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정말 기분 좋습니다. 경험을 팀원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14일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565.0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한 이대명(경기도청)은 한발 한발 신중을 기한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잉 코치로 활동중인 이대명은 중학교 1학년인 지난 2001년 사격에 입문해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50m 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국제 무대에선 성적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이번 전국체전에서 정상 총성을 울렸다. 이대명은 “바람이 부는 날씨에 1시간30분의 제한시간을 최대한 채우며 한발 한발을 쏘는 데 신중을 기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포인트였다”며 “특히 총을 들고 오래 서 있을 수 있도록 자세와 정지력 훈련을 한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슬럼프에 빠지기 보다 정신적인 무장을 하는 기회가 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승부사의 기질도 내비쳤다. 이대명은 “팀원들과 훈련방법과 감각을 나눠 함께 성장하며 내년에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이 14일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 가을맞이 ‘2023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 파이널-작은음악회’에 300여명의 관객이 모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 민선8기 공약인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실천을 위해 영국의 쇼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해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폴포츠의 재능기부 공연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박다미, 경희대 문무 태권도시범단, K-POP 보컬 김수빈의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폴포츠는 지난 2017년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 수원 삼성 홈 경기에도 재능기부 공연을 펼친 이후 이번 ‘2023 나눔문화행사 작은음악회’에서도 무대에 오르며 월드컵재단과 인연을 이어갔다. 함께 마련된 부스 체험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지속가능한 경기’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코르크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지난 7월 월드컵재단과 코르크마개 재활용사업 공동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에스빌드와 수원 내 글로벌호텔 5개사가 코르크마개 모형 전시, 코르크 쌓기 게임 등을 진행하며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섰다. 앞서 월드컵재단은 야외에서 의류·육아용품서적 등을 나누는 중고 장터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교환하는 핸드메이드존에 다양한 문화공연, 체험프로그램이 결합된 행사를 계획해지만 우천이 예보되며 실내에서 하는 작은 음악회와 성악가 폴포츠 팬 사인회로 변경했다. 이민주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은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시작된 빅버드 그라운드 마켓이 어느덧 7년째를 맞았다”며 “올해 나눔문화행사는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앞으로도 재단은 도·시민과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내일도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4일 나주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롤러 여고부 스피드 1만m 제외경기에서 18분35초268로 금메달을 획득한 남지민(인천생과고3)의 우승 소감이다. 사전 경기를 제외한 개막 후 첫 금메달이다. 남지민은 친구의 권유로 롤러에 흥미를 가지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 남다른 재능을 뽐내며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등 매일 안양롤러장을 오가며 연습을 해왔다. 지난 8월 열린 제3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인라인 스피드 대회에서는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지민은 “연습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무사히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교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을 2관왕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롤러 실업팀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서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영주 감독은 “지방까지 연습하러 다니면서 수고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 첫 시작에 불과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이 숨지고 함께 있던 60대 남성이 크게 다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60대 남성 A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천 남동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숨진 5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B씨에게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객실에 있던 A씨는 농약을 마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이들은 며칠 전부터 이 모텔에 함께 묵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신고 내용 등에 비춰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시가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안전담당관을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시민맞춤형 안정정책을 발굴해 시행해온 지 1년이 됐다. 시민생활 밀착형 자연재난 예방부터 안전문화운동까지 민선 8기 시민 안전을 위한 안전담당관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안전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안전은 곧 문화’ 인식의 시민 맞춤형 기반 조성 김포시 안전담당관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안전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시민 맞춤형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어린이 안전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린이 안전 길라잡이를 제작해 배포하고 자연재난 예방을 위해 빗물제거반과 육교·인도 제설 전담반도 운영했다.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도 대폭 확대한 가운데 지난해 2분기 대비 시민보험 수혜율은 1천27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안전은 곧 문화라는 인식으로 민·관 협업의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했다. 김포시 최초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를 꾸려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등의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군중 고밀집 지역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유관기관과 공유하며 사고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혼잡률로 위험에 노출된 김포골드라인의 경우 김포골드라인㈜을 재난안전통신망에 추가해 매일 정기적으로 교신하며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대재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중대재해 전담팀을 구성, 김포시 주도로 중대재해 사례의 연구 및 대응 등을 위해 인근 지자체인 고양시 및 파주시 등과 광역학습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민간기업도 활용 가능한 홍보물 및 대응 매뉴얼 등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중대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관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한 안전문화 도모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자율방재단과 소방서, 김포시 적십자사 등과 협업해 공직자 1천500여명이 응급처치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김포시 공직자가 길거리에 쓰러진 70대 어르신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미담 사례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 안전한 일상에 대한 노력도 민·관이 함께하고 있다. 안전문화협의회를 통해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등도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 제로에도 도전하고 있다. ■ CCTV 7천여대 기반 재난상황실…종합적인 재난안전관리체계 확립 김포시의 재난안전상황실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상시 운영된다. 폐쇄회로(CC)TV 6천933대를 활용해 안전 모니터링을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그간 범죄예방 등 사회적 안전장치로만 활용되던 CCTV가 실제적 재난관리에 활용되면서 현장 재난 상황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전담당관은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5월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를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해 실질적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올해 그늘막 147곳을 신설하는 등 간접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겨울철 대설 대비 민‧관협업 육교·인도 제설을 위한 소형 제설기 민‧관 운영반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대설 시 신속한 육교·인도 제설작업으로 시민의 등교‧출근길에 보행환경 안전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중 고밀집 행사 등 안전 사각지대 방지 인구 고밀집에 대한 안전대책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김포시는 집중 안전점검 대상을 당초 40곳에서 71곳으로 늘리고 1천명 이상의 대중 고밀집 지역축제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심의 및 현장점검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특정 지역에 일시적으로 모이는 경우에는 상황판단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대표적인 행사로 김포시민의 날 행사, 제11회 김포한강마라톤대회, 어린이날 행사 등에서 사고 제로를 기록 중이다. 각종 대규모 행사에도 사전 심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생활안전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또 안전시설 등에 대한 분쟁으로 해결되지 않는 주변의 위험시설 등에 대해 비스포크(맞춤형) 안전점검제를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발굴 및 기술자문, 조치명령 등 사전 사고 위험예방시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해 안전위협 요소를 조기에 제거해 나가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지난 1년간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진행해 오던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로 우수한 시책들을 발굴 시행했다”며 “어렵고 힘들어도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일상이 안전으로 통하는 김포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흥 장현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중인 동서로 방음시설 설치공사 지연(경기일보 10일자 6면)의 원인은 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당초 허가사항 변경을 요구하면서 공사중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시가 요구한 사항이 향후 ‘유지 관리가 어렵다’며 고품질 포장재를 일반 포장재로 바꿔 달라는 것이어서 시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14일 시흥시와 LH, (유)엘에스건설 등에 따르면 LH는 방음벽 공사구간 도로 포장재를 당초 시에 허가를 받은 복층 저소음 포장으로 시공하려 했지만 시가 일반 아스콘 포장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LH는 비관리청 도로공사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부 허가를 받아 시에 제출, 이미 허가 받은 사안으로 3월부터 협의를 진행했지만 시는 5월 갑자기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LH 관계자는 “시가 해당 구간 유지 관리가 어려운 만큼 일반 포장으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공사중지 요청이 와 3개월 정도 공사가 늦어졌다”며 “일반 포장은 소음이 큰 만큼 소음저감대책으로 저소음 포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협의된 사항은 일단 방음벽 설치 후 소음을 측정해 기준치 이하가 나오면 일반 포장으로 하자는 것인데 이마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감리단 관계자도 “환경평가에서 방음벽만으로는 저소음대책이 미흡해 복층 저소음 포장해야 하고 방음벽을 무한정 높이는 것도 도시미관상 좋지 않아 승인 받은 사안인데 일반 포장으로 한다는 건 근거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저소음 포장이 내구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인근 저소음 포장의 경우 2년도 지나지 않아 포트홀이 생기고 유지 관리가 어렵다”며 “결국 소음 민원이 더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동서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중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향후 유지 관리를 위해 일반포장으로 요구했다”며 “방음벽 설치 후 시뮬레이션을 해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으면 일반 포장으로 하는게 맞다”고 해명했다.
수원특례시 전세사기 의혹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열린 ‘수원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 설명회’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전세사기 의혹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열린 ‘수원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피해자들이 법률코너에서 조언을 받고 있는 모습과 설명회를 참여한 모습. 수원특례시 전세사기 의혹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열린 ‘수원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피해자들이 법률코너에서 조언을 받고 있는 모습. 수원특례시 전세사기 의혹 피해자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청 구청사에서 열린 ‘수원 전세피해자를 위한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피해자들.
“올해 기록이 나오질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제 양궁 인생에 있어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보니 일거에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14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남자 대학부 리커브 70m에서 340점을 기록,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이용빈(경희대3)의 우승 소감이다. 이용빈은 전주 기린초 4학년 때 호기심에서 활을 잡은 이후 전북체고 2학년이던 2019년 전국대회 개인전 2회 우승을 비롯, 꾸준히 성적을 거둔 유망주였다. 경희대 진학 후에도 매년 개인종목과 단체전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올해 들어서 극심한 기록 저하로 컴파운드로의 종목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하지만 최희라 감독, 김희관 코치와 상의 끝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술적인 변화를 꾀했고, 이 것이 적중해 점점 기록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전국체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한 것이 마침내 좋은 결실로 나타났다. 간절함이 통했다. 그동안 단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으로 50m와 30m, 개인전, 단체전 등을 남겨놓고 있는 이용빈은 무엇보다 팀원들과 단체전서 금메달을 추가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최희라 감독은 “(이)용빈이는 성격도 좋고 성실하며 침착함이 돋보이는 선수인데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도 기록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했다. 항상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터닝포인트가 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주 발표 예정인 의대 정원 확대 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폭을 놓고 국립대를 중심으로 521명 늘리는 방안 등을 거론했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1천명을 훌쩍 넘는 수준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정원 확대 폭이 1천명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할만한 수준일 수도 있다"며 "결국 의료계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하는 것도 확대 폭이 파격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여론이 거센 점 역시 정원 확대 폭을 키우는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계뿐 아니라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장기간 논의를 하면서 근거를 쌓아왔다. 정부는 정원 확대가 시작되는 시점을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보는 2025년도 대학입시로 보고 있는데, 이 경우 19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된다.
도교육청, 수업나눔한마당 '시선집중' ‘나와 우리의 질문에 답을 찾는 수업과 평가’를 완성하기 위해 상반기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을 추진해온 경기도교육청이 하반기에도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별로 거점교나 선도학교 중심의 상반기 우수 수업사례를 취합해 하반기에는 이를 적극 공유하고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수업나눔한마당’을 펼쳐갈 계획이다. 경기 수업나눔한마당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상실한 수업의 고유 역할을 찾고, 이를 넘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 주도의 미래역량을 키워가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시스템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력을 키워가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다.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과 책임교육을 경기교육의 최일선 현장인 학교에서부터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상반기 다양한 지역별 수업나눔을 선보이며 1차적인 질적 발전을 이룬 도교육청은 이번 하반기 계획들을 추진하면서 모든 학교가 우수한 수업을 서로 나누며 발전해 갈 수 있는 밑바탕을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 지역 경계 허무는 ‘선진 수업’ 나눈다...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 추진 도교육청은 이번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의 핵심적인 추진 목표를 ‘지역 경계를 허무는 수업 나눔’으로 설정했다. 우수한 수업이라면, 학생이 듣고 싶은 수업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든 찾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한 것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자신의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나눔한마당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개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인 경기교사온TV를 통해 원할 때면 언제나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 추진되는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은 지난달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질문과 탐구가 일상화되는 중등 수업 실천 사례 나눔 및 협력적 성찰’을 주제로 펼쳐진다. 교육지원청별로 수업공개 집중 주간을 정하고, 수업 나눔을 통한 역량 강화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지역별 우수수업은 대면으로 펼쳐지되 어디서든 이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9월에만 ‘지역별 다채로운 수업을 공개합니다’를 주제로 6개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파주교육지원청은 ‘수업코칭으로 성장하기’라는 주제를 통해 운정중학교에서 큰 영양소가 작은 영양소로 분해되는 과정을 침의 작용 실험을 통해 탐구하고, 영양소의 모형을 조작하며 소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용인에서는 6개 교과의 우수 수업사례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을 담아’가 진행됐는데, 다양한 교과별 에듀테크 활용 수업부터 몸이 기억하는 활동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공개했다.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결합’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활용 학생 맞춤형 수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이천교육지원청은 챗GPT 시대에 맞춰 학생이 주도하는 콘텐츠 활용 미래형 교과 수업이 펼쳐졌다. 이 밖에도 김포교육지원청의 에듀테크 활용 고전 읽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창의융합 수업인 창업 교육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돼 있는 상태다. 이달부터 12월까지는 ‘지역별 수업역량 강화를 지원합니다’를 대주제로 19개의 공개수업이 마련돼 있다. 지난 4일 성남교육지원청의 ‘두 달 내내 함께하는 퇴근길 라이브’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 방식의 수업부터 13~26일에는 파주교육지원청의 주관으로 5개 중학교에서 에듀테크 활용 수업나눔에 나선다. 13일에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교과서 선도학교 수업을 공개하며,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18일 AI를 활용한 음악수업과 20일 2022개정 교육과정 준비 사례 나눔 수업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의정부교육지원청 내 다양한 선도학교들의 공개수업 나눔부터 수원교육지원청의 ‘넘어 너머 생각을 틔우는 수업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연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수업은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메타버스 활용수업부터 자신의 고장을 알리는 우리지역 이해하기 수업,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수업 등 다양하고 각 지원청별 강점이 드러난 수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수업나눔한마당 집결체... ‘경기 좋은 수업 박람회’ 추진 이번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의 가장 큰 변화는 그간 추진해온 수업 나눔의 집결체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경기 좋은 수업 박람회’를 주제로 질문과 탐구를 통한 깊이 있는 수업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25개 교육지원청이 한곳에 모여 혁신적인 수업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뜻깊은 장이다. ‘지역에서 추천한 우수수업 교사 모여라! 수업 공개 스토리 나눔’을 주제로 펼쳐질 박람회는 교육지원청별로 우수 수업을 추천하고, 학교는 내부의 우수 수업을 공개해 나누며, 박람회를 통해 이들 수업 속에 담긴 배경과 추진 과정 등이 공유돼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넷째 주인 23~27일 일주일간 펼쳐진다. 교육지원청별로 우수 학교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가평은 가평고등학교, 고양은 고양외국어고, 광명 철산중학교, 구리남양주 남양주다산중, 군포의왕 당동중, 김포 장기중, 동두천양주 옥빛중, 부천 심원중, 성남 야탑중, 수원 산남중, 시흥 배곧해솔중, 안산 성안중, 안성 양성중, 안양과천 부림중, 양평 양평고, 여주 세종고, 연천 군남중, 용인 보정고, 의정부 의정부고, 이천 설봉중, 파주 해솔중, 평택 동삭중, 포천 포천일고, 화성오산 오산중이 참여를 확정했다. 광주하남은 10개 교과 수업공유 주간과 함께 진행된다. 이들의 수업박람회 공통 주제는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인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변화에 발맞춰 깊이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방향을 공유하고, 2023학년도 상반기에 진행한 지역별 수업한마당을 공유하는 장이 된다. 25개 교육지원청이 양질의 수업을 위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 건 유례없는 일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박람회를 마치면 11월3일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관련 포럼도 개최한다. 포럼에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 질문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평가 방식을 실천하는 선도학교 ‘질문하는 학교’ 운영 희망교의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포럼은 ‘질문과 탐구가 일상화되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정혜승 경인교대 교수의 강연과 함께 주제별로 △학교에서 질문 중심 수업이 어려운 이유는 △깊이 있는 수업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수업과 학교문화의 변화는 어떻게 할까 등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토크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 수업나눔한마당을 통해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수업과 평가의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교실수업 실천문화 확산과 교원 수업 및 평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