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이다. 남아 있는 잎들이 세금 고지서처럼 흩날리는 스산한 날씨에 창밖에는 주먹눈이 쏟아진다. 일찍 찾아온 첫눈이다. 그러나 그 어떤 아름다운 서정도 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시절이 온 것 같다. 지나가는 세월처럼 덤덤하고 떨어지는 단풍잎처럼 성가시기도 하다. 겨울이 오면 암울했던 청년 시절이 자꾸만 마음 창을 가린다. 첫 상경에 맞닥뜨린 성북동의 겨울, 양남동 뚝방촌, 문래동과 청파동의 음지도 거쳤다. 전역 후는 오류동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지난한 운명에 도전해 왔다. 꺼질 수 없는 연탄불의 지속성처럼 냉혹한 겨울은 길었다. 그러나 추억은 고달프지 않다. 도저히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찾아오듯 고난의 극복은 현재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 때문이다. 팔달산 기슭의 교동 골목길도 가파른 시간의 무늬가 남아 있다. 굴곡진 계단 길이 현재와 과거의 여정 같은 원근감을 준다. 이상을 향하는 소실점 너머엔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궁극이 있을 것이다. 오늘을 단단하고 간결하게 살아야지. 첫눈 오는 아침 문득 이런 시가 떠오른다. ‘그래도 첫 마음은 잊지 말자고/또박또박 백지 위에 만년필로 쓰는 밤/어둡고 흐린 그림자들 추억처럼/지나가는 창문을 때리며/퍼붓는 주먹눈, 눈발 속에/소주병을 든 김종삼이 걸어와/불쑥 언 손을 내민다/어 추워, 오늘 같은 밤에 무슨/빌어먹을 짓이야. 술 한잔하고/뒷산 지붕도 없는 까치집에/나뭇잎이라도 몇 장 덮어줘, 그게 시야!’ -전동균 ‘주먹눈’ 중에서
북풍한설이 불면 어김없이 날아온다. 한반도를 찾는 겨울철새들이 그렇다. 수만 년을 이어온 여정(旅程)이다. 녀석들은 대부분 들녘이나 습지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전국 112곳이 거류지다. 개체수는 93종에 98만4천769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12일 통계로 이 기간 머물고 있는 개체수의 총집합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분석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달 60만5천163마리와 비교하면 62.7%(37만9천606마리) 늘었다. 가창오리는 1개월 만에 6천816마리에서 14만9천378마리로 급증했다. (겨울철새가) 줄었다는 1개월여 전의 분석과는 대조된다. 물론 한 달여 단위 통계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고니 12마리·두루미 21마리·저어새 103마리·황새 31마리, 2급인 개리 199마리·노랑부리저어새 581마리·따오기 12마리·흑두루미 8천651마리 등도 관찰됐다. 큰오릿과 조류는 82만9천610마리로 겨울철새의 84.2%를 차지했다. 쇠기러기(20만1천640마리), 큰기러기(17만8천408마리), 가창오리(14만9천378마리), 청둥오리(13만4천28마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래지로는 충남 서산의 담수호인 간월호가 14만9천721마리로 가장 많았다. 전남 영암의 영암호 11만2천847마리,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등지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인 부남호 5만4천498마리, 강원 철원평야 4만3천441마리, 전남 순천만 3만9천654마리 등이다. 통계는 과학이다. 숫자 자체가 주는 의미에 충실하자. 물론 늘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줄었다고 늘 나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숫자 뒤에 숨은 메시지는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반도 환경이 겨울철새가 찾을 수 있을 만큼 덜 훼손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반갑다.
쥐띠 丙子 36년생 만사형통 문서계약 행운오고 친척화합 길(吉) 戊子 48년생 일진불리 욕심금물 재물지출 건강 주의해야 庚子 60년생 돈 들어오고 가족화합 만사형통 능력인정 길(吉)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사업성공 모임초대 가족외식 길(吉) 甲子 84년생 친구 친척모임 중심인물 되고 재물은 지출 丙子 96년생 문서학업 계약원만 여행출행 수입지출 반반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모임 뜻하는 소식 재물성사 건강회복 己丑 4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공 직장고민 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재물이득 연인 데이트 편안하고 가족화합 癸丑 73년생 직장갈등 명예실추 조심 문서나 소식은 길(吉)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오락 내기주의 돈 지출 丁丑 97년생 시험원만 학업성취 선물도 받고 재물도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만사불길 질병사고 음주조심 금전불리 흉(凶) 庚寅 50년생 재물손해 실수연발 가정불화 여행출행 불리 壬寅 62년생 술 음식 생기나 분주하고 실속없고 재물지출 甲寅 74년생 친구만나 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출 복잡해 丙寅 86년생 가족불화 실속없고 분주하고 술 운전조심 戊寅 98년생 일진불길 여행출행 불리 음주 차량사고 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존경받고 자손 화합하나 건강조심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문서원만 가족화합 고민해결 원만 癸卯 63년생 자손 질병은 조심 문서 이사차량 금전은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 동료와 실수주의 술 및 말조심 투자불리 丁卯 87년생 인정받고 재물성사 능력인정 선물 생기고 己卯 99년생 연인화합 고민해결 만사 무난하나 건강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계약성사 이사 차량사업 금전문제 원만 壬辰 52년생 집안경사 직장해결 운수왕성 재수도 원만 甲辰 64년생 형제 가족간 단합 모임성사 인정받고 무난 丙辰 76년생 선물받고 하는일잘되고 인기있고 칭찬받고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기분 손상되나 술 음식 대접받고 庚辰 00년생 투자증권 여행출행 분주다사 실속은 별로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 성사 구재구직 구인 만사 大길(吉) 癸巳 53년생 자손근심 해결 모임 초대 집안화평 大길(吉) 乙巳 65년생 친구 동료로 재물 지출하나 뜻을 성취하고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연인 생기고 大길(吉) 己巳 89년생 상사의 후원 연인 데이트 고민해결 능력발휘 辛巳 01년생 재물원만 연인화합 인기상승 귀인조력 무난 말띠 壬午 42년생 사업왕성 행운오고 승진가능 문서이득 길(吉) 甲午 54년생 타인과 시비 재물손실 음주 및 건강조심 丙午 66년생 문서상가 차량 문제로 재물지출 여행탈선 戊午 78년생 운수불리 가출충동 탈선 시비사고 실수조심 庚午 90년생 재물지출 베푸는 날 음주가무 오락 방탕조심 壬午 02년생 알바직업 원만 음식 생기고 여행출행 즐겁고 양띠 癸未 43년생 모임초대 자손과 대화 사업왕성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투자증권 손해 주점출입 우연한 만남 탈선 丁未 67년생 문서차량 서류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데이트 하나 귀가해서 가족외식 길(吉) 辛未 91년생 재물원만 연인데이트 즐거운 날 돈은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 변동하여 손해 마음의 변화 갈등심해 丙申 56년생 가택차량 문제로 고민 재물지출 여행출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시비손재 컨디션 불리 운전조심 庚申 80년생 주점출입 재수왕성 여행출행 데이트 壬申 92년생 모임단합 여행출행 술 음식 생기고 매사원만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 불리 가정불화 재물지출 과다 丁酉 57년생 직장고민 해결 운기 점차상승 문서문제 길(吉) 己酉 69년생 인기상승 재물 생기고 애인 만나고 원만 辛酉 81년생 용돈 생기고 운수왕성 이성교제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생기나 시험 문서해결 부모도움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문제 소식 차량계약 건강주의 식체조심 戊戌 58년생 컨디션 불리 참고 인내하고 휴식하면 무난 庚戌 70년생 돈을 탐하다 구설 음주가무 탈선 운수는 왕성 壬戌 82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시험원만 여행가능 甲戌 94년생 분주하고 모임성사 의견충돌 술 운전주의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모임성공 뜻을 성취 가정화합 己亥 59년생 명예 인기있고 데이트 하고 인정받고 원만 辛亥 71년생 재수있고 행운오고 데이트 하고 구직성사 길(吉) 癸亥 83년생 직업으로 고민 전문가와 상담 견문 넓히는 날 乙亥 95년생 가족불화 견제받는 날 인기는 상승 오락지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찰이 지난 5월 의왕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진 80대 여성 사건에 대해 동료 환자에 의한 살인사건이라고 결론냈다. 의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78·여)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지난 5월7일 새벽 요양병원 병실에서 옆자리 환자인 B씨(82)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이 경부압박질식사(목 졸림사)라는 소견을 전달받은 후 A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전문가 감정을 받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는 등 6개월이 넘는 수사 끝에 살인 사건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서 만리장성을 넘어 2연승을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C조 2차전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 1도움 활약으로 중국을 3대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 5대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나섰다. 또한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뒤를 받치는 화려한 공격진을 구성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즈베즈다)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김민재(뮌헨)·정승현·김태환(이상 울산)이 늘어섰으며,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한국은 중국의 두 차례 역습을 잘 극복한 뒤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9분 황희찬이 중국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11분에 왼쪽 골문을 가르는 킥을 성공시켰다. 선제골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며 파상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4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 중국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 나온 공을 황희찬이 쇄도하며 재차 슈팅했으나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았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왼쪽 골문 구석으로 꽂았다.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7분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연결을 이강인이 받아 골키퍼 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중국 수비수 발에 걸렸다. 이후 폭풍 같은 공격을 세 차례 펼친 한국은 20분 이강인의 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은 후반 30분께부터 공격을 펼치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지만 김민재의 철통 방어에 막혔다. 그리고 후반 41분 중국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문전으로 띄웠고, 공격에 가담한 정승현이 헤더로 꽂아 쐐기골을 기록하며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44분께 서해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오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후 10시51분께 백령면과 대청면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북한이 서해 상공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 백령 및 대청(소청) 지역 주민들은 낙하물 유의 및 야외활동을 자제 바란다″고 공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어 8월 24일에는 1단부와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은 비교적 북한이 예고한 지역 비슷한 곳에 떨어졌으나,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 비행하는 등 발사에 실패했다. 2단부는 예고 구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21일 오후 9시25분께 타결됐다. 앞서 노조는 내일(22일)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는데, 이날 협상이 이뤄지면서 파업 계획은 철회하기로 했다. 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하게 된 건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이후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합의안에는 안전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인력 충원을 노사가 협의해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영 합리화는 공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데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추진 방안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할 것 ▲근로시간 중 조합 활동과 관련한 근로시간 면제, 근무 협조, 노조무급전임제 등 합리적 운영방안은 노사가 협의해 마련할 것 ▲지축차량기지 신축 등 직원 근무환경 개선 추진과 지하 공간 작업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라돈 측정 및 저감방안을 마련할 것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협상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660명 신규채용 이후 노사 간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며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안전 공백 없이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지하철 경고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업으로 무너진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노가 힘을 모아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9~10일 1차 경고 파업을 벌였던 공사 연합교섭단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2일부터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천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강풍으로 공사를 위한 외부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2시께 미추홀구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벽체 거푸집과 외부 비계가 무너졌다. 당시 붕괴가 이뤄진 곳은 단지의 동 1곳으로 작업을 멈춘 새벽 시간대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는 사고 직후 해당 동 1곳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 밖의 11개 동에 대해서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2개동, 1천300여가구가 들어설 대단지 아파트다. 오는 2025년 12월 입주가 예정해 있다. 건설사 측은 사고 직후 해체 작업을 하고, 무너진 거푸집과 외부 비계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측은 입주예정자에게 ‘콘크리트 타설을 하기 전 거푸집과 비계가 강풍으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거푸집 속이 비어서 강풍으로 인해 쉽게 무너져 내린 것 같다”며 “12개 동 중 1개 동 외부만 무너진 것이라 그 곳만 공사 중단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강풍으로 인한 사고이지만 공사장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특례시는 내년 4월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 전문가들은 경기 서북권에서 지난 총선 전멸했던 국민의힘이 고양시를 이번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고양시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3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고양시갑에서 4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고양을·병·정 세 곳 모두 전략공천해 싹쓸이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서 고양시의 최대 선거 이슈는 서울시 편입이라고 전망한다. 이동환 시장의 시청사 백석동 이전 발표로 성난 덕양구 민심을 되돌릴 무기로 국민의힘이 서울시 편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고 덕양구의 대덕(덕은, 향동지구), 화전, 창릉, 삼송, 효자(지축)동은 서울시 편입을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국민의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다른 변수는 선거구 조정이다. 고양을·정이 상한인구수(27만1천42명) 초과로 조정 대상이고 고양병 역시 상한인구수에 근접해 4개 선거구 모두 연쇄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거구 조정은 박빙 승부에서 당락을 뒤엎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여야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의원(64)이 5선에 도전하는 고양갑은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2위 국민의힘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가 6.9%포인트로 4개 선거구 중 가장 적었다.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이 지난 9월20~21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심상정 의원은 여야 주력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이 지역에 거물급을 전략공천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59)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가 추진했던 신분당선 삼송 연장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바닥 민심이 나빠 다른 지역에 출마할 거란 분석도 있다. 2021년부터 당협을 이끌고 있는 권순영 위원장(57)이 서울시 편입 찬성, 시청사 이전 반대 등 이슈마다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전국금융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이었던 문명순 지역위원장(61)을 비롯해 민선 7기 고양시장을 지낸 이재준 전 시장(63)과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51) 등이 뛰고 있다. ■ 고양을 지난 총선에서 1, 2위 득표율 차이(16.7%포인트)가 가장 컸던 고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는 3선 고양시의원으로 최초 여성 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필례 전 당협위원장(66)과 ‘안철수와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해온 이균철 국민의힘 부대변인(60)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한준호 현 국회의원에 맞서 제17대 국회의원과 민선 5·6기 고양시장을 역임한 최성 전 시장(60)과 서누리 법률사무소 고양의봄 대표변호사(47)가 총선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8대 경기도의원이었던 송영주 진보당 고양시위원장(51)도 지난 총선에 이어 출마한다. ■ 고양병 지난 총선에서 4선의 김영환 후보(현 충북도지사)를 누르고 당선된 초선의 홍정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낼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JTBC 미디어텍 보도제작부문 대표를 지낸 김종혁 당협위원장(61)과 행시 출신으로 초대 일산구청장을 지냈고 민선 5기 파주시장이었던 이인재 전 시장(63) 등이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로는 3선 고양시의원·제10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경희 전 도의원(58)과 역시 제10대 경기도의원이었던 최승원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48),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52) 등이 있다. 특히 김 전 춘추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보좌관, 김진표 국회의장 언론비서관 등을 역임한 경력을 토대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 고양정 이용우 국회의원(59)과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국민의힘 김현아 전 국회의원(54)의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수는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당원들에게 정치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 김 전 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주자로는 제4·5대 고양시의원이었던 길종성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회장(62)과 이상동 고양시장 비서실장(58)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특히 이 비서실장은 이동환 시장과 함께 지역을 두루 돌며 부지런히 현안을 챙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현미, 김진표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제8·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도의원(52)과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장철영 행정사(51)가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자체 제작한 가상화폐를 판매해 1천200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3년 만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이동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가상화폐 투자금 명목으로 2017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천800여명으로부터 1천2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하는 사업이 큰 수익을 낼 것처럼 홍보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사업이 잘되면 가상화폐 가치도 상승하는 구조라고 속였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이 없는 이른바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