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무전공 유감

우리 사회는 상대의 신상을 털어 나름대로 계열, 서열로 정리하는 일이 우선인 편이다. 협력이 요구되고 관계에 대한 정도 관리가 중요한 농경산업사회의 특징일 것이다. 이 ‘신상털기’는 산업사회의 경제활동과는 별도로 생활공동체로서의 인간사회에도 만연해 있다. 어느 집 자식은 어떤 학교, 어느 전공에 입학, 졸업했으며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경제적으로 잘 또는 못 살고 있고를 내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이 정보는 나의 일상보다 더 중요하다. 사회의 특성에 따라 신상털기가 중요한 주관적 성향인 주체의 상대로서, 신상털기가 중요하지 않은 객관적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어차피 인간관계는 상대적이어서 터는 사람이 있으면 털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털고 털리는 일에 대한 중요도의 깊이에 기인하는 것 같다. 터는 사람의 주관적 성향은 매우 강해 털어지지 않는 일을 참기가 어렵다. 털지 않고는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 인문의 특성인 주관과 직관이다. 털리기 일쑤이며 털리는 일이 대단한 일이 아닌 사람은 사람의 관계에 대해 크게 괘념치 않는다. 나를 털고자 하는 상대의 일이 너무 주관적 비교라서 내 머리에 담기가 어렵고 복잡하다. 변함없이 돌아오는 날씨의 변화에 여러 작물을 경작하고 수확하는 일이 쉽다. 과학의 특성은 객관과 계량이다. 이동과 이주로 목축을 하는 노마드와 달리 정착으로 작물을 경작하는 농경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는 신상을 털고 사는 주관적 사회에 가깝다. 대부류 집단으로서 국민의 정서는 때때로 규정과 법보다 중요하다. 객관화된 노마드의 서구 사회와는 차이가 크다. 이 주관에 의한 인문적 정서는 조선 왕조를 500여년이나 지속하게 했다. 사농공상의 사회적 서열은 뚜렷했으며 이에 근거한 신상털기는 여전히 현재의 생활에 남아있는 듯하다. 인문적 성향과 과학적 성향은 타고난 유전자에 기반하며 발현과 후성적 습관 및 훈련에 의해 구분된다. 각자는 나름대로 어떤 부류인지 스스로 짐작은 한다. 그러나 아직 개체는 애매하지만 오히려 효율적이고 심오한, 그래서 언제나 후성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스스로의 자질에 대한 자각이 어려운 사회 속에 가둬져 있다. 그래서 자율 전공, 무전공, 융복합 전공이 더 어렵다. 그중에는 수능 점수라는 신상털기로 구분되는 학원의 배치표에 의존해 전공을 정하기도 한다. 전공과 무전공이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라는 대치적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직 신상털기의 사회에는 여전히 전공과 무전공이 다르기 때문이다. 디지털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에 고정된 판박이의 전공지식으로 무장해 사회에 기여하기 또는 두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전공을 정하지 않는 자율 기반의 학업은 스스로 무한한 잠재성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간의 뇌는 그 씀씀이에 대해 유전적 다양성보다 더 큰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후성적 변화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관계 그 자체가 고정적인 틀이 없기 때문이다. 고정적 전공이 아닌 잠재적 변화의 요인이 적용된 능동적 호기심을 만족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다양한 문명이 발생했다. 무전공의 잠재성을 보장하는 사회에 더 이상 신상털기식의 서열과 구분은 없어야 한다.

[오늘의 운세] 2월 19일 월요일 (음력 1월 10일 /癸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기쁨 인기있고 음식 대접받고 무난 길(吉) 戊子 48년생 금전문제 해결 사업왕성 귀인도움 만사大길(吉) 庚子 60년생 직장갈등 문제해결 문서계약 가능 뜻하는 소식 壬子 72년생 재물손실 인간관계 불리 선배의 조언 길(吉) 甲子 84년생 운기상승 재수원만 시험합격 능력발휘 대길 丙子 96년생 연인화합 모임성사 인기상승 직업고민 해결 소띠 丁丑 37년생 일진불길 매사 조심하고 건강 체크해야 己丑 49년생 재물성사 친구 상사의 도움 모임성공 길(吉) 辛丑 61년생 직장에서 인정 상사의 조언 문서문제 길(吉) 癸丑 73년생 한발 양보하고 남을 인정하면 만사편안 乙丑 85년생 문서 및 물건 구입으로 재물지출 주점출입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구설쟁투 조심 중상모략 근신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금전문제 해결 집안화평 운수왕성 만사해결 庚寅 50년생 직장고민 생기나 문서나 서류 문제는 원만 길(吉) 壬寅 62년생 일진불리 금전관계 문제로 부부가족 언쟁조심 甲寅 74년생 시험합격 구직성사 금전성사 애인 생기고 丙寅 86년생 인기상승 대우받고 음식 생기고 매사무난 戊寅 98년생 재수원만 데이트 가능 친구동료 도움 능력인정 토끼띠 己卯 39년생 금전고민 약간해결 친구나 귀인의 도움 辛卯 51년생 직장 사업문제 기쁨 문서나 차량문제 길(吉) 癸卯 63년생 친구동료 모임 소식듣고 능력인정 돈지출 乙卯 75년생 구직성사 재물이득 인간관계 원만 大길(吉) 丁卯 87년생 기분별로 직장고민 건강주의 음주운전 조심 己卯 99년생 주점출입 재수도 원만 동료와 모임 즐기는 날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걱정 문서나 서류변화 재물은 성사 길(吉) 壬辰 52년생 일진불리 타인과 시비 금전복잡 가정불화 甲辰 64년생 만사해결 능력인정 금전문제 해결 大길(吉) 丙辰 76년생 인기 생기고 데이트 하고 술 음식 생기고 길(吉) 戊辰 88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길(吉)하나 시기질투 조심 庚辰 00년생 고민 생기고 직업갈등 문서는 원만 동료모임 뱀띠 辛巳 41년생 사업왕성 자손기쁨 문제해결 행운오고 癸巳 53년생 친구 동료와 모임갖고 일을 성사시킬 때 乙巳 65년생 재물이득 가정화합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丁巳 77년생 혈기부리다 시비주의 참고 인내하면 무난 己巳 89년생 모임성사 연인화합 주점 노래방 출입 돈지출 辛巳 01년생 직장알바 성공 능력인정 문서해결 부모도움 말띠 壬午 42년생 투자재물 돈거래 불리 경쟁발생 매사조심 甲午 54년생 능력발휘 고민해결 계약가능 재물성사 길(吉) 丙午 66년생 명예상승 존경 받으나 타인시기 질투조심 戊午 78년생 재수왕성 귀인도움 모임성사 연인 데이트 庚午 90년생 연인불화 직업고민 문서차량 변화 술조심 壬午 02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학업엉망 정신일도 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형제친구 도움 있으나 시비쟁투 사고조심 乙未 55년생 가택 및 부모님 문제로 재물지출 서류조심 丁未 67년생 일진불길 음주실수 조심 인간관계 불리 흉(凶) 己未 79년생 주점출입 탈선 여행 오락실과 술 조심해야 辛未 91년생 음식 생기고 여행출행 변화 맛집투어 즐거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가택 서류 차량문제 원만 금전문제 길(吉) 丙申 56년생 명예 및 재물 생기나 나중에 후회 뇌물조심 戊申 68년생 금전해결 가정화합 구직성사 연인 데이트 庚申 80년생 기분 손상되나 부모님 도움 학업성취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경쟁불리 재물 손실되니 일찍 귀가해야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가족 문제로 돈 지출 물건 사느라 낭비 丁酉 57년생 가정불화 심신피로 우연한 만남과 운전조심 己酉 69년생 금전 및 사업왕성 모임성사 친구도움 받고 辛酉 81년생 직장해결 음식대접 친척 만나고 매사원만 癸酉 93년생 모임성사 단합모임 가족도움 재물은 별로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근심 청탁성 뇌물조심 직장 문제로 고민 戊戌 58년생 금전문제 해결 인기있고 운수 왕성하고 길(吉) 庚戌 70년생 일시적 직장걱정 고민 문서변화 여행출행 壬戌 82년생 경쟁불리 재물손해 참고 한발 양보할 때 甲戌 94년생 운기상승 재물왕성 연인화합 만사해결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만사불리 금전복잡 사고실수 건강조심 흉(凶) 己亥 59년생 금전 약간해결 귀인도움 능력 인정받고 길(吉) 辛亥 71년생 구직성사 시험합격 귀인조력 운수왕성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만나 방황 윗사람 말 잘 들어야 매사 길(吉) 乙亥 95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음주가무 및 노래방 출입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전공의 집단행동, 오늘 분수령…정부 “단호히 대응”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시점이 다가오며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사직 시점으로 제시한 19일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 사이의 갈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까지 수도권 대형병원 5곳을 뜻하는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따라 20일부터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만 7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 사직서가 수리된 경우는 없다. 이에 일부 병원들은 20일 이후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조정될 수 있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내에 ‘전공의 부재 상황이 예상돼 평소 대비 50% 미만으로 수술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지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수술과 입원 스케줄이 조정될 수 있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는 응급수술만 진행할 예정이다.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연기 및 취소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암 4기 어머니의 수술이 20일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수술이 안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술이 안된다는 얘기가 우리한테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흔들림 없이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여론이 의대 증원을 지지, 의사들의 파업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 통해 “의대 증원은 조정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총선 나도 뛴다] 2월 18일 인천 현장은 지금①

■ 국민의힘 이행숙 서구을 예비후보, 검단구 자연마을 찾아 지지호소 국민의힘 이행숙 인천 서구을 예비후보가 검단 지역 곳곳을 돌면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4~16일까지 검단의 자연 마을 33곳을 찾아 주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이 예비후보는 마을 주민들에게 “검단의 시작은 자연 부락에서 시작됐다"며 “그런 검단이 이제는 너무나 큰 도시가 돼 분구를 앞두고 있다”고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자연마을 지역인 원형을 시작으로 방현, 문현, 신기, 족저 등 33곳의 마을을 찾았다. 그는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드리고, 주민분들 1명, 1명 모두 건강해야 검단이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기좋은 미래 검단을 키우는 데에 주민들이 1번 더 새로운 시작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했다. 여기에 이 예비후보는 아라동 통장자율회, 불로동 자율방범대 등을 방문하는 등 쉴 틈 없는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 고주룡 남동구을 예비후보, 경선 앞두고 표심 몰이 국민의힘 고주룡 남동구을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고주룡 예비후보에 따르면 한민수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남동5)와 이선옥 시의원(남동2) 등을 비롯해 강석복 전 인천시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강 전 시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구순회 전 남동구의회 부의장은 사무국장을 맡았다. 또 김정학 남동구의원을 비롯해 이우일, 이영순 의원들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지역 각계 각층에서 지지의사를 보냈다. 신경철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김두한 인하대총동창회장, 최봉선 전 충청도민회장, 박성권 전 남동구 생활체육 축구 연합회장, 한완수 전 남동구 장수서창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또 이기도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이수현 남동구 교통장애인협회 회장, 김종순 수와진 사람더하기 남동구지회장 등 전폭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동안 남동을 지역을 낙후도시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잃어버린 국민의힘 자존심을 되찾고 남동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정부와 유정복 인천시장, 박종효 인천남동구청장과 함께 원팀을 이룰 수 있는 고주룡 예비후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남동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오는 24~25일 예정해 있는 만큼 유권자 표심 잡기에 몰두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한 후 12년 동안 남동을 지역의 발전을 막아 온 더불어민주당을 본선에서 심판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윤관석 의원(무소속)이 구속되면서 남동을 유권자들은 극심한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참신하고 정직한 후보만이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고] 밀양세종병원 화재와 건강보험

2018년 1월26일, 46명이 사망한 밀양세종병원 화재사고를 기억하는가.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이사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과밀병상, 병원 증설 등으로 수익을 얻은 반면 건축·소방·의료 등 환자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이사장이 밀양세종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운영해온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현행 의료법 등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비약사가 의사나 약사, 의료법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과 약국을 개설·운영하는 것(일명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의료인과 이에 협력하는 일부 의료인들은 법을 무시한 채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담보로 불법적으로 개설한 의료기관을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불법 개설 의료기관에 대한 부당 진료비 환수 결정액도 꾸준히 늘어나 2023년 말 현재 3조4천여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실제 징수액은 2천여억원에 그쳐 징수율은 6.7%로 저조하다. 건강보험이 후대에도 지속가능한 제도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그에 소요되는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보험재정을 확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의 재정 수입이 국민의 소득과 재산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보험료 부과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보험재정 수입을 투명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에 못지않게 불법적인 의료기관 운영으로 부당하게 새어 나가는 재정을 차단하고 시의 적절하게 환수 관리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그동안 일부 여야 국회의원은 사무장병원 등에 대한 실태를 공감하고 공단에 특별사법경찰권 부여를 위한 사법경찰직무법(약칭) 개정안 입법을 여러 차례 발의했다. 하지만 법률 개정안은 ‘수사의 효율성이나 재정 절감 효과성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 등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법안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과 의사회의 분위기는 또 어떠한가? 경찰은 특별사법경찰권 부여에 신중한 입장이고 의사회는 협회 자정 차원의 자율규제 방안 마련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쯤 되면 공단이 불법 의료기관 개설자와 그 공모자가 부당하게 타낸 진료비를 재산 은닉 전에 신속하게 환수하기 위해 필요한 특별사법경찰권한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단은 일선 경찰청과는 달리 이미 불법개설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가 가능한 전담 조직과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이 통과가 되면 이들 수사 인력 활용을 통해 11개월 이상이 걸리던 수사기간을 3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이로써 연간 약 2천억원에 이르는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을 수 있다. 경찰이 염려하는 공단의 수사 비전문성 문제는 사법질서의 틀 안에서 엄격한 통제 기준을 만들어 보완하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의사회의 수사권 오남용 우려는 행정조사가 수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수사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정해주는 것으로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국회, 경찰과 의사회, 공단은 불법개설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건전한 의료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적극적으로 타협하는 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 법률 개정 입법 절차가 늦어질수록 불법개설 의료기관 등 운영으로 인한 건강보험의 재정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입자인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수원무, 군공항 이전·재건축… 예비후보 셈법 치열 [총선 현장 이슈]

수원특례시 권선구와 영통구가 포함된 수원무 선거구에선 수원군공항 이전, 교통망 확충, 주거 개선 등이 4·10 총선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원무 예비후보들은 해당 사안들에 대해 각자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자신만의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 지역 숙원 수원군공항 이전, 저마다 다른 셈법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무 선거구는 권선구의 경우 세류1·2·3동, 권선1·2동, 곡선동을, 영통구 영통2·3동, 망포1·2동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권선구 지역의 현안은 단연 군공항 이전이다. 권선구 장지동 일원 522만1천92㎡에 1954년 들어선 군공항은 주변 지역에 대한 비행안전구역을 설정하게 해 건축 규제를 만들고 있다. 또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은 인근 주민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군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선정했으나, 화성 지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를 이전의 선제 조건으로 내걸어 이전 사업이 장기간 표류 중이다. 이 때문에 수원무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셈법을 내놓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 여부만 언급하는 것은 지역 간 갈등만 유발한다고 판단한 채 오는 8월 도출될 경기도의 관련 용역으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군공항 이전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당 이병진 예비후보는 화성시민 설득을 통한 상생 해법 마련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원재 예비후보는 정부가 경기 남부 지역에 대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한 만큼 항공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전 대상지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당 박재순 예비후보는 정치권, 군, 관, 민간 등 협의체를 통해 이전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광역 교통, 재건축 문제 산적 망포 1·2동의 경우 이 지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없는 등 교통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덕영대로는 상습 정체 구역으로 분류되는 데다 권선지역도 교통에 대한 외딴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영통2·3동을 포함한 영통구의 경우 주거 환경 개선이 관심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영통 지역이 이 법의 적용 대상 중 한 곳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용적률 상향 ▲도시·건축규제 완화 ▲안전진단 면제·완화 등 특례가 부여되는 만큼 지어진 지 20~30년 된 영통구 아파트의 비좁은 주차장 등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은 주민들의 관심을 한 데 받는 사안이 됐다.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는 지하철 3호선에 대한 권선 지역 연장과 신수원선 영통 환승역, 망포역~동탄 트램 조기 개통 등을 강조했다. 또 특별법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당 이병진 예비후보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영통 지역 새판 짜기에 돌입하는 동시에 권선·곡선 지하철 시대 등 4대 공약으로 교통 환경 개선에 나설 복안이다. 국민의힘 김원재 예비후보는 이 특별법을 계기로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강조했다. 또 교통 분야의 경우 지하철 신설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되 우선은 서울까지 잇는 광역버스, 관내 시내버스 확충을 노릴 복안이다. 같은 당 박재순 예비후보는 ▲지하철 인∙동선 2027년 개통 ▲동탄~망포역 트램 조기 착공 ▲영통구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임진 예비후보는 군공항 이전 등의 사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시급한 민생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해묵은 군공항 이전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은 후보가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통구 재건축 문제는 주민 재산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의정부스포츠클럽, 동계체전 컬링서 남녀 초등부 동반 2연패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서 남녀 초등부 동반 2연패를 달성하며 종목우승 6연패와 경기도의 종합 21연패 달성에 힘을 실었다.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18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계속된 사전경기 컬링 남초부 결승서 스킵 이태규, 리드 홍은찬, 세컨 유준서, 서드 김율, 핍스 황윤재가 팀을 이뤄 강원 신남초를 6대5 역전으로 꺾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이날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1엔드에 선제 득점을 내준 뒤 후공을 잡은 2엔드에 2점, 3엔드에 1점을 스틸당하며 0대4로 이끌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4엔드 1점을 만회했으나 5엔드 1점을 다시 빼앗겨 1대5로 뒤진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6엔드 후공을 잡고 2점을 만회해 추격을 시작했다. 신남초의 후공인 7엔드에 2점을 스틸해 5대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마지막 8엔드에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아내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여초부 결승전서도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경북 의성초를 9대5로 완파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스킵 최가은, 리드 김슬, 세컨 김세진, 서드 황다영, 핍스 박가현이 나선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1엔드에 2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2·3엔드에 연속 1점을 내줘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4엔드서 의성초에 다시 2점을 내줘 2대4로 역전을 허용한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은 승부처인 5엔드서 대거 4점을 획득해 6대4로 재역전한 후, 6엔드에 3점을 스틸해 7엔드 1점만 허용하며 상대의 기권을 이끌어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종목 우승의 분수령인 초등부에서 남녀 어린 선수들이 동반 우승을 차지해 큰 기여를 했다. 더욱이 두 경기 모두 힘든 상황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한 것이 대견스럽다”면서 “남은 고등부와 혼성 경기서도 좋은 결실을 맺어 종목 6연패로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