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읽는 동시] 오솔길

오솔길 김도성 생강꽃 산수유꽃 노랗게 핀 산 숲길 손끝에 솔잎 뜯고 휘적휘적 걷는 길 누군가 따라오려나 돌아보니 오솔길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봄은 가만히 앉아 있기엔 아까운 계절이다. 무엇보다도 설레는 가슴을 그냥 둘 수 없다. 어디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오솔길은 봄을 맞이하기에 딱 좋은 길. 그것도 혼자라야 맛이 난다. 이 동시조는 새봄을 맞은 이의 설레는 마음을 오솔길에 펼쳐 놓았다. 재미있는 것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꾸 뒤를 돌아다보게 된다는 것. 누군가 자기를 따라온다는 느낌.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오솔길이었다는 것. 이 동시조를 읽다 보니 장욱진 화백의 「자화상」이란 그림이 떠오른다. 황금 들녘 사이로 오솔길을 유유히 홀로 걸어가는 신사의 모습. 한 손에는 모자를 들고 또 한 손에는 우산을 든 모습이 마치 먼 길이라도 가려는 듯, 단순함을 추구했던 그의 그림 세계와 이 동시조의 간결함을 같은 선상에 놓고 싶다. ‘생강꽃 산수유꽃/노랗게 핀 산 숲길’의 장화백의 저 황금 들녘과, ‘손끝에 솔잎 뜯고/휘적휘적 걷는 길’은 어쩜 그리도 같은 심상의 표현인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여기서 이 동시조의 제목을 ‘오솔길’이 아닌 ‘자화상’으로 바꿔도 좋지 않을까? 김도성 시인이 걸어온 삶의 길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시인은 최근 가곡과 대중가요 가사 창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건투를 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가전명가’ LG전자, ‘AI 상업용 로봇’ 패러다임 바꾼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가전명가’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손꼽히는 AI 기반 상업용 로봇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배송과 물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업 로봇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역량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천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하고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하정우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가 대표를 맡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는 LG전자의 베어로보틱스에 대한 지분 투자가 단순히 단기 수익 실현을 위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 주목한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해왔고 밝혔다. 또 주식매매거래가 종료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으로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 보유자 위상을 갖게 된다. 베어로보틱스가 지닌 테크 분야 인재와 기술 능력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엔지니어 그룹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이다. 특히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와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베어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르면 개방형 구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AI 기반 자율주행 등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 사업의 역량이 급격히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과 호텔, 레스토랑, 병원, 스마트 물류창고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경험을 축적해왔다. 경북 구미에 있는 LG퓨처파크는 상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과 방약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R&D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LG전자의 노하우와 결합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춰 사업 효율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기대했다. 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기는 경쟁력’을 지닌 사업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Embodied) AI나 로봇 매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해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4전5기’ 전 세계 복싱 챔피언 홍수환, 자유통일당 입당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홍수환 전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12일 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날개만 달아주면 날겠다. 실천하는 홍수환이 되겠다”며 “후손들과 자유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통일당 유세 현장에서 함께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요청해온다면 기꺼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 장경동 당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불굴의 정신을 가진 홍수환 전 회장이 자유통일당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일조할 수 있도록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전광훈 고문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현재 위기인 이유는 정치인들의 장난 때문”이라며 “홍수환 장로가 카라스키야를 다운시킨 기개와 힘 있는 말로 국민들의 심정을 대표해서 어긋난 국회의원들을 향해 외쳐달라”고 당부했다. 홍 전 회장은 자유통일당 2호 영입인재이며, 앞서 전날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1호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또한 자유통일당은 지난 8일 황보승희 의원의 입당으로 원내정당이 됐다.

[총선 나도 뛴다] 3월 12일 인천 현장은 지금①

■ 민주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예비후보,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총선 ‘승리’ 다짐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가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함께 민주당의 오는 4월 총선 승리 및 원팀을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학 후보와 원팀으로 협력하여 중구 영종을 비롯해 강화군, 옹진군 등에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의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지난 6일 조 예비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예비후보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독선과 무능, 오만과 거짓에 맞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의 희망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예비후보는 수도권의 험지라 불리는 영종지역, 강화, 옹진 등에서 10년 가까이 지역을 지켰던 후보”라며 “특히 주민,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시민 중심의 정치를 잘 실현할 적임자”라며 “조 예비후보를 전폭 지지하는 일이 민주당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중앙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이 예비후보의 신념을 공감한다. 앞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우리의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 민주 이용우 서구을 예비후보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서구을 예비후보는 12일 인천 서구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성장형 도시 서구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새로워진 서구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총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경제는 무너지고 있지만 한가로이 운동권 청산만을 외치는 정부, 나라와 국민의 위기 앞에서 한없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렇게 둘 수는 없어 심판하고 바꿔야 한다”며 “이번 총선이 윤석열 독재정권의 성적표가 될 것이고, 국민의 선택은 이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큰 틀에서의 4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품격있는 교육의 메카, 아이 키우기 좋은 서구를 만들고, ‘서울과 가깝게 어디든 빠르게’ 교통특구 서구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목표다. 또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첨단산업 도시 서구,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숨 쉬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국힘 배준영 중·강화·옹진 예비후보 영종중 찾아 통학로 점검…학교 신설, 버스 증차 등 약속 국민의힘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예비후보는 12일 중구 영종중학교를 찾아 등하교 교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의회 신충식 교육위원장과 신성영 시의원, 심현보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과 함께 영종중에서 대책회의를 했다. 배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학생들과 학부모, 교장 등으로부터 통학 문제를 비롯한 각종 어려움을 들은 뒤 3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배 예비후보는 하교 시간대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하반기 신설 확정된 버스 1개 노선의 배차간격 축소, 영종중을 경유하는 공영버스 증차를 약속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인천시와 중구, 인천경제청 등과 함께 재정분담을 통해 버스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 예비후보는 “영종중 통학 문제와 학교 신설, 버스 증차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앞으로도 영종 학부모와 소통하며 영종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영종도 인구는 2019년 2월 7만7천320명에서 지난달 11만8천602명으로 5년 만에 53.3% 급증했다. 하지만 학교, 교통 등의 인프라 확충이 더디게 이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배 예비후보는 학생 안전을 위해 영종중 버스정류장 인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구에 요청했다. ■ 민주 김교흥 서구갑 예비후보 ‘엄지척캠프’ 선거사무소, 13일 개소식 개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4시 서구 가정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총선 승리 등을 다짐한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서구의 현안 대부분을 해결해냈다”며 “개소식을 통해 총선 승리를 다시한번 다짐하고, 서구가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이 났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껏 발전시켜 온 서구에서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GTX-D 강남, GTX-E 강북 노선 서구 유치에 성공하고, 인천대로 지하화(서구 구간) 조기 착공을 위한 국비 30억원까지 확보했다”며 “도시재생, 재개발 등 정비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0년간 멈춰있던 서구 발전을 4년간 서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했다”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매듭지어 좋은 결과로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소식에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및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 박찬대 예비후보, 동춘동 주거환경 개선 및 교육·육아정책공약 발표…이재명 당 대표 지원사격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연수구갑 예비후보가 동춘동을 교육하기 좋은 동네를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날 동춘동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 현신과 초저출생 위기 극본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박 예비후보는 동춘동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지정해 재건축 규제 완화와 교통 및 주민편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평형 아파트 재건축할 때에는 1+1 입주권 활성화를 통해 규제 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1+1 입주권 의무 주택은 최대 60㎡(18평)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상한을 85㎡(25평)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의 중과 면제도 함께 담았다. 여기에 박 예비후보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주안~송도 연장사업을 추진, 동춘동 안의 지하철역 신동춘역·봉재산역 등 2곳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 뿐 아니라 ‘교육 1번지’ 연수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송도에 가지 않아도, 연수구 원도심에서 수준 높은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박 예비후보는 연수구 원도심 초·중·고교에 국제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학교 육성을 추진, 송도의 국제학교와 동일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지정 추진으로 고교 교육의 혁신도 약속했다.

‘타 지역 소비’ 전국 2위… 인천e음 캐시백 상향 필요

인천시민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역외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지역의 의료·문화 인프라 확충과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캐시백 상향, 순환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실의 지방재정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인천의 역외소비 유출률은 37.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41.5%)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앞서 지난 2018년 인천의 역외소비 유출률 33.3%에서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더욱 커진 것이다. 역외소비는 시민이 다른 지역에 가서 소비하는 형태를 말한다. 군·구별로는 부평구가 40.7%로 역외소비 유출률이 가장 높고, 서구 38.6%, 계양구 37.8% 등 북부권이 차지했다. 반면 동구(27.5%), 미추홀구(30.4%), 옹진군(32%)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시의회는 높은 역외유출 원인으로 서울·경기지역으로의 통학·통근이 많은 점과 의료·문화 시설이 서울 등에 몰려 있는 점을 꼽는다. 인천시민 중 타 지역으로 매일 34만6천명이 통학·통근하고 있으며, 이 같은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평·계양·서구 등 북부권은 모두 서울에 가깝고 경기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우선 서울·경기 등에 비해 부족한 의료·문화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각종 공연이나 치료를 위해 타지역으로 가는 시민들의 수요를 인천에서 해결토록 하기 위해서다. 또 시의회는 인천e음의 캐시백 상향 등 내실화도 인천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보고있다. 인천e음은 지난해부터 당초 10%이던 캐시백 비율이 가맹점 매출 규모에 따라 5%대로 낮아지면서 사용액 등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적 재원인 아동수당이나 각종 바우처 등을 인천e음을 통해 지급해 전체적인 인천e음의 사용액을 늘리는 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의회는 인천e음 순환제도 도입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 부여군은 지역화폐를 사용해 얻은 첫 캐시백으로 다른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추가 캐시백을 지급하는 순환 인센티브를 제도를 도입했다. 임조순 인천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서울 등에 직장과 문화 인프라가 몰려 있어 인천시민들이 타 지역에서 돈을 많이 쓰고 있다”며 “각종 인프라를 인접한 지자체 수준으로 확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이 인천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인천e음의 활성화가 있다”며 “부여군처럼 첫 캐시백은 지자체가, 추가 캐시백은 가맹점이 지급하도록 하는 ‘인천형 순환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e음의 캐시백을 높여 운영하기 위한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긴 어렵다”면서 “순환제도 등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인천에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현재 청소년 보건용품 구매비 등은 인천e음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e음 혜택의 군·구별 불균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결위원실이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군·구별 인천e음 결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옹진군이 0.1%로 가장 낮고, 강화군이 1.3% 수준이다. 반면, 서구는 21.8%, 남동구는 18.2%, 연수구는 15.7%에 이른다. 예결위원실은 인천e음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섬 지역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데 힘들고, 섬 지역의 경우 가맹점 자체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임 교수는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에 대한 인천e음 사용 안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시가 어르신, 육아, 저소득층을 위해 지원하는 각종 비용을 인천e음을 통해 지급하는 것도 활성화 방안 중 1개”라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지난달 25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12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80대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당초 이번 사고 사상자는 사망 2명(60대 버스 기사 및 승객), 중상 2명, 경상 11명 등이었으나 중상자로 분류됐던 A씨가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다른 중상자 1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이후 뒤늦게 목이나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며 진단서를 제출한 이들도 있어 경상자 역시 기존 11명에서 14명이 늘어난 25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오후 4시9분께 안성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25t 화물 트레일러에서 갑자기 빠진 바퀴 1개가 반대편인 부산 방향을 달리던 관광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