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 여객 지난해보다 40% 늘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7일 기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여객이 1일 약 66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476명보다 40% 늘어난 수치라고 20일 밝혔다. IPA는 늘어나는 한·중 국제여객에 맞춰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안정화 및 카페리 여객 유치 등 한·중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설 및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중 항로 가운데 인천-다롄 노선은 다음달 중 여객 운송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IPA는 인천-다롄 항로 여객 재개에 대비해 요녕성에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또, 올해 4월 중 ‘청도,위해발 기업 인센티브 관광 유치’ 사업을 관계기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한·중 카페리 여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에는 국제여객터미널 내 카페가, 다음달에는 편의점이 운영을 시작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IPA는 국제여객터미널 내 밀집구간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3층 이용객용 식당 예정지 401㎡와 같은 층 회의실 306.8㎡에 대기 의자를 추가 배치하고, 승객 대기 공간으로 개방했다. 오는 3월에는 안내표지판 중국어 안내 문구 확충, 대중교통 이용 안내문 전광판 송출, 대형스크린을 통한 터미널 안내 정보 송출 등 터미널 내 사이니지를 보완하고 안내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여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카페리 여객 100만명 시대를 다시 여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 키울 자신 없어”…다섯 살 아들 살해한 엄마 항소심도 실형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다섯 살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엄마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3부(고법판사 허양윤 원익선 김동규)는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A씨(46)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원심이 설시한 사정들을 비롯해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등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종합해 다시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3월30일 오전 7시35분께 화성시 기안동의 거주지에서 자고 있던 자신의 아들 5살 B군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B군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B군은 숨졌다. 이들 모자는 A씨의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 A씨 남편은 출근 후 아들의 유치원으로부터 “B군이 등원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집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B군이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것에 대해 양육 부담을 느끼던 중 범행 전날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친구들과 교사에 대해 공격성과 폭력성이 강하고 주의가 산만하다”는 말을 듣자 아들을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 B군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10여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아동관련기관 10년간 취업제한과 5년간 보호관찰을 명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모로서 자녀를 살해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비난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이 자살하더라도 피해자를 양육할 사람이 존재했음에도 피해자와 함께 죽겠다고 살해했으며 범행 당시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대체로 자백하고 있고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는데, 이 사건 범행 무렵 자녀 양육과 관련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 "국민생명 볼모로 집단행동 해선 안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충에 반발하며 진료를 중단하면서 의료대란 현실화 조짐이 보이자 의료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호소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증원에 반대하여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을 결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안보, 치안과 함께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자,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 국가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며고 의료계를 규탄했다. 또 “그동안 정부는 28차례나 의사단체와 만나 대화하며, 의료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며 “정부는 의사들을 위한 사법리스크 감축,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정책 수가 등 보상체계 강화, 지역의료기관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을 함께 제시한 바 있다”고 의료계의 파업이 부당하단 점을 부각했다. 이와 함께 “의료서비스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력은 더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지역 필수의료도 함께 붕괴되었다”고 개탄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필수의료체계의 붕괴는 지역에 사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매우 위험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며 “오히려 2006년부터는 의대 정원이 줄어서 누적 합계 7000여 명의 의사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30년 가까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의료인 여러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의료개혁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역 필수의료, 중증 진료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사법 리스크를 줄여 여러분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CES 이어 MWC도 ‘AI 열풍’…K-이통사들 스페인서 각축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다시 분다. 오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는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24’를 휩쓴 AI 열풍이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들도 나흘간 열리는 MWC 2024에서 AI와 차세대 통신서비스 6G, IoT(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는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잡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기술 능력을 현실의 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의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와 2천4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SKT), KT 등 국내 대표 이동통신 회사가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별도 전시관을 꾸미지 않는 LG유플러스(LGU+)도 경영진 등이 대거 MWC 현지를 찾아 글로벌 협력업체와 연대를 모색한다. 우선 SKT는 CES 2024와 마찬가지로 MWC 2024 행사장의 ‘코어’ 무대를 꿰차며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한다.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위치한 992제곱미터(약 300평) 규모 전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전시한다. SKT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telco) LLM’이다. 세계 통신사들의 동맹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 참여하고 있는 SKT는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면서 사업자와 고객간 효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 챗봇 구현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매싱 필터링 시스템, AI콜센터(ACC) 등 텔코 LLM이 반영된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또 AI를 기반으로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등 기존 기술도 업그레이드해 소개한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만의 AI 혁신 모델로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도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파트너 KT’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외에도 AI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은 ‘넥스트 5G’, AI 혁신 기술은 ‘라이프 AI’ 테마존으로 나누어 공개한다. 넥스트 5G 존에는 도심형 항공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으로 꾸미고 항공 분야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AI가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전시한다. 라이프 AI 존에서는 텔코 LLM이 적용된 AI 특화 반도체와 ‘소버린(Sovereign) AI’ 등이 전시된다. 이번 MWC 2024는 국내외 이동통신사 CEO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 경영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SKT는 유영상 SKT 대표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스페인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최 회장 등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고자 하는 SKT의 미래 전략을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한다. 유영상 사장은 “MWC 20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면 “세계적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LGU+는 전시관을 꾸미지 않지만 황현식 LGU+ 대표와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황 대표 등은 차세대 네트워크와 AI 등 관련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황 대표는 “MWC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과 최신 AI 기술,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혁신 기술을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김 대표 역시 글로벌 파트너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