"

김경희 화성시의장이 송옥주 화성갑 후보(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에 관용차량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홍형선 화성갑 후보(국민의힘) 선거캠프는 “지난 4일 발안노인대학 입학식 현장에 김 의장이 송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관용차량을 타고 나타났다”며 “축사할 때는 운동복을 벗었지만, 행사 종료 후 돌아갈 때 재차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관용차량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일은 시민 혈세로 제공된 공무용 차량을 특정 정당의 선거에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용차량 사적 이용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질타를 받아온 문제”라며 “시민 혈세가 특정 정당 선거에 이용되고 있다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선관위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입학식 행사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통상적 의정활동”이라며 “관용차량 이용 과정에서 선거운동복을 입은 건 의도를 가진 게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희겸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본부장 “수원 지역 후보 기대…기업 유치 중요” [4·10 총선]

4·10 총선 승리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김희겸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본부장(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이 자당 수원 지역 후보들의 약진을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유신고 출신으로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사회에 입문, 경기도 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당적을 국민의힘으로 옮겼으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게 된 김 전 부지사는 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원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면서 총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수원병 선거구의 방문규 후보는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역임한 만큼 수원에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국무조정실장으로 정부 정책을 총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수원갑 김현준 후보도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고, 수원무의 경우 영통소각장과 덕영대로 상습정체 등 문제점이 있기에 박재순 후보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막말 논란 등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을 감안해 자당 이수정 후보(수원정)와 홍윤오 후보(수원을)의 활약도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수원의 경제 상황이 침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원 면적은 121㎢, 인구는 약 123만명으로 1㎢당 9천820명이 사는 인구 과밀 도시다. 인구 밀도가 높다는 것은 인구 소멸 도시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수원은 일할 공간이 없다”며 “정부 통계를 살펴보면 수원시민은 서울과 용인, 화성 등으로 아침마저 거르며 출퇴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화성과 용인은 수원(과밀억제구역)과 달리 성장관리구역으로 땅이 넓은 만큼 (기업 유치에) 유리한 면이 있다. 그러나 같은 과밀억제구역인 성남시의 경우 수원보다 전체 면적이 조금 큰 141.6㎢로 공업지역 면적은 1.74㎢이지만, 수원의 공업 면적은 4.12㎢”라며 “수원델타플렉스 면적은 125만7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1판교)는 45만4천964㎡이기에 수원의 공업지역이 적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어떤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새는 옛날처럼 큰 면적을 요구하는 데다 폐수를 배출하는 공장보단 규제와 관계없이 유치할 수 있는 첨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국민의 뜻으로 해석하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결과에 대해 여당도, 야당도 수긍하고 겸손해야 한다. 야당도 협치해야 할 것은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정권 심판이라고, 수원 지역 심판이라고 각각 말하는데 이를 떠나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