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대 탄소중립혁신ICC, 반월·시화산단 내 탄소중립기술 보급 확산

한국공학대 탄소중립혁신ICC(기업협업센터)가 올해 설립 2년째를 맞아 반월·시화산단의 수출기업 등 탄소중립 실행이 긴급한 기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회원사를 구축하고 있다. 산학 협력을 통해 중견·중소기업들의 온실가스 에너지 특성 파악, 탄소중립 실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대·중소기업 상생 통한 탄소중립 네트워크 운영 탄소중립혁신ICC는 대학의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대학과 산학협력 주체들이 연계 및 협력해 인재양성, 기술개발, 사업화 등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되며 디지털 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해 왔다. 또 기업 ESG 탄소중립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탄소중립의 핵심인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Scope 3(기타간접배출량)’을 완성하는 탄소중립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탄소중립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ICC 회원사들과의 산학연계프로젝트 및 현장실습을 통한 재직자 교육과 대학생들의 취업도 연계하고 있다. 지난해 총 25회의 탄소중립 관련 세미나를 진행해 총 493명이 참여했고 5개의 재직자 교육을 통해 117명의 교육생을 이수했다. ■ AI융합탄소중립전문대학원 신설해 고급인력 키워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을 산단 내 6개 중견기업에 지원하기도 했다. 대학 내 학생 30명의 현장실습을 ICC 회원사와 연계해 진행했고 그 결과를 워킹그룹을 통해 신규 과제 총 5건을 발굴했다. 특히 한국공대는 2022년부터 AI탄소중립융합공학과(계약학과)를 신설해 ICC 회원사 내 재직자들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한 총 12개의 탄소중립 관련 수업을 신설, 지난해 총 169명이 수업을 이수했다. 탄소중립혁신ICC는 또 올해부터 AI융합탄소중립전문대학원을 신설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수요에 대응할 현장 맞춤형 탄소중립 고급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경기 안산 스퀘어호텔에서 ‘제1회 국제 탄소중립혁신 심포지엄’을 개최해 해외 우수 탄소감축기술 교류 및 해외 탄소감축 사례 등의 정보를 교류할 계획이다. ■ 한국공대, 국내 대학 최초 탄소중립혁신센터 설립 탄소중립혁신ICC를 운영하는 탄소중립혁신센터(센터장 현동훈)는 지난 2020년 9월 설립해 올해로 4년 차에 들어간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교수 4명, 직원 2명 총 6명의 교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탄소중립 인력양성팀, 탄소중립 R&D팀, 탄소중립 네트워크 및 글로벌팀으로 구성된다. 탄소중립 인력양성팀은 탄소중립 석·박사과정 지원, 인력양성 사업을 주로 담당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의 탄소중립 관련 인력양성 사업을 받아 석·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탄소중립 R&D팀은 국가 및 기업의 탄소중립 연구개발(R&D) 등을 지원받아 탄소중립 관련 과제에 석·박사 학생들을 참여시켜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탄소중립 네트워크 및 글로벌팀은 ‘탄소중립 혁신 산학협력협의체’ 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 산업부·환경부 지원받아 탄소중립 인력 양성 최근 정부는 탄소중립 관련 인력양성 지원 사업 3개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산업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으로 과제명은 중견기업 업종별 에너지 효율화 기반 탄소자원화 특화 인력양성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2~2026년이다. 주관 기관은 한국공대이며 중견기업인 ㈜대창, 동양피스톤㈜, ㈜티엘비가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는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탄소중립특성화대학원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22~2025년이다. 과제명은 DX 기반(디지털 전환) 탄소공급망 환경 전문인력 양성이다. 참여 기업은 20여개 중견·중소기업이다. 마지막으로 산업부 인력양성사업으로 한국 CCUS 추진단이 전담하고 있으며 과제명은 온실가스 감축 혁신인재양성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2~2025년이다. 한국공대 주관으로 공동 연구개발 기관은 인하대다. 현동훈 센터장은 “2024년을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 및 감축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탄소중립혁신ICC를 바탕으로 한 협업 탄소공급망 얼라이언스를 추진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갑자기 안 들려요”…20대 젊은 환자 40% 급증 ‘돌발성 난청’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난청’의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젊은 층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8만4천49명에서 2022년 10만3천474명으로 5년 사이 약 23%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20대 환자는 8천240명에서 1만1천557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돌발성 난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짧으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귀에 ‘삐~’하는 이명이 나타나거나 귀에 먹먹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청력의 회복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정밀검사 시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것을 ‘특발성’이라고 하는데, 돌발성 난청의 80~90%가 이에 해당한다. 돌발성 난청의 대부분이 원인 미상이지만 다만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 반응이나 혈관 장애로 인한 달팽이관 저산소증, 외상, 면역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0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급증하는 원인 역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된 환경 또는 이어폰 등으로 고음을 장시간 듣는 음악 청취습관,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요인으로 추측된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발현 후 늦어도 14일 이내 치료 받아야 하며 3~7일 이내 치료 시작 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대보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다만 최근 젊은층에서 급증하는 이유를 스트레스나 고음에 장시간 노출 등으로 추정했을 때 평소 소음 환경에서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 듣는 것이나 불안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기흥지구위원회장 “지역사회 관계망 구축은 ‘믿음’서 출발”

“온기로 연결되는 촘촘한 관계망 구축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김기석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기흥지구위원회 회장(55)은 용인지역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삶에 안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청소년 선도, 유해 환경 감시활동, 학교폭력 예방교육, 우범지역 순찰 등 청소년에게 안전한 울타리를 마련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나 왔다. 사실 김 회장을 지칭하는 직함은 수없이 많다. 대한유도회 부회장, 용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용인시 위드봉사단장 등 그의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를 지칭하는 수많은 직함이 단순히 명함 속 몇 글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가 맡은 직책은 삶 속에서 사람들과 맞닥뜨리며 짊어지는 무게와 같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 제 역할에 충실할수록 단체와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수많은 단체와 기관 등에 몸담아 오며 목소리를 낼 때와 균형을 잡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해온 이유는 바로 그가 ‘신뢰’를 중시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김 회장은 모든 언행의 밑바탕엔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사업을 하든 대화하든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믿음이 오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남들이 알든 모르든 내가 설정한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3년 차인 그의 골재 사업 역시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김 회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기업 차원의 사회 공헌 방안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지역의 사각지대 발굴에 앞장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용인시 위드봉사단의 초대 단장이기도 한 그는 봉사단원들과 함께 장애인 단체를 후원하고 현장을 오가는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용인에서 미처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사회와 연결하는 작업을 맡은 셈이다. 또 그는 최근 경기일보 용인지사 자문위원회 위원장직도 새롭게 맡아 지역민들이 접하는 미디어 환경을 점검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가꿔나가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분야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사람 냄새 사는 촘촘한 인간관계망을 꾸려온 그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 회장은 “내가 속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가 신뢰로 연결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뱃 속 아기 위해 수술 미룬 엄마...5명에 새 삶 주고 하늘의 별 되다

뱃 속 아이를 위해 수술을 미룬 어머니가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하진씨(42)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20년 뇌 속 내경동맥의 끝부분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병원에서는 즉시 수술을 권했지만 당시 이씨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 출산 후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둘째를 출산한 이씨는 둘째가 첫 돌을 맞은 지난해 12월에 수술을 진행, 2주간 요양병원에서 회복 후 퇴원했다. 하지만 퇴원 이후 독감을 심하게 앓다가 지난달 17일 새벽 갑작스러운 뇌출혈 증상을 보여 응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남편 김동인씨는 아내가 생전에 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번 이씨의 신장(좌, 우), 간장, 폐장, 심장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활발하고 늘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운전과 영화를 좋아했다. 또 자폐증이 있는 언니와 함께 자라며 늘 양보하고, 보살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두고 떠난 이 씨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남편 김씨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 사랑해”라고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말했다. 첫째 아들 김민재(10)군은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를 향해 “엄마와 함께 마트랑 공원에 자주 놀러 갔던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차 타고 산소 갈 때 엄마 생각 많이 나요. 15개월 된 동생과 사이좋게 잘 지낼 테니,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요. 사랑해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하늘에 천사가 되셨을 기증자와 숭고한 결정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자를 통해 새 삶을 받은 다섯 명의 이식수혜자도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증자를 그리워하며 남편과 아들이 마음의 편지를 전하는 영상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음주 운전한 현직 경찰관 혐의 인정…검찰 송치

새벽에 술이 덜 깬 상태로 차를 운전하고 음주 측정까지 거부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6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지난 20일 불구속 입건된 구리경찰서 소속 A경장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 및 음주 측정 거부 등 혐의를 인정, 경찰은 이날 오후 A경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A경장은 지난 18일 오전 3시께 남양주시 금곡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의 차량을 세우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A경장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 측정은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측정 거부 혐의도 추가했다. 당시 A경장은 경찰에 “술을 마신 뒤 한숨 자고 일어나 술이 다 깼다고 생각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A경장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음주 측정 거부에 대해서는 “겁이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장을 불러 조사를 마치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할 경우 이유와 상관없이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할 경우 징역 1∼5년이나 벌금 500만∼2천만원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