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곡창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간직한 양주.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해 모심기와 논매기를 할 때 양주 토박이말로 소박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부르는 노동요가 있었다. 농업의 기계화로 옛 소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 선조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진정한 소리꾼이 있다. 바로 박정화 양주들노래보존회 회장(63)이다. 박정화 회장은 지난달 23일 강수현 양주시장으로부터 향토문화재 제18호 양주들노래 보유자 인정 지정서를 받았다. 맥이 끊어지던 양주들노래는 시연자였던 박정화 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그 명맥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석사 과정, 경기민요와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를 이수한 박 회장은 2006년 ‘양주들노래’에 입문, 양주들노래보존회장을 맡아 매주 전수교육을 통해 전승자를 양성하고, 각종 대회와 공연에 참가하는 등 양주들노래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양주들노래에는 양주사람들의 순후한 면면이 어우러져 있다. 양주에서 만나는 참 일꾼의 토박이 농사과정이 역동적인 소리와 어우러지는 특색이 유감없이 구현된다”고 말한다. 박정화 회장은 양주의 진정한 소리꾼이다. 옛 양주의 들판에서 불리는 모내는 소리, 밭 매는 소리 등 수많은 소리를 채록하고 배우고 익혀 체계화했다. 고증을 통해 옛것에 가깝게 또는 원형 그대로 소리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연자(회원)는 60여명. 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1주일에 3~4회 상여와 회다지소리 전수회관에서 더부살이 연습을 하고 있지만 연습시간에 빠지는 회원이 없을 정도로 열의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박 회장은 조양중학교를 전수학교로 학생들에게 토박이 소리꾼들의 소리를 전승·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에는 양주의 소리 ‘큰오미집터 다지는 소리(지경)’를 발굴해 전승하고, 한국민속예술제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박 회장에겐 작은 소망이 있다. 회원들이 연습하며 양주들노래를 전승할 수 있는 작은 전수회관이라도 갖추는 것이다. 박정화 회장은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전승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토박이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옛 양주인의 생활과 의식을 소중하게 지키며 전승하는데 더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인근 해상에서 모터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께 당진 마섬포구 선착장(슬립웨이)에서 모터보트 M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트 탑승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15분 만에 구출됐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트는 이날 오후 2시14분께 크레인을 이용해 마선포구 선착장으로 인양했다. 사고는 선착장에서 배를 내리던 중 파도에 맞아 뒤집힌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제자유구역’. 다소 생소해 보일 수 있는 이 개념은 해외 기업과 자본을 각 시·군으로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 일자리 창출, 나아가 경기도와 국가 전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이자 발판이다. 이에 경기도 역시 이 같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육성에 매진하고자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을 컨트롤타워로서 운영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지난 1월 제9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부임한 최원용 청장에게 경기경제청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Q. 취임 3개월을 향하고 있는데, 그간의 소회나 새 다짐이 있다면. A. 포승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구역을 조성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 우리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경기경제청의 핵심 역할인데, 근로자들이 와서 살며 일하는 환경이 갖춰졌는지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땅값이 저렴하면서 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주 여건, 즉 주거와 일자리, 근린생활 시설이 어우러지는 여건을 갖춰 젊은 인재들이 가족들과 만족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조성이라는 기본 역할과 더불어 구역 정주 여건 개선 병행에도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Q.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이 생소할 도민을 위해 기관의 설립 취지, 역할을 소개하면. A. 경기경제청은 제조업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북아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로 육성하고자 2008년 평택항 일대에 설립된 기관이다. 당시에는 충남도 당진항 일대와 함께 지정돼 ‘황해’라는 공동 브랜드를 채택,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라는 이름을 채택했고 2015년 경기도 출장소로 독자 출범했다. 이후 2020년 6월 시흥 배곧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경기도만의 경제자유구역 정체성 및 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에서 같은 해 10월 지금의 기관 명칭으로 변경했다. 현재 경기경제청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204㎡ 규모 평택 포승지구 ▲수소 경제도시 및 친환경 정주 환경으로 조성되는 232만㎡ 규모 평택 현덕지구 ▲육‧해‧공 무인 이동체, 바이오‧의료 혁신클러스터로 조성되는 88만㎡ 규모 시흥 배곧지구 등 3개 지구를 개발·지원하고 있다. Q. 민선 8기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원+알파’ 공약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 그간의 성과와 올해 역점 사업은. A.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조원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경제청의 경우 이 중 1조52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 국내 현대 모비스 등 9개 기업을 상대로 4천20억원, 글로벌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로부터 6천500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승지구의 경우 지난해 ▲9천560억원 규모 핵심 전략 산업 투자 협약 ▲3천256억원 규모 글로벌 앵커 기업 입주 계약 ▲5천만여달 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등에 성공했다. 올해 경기경제청은 실투자자 발굴 및 유관 기관 네트워크 강화, 수요자 중심의 국가별 ‘맞춤형 투자 유치 활동(IR)’을 통해 지역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투기업(일정 이상 외국인 투자 자본을 유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박람회, 대표 면담 등으로 IR에 집중할 계획이고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는 포승지구와 배곧지구 맞춤형 투자 IR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별 지원 사업 계획도 수립했는데, 포승지구는 이달까지 국도 연결 진입로를 개통해 교통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지구 단위 계획 정비와 건축 인허가 지원을 통해 투자 유치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배곧지구는 2027년 서울대병원 정상 개원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현덕지구는 실수요기업 발굴, 유관 기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사업 정상 추진에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Q. 평택 현덕지구 개발 사업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는데,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A.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현덕지구는 평택시 장수리, 권관리 일대 2.32㎢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다. 2014년 중국 회사인 ㈜중국성개발이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지만 사업 추진이 지체되면서 한 차례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공모 절차를 통해 대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감정평가, 사업 주요 조건을 두고 문제가 생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는 우선협상자 선정 해지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제기한 행정 소송이 진행 중다. 이에 새 사업 시행자 지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경제청은 개발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실수요기업 유치를 위해 12번의 관계 기관 실무 TF 회의, 13번의 주민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현덕지구는 정주 여건을 갖추고자 주거시설과 레저 시설, 유통 시설을 모두 포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재 15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토지 가격 상승,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인상 등 어려 어려움이 가중된 실정이다. 또 지금은 당시와 달리 현덕지구 근처에 270만㎡, 2만가구 규모 화양지구가 개발되고 있어 기존 주거 단지 조성 계획이 지금도 유효한가에 대한 문제도 봉착해 있다. 또 반대로 올해 서해안고속도로가 현덕지구, 포승지구와 연결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어 일대 물류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며, 현덕지구에 대한 국내외 수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새로운 현덕지구 개발 방향을 구상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 4월께 중간 발표를 예정 중이다. 이에 맞춰 경기경제청도 유관 기관, 기업과의 논의를 적극 시행해 빠르면 올 하반기 현덕지구 개발 방향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안산, 고양 등 지자체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움직임이 활발한데, 경제자유구역의 개념과 이점을 설명하면. A. 경제자유구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업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구역’이다. 특히 경기도 입장에서는 산업 입지의 가장 큰 장애물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넘어서는 수도권 규제 특례로 미래산업‧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경기도 시·군이 산단을 조성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경기도에 배정하는 산업단지 물량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배정 물량이 3년에 한 번, 31개 시·군 전체에 약 1천만㎡씩 돌아간다. 단순 계산 시 한 지역에 30만㎡ 안팎인데, 이 물량으론 산단 조성이 어렵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산단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은 수원, 고양 등은 아예 신규 산단을 조성할 수 없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외 기업 또는 유턴기업(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기업)에 한해 산단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고양, 안산 등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적극적인데, 특히 고양의 경우 인구 108만 대도시임에도 지역 내 일자리가 없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이 절실한 상태다. 이를 통한 지역 내 기업 유치가 시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경제청은 시·군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구를 전달받아 ▲투자 수요 ▲입지 및 교통 여건 ▲지자체 열의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6.9㎦ 규모 부지에 바이오·정밀의료, K-컬쳐,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MICE)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고양 JDS 지구, 1.66㎦ 규모 부지에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안산 사이언스 밸리에 대한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 지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 경제자유구역 총면적은 5.24㎢로 전국 경제자유구역 면적(271㎢)의 1.9%에 불과, 도 경제 규모 대 협소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도와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전념해 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 A. 대한민국의 경쟁력, 산업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수도권이 역할을 해야 하고 경기도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외국 자본과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매력을 느끼도록 해 경기도 경쟁력,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향상의 기틀을 만들어가겠다. 도민과 기업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경기도 광주시청의 이익규·박동혁이 2024년 볼링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남자부 1·2위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광주시청 ‘맏형’ 이익규는 24일 화성 빅볼라운지 동탄점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결승전서 최종 합계 1만1천294점(평균 235.3점)을 기록, 팀 후배인 박동혁(1만1천276점·평균 234.9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다시 발탁됐다. 대회 첫 날부터 5일간 줄곧 선두를 질주했던 광주시청 ‘막내’ 박동혁은 마지막날 8경기 합계 1천638점(평균 204.7점)으로 다소 부진하는 바람에 팀 선배 이익규에게 18핀 차로 뒤져 아쉽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무산됐다. 하지만 2위로 역시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 새로 입단한 팀에 큰 선물을 안겼다. 또 원종혁(성남시청)과 김경민(인천교통공사)은 각각 합계 1만1천86점(평균 231.0점), 1만1천69점(평균 230.6점)으로 6·7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교 유망주 배정훈(수원유스클럽)은 1만1천65점(230.5점)으로 8위를 차지해 대표팀에 막차 합류했다. 김영선 광주시청 감독은 “두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것은 2022년에 이어 창단 이후 두 번째다. (박)동혁이가 마지막날 컨디션 난조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면서 “4명의 선수가 대표급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동계훈련을 잘 따라준 결과다. 앞으로도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엑스핀볼링라운지에서 끝난 여자부에서는 조윤정 감독의 지도를 받는 가윤미(용인특례시청)가 최종합계 1만466점(평균 218.0점)으로 경기도·인천시 여자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대표로 뽑혀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1~8위 국가대표, 9~12위 국가대표 후보, 13~22위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다. 이에 따라 남자부서는 9위 이정수(광주시청)와 12위 박대희(인천교통공사)가 국가대표 후보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17위 황성현(성남시청), 19위 홍해솔(인천교통공사), 20위 김연상(광주시청), 21위 박종우(인천교통공사), 여자 16위 손혜린, 17위 오누리(이상 평택시청), 22위 백예담(양주 덕정고)은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개막한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29일 열린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천400여곳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천여 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MWC라는 점에서 AI가 본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가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11만㎡ 규모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참여해 AI관련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65곳으로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22곳으로 정점을 찍었던 한국 기업 참가 규모는 2022년 108곳,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을 포함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국내 스타트업 5곳도 참가한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물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이 통합 운영하는 한국관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수 전시관을 차린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서 ‘텔코(통신사업자) AI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적으로 선보인다. GTAA는 SKT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e&, 싱텔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발족한 텔코 AI ‘원팀’이다. GTAA 발족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 50개국,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성과를 소개한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가입자는 2월 현재 340만 명을 넘었다.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전시 대상이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 냉각,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등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을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한다. 다만 연내 공식 출시 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아크릴 상자 내에 전시,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향후 출시될 지능형 헬스 기능 역시 MWC에서 처음 소개한다. 수면, 심장 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사용자가 건강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 등 새 기능으로 맞춤형 건강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양한 AI 기능도 MWC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하는 공간은 물론 화면 위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트’, 사진 속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KT는 올해 MWC에서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주제로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넥스트 5G’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운항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을 선보인다. 최고 수준의 항공망 안정성을 보장하는 통신·안테나 기술인 ‘스카이패스(SkyPath)’와 고속 이동하는 UAM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보장하는 위성 연계형 ‘초 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SkyNet)’, UAM 탑승객에게 고품질 통신을 제공하는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 AI를 활용해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최적의 비행 스케줄링을 실현하는 ‘UAM 교통관리시스템’이 주요 전시 아이템이다. KT의 초거대 AI를 광고 도메인에 적용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시연한다. LLM이 사용자가 머무는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전시관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공공장소 등에 설치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블랙박스 기술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체험할 수 있다. MWC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4YFN(4 Years From Now)’에만 국내 스타트업 64곳이 참가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창업 기업들의 국제 무대 진출도 활발하다. 통신 3사 CEO들도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고,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첫 MWC 무대를 계기로 ‘GSMA CEO 보드 미팅’에 유일하게 참석하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참관하면서 다양한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업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MWC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CES 2024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글로벌 IT 전시회를 참관한다.
직장인 10명 중 2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부 모두 육아휴직 의무화'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 계획 및 저출생 문제 해결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자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5%였고, '없다'는 응답은 73.5%에 달했다.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24.6%가 '경제적 불안정'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10명 중 1명(10.3%)은 '경력 단절, 직장과 육아 병행 등 직장 생활의 어려움'때문에 자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부부 모두 육아휴직 의무화'(20.1%)를 꼽았다. 이어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18.2%), '임신․출산․육아 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16.7%), '근로시간 단축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확대'(15.2%) 순이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육아휴직 등 기존 제도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돌봄휴가 등의 제도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없는 직장인들의 현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직장갑질119가 '자유로운 휴가 사용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40.3%,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46.4%, 가족 돌봄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52.2%였다. 우리 법에서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제도를 강하게 보호하고 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노동시간 단축 제도를 허용하지 않거나 불리한 처우를 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산전 및 산후의 여성 노동자를 출산 전후 휴가 기간과 그 후 30일 내의 기간에 해고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문제는 위반 사실을 신고해도 기소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극히 희박하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출산·육아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된 비율은 6.8%에 불과했다.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조민지 변호사는 "우리 근로기준법은 이미 출산과 육아 관련 제도룰 갖추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려면 '갑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퇴사를 무릅쓰고 사업주를 신고해도, 대부분 처벌되지 않거나 처벌 수위가 매우 낮다.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존재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정(오정구) 선거구는 대장동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 성공과 오정지하철시대 완성 여부가 미래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 오는 4·10 총선에서 국회의원의 해결 과제로 꼽힌다. 오정구는 원도심으로 그 동안 부천시 북부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써왔지만, 현재는 제3기 대장 신도시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오정군부대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또한, 서해선이 오정지역을 관통하는 첫 지하철로 개통되면서 주민 이동이 편리해져 부천 미래발전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했다. ■ 대장동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현대화사업 부천시는 한때 광역화로 민관 갈등을 빚어왔던 대장동 자원순환센터(소각장)를 단독 시설로의 현대화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재정확보 방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대장동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제3기 신도시(대장, 계양지구) 중심에 있는 환경기초시설인 자원순환센터가 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도시 가치 제고 및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현대화사업은 폐기물 종류와 발생량 등을 생활폐기물 500t과 음식물폐기물 240t, 재활용 200t, 대형폐기물 50t 등으로 설정하고 부지 10만㎡에 소각장과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소각장 단독화 추진에는 6천67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현대화사업 적정 사업비 부담 등을 지속해서 협의가 필요하다. 현대화사업 성공 여부는 재원 조달이 중요하며 그 중 특히 국비 비중이 50% 차지하는 가운데 국비 조달을 위해 국회의원의 역할이 커 4·10 총선 출마자들이 공약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자원순환센터의 현대화사업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저마다 국비 확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 측은 현역으로 광역화 반대를 주장하며 부천시 단독화 결정에 큰 역할을 했으며, 대규모 재원 투입을 위해 에너지 융복합 폐기물 시범사업의 하나로 국비 50%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정주 국회의원(비례)은 원내부대표 세 번과 예결위원 경험을 통해 예산확보 방안을 잘 알고 있음을 강조하며 재선되면 국토위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국비를 적기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서헌성 예비후보는 청와대 근무경력을 내세워 국비가 차질없이 투입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기재부 등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진연 예비후보는 현대화사업 추진과 관련 국비 확보는 물론, 주민과 소통을 강조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윤원 예비후보는 지자체마다 자원순환센터의 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음을 우려하고 무엇보다도 대장 신도시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현대화사업은 꼭 필요하고,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유리함을 내세웠다. ■ 오정지하철시대 완성 오정지역을 관통하는 첫 지하철인 서해선 개통으로 오정지하철시대 개막을 알렸다. 서해선은 지난해 7월 대곡~소사 구간이 연장되면서 앞으로 파주까지 이어지면 안산과 시흥, 부천, 고양, 파주까지 수도권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철도로 오정지역 주민들의 이동은 더욱 편리해졌다. 향후 대장홍대선과 GTX-D와 GTX-E 노선 추진으로 오정지하철시대 완성을 이뤄나가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오정지하철시대 완성이 오정이 부천 중심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면서 각자 노력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서영석 국회의원 측은 지난 4년의 성과로 원종~홍대선의 노선을 대장까지 연장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강조하고 대장역을 대장홍대선과 GTX-D, E를 통해 트리플역세권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메가역세권해 오정지하철시대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유정주 국회의원은 오정지하철시대 완성이 단순한 출퇴근 베드타운이 아닌 서울에서 부천으로 오는 지하철이 되도록 문화와 산업을 강조하며 대중교통 연계성을 확보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헌성 예비후보는 각 노선의 조기착공을 강조하면서 오정동 지역의 역사를 신설과 지하철역까지의 주민 접근성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개선을 위해 부천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연 예비후보는 오정지하철시대 개막과 동시에 유동인구의 외부 유출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지하철시대를 맞이해 관광자원 확보와 경쟁력 있는 오정지역 상권 개발 병형 입장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송윤원 예비후보는 서해선 완공과 더불어 대장홍대선 착공 준비 그리고 GTX B, D 노선의 확정과 추가 E 노선의 계획 등 5중 역세권의 획기적인 미래 희망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힘 있고 추진력이 강한 여당 국회의원이 절실하며 빠른 착공을 위해 중앙정부를 합리적인 설득과 노력으로 희망의 부천시 오정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오정지역은 부천에서 낙후된 원도심으로 개발에서 항상 불이익을 받아 왔다.”라며 “하지만 대장 신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유치와 서해선 개통, 대장홍대선 확정 등 지하철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신도시 조성으로 부천 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선 가운데 출마자들은 주민 삶의 질 증진뿐 아니라 서부권 중심 도시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여러모로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5일 “말로 해도 될 일에 주먹 쓰지 맙시다”며 “의사는 파업을, 정부는 진압쇼를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며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500명선”이라며 “코로나사태가 없었다면 문재인정부 당시 이미 공공, 필수 지역 의료 중심으로 4~500명 규모 증원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타진해 본 결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이 이뤄진다면 의료계도 이 정도 증원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과 진압이라는 사회적 혼란 없이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일부러 2천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고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 대표는 “말로 해결될 일에 주먹 쓸 필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파업이나 강경 진압없이 대화로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며 “대화든 파업과 강경진압이든 어느 경로를 거쳐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의사와 정부는 파업과 강경대응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다.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인데, 정권이 사회혼란까지 부른다”며 “지금도 이 모양인데, 이번 총선으로 국회와 입법권까지 차지하면 무슨 일을 벌일까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래산업 허브 잇는, 거미줄 도로·철도망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용인특례시의 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규 고속도로 등 도로망 계획들이 속속 확정되고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변두리 도로까지 신설 및 확장하면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용인시가 도시 정체성과 직결되는 도로와 철도 등 제반 시설을 어떻게 조성해 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봤다. ■ 각종 규제 뛰어넘는 도로망 확충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과 직결되는 도로 인프라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국도·국지도 개설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야만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데 수도권에선 비싼 토지보상비로 인해 예타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역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24개 사업을 건의했으나 단 한 건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수도권 도시인데도 지역의 도로 확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는 국가적으로도 필요하기에 정책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3월 국토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노선의 신설 및 확장을 건의했다.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 원삼~마평)과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국도 45호선(이동~남동) 등의 노선이 그 대상이다. 예타 기준의 벽이 높지만 시는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비용 대비 편익(B/C)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접근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국가산단 조성 이후의 교통량 폭증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건의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주변 연계 도로망 구축(안)을 보면 이 같은 관점에서 시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지도 82호선을 대체할 처인구 남사 북리~국가산단~원삼 학일리 구간(15㎞) 신설, 국도 45호선 처인구 이동 송전~남동 구간(8.7㎞) 확장, 지방도 321호선 처인구 남사 봉명~아곡 구간(5.2㎞) 확장 등이다. ■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삼성전자~국가산단 연결 시는 국토부를 거치는 사업인 ‘반도체 고속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계해 이동의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 인프라다. 주변에 조성되는 배후도시 생태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화성~용인~안성으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잇는 새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원삼면 클러스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화성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을 연결하는 45㎞의 반도체 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신청했다. 앞서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제출된 바 있는데 조사 결과는 올해 7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었으며 일반도로가 아닌 고속도로 사업이 이처럼 신속하게 추진되는 건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국도17호선과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독성리를 잇는 기존 왕복 2개 차로를 4차로로 확장·포장하는 사업이며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착공되는 2025년 공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지역 도로를 반영하고 정부 국가산단 조성에선 시가 필요로 하는 도로망을 구축하려는 양면작전이 전개된 셈”이라며 “어느 방향으로든 용인시의 도로망 확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속도 높여가는 철도망 구축 반도체 도시 조성에 따른 도로망 강화에 탄력을 받은 용인시는 국가철도 및 도시철도 인프라 역시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교통망 구축’(42.8%)을 꼽았다. 이처럼 인구 107만의 용인시는 유동인구 비율도 높아 교통난 해소가 절실하지만 이를 해소할 필수 인프라인 철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시내 서부지역 일부를 지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 시민들은 버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전부터 경강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강조했던 이상일 시장도 현재 시내 철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한 새로운 환경 조성의 수요 및 명분이 뚜렷해진 만큼 이를 계기 삼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노선 유치를 위해 용인시는 경기 광주시와 힘을 합쳤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2일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에버랜드를 거쳐 이동·남사읍에 이르는 37.97㎞의 새로운 노선안이 공동 용역조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날 시는 광주시와 함께 경강선 연장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해당 노선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통과하는 ‘반도체 국가철도’로 볼 수 있다. 신규 노선안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로 통상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B/C값의 기준이 0.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 타당성 역시 확보된 셈이다. ■ 용인, 성남·수원·화성과 3호선 연장 공동 추진 광역철도인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역시 접근법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시는 성남·수원과의 공동 추진이 뚜렷한 진전이 없자 화성까지 끌어들여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지난해 9월 4개 시가 공동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최적의 노선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예정된 구성역의 GTX 개통은 지역민들의 서울 진입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인덕원~동탄선의 용인 구간 공사는 올해 시작될 예정이고 시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도시철도 연결도 빠르게 진전될 채비를 마쳤다. 동백~신봉선(14.7㎞),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선(7㎞) 등 2개 노선이 지난해 12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2월 이후 경기도와 국토부의 협의를 거친 뒤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용인으로 모여들게 하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각종 도로의 신설 및 확장 계획을 꼼꼼히 수립했고 철도망 역시 최적의 노선 계획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선 8기 경기도가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 에너지 대체)’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재생 에너지,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026년까지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에 RE100을 확산해 분야별 재생 에너지 생산과 탄소중립 실천 성과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경기도는 공공기관이 RE100에 앞장서자는 의미로 공공기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준공했고, 기업과 민간에게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민선 8기 핵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기 RE100에 대한 경기도의 구상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신재생에너지 생산·탄소중립…‘미래를 위한 경기 RE100’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4월 경기 RE100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30%달성·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세웠다.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도가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전 분야의 RE100 참여를 이끌어 도민 절반 이상이 매년 사용할 수 있는 규모(9GW)의 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을 확충,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보인 것이다. 도는 공공이 RE100 이행 모범을 보이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이 소유한 모든 유휴부지와 옥상, 주차장 등에 대체 에너지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13GWh 이상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공공기관-도민 협동 조합으로 구성된 ‘RE100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 맞춤형 재생에너지 확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맞춰 지난 14일 도북부청사 건물 옥상과 주차장 유휴부지에 36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준공했다. 해당 발전 시설은 도민협동조합과 협력해 설치한 시설로, 도가 공공기관 RE100 선언 후 건립된 첫 성과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48만6천180kWh 규모의 전기가 생산되는데 이는 1천여 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도는 해당 발전 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재생 에너지 확산에 재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보 박차…‘산업단지 RE100’ 도는 도내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재생 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 에너지 공급을 본격화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경기 RE100 비전의 핵심 중에 하나인 ‘산업단지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 캠페인인 만큼 경기 지역 수출 기업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문제다. 도는 이 사업에 8개 민간투자컨소시엄과 함께 4조원 규모를 투자, 오는 2026년까지 도내 50개 산업단지에 태양광 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을 2.8GW(원전 2기 생산 전력량) 규모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8개 민간 투자 컨소시엄에는 SK E&S, LS일렉트릭, 아이솔라에너지, 엔라이튼, 한국동서발전, 신성이엔지, 에넬엑스코리아,한국중부발전, DL에너지, 삼천리자산운용, 케이씨솔라앤에너지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앞서 도는 산업단지 RE100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김포, 양주, 평택 등 도내 산업단지에서 찾아가는 RE100 설명회 8차례를 개최했고, 올해도 시·군을 순회하며 산업단지 RE100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가 화성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또 도는 산단 RE100 이행으로 생산된 재생 에너지를 대기업은 물론 RE100 이행이 필요한 중견·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한다. 이는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행보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컨소시엄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 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컨소시엄은 평택지역 다수 산단 내 부지를 발굴한 뒤 태양광 발전 시설 설비에 700억원 규모를 투자,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 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RE100 기업은 재생 에너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갖추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산업단지 RE100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효과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도민 RE100 공감대 제고…‘기후행동 기회소득’ 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나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 쓰레기 수거 등 친환경 활동과 탄소 저감 활동을 실천한 도민 10만여명에게 연간 최대 6만원의 보상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도와 진흥원은 지역 화폐 지급을 위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진행했고, 복지부로부터 검토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도민이 쉽게 모바일로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고 인증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현재 여러 탄소 저감 활동 인증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기후환경 기회소득은 도와 진흥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 선례가 없던 만큼 여러 탄소 저감 활동 내용 등을 검토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계산이다. 이미 진흥원은 올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시행을 위한 예산 36억원을 확보했는데, 도민 1인당 최대 3만원씩 총 10만여명에게 지역 화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도민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RE100 성과 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내년에는 더 많은 도민이 탄소 중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