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갑 여야 후보, 선거운동 첫날부터 날선공방 [열전 25시]

여야 2파전으로 치러지는 파주갑 선거구에 출전한 민주당 윤후덕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각각 출정식을 갖고 ‘미친 물가·민생 파탄, 4.10 총선 윤석열 정권 심판’ ‘12년 무능 심판’ 등을 외치며 상대방을 향해 날선 공방을 펼쳤다. 기호 1번 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무능한 이유 중 첫 번째는 군사적으로 강대강 구도를 만들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파기해 버린 9.19 군사합의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대식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샀다는 대파와 사과, 배를 들어 올리며 “대파의 경우 한뿌리씩 파는 것이 아니라 한 단씩 파는 것임을 확인한 후 “누가 한 단에 875원이라던데, 직접 사 보니 2천580원 받더라”며 “국민이 심판하니까 한 단에 4~5천원 하던 것이 조금 내렸다. 역시 심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호 2번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이재명이나 조국과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활개를 치도록 우리 정상적인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단 말입니까”면서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진 이 대한민국을 저런 옳지 않은 집단들이 유린하지 못하도록, 자유 보수 우파 정상적인 정당 국민의힘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나라 정상화를 위해서 이 한 몸 불태우겠다”면서 “내 고향 내 동네 내 마을이 왜 이렇게 발전이 더디단 말입니까. 도대체 12년 동안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그분은 얼마나 이 업무를 등한시했길래 이렇게 우리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는단 말입니까”라며 윤후덕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GTX 민주당이 해낸 것입니까? 보수 정당 새누리당 현재의 국민의힘이 해낸 것입니다. GTX 김문수 도지사가 발의해서 추진하는데, 민주당에서 GTX 사업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비난했다”면서 “그런 분들이 지금 와서는 GTX가 자기들이 이루어낸 것이라고 숟가락 올리는 이런 사태를 감행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수도권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도 도대체 12년 동안 국회기재위원장하면서 예결위 간사하시면서 그 흔한 쪽지 예산 못 만들어 냈다”면서 "우리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께서는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말씀해 달라 그렇지 않으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퇴하심이 마지막 예의"라고 말했다.

KT 위즈, 2루수 천성호 성장에 ‘천군만마’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져있다. 매년 개막 후 한 달간은 부진에 허덕이는 ‘슬로 스타터’라는 점을 감안해도 초반 부진은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내야수 천성호(26)의 성장이다. 광주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2023년 퓨처스리그서 타율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KT에 돌아온 천성호는 스프링캠프서 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2차전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6일 두산과 1차전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경기 모두 8번타자로 나섰지만, 테이블 세터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27일 두산과 2차전서는 2번 타자로 기용돼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고,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으로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4경기서 타율 0.625, 10안타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심타선인 박병호·황재균·김민혁 등이 부진한 상황서 천성호의 활약은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유한준 KT 타격 코치도 “뛰어난 컨택을 가진 교타자”라고 호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라도 잘 쳐줘서 그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지난 개막 2연전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고, 당분간 천성호에게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어 “타격과 수비 모두 어느 정도 갖췄고, 우리 내야진에 ‘뛰는 선수들’이 없었는데 뛸 줄 안다”고 칭찬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상무에 있었던 터라 다른 선수들과 제작 수량이 다르긴 하지만, 올 시즌 온·오프라인서 천성호 유니폼 마킹이 모두 팔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구매가 예상돼 2차 입고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군 입대 공백과 박경수의 노쇠화로 내야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KT에 천성호의 활약은 분명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병덕, 10대 공약 발표 "인천지하철 2호선에 '비산사거리역' 설치 추진" [열전 25시]

안양 동안갑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후보가 28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안양 전철 직통 연결 추진, 인덕원역세권 개발, 소아전문치료시설 유치 및 야간진료 확대 등을 담은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민 후보는 "국회에서 '대출금리인하, 소상공인 보호, 코로나손실보상' 등의 일을, 지역에서는 '상병수당 안양 유치, 수해 복구 및 예방 사업, GTX-C 인덕원역 정차' 일을 잘 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공약들을 소개했다. 특히 민 후보는 교통 발전을 강조했다. 민 후보 주요 공약으로 ▲서울대~안양 전철 직통 연결 지속·추진 ▲인천 2호선 비산사거리역 유치 ▲3·4호선 급행 지속 추진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지원 ▲인덕원역세권 개발 ▲상병수당 확대 ▲치매 전문병원 유치 및 어르신 주치의제 도입 ▲소아 전문 치료시설 유치 ▲지역화폐 예산 증액 ▲관양 청소년문화 체육센터 건립 및 평촌도서관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경기일보에 "비산사거리역이 생긴다면 역세권으로서의 혜택을 받을 인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히 있다"며 "인근에 월판선 공사를 하고 있지만 개연성이 없어, 인천지하철 2호선을 안양으로 연장되면 비산사거리역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년여 지속되는 '평택 조리원 낙상사고' 수사…피해 부모, 국민청원

평택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낙상사고 관련 해당 시설 간호사와 원장 등을 둘러싸고 1년 넘게 경찰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28일 A산후조리원 간호사와 행정원장, 원장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7월18일 낮 12시25분께 이 산후조리원 간호사가 기저귀 교환대 위에 있던 당시 생후 8일 된 B군이 90㎝ 아래 바닥으로 떨어트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고는 간호사가 다른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기 속싸개 끝자락이 말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군의 부모는 산후조리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폐쇄성 두개골 골절 등으로 전치 8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해 4월18일 이 산후조리원 간호사와 원장, 행정원장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5월22일 시설 기준과 교육 메뉴얼 숙지 등을 상세히 검토해달라는 취지에서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올해 2월8일 간호사를 다시 검찰에 송치했고 원장과 행정원장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들에게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그러자 검찰은 불송치 대상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시 보완 수사를 요청, 현재 경찰은 다시 이들 3명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발생 1년 7개월여 동안 경찰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이 반복하자 B군의 부모는 이 같은 사연을 지난 2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B군의 부모는 “사례를 공론화해 두 번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산후조리원에 적절한 처분이 이뤄지고 낙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번에 한 명의 아이만 기저귀를 교환하도록 하는 세부 지침을 만들고, 조리원 신생아실 처치대에 가드와 바닥 매트 설치 등이 의무화될 수 있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청원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 청원은 게시 3일 만에 1만4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기자노트] 세계지도 품은 경기도, '게토'를 넘어 '함께'

60여일간 경기도에 사는 다양한 ‘대한외국인’을 만났다. 한국계 중국인부터 아프리카계까지 경기도는 작은 세계지도를 품고 있는 곳이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던가. ‘외국인’의 사회 안에도 국적과 국경이 있었다. 같은 국적의 사람들은 모여 살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은 중국인끼리, 고려인은 고려인끼리, 아프리카계는 아프리카계끼리 뭉쳐 각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터전을 꾸려 나갔다. 이 때문에 주류를 형성한 외국인들의 출신 국가에 따라 그 지역은 각기 다른 색채를 풍겼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 달랐다. 한국계 중국인들이 많은 수원 고등동과 시흥 정왕동에선 음식점 등 다양한 사업체들이 고용과 소비를 촉진하며 지역 경제를 지탱했고, 평택 포승읍에선 고려인들이 중국인들이 빠져나가고 휘청이던 지역 상권을 되살렸다. 동두천과 파주에선 섬유·염색 등 3D 산업에 종사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밀집해 거주하는 것은 되레 내국인들에게 그곳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을 주기도 했다. 그동안 K-ECO팀이 연속으로 보도한 기사에 달렸던 외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이를 방증했다. 그래서,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 ‘게토화’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게토’(ghetto)는 소수 인종이나 소수 민족이 거주하는 도시 안의 한 구역을 가리키는 말로, 특정 민족이 외부와 교류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공간의 상징이기도 하다. 결국,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은 내국인의 몫이다. 외국인이 더 늘어나는 추세적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텐데, 외국인 밀집지역이 게토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갈등 요소를 내던지는 것 아닐까. 이미 한국사회는 이념갈등, 지역갈등, 빈부 격차 등 수없이 많은 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갈등 포화사회’다. 정부와 지자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살아갈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며, 외국인 행정을 선도해가고 있는 경기도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이천 다산고, 제주에서 질문하는 체험학습 진행

이천 다산고(교장 최우성)가 제주도를 찾아 질문하는 체험학습을 가졌다. 다산고는 2학년 학생들이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주제별 체험학습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재미와 흥미 위주인 일반적인 체험학습을 넘어 다양한 학습 요소가 포함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 위해 학생기획단 중심으로 체험지와 일정을 계획하고 다양하고 즐거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제주의 세계 문화유산, 세계 자연유산은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 등 101가지의 질문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4·3 평화 공원 방문에 앞서 문학 시간에 제주 4·3 사건에 대한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눴다. 과학 과제연구 시간에는 ‘제주’를 주제로 미니 탐구를 진행해 현지에서 제주의 환경과 제주의 문화, 제주의 유산에 관한 피켓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학생기획단은 주제별 체험학습 기간 중 사진·영상 공모전, 복면가왕 등의 이벤트로 2박 3일의 일정을 의미와 재미, 그리고 보람으로 가득 채웠다. 다산고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질문하는 학교’로 지정받았으며 다산고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 경험 속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 수원FC, 개막 4경기 연속 무패 도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12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4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회생한 수원FC는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하고, 출발이 불안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김천 상무를 불러들여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두 번째 홈 경기인 이날 수원FC는 김천을 제물로 홈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수원FC는 개막 후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후 공·수 안정으로 비교적 무난한 시즌 출발을 보였다. 시즌 최다 실점(76골) 오명을 쓴 수비력이 견고해졌다. 국가대표 권경원을 영입하며 포백라인이 3경기서 2실점의 안정을 찾은 것이 원인이다. 공격서는 유럽 무대를 경험한 지동원과 칠레 출신 공격수 호세파블로 몬레알을 영입하며 더욱 날카로워졌고, 2골을 기록한 ‘간판스타’ 이승우도 건재하다. 올 시즌 수원FC는 슈팅 횟수(48개) 리그 1위, 공격 진영 패스 성공(328개) 1위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상대 팀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직전 라운드서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제압해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올 시즌 3경기서 3골을 기록한 주장 김현욱을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김현욱은 2라운드 울산 HD전 멀티골에 이어 전북전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같은 날 오후 2시 인천 전용경기장서 역시 시즌 첫 승에 목마른 대전 하나시티즌을 불러들여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인천은 시즌 개막 후 2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직전 경기서 울산과 3대3으로 아쉽게 비겼지만, 앞선 두 경기서 침묵했던 득점포가 터진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간판 골잡이 무고사가 두 골을 넣는 등 살아났고, 제르소가 슈팅 4개와 함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창끝을 확실하게 다듬은 만큼 3경기서 4실점한 수비만 안정을 찾는다면 첫 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