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중부대, 상호교류 업무협약

경기교통공사(사장 민경선)는 29일 중부대학교(총장 이정열)와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과 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모빌리티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 및 시범사업 공동 추진 ▲전기자동차 고전압 배터리 재순환 및 재활용 기술 교류 ▲교통·물류·자율주행 분야 전문인력 교류 및 양성 ▲정부 및 지자체 R&D 과제 참여 ▲경기북부 대중교통 소외지역 수요응답형 버스 운영 협력 등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고전압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부대학교가 보유한 연구 역량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재순환 및 재활용 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와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향후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 기회를 발굴하고, 친환경 교통기술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경기교통공사는 이번 협약이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의 실증과 확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중부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기술과 자원재활용 분야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교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양시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경기교통공사와의 협약이 지속가능한 스마트 교통도시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의 전설' 넬슨 신, 과천에 박물관 열다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만들어낸 장비부터 애디슨 측음기, 심슨 가족의 원화까지 20세기 애니메이션의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과천에서 펼쳐졌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신능균 관장(넬슨 신)은 지난 2023년, 한국의 월트 디즈니를 꿈꾸며 과천에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 박물관’을 개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1900년대 애니메이션 제작 장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포스터, 전문가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애디슨 측음기, 베토벤 교향곡 ‘운명’ 레코드판 등 총 2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신 관장은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만들어낸 주역으로 헐리우드의 전설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시작은 누구보다 험난했다. 젊은 시절, 그는 신동천 화백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고, 언론사에서 2년간 정치풍자 만화를 그렸다. 하지만, 독재정권 시절, 그가 그린 만화는 권력의 표적이 되었고,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그림을 포기하지 못한 그는 ‘진짜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위해 35세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영어도, 연줄도 없이 맨몸으로 도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림을 놓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애니메인션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그의 실력은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는 스타워즈의 제작 현장이었다. 조지 루카스는 넬슨 신의 원화에서 특별한 감각을 느꼈고, 그를 불렀다. 신 관장은 광선검의 빛 효과, 움직임을 디자인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핑크팬더, 지아이조, 심슨 가족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은 줄을 이었다. 10여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고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전문지 ‘애니메이툰’을 창간하고, 최초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황후심청’ 등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넬슨 신 애니메이션 아트 박물관’은 신 관장이 남긴 과거의 업적이 아니라, 미래로 향한 안내서이자, 교과서이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닙니다. 제 인생과 함께한 애니메이션의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전하는 살아있는 안내서이자 교과서입니다. 이곳에 담긴 필름 한 컷과 원화 한 장이 누군가에겐 꿈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신 관장은 90세 가까운 나이이지만, 여전히 창작의 불꽃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 그는 자신을 위한 꿈이 아닌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창작자들이 더 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닦고 싶다. 나의 다음 작품은 바로 그들의 미래다”라고 전했다.

하남 남한고, 자율형 공립고 2.0 진입 종종걸음… 서울대 연구소와 업무협약

하남시 남한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과정 진입을 위해 종종걸음이다. 남한고는 서울대학교 학습과학연구소(소장 조영환)와 함께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과정 개발 및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가천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과 AI 융합기술 및 환경공학 계열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두 번째 교육 협력 행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학생 진로 중심의 교육모델을 개발 및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을 위한 진로계열별 특화 교육과정 공동 연구 ▲지속가능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고도화와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 협력 ▲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사회정서역량 강화를 위한 수업 모델 공동 연구 ▲AI 융합 교수·학습 모형과 평가도구 공동 개발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 운영 협력 체계 구축 등의 공동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한고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습 과학에 기반한 교수학습 모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학습 수준에 맞춘 교육을 실현하고, 서울대학교 학습과학연구소는 고등학교 교육 현장과 함께하는 실제적 연구를 통해 미래형 교육모델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규 교장은 “이번 협약이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 및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학습과학연구소 조영환 소장은 “지역 기반 미래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용인문화원, 공유학교 공헌기관 선정…역사 기반 융합교육 인정받아

용인문화원이 지역 교육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문화원은 29일 오전 11시께 용인교육지원청이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5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공헌기관 감사패 수여식’에서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공헌기관 감사패를 수상, 공로와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교육 모델 구축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용인문화원은 지난해부터 ‘Y-로드 톡파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유학교에 참여해 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용인의 역사적 장소를 직접 탐방하고 해설하며 문화적 감수성과 시민의식을 키우는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나아가 올해 들어서는 ‘AR삼악학교’를 신규 기획·운영하며 역사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AR삼악학교’는 일제강점기 교육기관이자 독립운동가 여준 선생, 오광선 장군과 연계된 역사적 학교를 AR 기술로 재현한 프로그램으로, 사라진 공간에 대한 교육적 복원을 시도하며 학생 큐레이터 양성 과정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이 과정에 용인문화원의 전문 해설사와 지역 교육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기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는 총 19개 공헌기관에서 4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문화원뿐 아니라 삼성전자, 단국대학교, 용인문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지역 기반 미래형 교육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이번 감사패 수여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 학교 밖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는 공유교육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용인의 역사는 단지 기록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청소년의 정체성과 성장을 위한 살아 있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문화 플랫폼으로서 지역과 교육을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문화원은 향후에도 Y-로드 톡파원, Art&History, 마스터 클래스등 다채로운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고용복지+센터 구직자 도약 보장 패키지 사업 시행

“취업이 막막 하십니까. 고용복지 +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시흥고용복지+센터가 1대1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사업을 다음달 2일부터 도입·운영한다. 특히 쉬었음 청년 등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 뿐 아니라 산업구조·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경력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해 시흥고용복지+센터를 포함한 시흥·이천·경산·광주 광산·아산시 등 전국 5곳의 소규모 센터에서 다음달부터 신규 운영하는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직업의 선택과 적응·전환이 고민되거나 경력개발 기회의 폭을 넓히고 싶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진단과 면접·이력서 컨설팅, 고용-복지-금융 등을 연계 생애주기별 복합 심층상담 서비스를 전문 상담사가 잡케어를 활용, 1대 1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시흥고용복지+센터는 “일할 자리부터 일할 사람까지” 맞춤 일자리·채용 지원을 위해 ‘일자리 수요데이’를 고용복지+센터 내 입주기관과 함께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개최, 지역 일자리 문제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양승철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장은 “구직자 도약보장패키지 신규 도입을 통해 직업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 특히 쉬었음 청년 등에게 1:1 맞춤형 심층상담으로 양질의 고용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며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흥지역 기업과 구직자들이 보다 많이 고용복지+센터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및 신청 등 문의 사항은 시흥고용복지+센터 취업지원 총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망주’ 이준현, 청소년유도 男 66㎏급 정상 메쳐

‘경량급 유망주’ 이준현(용인대)이 제19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겸 청소년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66㎏급 정상을 메쳤다.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이준환(포항시청)의 동생인 이준현은 29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자부 66㎏급 결승전서 이재준(제주 남녕고)을 맞아 경기 시작 21초 만에 안다리 절반을 빼앗은 뒤,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둬 우승했다. 앞서 이준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과 16강전서 각각 박진서(대전과학기술대)와 유현(여주대)을 연속 누르기 한판으로 꺾었고, 준준결승서는 같은 학교 유정훈을 한팔업어치기 절반, 준결승전서는 김도윤(한국체대)을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가볍게 뉘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자 73㎏급 결승서는 이준현의 의정부 경민고 동기생인 김용민(용인대)이 같은 팀 윤승빈을 연장전 24초에 안다리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으며, 61㎏급 윤주승과 81㎏급 유도빈(이상 용인대)도 각각 결승서 김한준(경기대)과 김홍서(영남대)를 절반과 한판으로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여자부 48㎏급 결승전서는 정수진(용인대)이 팀 동료 김예은에 발뒤축걸기 유효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으며, 52㎏급 백지호(보령 주산산업고)와 57㎏급 손채영, 63㎏급 배희진(이상 한국체대)도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용인대는 이날 벌어진 남자 4체급을 모두 석권하는 등 남녀 5체급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단법인 희망그림, 아동그룹홈 후원물품 전달

아동·청소년 지원단체 ㈔희망그림(이사장 김종필)은 29일 오후 아동그룹홈 등 유관단체들과 후원물품(메밀베개) 전달식을 가졌다. 안산빛나교회에서 열린 이번 후원물품 전달식은 정리수납전문가단체 ‘자리찾기’ 오지은 대표가 메밀베개 6천개(7천500만원 상당)를 기부해 이뤄지게 됐다. 오 대표가 기부한 물품은 아동그룹홈, 장애인 시설, 이주배경 청소년 단체 등 약 100여 개 기관에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메밀베개 지원은 취약계층의 건강한 수면 환경 조성과 생활 안정을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통기성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메밀베개는 어려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단법인 희망그림은 국내·외 아동·청소년의 자립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물품 지원을 넘어, 따뜻한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희망그림 김종필 이사장은 “이번 물품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작지만 실질적인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자립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GM) 직영 서비스센터·부지 매각 논란… 노조 반발

한국지엠(GM)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을 추진하자 노동조합 등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한국GM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안규백 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 19명은 이날 헥터 비자레알 사장과 ‘2025년 임금협상 1차 교섭 상견례’를 했다. 한국GM은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인천 등 전국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없애고, 협력 정비센터 386곳에 위탁 수리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부평공장의 유휴 부지를 매각 등도 노조에 통보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노사간 공식적인 협의 없이 일방적인 구조조정 방향성을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상견례에서 안 지부장은 “지난 2001년 대우자동차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규모 등을 줄이고 구조조정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멀쩡한 회사를 찢어 종합 자동차 회사의 위상을 단순 하청기지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 있고, 미래에 대해 약속하지 못하면서 미래를 언급하지 말라”며 “회사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번 교섭에서 증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측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이 당초 계획한 차량 생산 물량과 이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한국 시장을 철수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헥터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산업, 경제 환경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영 서비스센터의 미래, 부평공장 유휴부지의 잠재 매각 방안을 찾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절대 (한국) 철수가 아님을 확실하게 밝힌다”며 “이로 인해 어떤 직원도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 갈등 해법?…市민·관협치위원회 발동

주민 반발에 따른 하남시의 인허가 지연 등으로 1년 이상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증설 사업에 대한 해법찾기 일환으로 하남시 현안 논의 협의체인 민·관협치위원회가 공식 발동됐다. 또 변전소 증설에 반대하는 감일동 일부 주민들이 시를 상대로 다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데 이어 한전이 약속한 주민 선호 최적의 경관개선안이 도출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하남시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한전이 지난 1년 이상 행정심판 등 우여곡절 끝에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사업 인허가를 얻어 내면서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본 사업에 해당되는 변환설비 증설건은 인허가 협의 시작점부터 시가 경관디자인 주민동의 등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전은 인허가 지연에 따른 비용 감당이 어렵다 판단하고 임직원 1인 시위 등의 방법으로 하남시청 앞 시위 등으로 압박과 읍소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남시가 증설사업 인허가 지연 등으로 대내외적 여론 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 시정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민·관협치위원회가 공개적 논의에 착수했다. 이 협의체는 이현재 시장을 비롯해 권역별 주민대표와 시의원, 전문가 등 29명으로 구성돼 지역별 현안 논의 등 의견수렴 창구다. 위원회는 다음달 4일 입주자 대표들로 구성된 감일지구 총연합회 등 주민과 한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그간의 추진 과정 등을 듣고 해법찾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증설사업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동서울변전소 이전촉구 및 증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현안 협의를 위해 최근 하남시를 상대로 한전 등이 참여한 다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또한 주민선호 경관개선안을 도출하는 등 주민수용성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 19~27일 동서울변환(전)소 경관개선 선호도 조사를 통해 도출된 주민선호 경관개선안을 이날 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주민선호도 조사는 총 5개 단지(2, 6, 7, 8단지, 한라비발디2차)가 참여했고 한전이 제시한 3개 개선안 중 최적 개선안을 41%를 얻었다. 하남시 관계자는 “민관협치위원회는 법적 가구는 아니다. 다만, 하남시의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고자 구성됐고 각종 잇슈 등을 논의해 가고 있다”면서 “한전과 반대 주민 등 이해 관계자 모두가 참여한 공개 논의를 통해 혜안이 도출돼 갈등 국면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전 측도 “늦게나마 공개 논의 테이블이 마련돼 다행이다. 비록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한전은 앞으로 수민수용성을 확보해 가면서 막힌 물꼬를 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일지구 총연합회가 최근 감일지구 내 아파트단지 19곳 중 14곳을 대상으로 증설 찬반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증설 사업 찬성률이 참여가구 5천441가구(52.78%) 중 1천123가구(20.64%)로 나타났다. 하지만, 감일지구 절반의 가구(47.22%)가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특히 변전소와 최인접지 임대단지 중심의 6, 7, 8단지 등 5곳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