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시55분께 부천의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 지하 1층 전기실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감전돼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과 손 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전기실 내 배전반의 차단기를 교체하다가 감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장에서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할 예정이라고 21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국은 다우닝가 합의에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함께 AI(인공지능)·디지털·원전·우주과학·바이오·양자 기술·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도 천명할 예정이다.
꿈 많은 막내 딸이던 박래영씨(26)가 불의의 사고로 삶을 마무리 지으며 장기를 기증, 4명의 새 삶을 열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3일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박래영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18일 박씨는 출근을 위해 집 앞 횡단보도에서 초록 불에 길을 건너고 있었다. 이때 한 운전자가 차량 내 떨어진 서류를 줍는다며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고, 예기치 못한 박씨가 차량에 치여 급히 병원에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박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사고로 총 4명의 행인이 다쳤는데 박씨를 제외한 3명은 간단한 찰과상에 그쳤기에 슬픔은 더 크게 다가왔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26살의 막내 딸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쉽사리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의식 없이 쓰러져 있던 박 씨를 보며 평소 남에게 베풀길 좋아했던 딸을 알기에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경기도 안양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밝고 활동적이었으며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씨의 어머니인 이선숙씨는 “사람을 좋아하고 시간이 생기면 헌혈과 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며 “다양한 일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일하는 성실한 딸”이라고 말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 딸에게 이씨는 “래영아, 네가 그랬잖아. 파랑새 엽서를 엄마한테 써주면서 파랑새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엄마도 파랑새처럼 살 테니까 너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번 박씨의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기증돼 4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증자를 그리워하며 어머니와 언니가 마음의 편지를 전하는 영상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영상 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 신경과 김도연 교수가 세계뇌졸중심포지엄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열린 세계뇌졸중심포지엄에서 김도연 교수는 ‘뇌졸중 환자 긴급 비상용 직통 전화(핫라인)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청중 및 학회로부터 긴급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제시하고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뇌졸중 환자 핫라인 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센터장 신경과 배희준 교수)에서 운영 중이다. 환자에게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당사자나 보호자가 핫라인에 연락하면 무료로 상담을 진행하고 긴급할 경우 병원에 연락해 바로 내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은 뇌졸중을 진단 받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이후 환자에게 뇌졸중 관련 증상이 나타나 핫라인 시스템으로 연락하고 의료진은 환자의 정보와 증상을 바탕으로 환자가 응급실 도착하기 전에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권역심뇌혈관센터 운영 초기인 2015년부터 계획했으며 이듬해 등록을 시작했다. 올해 10월 기준 등록 환자는 1만712명, 핫라인 연락 건수는 1만76건이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된 시스템 2천244건 중 긴급한 수술/시술이 필요한 68건에 대해 빠르게 안내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빠른 안내 및 사전 시술/수술 준비로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고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한다는 점에서 이용만족도가 높아 이용 환자 93.9%(2020년 기준)가 7점 이상(10점 만점)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불필요한 의료 사회적 비용도 줄였다. 김도연 교수는 “시스템은 긴급한 환자가 응급실에 제때 오지 못해 치료기회를 놓치는 것을 막고 걱정을 덜어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이번 학회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축구팀과 용역 계약을 한 트레이너는 구단이 퇴직금을 줄 의무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형철 부장판사)는 트레이너에게 퇴직금을 주지 않은 혐의(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62)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 여부는 계약 형식보다는 종속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종속 관계는 업무 내용을 사용자가 정하고 지휘·감독하는지와 근무 시간·장소를 지정하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트레이너는 A씨는 인천유나이티드 구단과 고용 계약이 아닌 용역 계약을 했고, 계약서에 (구단의) 취업규칙, 복무규율, 인사 규정을 적용한다는 내용도 없다”며 “근무시간과 장소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이에 따라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무국과 선수단은 조직이 분리돼 있고 구단 대표가 선수 관리 등 전문 영역인 의무 트레이너 업무를 지시·감독할 수는 없었다”며 “이에 따라 트레이너는 구단에 종속한 노동자라고 할 수 없어 피고인이 퇴직금을 줄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의무 트레이너로 일한 A씨에게 퇴직금 1천9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은 노동자가 퇴직하면 사용자가 14일 안에 퇴직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1심 법원은 전 대표가 감독 등 코치진에게 위임해 A씨를 지휘·감독한 것으로 보고, 트레이너도 퇴직금을 받아야 하는 구단 측 노동자라고 판단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매월 급여를 A씨에게 줬고, 업무에 필요한 각종 용품 비용을 구단이 지급한 점도 근거로 봤다. A씨는 용역 계약을 맺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 등을 확인하고, 부상 선수가 생기면 응급처치뿐 아니라 치료와 재활을 도왔다. 하지만 전 대표는 “A씨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용역계약을 했을 뿐 우리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가 아니기에 퇴직금을 줄 의무가 없다”며 항소했다.
여자 프로축구 수원FC 위민이 지난 10년간 챔피언트로피를 독점했던 ‘절대 강자’ 인천 현대제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3년 만의 대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8일 홈에서 벌어진 ‘2023 현대제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현대제철 장창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파상 공세로 3골을 몰아치며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열릴 어웨이 경기서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해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수원FC가 13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해 한발 앞서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인 ‘지메시’ 지소연(32)이다. 161㎝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돌파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 능력, 정확한 킥과 득점력을 고루 갖춰 세계적인 축구 스타 니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자주 비교된다. 국가대표로 국내 남녀 통틀어 A매치 최다인 154경기 69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11년 간 일본 리그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한 후 지난해 5월 수원FC에 입단했다. 두 시즌 연속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PO에서 2위 화천 KSPO를 연장전 끝에 2대1로 꺾고 챔피언전에 진출, 1차전서 지소연의 멀티골 활약과 김윤지의 쐐기골로 ‘거함’ 현대제철을 3대1로 꺾었다. 이날 지소연은 환상적인 프리킥과 상대 패스를 가로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속 골을 터뜨려 진가를 과시했다. 2차전 역시 수원FC의 ‘키맨’은 지소연이다. 문미라, 전은하, 김예지 등 토종 공격수들에 타나카 메바에, 나히 등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있지만 팀 분위기를 이끌고 해결사 역할을 해줄 정신적인 지주는 역시 지소연이다. 1차전 승리 후 지소연은 “이겼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2차전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고민하겠다. 상대는 워낙 좋은 팀이기에 방심하기는 이르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의 입장이다. 1차전 승리는 잊고 첫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수원FC가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통합우승 11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제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3년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벌써 인천 남동아시아드로 향하고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난 20일 오후 현지 동포를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영국에서 활동 중인 2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해가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으로, 6·25 전쟁 당시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하고,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도 산업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양국이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일해 온 동포들의 노력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형성한 재영 동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은 또한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면서,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김종순 JS홀딩스그룹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국빈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자문위원은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통일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동포사회 내 세대 간, 언어 간의 차이를 감안하여 효과적인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국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 동포 테너 김정훈, 소프라노 이혜지 부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Think of Me’, ‘축배의 노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동두천의 한 공사현장에서 공사비를 받지 못해 고공농성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농성을 해제했다. 21일 동두천경찰서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동두천 생연동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팀장 A씨가 공사장 크레인(80m 상공)에 올라가 죽겠다며 소동을 이어갔다. 하청업체 부도로 공사비 1억500만원을 못 받아 이 같은 소동을 벌인 A씨는 경찰과 원청업체가 수차례 통화하면서 설득했지만 돈을 받기 전까지는 절대 내려오지 않겠다고 거부, 저체온증에 의한 쇼크사 우려로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급기야 농성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에 나온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근로개선지도1과 권정석 상황팀장이 간이대지급금(구소액체당금)절차를 알려주며 설득해 결국 A씨는 고공농성 9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9시20분께 무사히 내려왔다. 권정석 팀장은 “경찰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자신의 공을 경찰에게 돌렸다. 경찰은 A씨를 귀가 조처하고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법개정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14일부터 지방고용노동관서로부터 ‘체불임금등·사업주확인서’를 발급받으면 국가가 선 지급 후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간이대지급금 지급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간이대지급금 지급청구서에 ‘체불임금등·사업주확인서’를 첨부하여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김외철 전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이 국립해양과학관 제2대 관장으로 임명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국립해양과학관 제2대 관장에 김외철 전 비서관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신임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국립해양과학관은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해양 과학 전문기관이다. 지난 2020년 7월 해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 과학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개관했다. 김 신임 관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국회, 국무총리실, 지자체, 한국 인공지능협회 등에 근무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관장에 대해 “국무총리실 재직 당시 중앙 부처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 소통과 협력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과 협업하면서 국립해양과학관을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립해양과학관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해양 과학 교육·연구·전시의 중심지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이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한 별도의 조달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한 데 따라 해외 거래처를 늘리고 국내산을 활용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원자재·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1일 그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10월 진행된 ‘2023년 대상 원자재·부품 수입 제조기업 302개사 설문조사’와 함께, 지난해 1월 진행된 ‘2021년 대상 원자재·부품 수입 제조기업 300개사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한 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올해 설문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6곳(60.3%)은 ‘현재 수입 중인 원자재·부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18.0%의 기업은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42.3%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수입 공급망 대책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인 기업이 2년 전 조사에서는 45.5%였으나 2년 사이에 60.3%로 증가했다. 이는 러·우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 이유로 공급망 리스크가 일상화·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와 부품의 안정적 조달체계를 갖추는데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망 대책은 ‘해외 거래처 다변화’였다. 구체적인 대체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4.7%는 ‘신규 해외거래처 추가해 공급망 확대’를 꼽았다. ‘수입 원자재·부품의 국내 조달’을 꼽은 기업도 25.7%로 적지않은 수준이었다. 이 외 소수 답변으로는 ‘기존 해외거래처를 안정적인 국가나 기업으로 변경’(8.7%)하거나 ‘수입 원자재·부품을 자체 생산’(4.0%) 등이 나왔다(복수응답). 다만 원자재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는 기업의 비중은 2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새로운 피해 요인들이 등장한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38.7%는 올해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단가상승, 물류차질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결과인 67.0%에 비해 28.3%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피해가 감소한 이유는 전세계 공급망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힌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하고, 이후 발생한 요인들은 국지적인 이슈로 공급망 피해범위가 상대적으로 좁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조사결과를 보면 ‘러·우 전쟁’이 피해의 주된 원인으로 등장했고, ‘미중 무역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한 기업도 많았다. 여기에 ‘환경·탄소중립 규제’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도 생기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해외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었다. 수입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업들이 원하는 정책과제로는 ▲조달처 다변화에 따른 물류·통관 지원(33.7%) ▲신규 조달처 확보를 위한 정보 제공(20.0%) 등 단기적인 행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아울러 ▲수입품목 국산화 지원(24.3%) ▲안정적 교역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14.3%) ▲정부 비축물자 확대 등 안정적 재고 확보(7.3%) 등 근본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복수응답)도 보태졌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언제, 무슨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화를 위해 신규 공급선 물류지원, 수입품목 국산화 투자, 리쇼어링 인센티브 강화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사는 2년간의 변화를 조사한 단기비교로 장기추세 파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공급망 피해현황과 대응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