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병, 김영진·방문규… ‘철도지하화·트램’ 공방

4·10 총선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와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가 ‘철도지하화’와 ‘수원도시철도 1호선(트램)’을 두고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지난 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영진 후보는 상대의 철도지하화 공약을 두고 지적하고,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는 김 후보의 20대 총선 트램 공약을 빌미로 공방을 벌였다. 김영진 후보는 방 후보가 경부선 수원역~성균관대역 부근 철도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의문을 던졌다. 해당 구간만 지하화할 경우 경부선 세류역 부근은 사업에서 제외돼 세류동 주민들이 소외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방 후보는 지난 1월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성대역에서 수원역까지 (지하화) 설계는 세류동 주민들을 사실상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방 후보가) ‘성대역에서 세류역까지 (지하화) 진행한다.’ 이렇게 발표해 (공약을) 수정하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방 후보는 “세류역 구간 (지하화) 문제는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다면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며 “우선 사업성이 높은 구간이 수원역 구간이라 수원역까지 계획했던 것”이라고 반론했다. 방 후보는 김 후보가 팔달구 일대 트램 공약을 놓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팔달구를 통과하는 트램 건설로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방 후보는 “수원 트램은 2016년 공약했지만, 아직도 그 자리에 진척이 없다”며 “(주민들이) 한 발짝도 (사업이) 안 나가는데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트램은 수원역~팔달문~종합운동장까지 이르는 노선”이라며 “수원역에서 팔달문, 장안문까지 편도 2·4차선인데, 1·2차선을 트램으로 확보하면 버스 등 노선들이 여러 지장이 많기 때문에 교통영향평가 조사를 통해 현실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천시와 해사법원 인천유치 범시민운동본부, 법원행정처 방문해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 건의

인천시와 해사전문법원 인천유치범시민운동본부가 해사법원의 인천 유치를 대법원에 건의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김유명 범시민운동본부장과 전종해 공동대표 등은 법원 행정처를 방문해 해사전문법원 유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의 접근성이 우수한 점, 해양경찰청과 연계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점, 중국과의 해양분쟁이 발생할 경우 최적지라는 점 등을 들어 인천이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국내 해사전문법원 부재로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해양강국 지위에 맞는 전문적인 법률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민들이 열망하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에서도 적극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국회와 법원행정처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지속적으로 법원 유치를 건의하고 있다. 또 시민운동본부를 주축으로 지역사회 유치 공감대를 광범위하게 형성하는 등 21대 국회 임기 안에 유치하기 위한 역량 결집에 나서고 있다.

‘학교 부적응·대안교육기관’…검정고시 보려는 경기도내 학생 증가

오는 6일 치러지는 2024년 1회 검정고시에 지원한 경기지역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의 ‘최근 4년간(2021~2024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응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4월 기준 7천533명에서 올해 9천49명으로 4년 만에 20%가 늘어났다. 검정고시는 매년 4월과 8월 두 차례 실시된다. 총 지원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만4천633명, 2022년 1만5천29명, 2023년 1만7천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총 지원자 수는 지난해 총 지원자 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졸 검정고시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4월 기준 663명에서 올해 916명으로 같은 기간 40% 가까이 늘어났다. 교육계에선 코로나19 이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검정고시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개학 연기 및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학교에 부적응을 느낀 학생이 적었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돼 정상 등교가 재개되자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지역 초등학교 학업 중단 현황을 보면 2020년 4천528명, 2021년 5천570명, 2022년 6천866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대안교육 등 정규교육 외 진로 선택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사례가 많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대안교육기관으로 가면서 초졸 검정고시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광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엄청나게 늘었다”며 “특히 낮은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 적응 능력의 부족 등으로 학교생활 전반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홈스쿨링 등 대안교육을 찾으면서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검정고시를 보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경기지구, ‘라오스 봉사 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 개최

국제와이즈멘 한국경기지구가 라오스 봉사 기금 마련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경기지구(총재 김대영)는 지난달 29일 충주 금강센터리움CC에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경기지구 회원, 한국중앙지구 회원, 수원 YMCA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수안루앙민족기숙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후원금은 500만원이다. 후원금은 기숙학교 교육환경 개선, 편의시설 조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경기지구는 약 3년간 라오스와 기숙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 2월 기숙학교를 방문할 당시 전교생 800명에게 학용품과 컴퓨터 3대를 지원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대영 총재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장학 사업을 하게 됐다”며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경기지구는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매년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그동안 대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튀르키예, 포항지진 현장, 수원역 노숙자 쉼터 등 다양한 곳에 기부하며 국제봉사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청소년 마약 예방공연 ‘환상의 짝꿍’…새 학기 맞아 ‘학교 방문’ 공연 진행

‘어서 와! 마약 예방공연은 처음이지…?’ 청소년 마약 예방공연 ‘환상의 짝꿍’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학교 방문 공연을 진행한다. ‘환상의 짝꿍’은 지난해 12월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위해 제작된 연극이다. 아폴론 아트컴퍼니는 2024년 새 학기를 맞아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예방을 위해 학교 방문 공연을 선보인다. ‘환상의 짝꿍’은 이미 지난해 공연을 통해 청소년 마약 예방에 대한 교육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아폴론 아트컴퍼니는 각 기관의 청소년 교육 관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에 대한 관람평과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와 한층 더 탄탄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학교 방문 공연 시 최상의 수준으로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도 눈에 띈다. 공연 제작사 아폴론 아트컴퍼니 관계자는 “청소년의 마약류 사용에 대한 예방과 치료적 접근의 필요성으로 연극과 같은 문화공연을 통해 약물 예방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과 같은 문화공연을 통한 약물 예방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약의 심각성을 시각·감정적으로 전달해 마약의 위험성과 파괴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마약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A 학교 관계자는 “작년에 '환상의 짝꿍' 공연을 보았는데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깊이 이해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또한 학교 현장에서도 청소년 마약 예방에 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상의 짝꿍’ 공연 문의는 아폴론 아트컴퍼니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정상화 ‘총력’

경기도가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기술지원·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앞서 지난 1월 정부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해산 결정을 내렸고, 도는 정부 방침과 별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경기일보 1월8일자 2면)을 정한 바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사업’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위탁,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최대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컨설팅 부분에 현장 전문가 투입을 통한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가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2019년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위탁해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41개 가운데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 판로 개척,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전철 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돼 이곳에 입주한 도내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도내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한 기술 지원, 컨설팅 등의 지원으로 경영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지난해 개성공단 지원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사업화 준비 기여도와 매출액 증가 기여도가 각각 5점 만점 대비 4.60점, 4.47점을 받았다. 매출액은 10억2천400만원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69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뒀다.

‘청백리 가문’ 전의이씨 종중, 유물 30점 기증…“조선 사대부 연구에 큰 도움”

조선시대 문무를 겸비한 실무 관료로 활동하며 청렴한 ‘청백리 집안’으로 알려진 ‘전의이씨’ 가문의 유물 30점이 지난달 31일 실학박물관에 기증됐다. 유물 중 일부가 실학박물관의 2016년도 기획전시 ‘경기청백리-문(文)청(淸)렴(廉)검(儉)신(信)’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지만, 종중이 유물을 모두 기증하면서 조선 중기의 문신 이제신(李濟臣, 1536~1583)을 중심으로 한 가계의 선대·후대의 역사, 16~18세기 조선 경기사대부의 활동을 살필 수 있게 됐다. 유물 기증이 이뤄진 것은 가문의 활동과 정신이 잘 활용되는 게 가장 확실한 보존 방법이라고 판단한 종중의 결정 덕분이었다. 이제신을 현조로 하는 청강공파화수회의 이상진 회장은 전의이씨의 또 다른 후손인 지범공파화수회와 3개월여의 논의 끝에 전의이씨 가문의 모든 유물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상진 회장은 경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종중만의 유물이 가문을 더욱 알리고, 도민이 누릴 수 있는 경기도의 보물로 거듭나 매우 기쁘다”며 “긴 세월 가보로 내려온 유물을 수차례 이동시키고, 열고 닫으면서 훼손이 날로 심각해졌다. 기증을 해서 잘 활용하는 게 가장 확실한 보존 방법이라고 판단해 지난 달 열린 종중의 이사회와 총회에서 기증에 만장일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청강공파화수회 등은 약 500년간 은행과 종중 금고 등에 전의이씨의 유물을 보관해왔다. 그러나 항온·항습 시설이 부족한 탓에 복식 등의 유물이 이미 훼손되고, 도난·분실의 가능성도 높아져 박물관 기증을 결정했다. 이제신은 울산군수 등 지방관으로, 이탕개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제신의 둘째 아들 이수준은 강화부사 등을 역임, 임진왜란 때 임금을 호종한 공을 인정받아 호성공신에 책봉되기도 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이수준과 그의 후손 이덕수, 이산배 등의 영정 4점과 영정함, 인장, 복식류, 교지, 호패, 서책 등이다. 특히 ‘이덕수 초상 관복본’은 제작 연도가 명확해 역사적 가치가 크고, 이제신의 조부 ‘이인손의 복식 6점’은 16세기 사대부의 대표적인 복식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제신이 찬술한 ‘청강선생 후청쇄어’ 역시 16세기 사대부 생활문화의 변천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기증받은 유물에 대한 긴급 보존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유물의 역사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평가할 학술대회를 열고 기획전시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국가 유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물 기증으로 ‘전의이씨’ 가문의 활동과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일부 가문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물이 또 있다면 절차를 거쳐 기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