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들의 겨울 ‘축제 한마당’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9일 개막돼 오는 2월 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횡성군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고 우의를 다지며 선의의 경쟁을 벌일 이번 대회에는 79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1천8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 개막식은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진행된다. 공식 개회식에 앞서서는 댄스팀 ‘턴즈’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이 열려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개회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유승민·김재열 IOC 위원 등 국내·외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대한민국 국기와 올림픽기가 입장해 게양되며, 선수·심판·지도자 선서에 이어 첨단 LED 큐브를 활용한 ‘디지털 성화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14일간 대회를 밝힐 성화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지적발달장애 유망주 박하은·가은 자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를 거쳐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하는 이정민에 의해 점화된다. 한편, 개최국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가운데 선수단에는 ‘동계스포츠 최강’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소속 유망주 30명(경기 26, 인천 4명)이 10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각 종목별 개인 입상자에게 메달은 시상하지만 국가별 메달 순위는 집계하지 않고, 시상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를 틀어주는 것이 동·하계 올림픽과 다른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구을)가 총선 4호 공약으로 자녀 수에 따라 1억원 대출 원리금 차등 감면 등의 내용이 담긴 ‘저출생 종합대책’을 내놨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정책 발표회에서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는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며 “인구 감소가 흑사병 시대보다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세계에서 인구 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다”면서 저출생 종합 대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책은 주거(우리아이 보듬주택), 자산(결혼·출산·양육 드림 패키지), 돌봄(아이돌봄 서비스 국가 무한책임 보장), 일·가정 양립(여성경력단절 방지·남성 육아휴직 강화)을 골자로 한다. 우선 주거대책은 우리아이 보듬주택을 통해 2자녀 출산 시 79㎡(24평), 3자녀 출산 시 109㎡(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한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도 현행 7년까지에서 10년차로 확대한다. 자산부문은 결혼·출산·양육 드림 패키지를 통해 결혼·출산지원금을 도입한다. 결혼 시 소득·자산 등과 무관하게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해 주고 저출생 대책과 연계해 출생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한다. 1자녀인 경우 무이자로 전환해주고, 2자녀는 무이자+원금 50% 감면, 3자녀는 무이자+원금 전액 감면이 적용된다. 사실상 결혼해 자녀를 셋 낳으면 국가가 1억원을 무상 지급해 주는 것이다. 또 8세부터 17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키움카드와 출생시부터 고교졸업 시까지 매월 10만원 정부가 펀드계좌에 입금해주는 우리아이 자립펀드를 지원한다. 같은 금액을 부모도 해당 펀드에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증여세와 편드 수익은 전액 비과세로 할 계획이다. 돌봄대책은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폭 확대 ▲민간 돌봄서비스 영역 국가관리 책임 강화 ▲아이돌보미 돌봄수당 확대 ▲미혼모·부 및 비혼 출산 가정 아이돌봄 특별(무상) 바우처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성경력단절 방지 및 남성육아휴직 강화 등을 강조한 일·가정양립 대책에는 ▲우선지원대상 중소기업 근로자 출산전후휴가급여 및 육아휴직급여에 워라벨 프리미엄(각 월 50만원) 급여 추가 지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보장 추진 ▲부모육아휴직 신청시 자동육아휴직 및 성별근로공시제 제도화 등이 포함됐다.
장학회 돈 8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만복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개인적인 채권 회수 등을 위해 사적으로 장학회 자급을 인출해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범행 방법, 경위, 규모를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종 전과 범죄가 없는 점, 장학회가 입은 피해 대부분이 회복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A 장학회 자금 8억 8천800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 2017년 허가 없이 A 장학회 기본재산을 임의 사용했다는 내용의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전 원장을 고발한 바 있다. 해당 법률상 공익법인은 기본재산을 매도·증여·임대·교환 혹은 용도 변경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는 경우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성남교육지원청에 A 장학회의 사업실적 및 결산서를 거짓 보고하고 허위 차용증 등을 제출해 교육청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원장은 경찰의 무혐의 송치와 검찰의 재수사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3월 불구속 기소돼 3년 10개월 만에 1심 판결을 받았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28대 국가정보원 원장을 지냈다.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전날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외부에 유출했다가 논란이 일자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었다. 또한 지난 2011년 일본 월간지 '세카이(世界)'와 인터뷰를 비롯해 기고와 강연 등을 통해 국정원장 재직 시 알게 된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남시민들이 안고 있는 최대 현안 중 하나가 교통 문제다. 지리적 특성상 서울 인접 도시로 상당수 시민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지하철에 대한 민원이 이만저만 아니다. 22대 총선에서 원도심 선거구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예비후보는 18일 이런 문제에 직면, 상당 기간 순연되고 있는 ‘송파-하남선, 3호선 연장’ 등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그간 고민해 온 소신을 밝혀 주목된다. 강 예비후보는 “3호선 연장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와 승인, 기본계획 착수 등 이전 단계별 일정의 지연으로 사업이 2년 이상 순연되면서 그 피해는 모두 하남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착공과 완공을 앞당기기 위한 과제로 ▲새로운 동력 ▲새로운 접근 방법과 방법론 ▲새로운 대응 로드맵을 꼽았다. 강 예비후보는 우선 “3호선 사업이 완공될 경우 5호선이나 8호선 환승이 편리하고 잠실, 강동, 강남권 요지 소요시간을 20~30분대로 단축, 하남의 교통혁신을 이끌 수 있다”면서 “교산입주민 만이 아닌 하남시민 모두를 위한 사업으로 그 지평을 넓혀야 하며 이를 위해 정치와 행정, 시민대표가 함께하는 선교통대책추진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대응 로드맵과 관련, “각각의 단계별 일정에 세부적 대응 로드맵을 마련, 사업 기간을 앞당기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부터 중앙정부에 적극적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사회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진 강병덕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민주당 출신 3명의 전임 시장(손영채·이교범·김상호)들이 모두 참석하는 등 1천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중국 포털사이트의 설명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기가찰 노릇이다.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라며 "그야말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구글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K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90년대 말 국적기에서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외국인들에게 소개되어 왔다"며 "세계적인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니콜라스 케이지 등의 비빔밥 사랑도 대외적인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바이두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 왔듯이, 이번 비빔밥 발원지를 '한국'으로 바꿀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안양 동안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임 위원장은 18일 오전 안양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켜켜이 쌓인 안양의 문제를 속 시원하게 대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은 작지만 착실한 변화와 혁신의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예측 가능한 정치로 승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안양의 정체는 대체적으로 특정 정당의 일방독주에 기인했다”면서 “이제는 진정한 안양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특정 정당의 독주를 확실하게 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안양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되 낮아지고 섬기는 정치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획기적으로 창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중앙당과 교류해오면서 중량감을 키워왔으며, 특히,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도층이 결집하는 추세다. 또, 청년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도 앞바다에 차량이 빠져 운전자 30대 여성이 숨졌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57분께 중구 영종도 한 선착장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54분 만인 오후 6시51분께 차량 앞쪽에 있던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었으며,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국립과학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는 최동훈의 영화일까, 그렇지 않을까.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한국 상업영화의 아이콘 최동훈은 지난 ‘외계+인 1부’의 혹평을 의식하며 이번 후속작을 절치부심 끝에 내놓았다. 재밌게도 ‘외계+인 2부’는 최동훈의 시그니처 인장이 곳곳에 녹아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의 스타일을 어쭙잖게 흉내낸 듯한 조잡한 질감도 맴돌고 있다는 점에서 아리송한 인상을 남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매력 있게 가꾸는 요소는 언제나 캐릭터와 장르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편의 ‘외계+인’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독특한 지위에 놓인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에 깃든 동력원에서 비롯된다. ‘외계+인 2부’를 움직이는 건 바로 ‘믿음’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외계+인’ 2부작은 탄탄한 각본과 다층적인 캐릭터 묘사에 열을 올렸던 지난날 최동훈의 영화와 다른 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고, 특히 1부보다 2부가 더 그렇다. 고려 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전개되는 영화 속에서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썬더(김우빈)가 “우리는 2022년으로 가겠다”고 했던 말을 놓치지 않았다. 미래로 합류하지 못한 능파는 불길한 예감에 얼른 서신을 써내려 간다. 그리고 미래로 떠난 이들이 세상을 구할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결단을 보여준다. 그저 후손 중 누군가에게 자신이 몸처럼 아꼈던 비검, 신선들의 거울과 부적, 무륵의 부채가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 믿었던 그 마음. 막연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더없는 확신으로 가득 찬 그 믿음이 결국 ‘외계+인 2부’를 움직였던 것. 사실 이 능파의 믿음은 서사의 전개 측면에서 보면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요소다. 1391년의 고려, 그리고 2022년의 한국. 과연 천년에 가까운 세월이라는 간극이 능파의 믿음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일까? 크고 작은 사건을 정신없이 중첩해가면서도 난잡하지 않게 서사의 줄기를 유지하고, 캐릭터 간 관계에 드러나는 정보와 드러나지 않는 정보의 격차를 활용하면서 전개에 긴장감을 부여했던 최동훈의 쫄깃한 각본이 어쩌면 ‘외계+인’에선 서사의 매듭을 위해 너무나 손쉬운 편의주의를 택한 게 아닐까? 이때 우리에겐 최동훈이 왜 이 영화를 만들었을지 상상해 볼 기회가 생긴다. 사실 현대에 들어서 SF 장르가 영화로 구현될 때, 창작자들은 딜레마에 직면한다. 인류의 터전이나 정체성과 직결된 근미래의 위기를 그려내자니, 60년대 이후 제작된 수많은 영화들이 닳도록 반복해온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최근 들어선 인류의 결핍과 욕망 등이 실현되는 평행 우주를 통해 SF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동훈의 SF 영화는 무엇일까? ‘외계+인’ 시리즈는 로봇 아닌 로봇, 신선 아닌 신선, 인간 아닌 인간, 과거 아닌 과거, 현재 아닌 현재 등 '~아닌 ~' 혹은 '~답지 않은~'이라는 구조로 귀결되는 요소들의 배열을 고집한다. 기계와 인간형을 오가며 모습을 바꾸던 로봇 썬더(김우빈), 인간의 신체에 자유자재로 스며드는 사이보그 가드(김우빈), 역시 인간을 숙주로 삼는 외계인들까지. 이뿐만이 아니다. 로봇이 로봇답지 않은 대사를 내뱉고, 현실에 현실 같지 않은 그래픽 요소가 개입되고 있다. 고려 말에 롤렉스 시계와 권총이 너스레를 떨듯 등장하고, MCU의 '앤트맨'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크기 변환 액션 신이 신선 흑설(염정아)의 청동 거울을 통해 구현되는 등, 상식 선에서 납득 불가능한 인공적인 조작이 계속되면서 관객들을 얼마간 당황시키거나 낯설게 여기도록 만들고 있다. 이렇듯 두 편의 ‘외계+인’에는 관객들이 각자 품던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할 때 피어나는 묘한 리듬이 지배한다. 현실을 풍자하거나 사회상을 도려내거나 완벽한 판타지 대서사를 펼쳐낼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할 때 피어나는 리듬을 통해 관객에게 어떤 쾌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다시 ‘외계+인 1부’를 떠올려 보자. 시공간 표지를 특정하는 순간, 영화는 현실과 호응하는 조건을 부여받는다. 그러니까 영화 속 1380년과 2022년 9월은 현실의 그것과 얼마나 같거나 다른지, 혹은 현실의 그것과 얼마나 가깝거나 먼 지 가늠할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어느 쪽으로 보든 <외계+인 1부>의 시간은 현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 그 이유는 외계+인 시리즈에서 각각의 시대는 그저 배경으로만 작동할 뿐, 인물들이 왜 그 시점에서 그런 사건에 연루되는지 관객들을 납득하는 데엔 실패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외계+인’ 시리즈가 오가는 시공간대의 조합이 굳이 고려 벽란도와 현대의 서울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 선택이 잘못됐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흥미롭게 지켜보게 된다. 깊이 있는 작품성을 구현하려는 창작자의 야망보다는 오랜 기간 흥미를 품어온 자신의 취향을 곳곳에 심어놓고 만족하는 한 덕후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가령 2부의 칼집 액션 신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영화의 전개 상 없어도 되는 구간이지만, 감독이 그런 형태의 액션을 구현하는 데 매력을 느꼈기에 삽입된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외계+인’은 관객들이 정의하는 최동훈이 아니라, 최동훈이 정의하는 최동훈을 드러내려는 영화에 가깝다. ‘외계+인’에 이은 그만의 세계관이 어떻게 요동치고 팽창할지 기대가 된다.
군포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수도권 전철 4호선·1호선·신분당선을 연결하는 민자철도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3기 신도시 군포·안산·의왕지구 서측 끝자락인 수도권 전철 4호선 반월역에서 1호선 의왕역, 신분당선 광교역을 잇는 민자철도사업계획이다. 군포시는 18일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하은호 시장, 김인수 쌍용건설㈜ 김인수 대표이사, 신희정 동명기술공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분당선 군포·안산·의왕신도시 연장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반월역에서 3기 신도시 군포를 지나 의왕역, 광교역 등을 사업구간으로 14.54㎞에 역사 7곳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6천억원, B/S(경제성)은 0.98로 조사됐다. 사업비는 민간자본과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등으로 마련되며 모든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군포·안산·의왕 3기 신도시와 서울, 수도권 주요 도시 등의 30분대 연결이 가능해지고 국도 47호선 부곡, 송정, 당동2, 대야미지구 등 모든 구간에서 교통문제도 개선된다. 하은호 시장은 “시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광역철도망 확충과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건의,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과정 등을 거치며 3개 기관 협약이 이뤄졌다”며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철도노선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광역철도망 확충 민자사업 계획은 군포시, 안산시, 의왕시 등 3개 시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국토부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민자노선으로 신청한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며 ‘AI폰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 AI 공개…완전히 달라진 모바일 소통 새 시대 개막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이 시리즈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클라우드를 안 거쳐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 다운 없이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13개 언어이다. '메시지' 경험도 갤럭시 AI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다른 번역 앱의 도움없이 기본 탑재된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타나 잘못된 표현도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검색 기능도 간편해져 웹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처음 탑재됐다. '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기능도 탑재됐다. 기본 탑재 앱인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 ■ 갤럭시 AI로 한층 더 완성된 카메라 성능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상향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S24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5배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천만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와 AI 기술은 10배줌을 포함해 어떤 거리에서 촬영하더라도 훌륭한 사진과 영상 결과물을 제공한다. 100배 스페이스 줌 역시 더욱 향상된 디지털 줌 화질을 통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명확하고 깨끗하게 촬영하게 해준다. 갤럭시 S 시리즈 카메라의 상징과 같은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어두운 밤 등 저조도 환경에서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과 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 카메라 촬영부터 결과물 편집까지 갤럭시 AI로 완벽하게 갤럭시 S24 시리즈의 카메라 사용 경험은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그림자 및 빛 반사 제거' 등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줘,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용자의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한층 더 높여준다.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갤럭시 AI는 영상 감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촬영된 영상에 '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 기능을 적용하면,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보다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제공한다. ■ 더욱 강력해진 하드웨어 성능…완벽한 갤럭시 인텔리전스 경험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이란 평가가 나오는 갤럭시 S24 울트라는 AI 사용성 극대화를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AP를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탑재했다. 갤럭시에 최적화된 이 칩셋은 뛰어난 NPU 성능을 제공해 AI 프로세싱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해 준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야외 시인성과 내구성 모두를 크게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는 2천600nit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를 통해 쨍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아머가 신규 적용됐고, 1-120Hz 적응형 주사율(Adaptive refresh rate)은 갤럭시 S24 울트라 외에도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에도 최초로 탑재돼 더욱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지원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은 물론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산성에 최적화된 화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전작 대비 두께를 줄여 향상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 삼성 녹스 기반으로 강력한 보안·프라이버시 제공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의 경우, '향상된 인텔리전스 설정'에서 데이터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에게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자율적 선택과 제어를 보장한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반의 '패스키(Passkey)'는 기존의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디지털 인증서로, 등록된 웹사이트와 앱에 한해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을 가능하게 해줘 보다 안전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 이달 말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국내는 19일부터 사전 판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단독 색상이 출시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 3종이,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제이드 그린', '사파이어 블루', '샌드스톤 오렌지'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