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곡·부럼 가격 지난해보다 가격 ↑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오곡밥, 부럼에 쓰이는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1되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1천600원, 대형마트는 17만1천48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 5.4% 올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경우 호두는 1만4천원에서 1만2천원(-14.3%)으로 1년만에 가격이 떨어졌고, 차조, 잣, 땅콩은 지난해와 같았다. 가장 많은 가격 변동율을 보인 품목은 붉은팥으로 작년 8천원에서 올해 1만1천원으로 37.5% 올랐다. 이어 ▲밤 33.3%(6천원→8천원) ▲수수 20.0%(5천원→6천원) ▲은행 20.0%(5천원→6천원) ▲검정콩 16.7%(6천원→7천원) ▲찹쌀 13.0%(2천300원→2천600원)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1만4천350원에서 1만4천10원으로 떨어진 호두와 가격을 유지한 잣을 제외하고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밤은 7천580원에서 9천990원으로 전년 대비 31.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붉은팥 26.8%(1만1천920원→1찬5천120원) ▲수수 11.8%(9천370원→1만480원) ▲검정콩 11.6%(1만290원→1만1천480원) ▲찹쌀 10.7%(3천540원→3천920원) ▲은행 10.3%(7천740원→8천540원) 등이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오곡밥 재료가 오름세 양상을 보인 이유에 대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붉은팥은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기가 급상승하는 동지 이후 계속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럼에 대해선 “해마다 꾸준히 생산량이 증가한 호두 가격은 내려갔지만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생산비용이 증가한 밤과 은행 가격은 올랐다”며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품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 KT, 허훈 복귀 임박…“선두 DB, 기다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서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마지막 퍼즐’ 허훈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선두 도약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2위 KT는 28승13패로 두 경기를 더 치른 1위 원주 DB(33승10패)에 4경기 뒤져있지만, 최근 상승 기류에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허훈이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3월 초 복귀 예정이어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프로농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약 2주간 중단됐다가 오는 28일 재개된다. 이에 각 팀들은 휴식기를 맞아 전력 재정비가 한창이다. 가장 기분 좋은 휴식기를 갖고 있는 팀은 KT다.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 ‘토종 에이스’ 하윤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 정성우·문성곤·한희원에 신인 문정현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허훈의 공백을 메워줬다. 허훈이 돌아오면 전력 +α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훈은 지난해 11월 전역 후 15경기에서 평균 24분59초를 뛰며 14.9점, 2.3리바운드, 3.9개의 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12월 경기중 코뼈 골절에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종아리 근막 파열로 전력서 이탈했다. KT 관계자는 “허훈은 부상 이후 개인 재활 훈련을 해오다가 최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오는 3월 초를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면서 “돌아오면 상승세에 힘이 붙을 것이다. 하지만 복귀를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KT는 허훈의 공백을 정성우가 메워줬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41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8.5점, 2.2리바운드, 어시스트 5.1개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포지션인 슈팅 가드를 버리고 포인트 가드를 맡아 헌신했다. DB가 마지막 6라운드 만을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KT가 3위권 팀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허훈’이라는 날개를 달고 막판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고객과 ‘상생’, ‘백년효성’의 완결 조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4년 국내 기업의 ‘경영 화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전쟁 위기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는 올해, 기업마다 ‘생존’과 ‘성장’을 향한 몸부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마다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주요 어젠다(agenda)로 떠오르고 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미래 전략을 전망하는 ‘연중기획’을 보도한다. 편집자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올해 선보일 경영전략, 이른바 ‘백년구상(百年構想)’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도 조 회장은 위기 극복 수준을 넘어 ‘백년기업 효성’을 완성하겠다는 강한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영전략이 아직 외연화되지는 않았지만, 조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소리) 경영을 한층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글로벌 정세‧ESG(지속가능경영) 규제에 대한 대응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조 회장이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도 관측된다. ■ 고객 최우선‧책임경영, ‘백년기업 효성’ 필수 요소 ‘새로운 기회는 언제나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조 회장의 핵심 경영철학이다. 신년사를 포함한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매번 VOC 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던 VOC와 애자일(agile·기민한) 경영, 데이터(DATA)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 이 세 가지는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항상 일관되게 부탁하고 있는 경영이념”이라며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 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고객의 목소리를 더 듣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준비를 해야만 한다”면서, “2017년 제가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매년 VOC를 주창했지만, 6년째인 현재까지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업무활동에 온전히 내재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조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기술 발전 상황을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고객 최우선주의’와 ‘책임경영 조직문화’는 조 회장의 ‘백년기업 효성’ 구상의 필수 요소인 것이다. 그는 이 필수 요소들을 실천하는 ‘고객 몰입(Customer Obsession)’, 내부 소통 변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효성의 기업활동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해외 판로 개척‧컨설팅‧친환경 인증 발급 비용 등 지원은 ‘고객 최우선주의’ 실천 노력이 엿보이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난해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에너지 동행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컨설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효성은 프리뷰 인 서울, 대구국제섬유전시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 등 세계적인 섬유 전시회 동반 참가와 온라인 전시회‧세미나 등을 통해서도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홍콩, 뉴욕, 상하이, 인도네이사 등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원단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거나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는 맞춤형 상담 ‘크레오라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ESG 규제 대응과 관련해서도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21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는 ‘상생의 길’이고, 이는 결국 효성의 ‘기회’로 돌아온다는 것이 효성의 인식이자 전략이다. ■ ‘고객 몰입’ 통한 ‘기술 혁신’…‘글로벌 보폭’도 넓혀 효성은 ‘고객 몰입’ 활동 속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기술혁신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도 관측된다.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섬유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타이어코드 업체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아 항공기 동체, 인공위성 등에 활용되는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넓혀가는 모습이다.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속에 국내‧글로벌 협력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만 총통선거, 인도, 유럽의회, 인도네시아, 멕시코, 미국, 러시아 등의 선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예의주시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인도 등 경쟁기업들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중국 경제의 정확한 상황파악과 도약하는 인도시장을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중국과 인도의 경쟁사들은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 인도,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활발히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도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조 회장도 지난 7일 발족된 한국무역협회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초대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으로 추대되며 민간 경제협력 강화와 산업교류 확대에 기여할 밑그림을 다시 그려냈다.

트라우마 시달리는 ‘민중의 지팡이’... 심리 상담 ‘하늘의 별따기’

최근 경기지역 등에서 경찰이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잇따라 숨진 가운데 경찰관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동행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경찰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마음동행센터는 지난 2014년 각종 사건 및 사고로부터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 직무 스트레스를 겪는 경찰관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각 지역경찰청별 1곳씩 총 1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고양 명지병원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심리상담을 받은 도내 경찰관은 2만39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천208명, 2020년 3천258명, 2021년 4천831명으로 매년 늘어났다가 2022년 4천463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5천279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경찰관이 늘어나고 있지만 도내 마음동행센터의 전문 상담사는 5명 뿐이다. 경기남부지역에 3명, 경기북부지역에 2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상담사 한 명이 1천명이 넘는 경찰관을 담당한 셈이다. 전문 상담사가 부족하다 보니 상담은 미뤄지고 치료를 놓치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경찰관은 “상담을 예약하려고 해도 최소 2~3주는 기다려야 한다”며 “늦어지는 상담 기간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고 그냥 참는 사람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담 시기를 놓칠 경우 심리 건강이 더욱 악화된다며 민간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경찰관들은 사건 처리, 민원인 상대 등 많은 업무를 담당해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사가 부족해 상담 및 치료가 늦어지면 마음 건강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며 “당장 전문 상담사를 늘릴 수 없다면 민간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음동행센터의 전문 상담사가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있어 인력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민간 심리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