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기업 적극 지원할 경기도 조직 확대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이 적극 나서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급변하는 해외 시장에 발빠른 대응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는 더욱 절실한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수출기업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내 수출기업도 2021년 3만3천983곳, 2022년 3만4천429곳, 2023년 3만5천345곳으로 지난 2년간 1천362곳이 증가했다. 전국의 수출기업 중 도내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4.2%(전국 10만3천126곳)에 이른다.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경기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수출 실적이 1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6%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크게 선전했다. 그러나 수출기업들의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 수출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등 걱정거리가 많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구책 마련이 어려워 외부 충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의 걱정은 더 크다. 일례로 안양에서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생산량의 70%를 베트남에 수출했지만, 시장이 포화상태라 지난해 54%까지 떨어졌다. 이에 유럽 시장을 개척하려 하는데 한계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행정기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국 수출기업의 3분의 1이 경기도에 소재하고, 매년 수백 곳씩 늘어나는데 이들 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은 크게 부족하다. 해외 판로 확보, 수출입 지원 등 통상 전략을 수립·지원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해외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의 화장품 회사처럼 중소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수출기업들은 해외 기업·바이어 간 교류, 해외 투자 유치, 해외 신규 시장·사업 발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해외 통상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선 시·군은 자체 조직과 해외 네트워크, 예산을 투입해 나름대로 통상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도에는 시·군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통상 전략을 이끌 조직이 미흡하다. 현재 경기도에는 관련 조직이 과 단위 한 곳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제대로 된 통상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통상 변수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해외 경쟁력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해외 여러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도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담 조직 확대가 시급하다.

[이만종 칼럼] ‘테러의 정치화’보다 더 큰 문제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여야 간 협치는 멀어지고 ‘적’을 찾아내고 적의와 혐오를 고취시키는 것으로 정치가 대신 되고 있다. 야당 대표와 여당 의원에 대한 피습 사건이 테러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지가 최근 새로운 논란거리였다. 양당 모두 똑같은 피해자이지만 야당은 사건 축소와 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테러센터와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정치테러로 규정해야 한다는 공세다. 반면에 여당은 “테러로 정치장사하면 안 된다”고 일갈한다. 국민들은 ‘과연 어떤 주장이 맞을까’ 하고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어느 쪽을 더 옹호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논란되는 주장들이 합리적 결론을 찾기를 기대한다. 첫째, 이번 피습 사건은 정치인이 대상이었지만 이를 테러행위로 의율(擬律)하기 위해서는 법규에 근거하지 않고는 통제할 현실적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적용하는 근거법이 없이 피해자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테러범으로 규정하는 것은 법의 명확성 원칙 측면에서 어긋난다.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테러방지법’은 테러와 테러단체 개념을 제2조에서 정의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면 두 사건 모두는 일반적 인식과는 다르게 테러범 적용보다는 폭력행위에 해당되는 형사범죄로 처리될 사항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 암살범은 살인죄, 기시다 총리 피의자는 ‘위력업무방해’가 법 적용의 대표적 사례다. 법은 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지만 정의는 실정법의 가치척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법철학에서 강조하는 ‘라드브루흐 공식’이다. 둘째, 테러행위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 피습 사건들을 단순히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테러’로 끌어내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실제로 테러행위는 범인의 정치적 주체성에 기반하기도 하지만 자생 테러 같은 1인 테러는 오히려 범죄자의 개인적 일탈과 사회적 분위기에 경도돼 발생하고 있는 게 최근 테러의 통계가 보여주는 경향이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저격범은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암살 시도 이유였다. 일본의 정치인 테러와 박근혜 대통령 커터 칼 피습 사건 역시 범행 동기는 자기 과시욕이 주요 이유였다. 비록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모두가 비슷한 공통점이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다. 그중 총선을 앞둔 한국이 제일 걱정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비틀어진 개인의 가치관과 욕망이 요란한 사회 속에서 학습되고 전염돼 언제든지 뜻하지 않은 괴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 사실을 판단하는 개개인의 ‘상식력’이 후퇴하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진실 공방은 잦아졌지만 정작 구체적 타당성을 갖춘 결론을 가려내기도 쉽지 않다. 예전의 정치가 아니라 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빙판 같은 정치’다. 굳이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계속된 개정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던 테러방지법의 문제 조항이 이번 논쟁을 계기로 재정비되고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다행일 수 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한 필요다. ‘적’만 만드는 ‘정치의 테러화’가 음모론을 부추기는 ‘테러의 정치화’가 된다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범죄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테러’를 특정하지 못한 채 복잡다단해지는 테러 위협에 적시성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부실한 ‘테러방지법’이다.

[함께하는 인천] 로봇-사람 협업 위한 준비

가정에서는 자동으로 로봇이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있고, 음식점에서는 로봇이 다양한 음식을 서빙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자동화 로봇이 쉬지 않고 용접과 조립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인공지능과 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 속에 로봇이 보다 깊숙이 자리 잡고 대중화됐으며, 이를 통해 생활과 문화 등의 변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같이 제조 산업이 중요한 국가의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로봇을 협동로봇이라고 한다. 이 같은 로봇은 정부 및 산업체의 제조 자동화와 스마트화에 대한 투자 확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협동로봇 산업경쟁력은 일본과 독일 대비 다소 열위이며,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감속기는 76%, 서보모터 65%, 구동부품은 15% 수준으로 이에 대한 설계 및 생산의 가치사슬(SCM)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로봇과 사람(작업자, 인간)이 협업을 하기 위해 살펴봐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먼저 작업 공간 및 환경에 대한 상황 조사가 필요하다. 즉, 로봇의 작동 범위, 작업 공간의 구조, 장애물, 조명, 소음, 온도, 습도 등 로봇의 작동환경을 고려해 위험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 단계별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로봇과 사람의 상호작용 방식,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하며 로봇을 작동시키거나 함께 작업하는 작업자의 피로, 부주의, 오판 등 인간적인 요인이 로봇 사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인간공학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적인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 이는 시스템에 대한 교육은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방법이다. 협동작업을 위한 안전 작업 절차를 문서화하고, 작업자에게 상황에 맞는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비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훈련이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로봇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기술과 UI/UX 인터페이스의 상호작용을 위한 공학적 설계 및 사용성 평가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협동로봇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규나 지원 조례의 마련을 통한 산업 활성화와 미래사회의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며, 인간-로봇 협업을 위한 윤리 가이드라인 등도 필요할 것이다. 생산 현장의 미래는 사람(작업자)이 보다 더 편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로봇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가치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미래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천의 발전은 지속되리라 생각되며 로봇과의 협동 사회를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지지대]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걱정

“전세보증금 못 돌려받을까봐 걱정이에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학원은 어딘지...”. 본보의 K-ECO팀 기자들이 시흥시 정왕동에서 만난 주민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우리 주변 평범한 이들의 고민이지만, 이러한 고민이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정왕동에서 만난 주민들이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 그러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일자리 걱정’, ‘집 걱정’, ‘사교육 걱정’ 등 여느 한국인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사는 ‘같은 사람’이었다.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의 수가 75만명에 달한다. 이미 우리는 ‘동네 이야기’를 할 때 외국인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계속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기조 속에 인구 부족에 따른 노동력 감소, 지역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시흥시 정왕동의 경우 한국계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최근 5년 사이 외국인 주민 수가 18%가량 급증했는데, 이 기간 정왕본동은 2천272개였던 사업체가 3천647개로 증가했고, 종사자 수 역시 8천240명에서 9천396명으로 늘어 지역경제가 활력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현장을 둘러보니 해당 지역의 원룸은 공실을 찾아보기 어렵고 1억원 넘는 권리금이 붙은 점포들도 상당했다. 중국인들이 없는 정왕동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한국인만으로는 지역사회가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에 이제는 외국인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고민과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 그 출발은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있으며,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출발선에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주민이라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천자춘추] 대중교통의 막대한 적자 해결

대중교통은 도시 발전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다. 교통 체증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일자리와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막대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운영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인건비, 지속해서 증가할 수 받게 없는 연료비, 유지보수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비용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반해 대중교통의 수입은 주로 운임과 광고 수익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운임 수입은 감소하고 광고 수익도 정체돼 있다. 또 대중교통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지만 이러한 지원은 대중교통의 운영 비용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대중교통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로 인해 운행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교통 체증을 증가시키고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사람들이 일자리와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로 인해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저하될 수 있다.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을 유발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운영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연료비, 유지보수비 등을 줄여야 한다. 대중교통의 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운임을 인상하고, 광고 수익을 늘리고,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비용 구조상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어 대중교통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대중교통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을 제공해야 한다. 대중교통 재정 문제는 도시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다. 필자가 1980년대 근무했던 뉴욕에서는 대중교통 재정 문제를 공룡에 비유하곤 했다. 시의 재정을 압박하는 공룡으로 덩치가 커져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비유다. 경기도의 버스준공영제도 도입과 이에 따른 막대한 운영 비용의 폭발적인 증가는 경기도의 재정에 커다란 부담으로 대두될 것이 자명하다. 악화하는 경기도의 대중교통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영 비용 절감, 수입 증가, 정부 지원 증가 등의 대책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 특히 경기교통공사의 역할을 확대 개편해 정치적인 이해에 독립적일 수 있는 경영전문가의 영입과 교통전문가의 투입이 필요한 시기다.

[문화카페]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의 대처

“안녕하세요. 기호 ○○번입니다.” 아침 출근시간 힘찬 인사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큼지막한 표지판을 들고 함박미소의 출마 후보자 둘이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저녁 공중파 방송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도 4월에 있을 제22대 국회의원선거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민의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의정을 새롭게 이끌 국회의원을 뽑는 국가의 중차대한 의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당마다 대책을 만들고 전략을 수립하고 초당적 노력을 기울여 새로운 지역 발전과 더 나은 지역민의 삶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공약을 내걸고 사생결단으로 승부를 가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며 짐작하고 예상한다. 달콤하게 포장된 새로움의 공약은 책임 있게 지켜질 것이 아닐 수 있고 어쩌면 우리들의 기대감을 증폭할 홍보 수단과 득표를 위한 공염불이 될 수 있음을 말이다. 그만큼 새로움은 시도조차 어렵고 현실로 만들어지기는 더욱 어려운 것이며 그렇기에 새로움의 가치는 시대를 초월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회사와 대학에서 디자인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30년 이상 다양한 실무 경험을 했지만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면 두렵고 어렵다. 어렸을 적 느꼈던 하얀 도화지의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어느 순간 황무지의 개척과 같은 막막함으로 먼저 다가오게 됐다. 그만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적응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무거움과 어려움이 본질이라 생각된다. 대학으로 옮겨와 연구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구책임자인 나의 판단과 결정하에 최종 결과물을 제시해야함은 물론이고 매번, 매순간 책임 있는 판단과 결정이 쌓여 결과물이 완성된다는 것을 잘 알게 됐기에 처음 흰 도화지와 같은 어려운 시작이 시간상에서 최초 지점의 의미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지속적이며 끝없는 새로운 시작점으로 다시 생겨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두렵고 어렵다. 예전 지역의 도시 브랜드를 연구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먼저 그 지역의 시각상징물 현황을 조사하고 분석한 후 다양한 의미요소와 시각요소를 진단하고 평가한 결과 기존의 시각상징으로 형성된 자산은 아깝지만 제거하고 새로운 시각상징물을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구 결론과 함께 결정권자에게 발표를 통해 디자인 개발이 필요함을 합의했다. 연구팀을 재구성하고 수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최종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하며 지나왔던 판단과 결정들의 순간은 연구원 누군가가 함께할 수도, 대신 할 수도 없는 온전한 ‘나’의 몫이며 책임이었다. 그 책임의 순간들을 홀로 연구의 논리와 통찰력으로 결과를 만들어 마무리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결정과 그에 대한 두려움은 지역을 이끌고 있었던 결정권자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주민의 날에 맞춰 브랜드 선포를 기획하고 결정권가 직접 깃발을 흔들며 새로운 시각상징물에 대한 선포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발표 일주일 전 담당자를 통해 새로운 시각상징에 대한 설명과 진행을 연구책임자인 나에게 위임하며 당신은 책임지기를 보류했다는 것을 알려 왔다. 잠깐의 고민 후 나 역시 책임지지 않았고 선포식은 취소됐다. 지금도 역시 지역의 도시 브랜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때의 아득함과 두려움이 문득 문득 밀려온다. 만약 그 당시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을 새로움을 맞이하는 기쁨에 반드시 선행돼야만 하는 결정권자의 의무와 책임의식으로 생각하고 나라도 책임졌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사무친다. 하지만 새로움은 어렵고 벗어나고픈 책임감을 동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새로움을 당당히 바라보며 앞으로도 새로움을 감당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그 모든 두려움을 상쇄할 만큼 새로움에 대한 벅찬 기대와 흥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금년 22대 총선에서는 새로움을 기대하는 많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책임 있는 의원이 선출돼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길 기대해본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책임자를 기다려본다.

[오늘의 운세] 2월 29일 목요일 (음력 1월 20일 /癸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인기 상승하나 자손근심 심신피로 돈도 지출 戊子 48년생 재수있고 가정화합 사업왕성 귀인도움 길(吉) 庚子 60년생 직업문제 고민 자손근심 음주조심 말실수 壬子 72년생 투자사업 불리 변동출행 매사조심 돈지출 甲子 84년생 부모도움 시험원만 이사변동 여행 차량해결 丙子 96년생 대우받고 이성화합 만사 무난하나 건강은 별로 소띠 丁丑 37년생 질병조심 과음과식 정신적 갈등 만사 흉(凶) 己丑 49년생 사업 왕성하나 가족 및 연인 문제로 손실 辛丑 61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음식대접 만사무난 癸丑 73년생 재물 지출하나 뜻하는 일 성사 귀인도움 길(吉) 乙丑 85년생 문서시험 원만 가족모임 여행출행 변화 길(吉) 丁丑 97년생 컨디션 불리 가족불화 마음우울 구설도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해결 사업왕성 존경받고 가족화목 길(吉) 庚寅 50년생 자손기쁨 음식초대 고민해결 실속은 별로 壬寅 62년생 친인척 도움 인간관계 원만 가족으로 돈지출 甲寅 74년생 부모님 및 상사의 도움 능력발휘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인기상승 시험해결 이성화합 능력인정 길(吉) 戊寅 98년생 재물성사 인기상승 연인화합 승승장구 하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물해결 사업왕성 존경받고 능력발휘 길(吉) 辛卯 51년생 자손기쁨 음식초대 직업해결 매사무난 길(吉) 癸卯 63년생 친구친척 도움 인간관계 원만 중심인물 길(吉) 乙卯 75년생 부모님 및 상사의 도움 차량 및 문서로 길(吉) 丁卯 87년생 기분불쾌 고민 발생하나 이성의 위로 기분풀려 己卯 99년생 주점출입 노래방 출입 재물지출 물건도 구입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문제 고민 과음과식 말을 조심 가족소외 壬辰 52년생 금전문제 불리 사업불길 가정불화 말도 조심 甲辰 64년생 문서 차량 서류 문제해결 뜻을 성취 만사원만 丙辰 76년생 허명발동 실속없고 마음산란 음주 새로운 만남 戊辰 88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모임성사 기분도 상쾌 庚辰 00년생 직업변화 고민발생 마음의 변화 음주가무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문제 사업문제 가택 문제로 고민발생 癸巳 53년생 타인 문제로 손해 출행변동 이사문제 생겨 乙巳 65년생 문서나 서류 문제 복잡하나 원만히 해결 丁巳 77년생 만사불길 사고조심 연인언쟁 탈선주의 흉(凶) 己巳 89년생 이성과 여행출행 맛집투어 재물 과다지출 辛巳 01년생 알바하고 분주하고 여행출행 술 음식 생기고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손실 증권 투자불리 가정 불화도 조심 甲午 54년생 문서가택 계약 및 시험 차량문제 원만해결 丙午 66년생 인기 생기고 데이트 성공 직장안정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재수원만 인기있고 이성 데이트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일시적 고민 생기나 음식 생기고 모임갖고 壬午 02년생 경쟁발생 친구견제 재물지출 모임 단합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친구동료 도움 능력발휘 뜻을 성취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문서변화 여행출행 가택 부모님 걱정 해소 丁未 67년생 정신적 갈등 우연한 만남 심신피로 말조심 己未 79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주점 오락실 출입 辛未 91년생 직업해결 식복왕성 모임성사 인간화합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능력인정 집안경사 길(吉) 丙申 56년생 인기 상승하나 실속없고 술 사람으로 돈지출 戊申 68년생 인간화합 연인 데이트 하나 재물지출 많고 庚申 80년생 기분손상 탈선가능 질병조심 술 및 음식탈 壬申 92년생 재물은 유익하나 가정 불화는 조심해야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문서 가택 차량 이동수 친척모임 여행출행 丁酉 57년생 컨디션 불리 자손갈등 금전고민 음주조심 己酉 69년생 음주가무 및 대인 문제로 재물손해 근신해야 길(吉) 辛酉 81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모임갖고 분주하나 길(吉) 癸酉 93년생 모임갖고 분주하고 재물손실 한발 양보해야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기쁨 인기있고 가족화합 평탄하고 戊戌 58년생 재물이득 사업왕성 가정화목 행운오고 길(吉) 庚戌 70년생 모임초대 직장해결 자손은 고민 문제발생 壬戌 82년생 타인손해 한발 양보해야 친구로 재물지출 甲戌 94년생 일진무난 시험문서 해결 선물받고 좋은소식 돼지띠 丁亥 47년생 심신피로 말을 조심 컨디션 불리 사고조심 己亥 59년생 가족문제 재물지출 사업은 왕성 술 조심해야 辛亥 71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질병으로 병원출입 癸亥 83년생 친구친척 모임성사 친구따라 강남가는 격 乙亥 95년생 부모걱정 분주다사 실속없고 음식탈 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동남보건대, 교육·산학협력 ‘혁신 새바람’... 미래 주역 ‘산실’

동남보건대학교(총장 김종완)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대학특성화전략을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지난 27일 그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2023 동남보건대 성과확산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황룡 동남보건대 부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성현호 혁신지원사업부단장의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발표와 함께 교육혁신•산학협력혁신•기타혁신 등 영역별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는 동남보건대의 혁신적인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혁신지원사업 통해 또 한번 도약 동남보건대학교는 지난 2018년 교육부 주관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며 1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2019~2021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며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2022~2024년)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미래 사회 협력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 기술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미래 사회가 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Industry) 4.0 휴먼케어 혁신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역량 기반 융합 교육 고도화 △미래형 교육역량 강화 △학생 성공 지원 성과 창출을 전략목표로 세웠다. 특성화 영역의 비전도 마련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 사회 창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보건·의료 휴면케어 분야를 나눠 대학 핵심 지표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지표 성과 관리도 꾸준히 수립하고 수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대비해 공유대학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타 대학과 공동 교양교육을 운영하며 대학 간 학점 운영의 체계성을 확립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황룡 동남보건대 부총장은 “전문대학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구성원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교육 방법을 통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지역 사회 발전과 미래를 위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로의 전환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혁신 역량 고도화 동남보건대는 교육 영역을 혁신해 학생들이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 혁신 전략을 △미래 대응 교육혁신 역량 고도화 △학생 역량 기반 교육과정 운영 고도화 △자기 주도 학생 지원 고도화 △취업 완성형 진로·취업 지원 체계 강화 △환경 변화 대응 교육 품질 관리 고도화 등 5개로 나누고, 15개의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친환경 첨단공간을 구축해 학습환경의 편의성을 강화한다. 원격강의 기술력을 향상하고 셀프 원격교육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어 대면과 비대면의 혼합교육을 추진한다. 또한 교수역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역량을 강화한다. △혁신교수법·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방법 개발 △미래 대응 교수역량 지원 프로그램 강화 △메타버스·XR·VR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 맞춤형 학습법과 기초학습법 및 전공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학상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사회와 협업해 학생의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하는 등 부적응 요소를 해소하고 진로에 대한 자기 주도적 관심과 흥미를 이끌 수 있도록 진로개발 체계를 만들었다. ■ 산학협력 연계 현장실습 동남보건대는 산업체와 협력해 학생들의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취업 지원 과정을 돕는다. 산업혁신을 위해 현장실무 연계 교육을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채용 연계 주문식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산업체 인사를 초청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취업에 관한 현실성 있는 이해를 도와 반응이 뜨겁다. 산학일체형 교육과정은 현장 실무 교육으로 이어진다. 산업체 맞춤형 현장실습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를 명확하게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현장 실무 중심 교육환경 조성과 대외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CT 장비도 도입됐다. 방사선학과는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 레볼루션 맥시마(이하 Revolution Maxima(GE))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를 설치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CT 장비를 통해 학생들은 환자 진단에 사용되는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동남보건대는 가족회사 관리 시스템을 갖춰 학생과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협업 체계를 만들었다.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도 마련했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결과 재학생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모든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 동남보건대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5월 지자체·유관 단체와 유망 프로그램 문의 및 탐색을 시작으로 6~8월에는 ‘인지활동 지도자 자격과정’, ‘퍼스널컬러 앤 스타일코치 자격과정’ 프로그램 커리큘럼 등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어 8월부터는 수강생을 모집, 12월 말까지 이론·실습 15주 교육과 자격증 시험 등을 시행했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목표 대비 123% 초과한 성과 점수가 나왔다. 동남보건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협약기관과 최신유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