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정부, 방역대책 긴급 점검

정부가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파주에 국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파주시의 방역관리실태와 거점소독시설 방역현장 긴급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6일 경북(영덕)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틀 만에 파주에서 발생한 후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추가 확산을 방지’하라는 국무총리 긴급지시(1.18)에 따라, 관계기관의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양돈농장이 밀집해 있고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농가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지역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농가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농가 주변 방역은 물론 농장 차단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과 전국 지자체에서는 고압분무기가 비치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하는 등 소독 강화 조치를 시행할 것, 임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할 경우 차량 하단부를 소독할 수 있는 U자형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 등 당부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이날 긴급대책회의 직후 국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주 현지에 파견하여 파주시의 방역관리실태와 거점소독시설 방역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국 어디에서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발생 지자체는 물론 미발생 지자체에서도 적극 대비할 것”이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른 농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101·102·감정역 노선안으로…‘불로·원당역’ 빠져 반발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연장선의 노선이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101역과 102역과 감정역을 지나도록 잠정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19일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 인천 검단에 2개역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 조정 및 사업비용 분담방안 등을 발표했다. 종전 김포시(안)에 포함한 불로역을 감정역으로 옮기고 인천시(안)의 (가칭)원당사거리역을 제외하는 노선이다. 사실상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안) 중 101역과 102역은 포함하되 원당사거리역과 (가칭)불로역이 빠진 셈이다. 그동안 인천시가 제시한 노선안은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1·102역과 원당지구,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4개역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고, 김포시는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이번 조정안의 핵심은 5호선 연장노선이 검단신도시 아라동과 원당동 2곳의 역을, 김포지역에는 김포시 감정동을 경유하도록 하는 것으로 아라동역은 인천시의 요구를, 감정역은 김포시의 요구를 받아들여진 것이다. 아라동역 반경 500m 내 수혜 인구는 2만2천명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 분산을 유도함으로써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대광위는 기대하고 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아라동에는 2026년 법조타운과 복합상업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으로 김포와의 상호 통행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아라동 역 설치를 조정안에 포함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정안에는 또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의 역 위치를 인천시 불로동에서 동북쪽으로 약 1.5㎞ 떨어진 김포시 감정동으로 옮기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김포시의 의견이 수용된 것이다. 대광위는 감정동에 역을 설치할 경우 이용 수요 추산치가 하루 1만2천819명으로, 불로동의 약 1.5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연장선의 통행시간은 25분7초로 정거장은 인천지역에 2곳과 김포지역에 7곳을 정차할 수 있다. 사업비는 약 3조700억원이다. 인천시 안(3조1천700억원)보다 적고 김포시 안(2조7천900억원)보다는 많다. 또 조정안 노선의 전체 길이는 25.56㎞로, 인천시 안인 25.94㎞보다는 짧지만 김포시 안인 23.9㎞보다 길어졌다. 대광위는 사업비 분담 비율을 총 사업비 중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업비 비율만큼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인천지역 사업비 6천714억원, 김포지역 사업비 2조2천648억원으로 잠정 집계하고 이에 대한 사업비 분담을 지자체 협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포시에 들어설 건설폐기물처리장 조성도 인천시와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광위는 지난 2022년 11월 서울시와 김포시의 협약에 근거해 부지 제공과 사업비 분담을 김포시와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에 발표한 조정안은 다음 달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주민 등 의견수렴을 거치고, 대광위는 오는 5월께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광위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인천지역 안팎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상 인천시가 검단신도시를 포함한 (가칭)검단구의 전체적인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제시한 (가칭)원당사거리역과 (가칭)불로역 등이 협의 과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검신총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선안에 대해 반발했다. 검신총연은 “당연히 만들어져야 할 원당사거리역은 제외되고 불로역은 감정동으로 이동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원당사거리역은 추가되어야 하며 불로동을 위한 인근 역의 위치 변경을 반영해야 할 점은 인천광역시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서구갑)과 신동근 의원(서구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주민 의견에 동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김포시안 입장만 편파적으로 반영 됐다”며 “지자체 합의 없이는 추진할 수 없는 만큼, 인천시가 노선안 쟁취를 위해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대광위의 중재안은 검단신도시만 지나는, 검단 전체의 균형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광위는 김포시를 지나는 노선은 손을 대지도 않고, 인천시의 원안은 커녕 양보 절충안 까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광위는 인천시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후속 협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 의원은 이날 건폐장 위치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검단지역 주민들이 ‘노선도 잃고, 건폐장 인근 피해'만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건폐장의 위치를 밝히지 않고 노선안에 대한 협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천시는 건폐장의 위치에 대해 긴밀하게 알아보고, 검단 주민과 제대로 소통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일방적으로 건폐장 피해와 노선도 쟁취하지 못할까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강범석 서구청장도 입장문을 내고 대광위의 독단적인 노선안 중재에 대해 규탄했다. 그는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안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강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본격적인 노선 협상은 정치적 논리에 휘말렸다”며 “서구의 노선안 중 가장 핵심인 원당구역과 불로구역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국토교통부의 경제성에 기반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안에 대해서 합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101역과 (가칭)원당사거리역, 102역과 김포시와 인천시 경계인 불로역을 지나는 노선안을 제출했고, 김포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102역과 불로역을 거친 노선안을 제출했다. 협의가 길어지면서 김포시 안팎에서는 불로역 대신 정차역을 감정역으로 옮기는 등의 논의가 오가면서 감정역 정차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인천시와 김포시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김포시는 ‘김포시 노선안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설폐기물처리장의 재협의가 불가피 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측근' 김지호, 분당갑 출마…안철수 "부하 보내지 말고 직접 오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이번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직접 오시라"라고 비난하자 김 부실장은 이를 맞받아쳤다. 1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부실장은 자신이 15년째 살고 있는 성남 분당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 비서관으로 활동했었다. 김 부실장은 ""분당갑은 험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사람 살리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 경선하고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실장은 이날 공천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오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 의원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이 있는 곳이 분당갑"이라며 "부하를 보내기보다 본인이 직접 와야 주민들의 판단을 정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게 떳떳한 정치인의 자세"라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저더러 '네가 인천으로 와라'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연고가 없다. 분당갑도 오히려 저보다 이 대표가 연고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성남)서 8년 동안 시장을 하고 경기도지사를 한 본인의 정치적인 고향을 뿌리치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간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김 부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의원님 저는 '부하'가 아니라 공당의 정무조정부실장'입니다"라며 "한때 유력 대선주자셨는데 정치의 품격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안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김 부실장은 "정치는 책과 컨설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국민 소통과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라며 "앞으로 분당갑에서 멋진 경쟁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 농어촌 ESG경영 실천인정 기업 및 농식품장관 표창 수상

한국마사회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한 ‘농어촌 ESG 대상 시상식’에서 ‘농어촌 ESG 실천인정기업 인정패’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지난해부터 농어촌과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과 기관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천 노력과 성과를 평가해 인정기관을 선정하는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농어촌·저소득·다문화 청소년 대상 오케스트라 지원 ▲페이퍼리스 입장권 시스템 개선과 오폐수, 마분의 업사이클링 추진 ▲유휴 공간을 활용한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운영 등 다각적인 ESG사업을 실천한 공로로 ‘농어촌ESG실천’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ESG경영 추진을 통해 '도농교류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최고 등급 획득, 조달청 공공조달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박계화 경영관리본부장은 "말산업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가치를 실현할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기득권 내려놓겠다”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경기도내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중 오영환(의정부갑)·이탄희(용인정)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용인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용인을 찾은 김 의원은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시민들을 향해 재차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용인은 제가 나고 자란 곳이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기반이기도 해 저에게는 포근한 품과 같은 곳”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아 제 역량보다 훨씬 무거운 직책을 맡았으나 그동안 시민들 덕분에 성실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께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하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돼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가 정치적 모태로 삼았던 생각은 바로 ‘익숙해지면 떠날 때다’였기에, 지금이 그 때라고 판단했다”며 “3선 이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건 사실 오래된 생각이었고,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게 아니라 여러 고려사항들이 수반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향후 행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로선 추후 무엇을 할 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