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동두천시지회 김천식(65) 제12대 신임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경남 함안군에서 출생한 김 회장은 초·중·고교를 모두 동두천에서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외식업중앙회 동두천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소요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소요동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소요산상가번영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외유내강형으로 사교성이 좋고 안보의식이 투철해 시민들의 국가 안보의식을 높이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신임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의 조직강화와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과 안보의식,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 함량을 가슴에 새기고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제물포 시대를 중심으로 외적의 침략에 대한 진실을 과학적으로 진열하는 것, 이것이 참으로 인천 박물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근본 사명이라 믿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초대 관장인 고(故) 이경성 관장. 그는 인천의 박물관은 향토사 연구의 중심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직접 편찬한 박물관보를 통해 박물관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과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한강의 기적’ 이후 제조업 중심의 압축성장을 경험한 인천과 서울을 배후로 둔 덕에 개발 담론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야만 한 인천의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28곳의 박물관이 있다. 국·공립이 16곳, 사립이 11곳, 대학이 운영하는 박물관이 1곳이다. 인천은 지금 300만 도시에서 나아가 750만의 재외동포까지 품은 ‘1천만 글로벌도시’로 거듭났다. 선원의 도시, 산업인의 도시, 중소상인의 도시로 자리 잡은 인천은 이제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야 할 때이다. 이에 따라 경기일보는 모두 4차례에 걸쳐 인천의 박물관의 현주소와 함께 박물관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④ 개항 이후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인천도시역사관 인천은 지난 1883년 면적 1.67㎢로 시작해 현재 1천67k㎡으로, 140년 동안 약 638배 넓어졌다. 1895년 지방제도 개혁에 따라 인천에 ‘인천부’가 설치, 1949년에는 지방자치법에 의해 ‘인천시’로 개칭했다. 이어 인천은 1989년 경기도인 옹진군 용유·영종면, 김포군 계양면과 1995년 경기도 강화군, 김포군 검단면, 옹진군을 잇따라 편입하며 광역시로 성장했다. 2001년에는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고, 2년 뒤에는 송도·청라·영종 등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이러한 인천의 도시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앞으로 빠른 성장 속에 잊은 인천의 역사, 인천의 미래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 인천 인천은 지난 1883년 제물포 개항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시작했다.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와 확장을 거쳐 현재 인구가 약 300만명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성장하고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근대도시관’, ‘인천모형관’, ‘기획전시실’을 통해 인천이란 도시가 성장해온 과정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근대도시관에서는 제물포가 개항한 뒤부터 1945년 광복까지 인천의 형성과 변경 과정을 소개한다. 인천전환국 등 당시 사진을 전시해 제물포에 외국 선박이 정박한 뒤 상인들이 모여든 모습을 알리고 있다. 또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을사늑약을 한 뒤 1906년 2월 개항장 등에 있는 일본영사관을 대신할 이사청을 신설했던 역사적 사실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노선이자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경인선 철도의 모습도 품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역 인근에 있는 대불호텔 등을 복원하고 과거 인천 도시 풍경을 재현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근대도시관이 있는 1층에는 한국GM의 전신인 신진자동차가 생산한 1970년식 세단 ‘코로나’를 전시하고 있다. 자동차 등 인천지역에서 성장한 산업 역사도 담고 있는 것이다. 인천모형관은 인천을 커다란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한 공간이다. 시민들은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중·동구를 비롯해 매립을 통해 만든 영종도·송도, 서해에 있는 강화·옹진 등 인천의 모든 공간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1천67k㎡(3억2천276만7천500평)에 이르는 인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지난달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시골 쥐의 도시 여행’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시골 쥐와 함께 1980년대 인천을 구경하는 콘셉트다. 당시 문방구, 분식집, 전자대리점 등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옛 도시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 ■ 과거를 통해 보는 인천의 미래 인천도시역사관은 지난 2009년 8월 인천의 도시계획 역사를 전시하는 ‘인천도시계획관’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컴팩스마트시티’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던 중, 2014년 1월 인천시립박물관이 인수했다. 2017년 12월에는 도시계획 뿐 아니라 도시의 역사 및 발전 과정을 담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금의 ‘인천도시역사관’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인천도시역사관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단순히 역사 유물 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우선 인천도시역사관은 성인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교양 강좌 ‘도시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성인들을 대상으로 근대 인천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강의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이 인천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인천 관련 요리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천 역사를 전달하고 있다. 인터뷰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장 “핵심은 연구·전시·교육의 연계” “인천도시역사관의 핵심은 연구·전시·교육의 연계입니다.”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역사를 시민에게 보여주는 곳이 도시역사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박물관 특성에 맞는 작품 전시가 필요하다”며 “전시를 통해 풀어주지 못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관장은 지난 2020년 부임한 뒤 인천의 근현대 역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인국철 1호선 인천역 인근 그물, 닻 등의 배 관련 물건들을 취급하는 선구점 거리를 담은 학술조사 보고서 ‘인천 선구점 거리’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선구점 거리를 연구하며 그물 등 관련 유물을 수집, 인천도시역사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관장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현재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장면 등 인천 최초의 음식을 알리는 ‘인천이 재밌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도시 생활사’ 강연과 ‘근대 인천’ 강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장은 “지역 역사 공부에 갈증을 느끼는 인천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서 인천을 알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장은 더 풍부한 연구·전시·교육을 위해선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의 1년 예산은 사업 운영비와 시설 관리비를 포함해 약 6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유물 확보 및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하려면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인천의 다양한 역사를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예산 확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박물관의 유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첫 연말인사를 단행하며 ‘안정 속 변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부사장 및 부행장 등 임원 직위 체계 일원화와 그룹별 조직 재편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부문장 1인 교체를 제외하곤 인적 쇄신의 부담을 줄이며 조직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슬림화와 기능별 재배치를 통해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애초 우리금융그룹의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등 변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8일 내놓은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결과를 살펴봐도 이러한 업계의 전망이 대체적으로 들어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이 그동안 제시해 온 △전략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 등 3대 경영방침이 곳곳에 베여 있다. 임 회장이 이미 한차례 대규모 인사 쇄신을 이룬 만큼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내부를 또 흔들기보다는 ‘핀셋형’으로 경영방침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회장은 지주 내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 폐지했고 11개 부문도 9개로 축소하는 조직 효율성을 높여왔다. 지주 임원 7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교체하는 인사 쇄신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인사를 통한 부사장(부행장) 직위 체계 통합이 눈길을 끈다. 임원 이동은 부문장 1명을 교체하는 선에서 머무르면서도 직위 체계를 단순화하면서 변화를 줬다. 금융지주는 부사장, 전무, 상무로 나뉘었던 직위를 부사장으로 일원화했다. 정찬호 홍보실장(은행 겸직)을 필두로 송윤홍 성장지원부문장, 전재화 준법감시인, 정규황 감사부문장 등 4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행장, 부행장보로 세분화됐던 은행 임원도 부행장으로 일원화했다. 지주사를 겸직하고 있는 정찬호 홍보실장과 조세형 기관그룹장, 박종인 부동산금융그룹장 등 10명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김범석 국내영업부문장(겸 개인그룹장)과 기동호 기업투자금융부문장(겸 CIB그룹장)은 부행장으로 전보했다. 직위 체계의 단순화뿐만 아니라 지주사와 은행 모두 활발한 조직개편이 눈길을 끈다. 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발족한 기업문화혁신TF는 ‘기업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그룹 경영진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하면서 미래 인재풀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 기존 미래사업추진부문에 있던 ‘사업포트폴리오부’는 전략부문으로 재배치하면서 그룹 M&A를 유기적으로 진행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사업부’는 성장지원부문(옛 미래사업추진부문)으로 그룹 내 성장 시저니에 강조한 반면, 기존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 일부 기능을 재편한 ‘미래혁신부’는 디지털혁신부문(옛 디지털/IT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우리은행은 국내외 영업진용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국내영업부문은 개인그룹과 자산그룹, 기관그룹, 부동산금융그룹으로, 기업투자금융부문은 CIB그룹과 중소기업그룹, 글로벌그룹으로 정비했다. 기존 기업그룹과 IB그룹은 CIB그룹으로 통합했는데 이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외에 해외투자업무 집중도를 강화하면서 기업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도 발맞추기 위해 이종산업과의 제휴 등을 준비하는 신사업제휴추진부, 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전담조직 신설도 조직개편에 반영됐다. 특히 잠재적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 이하(8~20세) 미래 세대를 위한 전담 조직도 포함됐다. 우리은행 측은 “내년 1월 예정인 IT거버넌스 개편에 맞춰 기획 담당직원과 IT 전문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플랫폼조직을 운영하고 고객 니즈와 환경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IT거버넌스 개편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늘은 뭐가 나올까? 매일 색다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기분이에요.” 최근 화장품과 식음료 등 유통업계에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어드벤트 캘린더’가 인기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서양에서 성탄절을 기념해 날짜별 칸에 작은 선물을 담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까지 하나씩 열어보는 특별한 달력으로,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이를 즐겼는데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에서도 이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초콜릿, 과자 등 간식이 담긴 캘린더와 맥주를 소재로 한 이색 캘린더, 명품업계의 값비싼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초콜릿, 과자 등 식음료 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 장난감 업계에서 어드벤트 캘린더를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29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총 16칸으로 이뤄진 패키지에 오리온 인기 간식 11종을 넣은 ‘산타하우스 어드벤트 캘린더’를 한정판 출시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처음 출시한 어드벤트 캘린더가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올해는 기존의 어드벤트 캘린더에 한 종을 더 추가해 품목을 확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주고 함께 트리를 만드는 것에 착안했다”며 “베스트셀러 과자를 한데 모은 구성으로 매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선물로 인기”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티 브랜드 ‘오설록’은 올해 처음으로 대표 제품 6종을 포함, 티백 총 10종이 2개씩 들어간 어드벤트 캘린더 한정 판매에 나섰다. 삼각 입체 피라미드 형태의 상자 안에 티백을 채워 크리스마스 장식을 표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찻잎을 채엽하듯 차밭을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캘린더를 뜯어보도록 구성했다”며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내일을 기다리는 의미를 담았는데 사전 예약에서 1차 완판, 2차 판매를 시작했을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맥주 등을 판매하는 이색 캘린더도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맥주 어드벤트 캘린더를 판매했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한달여만에 완판됐다. 이외에도 고디바, 밀카, 킨더, 하리보 등 해외 초콜릿과 젤리나 산리오, 레고, 디즈니 등 장난감, 유명 영화 어드벤트 캘린더를 직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어드벤트 캘린더’ 검색량은 전달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족 증가로 해외 문화가 국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어드벤트 캘린더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다”며 “연말이 다가오며 분위기를 내고 선물을 열어보는 소소한 재미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내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해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2부(고법판사 김관용 이상호 왕정옥)는 살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씨에게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23일 오후 10시께 양평 주거지 안방에서 둔기로 아내 B씨의 머리를 내려치고 흉기로 1회 찌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그는 B씨의 휴대폰 전원이 켜지지 않게 탁자에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20년 전 재혼한 부부로 A씨는 지난 2015년 암수술을 받았고 아픈 자신을 두고 B씨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생각,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범행 전 같은 해 7월15일 양평군의 주차장 인근에 주차돼 있는 B씨의 차량 하단에 동의 없이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 4일간 위치정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받아 수집한 혐의로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인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하며 무단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했고 피해자에 대한 분노 등으로 살인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 먹었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피고인은 범행 후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았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유족은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슬픔과 고통을 안게 살아가게 됐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범행에 사용됐던 둔기와 위치추적기 몰수를 명했다. 다만, 검찰의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살해할 의사 없이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며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라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피고인이 항소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 계양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나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10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39분께 계양구 장기동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26㎞ 지점에서 승용차 3대와 1t 트럭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60·여) 등 5명이 경상을 입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QM3 차량이 갓길에서 주행차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주행 중인 1t 트럭과 추돌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6명 등 인력 18명과 장비 7대를 투입해 현장을 정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초에 얹혀 좌초된 어선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0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1시49분께 충남 당진 도비도 인근 해상에서 9.77t급 어선 A호가 암초 위에 좌초됐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뒤 대산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을 출동시키고 민간구조선을 섭외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A호는 기상 악화로 충남 서산 삼길포항으로 피항 중 선수와 중앙부가 암초에 걸리면서 좌초됐다. 구조된 승선원 5명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미에서 부서진 부위를 발견됐으나 해경의 신속한 봉쇄 작업으로 기름 유출 등 해양 오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선장 등 선원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서해안에서 항해할 때는 낮은 수심과 암초 등 위험요소 파악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주 가구 경매장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소방당국에 다르면 이날 오전 2시37분께 파주의 한 경매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짜리 건물 1채 429㎡와 가구 등 경매 물품을 태워 1억5천956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것을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IMF나 코로나19 때보다 손님이 더 없습니다.” 9일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유명 일식집. 업주 A씨는 점심식사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에도 일손을 놓은 채 홀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1일 평균 50여건의 예약 손님으로 종일 붐볐지만, 10월부터 손님이 줄더니 송년회 특수는 아예 사라졌기 때문이다. A씨는 매출이 크게 줄면서 운영자금 대출까지 받아야 할 정도지만, 상환이 어려울 것 같아 대출을 고심하고 있다. A씨는 “평소라면 예약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야 할 송년회 시즌이지만 예약 전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너무 예약이 없다보니 내가 손님들께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닌 지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버섯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몇몇 손님이 버섯 가격을 묻지만 ‘비싸다’라는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 매장은 인천 지역 식당 50여곳에 도매납품과 시장을 찾은 손님 소매를 함께하고 있지만 1일 평균 매출이 200만원 이상 감소했다. 이 매장 사장 B씨는 “상당수 버섯이 경매가 아닌 정가로 들어와 가격을 낮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식당들이 활기를 찾을 때까지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이지만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연수구 연수동의 한 숯불닭갈비 전문점도 지난해 연말 송년회 시즌에는 예약이 1일 평균 20건에 이르기도 했지만, 지난달 내내 고작 3건 뿐이다. 이 식당은 예약 없이 식당을 찾는 손님까지 받았지만, 결국 식자재와 인건비 등으로 100여만원의 적자를 봤다. 업주 C씨는 “이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무료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칫 퍼주기식 장사로 적자가 생길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푸념했다. 인천 지역 외식업계가 연말 송년회 시즌에도 손님들의 예약이 늘지 않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인천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인천 지역 외식업계는 올해 하반기 들어 평균 수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기료·가스비 등의 공공요금과 인건비, 식자재값 인상으로 음식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보인다. 지주현 사무처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여력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이 점차 외식을 위해 식당을 찾지 않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가계 빚도 문제다. 갚을 돈은 많은데 외식비가 올라가니 소비에 대한 경각심도 생긴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동안의 송년회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지인 등을 한 해가 가기 전에 본다는 의미가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소통하는 온라인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제는 굳이 비싼 음식값을 내면서까지 가질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며 “결국 외식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윤지(수원특례시)가 대통령배 2023 전국씨름왕선발대회 여자 무궁화급(80㎏ 이하)서 우승, 2개 대회 연속 전국 무대를 제패하며 생활체육 씨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강윤지는 9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여자 무궁화급 결승전서 남혜정(경남)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제16회 전국생활체육 大장사씨름대회에서 무궁화급과 여자 大장사에 오른 데 이어 2개 대회서 3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4강전서 예연정(경북)에 2대1 역전승을 거둔 강윤지는 명지우(전남)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남혜정을 맞아 배지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 판서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장년부 결승에서 현병윤(평택시)은 장원근(서울특별시)에게 앞무릎치기와 들배지기를 허용하며 0대2로 져 준우승했고, 4강서 장원근에 접전 끝 1대2로 패한 정유헌(용인특례시)은 3위에 입상했다. 또 여자 매화급(60㎏ 이하) 결승에 오른 김수현(수원특례시)도 김보미(서울시)에 첫 판을 되치기로 빼앗긴 뒤 둘째 판을 배지기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세째 판을 앞무릎치기로 내줘 아쉽게 1대2로 패하며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