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성장엔진, 유망중소기업] ㈜비엘테크

“다른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용인특레시에 위치한 ㈜비엘테크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테크기업으로, 자동차용 첨단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비엘테크의 주력 제품으로는 특화된 차량 블랙박스와 360도 SVM시스템을 싱가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비엘테크가 싱가폴에 수출한 물량은 ComfortDelgro Taxi(싱가폴 택시)에 4만 세트를 수출했고, 매년 1만 세트의 교체수요를 확보해 싱가폴의 모든 법인택시에는 비엘테크가 만드는 블랙박스(브랜드-TRACKSHOT)가 설치돼 있다. 비엘테크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그동안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싱가폴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3D Surround View Monitoring System(3D SVM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말 육군 차량에 400세트를 설치를 완료했고, 이달에는 공군 차량에도 샘플을 제공했다. 3D SVM시스템은 4개 이상 카메라로 차량 주변을 360도로 LCD를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안전운전, 주차보조시스템이다. 차량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하늘에서 내 차를 보면서 운행하는 것과 같은 첨단 이미지 스티칭을 적용했다. 버스, 트럭, 포크레인, 지게차, 캠핑카, 보트 등 모든 차종에 설치 가능하다. 해당 제품의 브랜드는 DELTA-100으로, 비엘테크는 이 제품이 내년에도 큰 폭의 수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정렬 비엘테크 대표는 “싱가폴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는 등 수출 비중 90%의 목표를 통해 해외 수출 중심의 사업목표를 지향해온 결과”라며 “SVM시스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미국 1조2천억, 유럽 1조3천억이며 현재 상업용 차량에 설치 실적은 1%도 안되는 미개척시장이다. 해당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엘테크가 내년 수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DELTA-100 SVM시스템은 그래픽 전용 FPGA가 탑재돼 있다. 이에 4CH FHD 카메라로 30FPS로 녹화가 가능하며 불빛이 전혀 없는 0.01 lux의 조도에서도 선명하게 녹화·작업을 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MIL-STD-810G을 득한 제품이다. 이처럼 비엘테크는 수출 중심의 회사 운영을 통해 지난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과 한국창업보육협회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K-SC 스톡홀름에서 약 2달간 북유럽 국가 대상으로 마케팅과 바이어 확보활동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배 대표는 “내년에도 저희 비엘테크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의 첨단 360도 3D SVM System에 DELTA-100에 인공지능을 탑재해 경쟁사 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계설비단체 ‘탄소 중립’ 선포…원희룡 “지원에 박차”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탄소 중립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조직위원회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서 ‘탄소 중립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인호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정재동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김학용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 배현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 다수의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인호 조직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기계설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기계설비법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계설비인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 기계설비산업이 건설산업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 혁신 산업으로 성장했고, 세계 정상을 향해 우뚝 서 있다”면서 “정부가 지원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계설비인들은 탄소 중립 선포식을 통해 기계설비가 정부의 탄소 중립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계설비 전문인력 양성과 탄소중립 생활 습관 정착을 위한 교육 ▲그린리모델링 등 기계설비 탈탄소화 정책 제안 및 사업에 선도적 참여 ▲신축 공동주택 제로에너지화 목표 달성 ▲기계설비시스템의 운영탄소 발생 최소화 등 8개 실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30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김태철 신원이엔지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박종일 유원엔지니어링 연구소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오종택 전남대 교수 등 19명은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정달홍 성보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공로패를, 이주환 티지이엔씨 대표이사 외 4명은 포상패를, 조기성 서울시 과장 등은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공학회, 한국설비기술협회,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등 5개 단체와 6개 유관단체로 구성돼 있다.

작년 자해·자살 시도자 절반 '20대 이하'…10년새 3배 ↑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 절반이 20대 이하로 나타났다. 또 마약 성분이 담긴 치료약물 등에 중독된 10~20대도 10년 전보다 140% 가까이 급증했다. ■ 지난해 응급실 내원 약 20만명…‘남자’, ‘0~9세’ 多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8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손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을 파악해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하는 데 대한 기초자료가 된다. 지난해 이 조사에 참여한 전국 23개 병원의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는 총 19만3천38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3만788명(15.9%)이었고, 사망한 환자가 2천613명(1.4%)이었다. 전체 손상환자 중에선 남자(57.5%)가 여자(42.5%)보다 소폭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0~9세가 18.6%로 최다 비중이었다. ■ 추락·낙상>부딪힘>운수사고 순…술마시면 더 위험 환자들의 주요 손상기전은 추락·낙상(36.8%), 부딪힘(19.5%), 운수사고(13.5%) 등 순이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낙상’이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낙상에서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1.8배 증가(2012년 23.9%→2022년 42.9%)했기 때문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의 환자 중 5.8%였으나, 음주 상태의 환자 중에서는 33.8%를 차지해 음주상태가 의도적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상태에서는 중독(11.2%), 추락·낙상(43.2%), 부딪힘(22.5%) 등의 손상이 다른 기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다만 이동 중에 다치는 운수 사고는 10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이동수단의 변화에 따라 오토바이(+4.8%포인트), 전동킥보드나 전동 휠 같은 기타 육상운송수단(+7.6%포인트)의 사고 비율이 늘었다. ■ 10·20대 정신건강 빨간불…10년새 자해·자살 시도자 3배 증가 전체 손상 환자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자의 수는 2012년 5천375명에서 지난해 9천813명으로 82.6% 늘었다. 무엇보다 증가세는 10대와 20대에서 가팔랐다. 같은 기간 10대는 615명에서 1천786명으로 190.4%, 20대는 1천41명에서 2천744명으로 163.6% 늘어서다. 10년새 각각 2.9배, 2.6배 급증한 셈이다. 지난 한 해에만 초점을 맞춰봐도, 자해·자살 환자 9천813 중 ▲‘0~9세’ 18명 ▲‘10~19세’ 1천786 ▲ ‘20~29세’ 2천744 등 절반가량인 4천548명이 30대 미만이었다.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30.8%에서 지난해 46.2%로 15.4%포인트 늘었다. 자해·자살의 이유는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27.9%)이, 2022년에는 정신과적 문제(44.1%)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마약 성분이 담긴 치료약물이나 독성 물질 등에 중독되는 경우도 10∼20대(총 1천158명→2천770명)에서 139.2% 급증했다. 중독 손상 환자의 74.5%는 자해나 자살 목적이었고, 중독 물질로는 치료약물(66.9%), 인공 독성물질(10.7%), 가스(10.3%), 농약(9.5%) 등이 많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통해 손상 발생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수칙 등을 개발·배포함으로써 손상예방관리를 통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9일부터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승객들 캐리어 뒤져 물품 훔친 항공사 직원 구속

인천경찰청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캐리어(위탁수하물)를 열고 고가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모 항공 하청업체 직원 A씨(41)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10월6일까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의 캐리어를 열고 3억7천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귀금속,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수하물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실사와 조업장 명단 및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사무실과 주거지, 차량을 압수수색해 피해품 218점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출국 비행기 화물칸에서 승객들의 캐리어를 열고 물품을 작업복에 숨긴 뒤 세탁물로 위장, 인천공항 보호구역을 통과해 퇴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 목적으로 200여차례 절도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경찰에 신고된 수하물 절도 신고는 14차례 뿐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승객들의 캐리어에서 귀금속 등을 일부만 훔치다 보니 승객들이 물품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파악하지 못해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피해품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처분 경위와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압수한 물품의 피해자를 찾기 위해 담당수사팀에 신고접수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공항 하청업체에 대한 근무감독 및 보안검색 강화를 공항공사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예방 홍보물을 작성해 각 안내 데스크에 비치하는 등 피해 예방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양평군청·안산시청, 회장기 유도 남녀 단체전 정상 동행

양평군청과 안산시청이 2023 회장기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일반부 단체전 정상을 차지했다. 채성훈 감독·김주영 코치가 이끄는 ‘신흥 명가’ 양평군청은 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서 포항시청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순천만국가정원컵(3월)와 양구 전국실업선수권(4월), 양평 몽양컵대회(7월), 양평 전국실업선수권(8월)에 이은 시즌 5번째 패권이다. 앞선 4강서 국군체육부대를 4대2로 따돌린 양평군청은 역시 준결승전서 경남도청을 1대0으로 꺾고 올라온 포항시청을 만나 첫 경기 이상준과 두번째 김종훈이 승리해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3·4번째 경기를 윤재구, 전승범에게 내줘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번째 경기서 김명진이 채준희를 한판으로 물리쳐 정상에 올랐다. 채성훈 양평군청 감독은 “이번 대회 개인전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선전해준 데 이어 단체전서도 시즌 5관왕에 오르게 돼 기쁘다. 항상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는 전진선 군수님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군의회, 양평군유도회 임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많은 것을 이뤄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자부 단체전서는 이용호 감독·이현경 코치가 지도하는 ‘전통의 강호’ 안산시청이 4강서 광주도시철도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이지현, 김은솔, 윤현지의 활약으로 박은이, 김이현이 분전한 전북 고창군청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서 정상에 오른 이후 4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이다. 이용호 안산시청 감독은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오랫만에 단체전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선수들과 함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내도록 팀을 재정비해 전력을 다지겠다. 항상 적극 도와주시은 이민근 시장님을 비롯한 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는 용인대가 이남훈, 송우혁, 안재홍의 활약으로 국민대를 3대0으로 완파해 정상을 지켰고, 남자 초등부 단체전서는 인천 신현북초가 합천 가야초를 3대0으로 일축하고 우승했다.

이상민 "김포 서울 편입 주민 투표 시 1000억원 소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단점과 함께 재산 증식이 가능하고, 출퇴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장점을 언급하면서도 주민 투표에 대해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장관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보수우파 시민단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정부 출범 이후 성과와 행안부의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장점을 더욱 강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 장관은 "(김포 서울 편입 시) 농어촌 혜택이 사라지고 자치권과 지방세가 감소한다"는 단점을 언급하면서도 "장점으로는 재산 가치가 증식된다. 이로 인해 올라가는 부동산세, 소득에 대한 지방세 등이 더 많이 걷히기 때문에 줄어드는 세수를 상쇄하고 남을지 부족할지는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세수가 꼭 줄어든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포시민들의 출퇴근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여러 가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 입장에서는 활동 공간이 넓어져 새로운 투자나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행정 구역 개편을 위해서는 "주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한 이 장관은 "김포시와 경기도, 서울시를 대상으로 주민 투표를 할 경우 1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된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맥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정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두고는 주민투표에 드는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들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 장관은 "주민 투표 시 막대한 예산 문제가 있는 만큼, 김포는 주민 투표를 하고, 경기와 서울은 의회 의결로 갈음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행안부, 네이버·카카오톡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발급

행정안전부는 학교생활기록부, 화재증명원, 여권정보증명서, 소득확인증명서 등 4종의 전자증명서를 네이버앱, 카카오톡 등 민간 모바일앱을 이용, 신청·발급받을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증명서는 그동안 해당 발급기관이나 정부24에서만 발급이 가능했었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한 화재증명원, 소득확인증명서는 12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국민연금납부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확대 조로 민간 모바일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전자증명서가 모두 55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당시 백신접종증명서 발급을 계기로 서비스 이용이 많아져 201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바일 발급 건수는 2천400만건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정부24, 복지로(복지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대법원), 중소벤처24(중기부) 등 정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수령방법을 ‘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모바일앱을 활용, 전자증명서를 더욱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발급종수 및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어느 인천시 공무원의 아주 특별한 경험' [신간소개]

인천의 한 40대 젊은 사무관이 대한민국에서 4번째,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유치했는지 20여년이 지나 그 뒷얘기를 풀었다. 인구 11억명의 수도인 인도 델리를 따돌리고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를 확정한 순간 감동과 환희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상범 인천시 시정혁신관이 인천아시안게임유치단에 발령된 지난 2005년 8월8일부터 유치를 확정한 2007년 4월17일까지 ‘2014인천아시안게임’ 유치 활동 과정을 담은 '어느 인천시 공무원의 아주 특별한 경험'을 출간했다. 1964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난 그는 인천 제물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직원, 영자신문 기자 등을 하다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천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개월 남짓한 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은 우물 안 개구리로 안주하던 젊은 사무관이었던 나에게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회상한다. 이어 “공무원 생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바쳐 이룬 성취이자 보람”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추진 배경’, ‘아시아경기 유치추진 조직’, ‘국내·외 유치 활동 추진’, ‘후일담’ 등의 4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1번째 챕터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최 신청부터 유치신청서 작성, 인천의 국제행사 유치와 타당성 검토를, 2번째에서는 시 유치활동 지원기구와 유치위원회, 유치위원장의 역할과 갈등, 조직의 불화와 극복 등을 담았다. 3번째 챕터에서는 이 혁신관이 직접 체험한 유치 활동들을 소개했다. 광저우 OCA 집행위원회 총회 참가부터 인도와 중국 출장, 스리랑카 남아시아 게임(2006), 쿠웨이트 OCA 총회까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마지막 후일담에서는 OCA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인천과 델리 중 ‘어느 도시를 지지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결과는 책을 읽어보면 눈치챌 수 있다. 저자는 “유치위원회 공식 백서에는 다루지 않았거나 못했던 경험과 비판적 의견을 담았다”며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거나 한시적 조직을 운영할 때 이 책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대목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간 ‘파견자들’로 돌아온 김초엽 작가 [저자와의 만남]

“그리고 이렇게 먼 곳으로 와서야 태린은 알았다. 증오하는 것들이 처음부터 분리될 수 없는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면, 더 멀리까지 올 수 있다고.” (김초엽, ‘파견자들’ 中) 소설 ‘파견자들’은 질문한다. 개인이 아닌 나를 상상할 수 있을까? 무언가와 연결되거나, 전체이면서 부분이기도 한 그런 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의 삶은 원래 살아 있는 다른 존재와 무생물 등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빚지고 있기 때문에 성립되는 질문이다. 지하와 지상으로 분리된 세계. ‘파견자’로 불리는 이들은 지상을 탐험하고 정복해 지하 속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들이다. 태린 역시 파견자를 꿈꾸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다. 함께하는 무언가로 인해 태린이 혼란을 겪는 과정을 통해 소설은 ‘공존’과 ‘공생’의 키워드를 끌고 온다. 지난달 13일 출간된 신작 ‘파견자들’로 다시 독자들과 마주한 김초엽 소설가.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숱한 단편 소설, 논픽션과 에세이, 중편 소설 그리고 2년 전 나온 첫 장편 ‘지구 끝의 온실’에 이어 두 번째 장편까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담백한 문체 사이로 요동치는 감정의 파형들. 김초엽 작가의 글 속엔 공존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마주 보다가 어느새 연결되고 마침내 접촉하고 있다. 그의 세계에선 언제나 대상과의 거리를 의식하는 존재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비춘다. 가깝지만 먼, 낯설지만 친숙한, 애정과 증오가 느슨하게 뒤섞인 그런 것들. ‘파견자들’의 태린도 내 안에서 공생하는 무언가와 끊임없이 거리감을 가늠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인간을 둘러싼 수많은 환경과 상황을 거치면서, 기계나 외계의 존재 등 비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을 응시하는 작업을 반드시 수행한다. 그가 이런 방식으로 인간과 그 주변을 다루는 이유는 인간이 그 자체로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 복잡한 존재라는 데에서 비롯된다. 김 작가는 “절대로 그럴 거라고 상상할 수 없는 환경에서조차 누군가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타인을 거리낌 없이 돕는다”며 “어두운 현실에 매몰되더라도 그 속에서 조금 더 나은 점이 무엇이 있을지 주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F 장르에 주로 머무는 행보에 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가장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인간을 마주할 때면 추상과 관념의 영역보다 인간이라는 물질 자체가 궁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에 관해 김초엽 작가는 “첫 장편인 ‘지구 끝의 온실’을 읽은 독자 중엔 액자식 구성이 반복되는 등 단편에 적합한 구조로 여긴 분이 많은데 이번 장편은 처음부터 긴 호흡으로 몰입한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 첫 장편 작업과는 달리 어느 정도 갖춰진 틀에 들어맞게 집필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집필 당시 영향을 받았던 작품 중에 영화 ‘경계선’을 꼽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는지, 옳은 일을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저버릴 수 있는지 이야기로 풀어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았다”는 그의 말처럼 독자들은 태린과 이제프의 서사에서 그런 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김 작가는 ‘파견자들’을 쓰는 동안 ‘공존’과 ‘공생’에 대한 생각을 많이 곱씹었다고 말한다. 그는 “공존이나 공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그저 편하고 좋게만 다가올 때가 있지만,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에게 고통이 격렬하게 또 치열하게 침투하는 관계”라며 “어떤 존재와 함께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또 함께 하다 보면 서로 많은 걸 내어줘야 하지 않나. 이번 작업은 그런 점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