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금정역 남·북부역사 통합개발 타당성 평가용역 실시 중"

군포시는 수도권 전철 1·4호선 환승역이자 GTX-C 노선 정차역이 될 금정역 남·북부역사 통합 개발에 대한 타당성 평가용역을 실시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의 금정역 남·북부역사 통합 연결 추진이 가능하다는 회신에 따라 통합 개발안에 대한 종합 계획과 타당성 평가를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금정역 환승체계 개선, 종합개발계획 기본 구상과 연계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차별화된 금정역 디자인 특화와 시설 개선을 통해 상징적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금정역사가 현재의 북부역사와 남부역사로 분리된 채 남부역사는 코레일이 시설개선사업, 북부역사는 GTX-C 노선 금정역사와 관련 현대건설 등이 각각 사업을 추진(경기일보 1월30일자 11면) 해왔다. 이에 하은호 시장은 지난 3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금정역 통합역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국토부, 철도공사, 철도공단, 군포시 등의 협의체가 마련됐고 이어 국토부의 역사 개량사업과 연계 추진이 가능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아냈다. 한편 이번 용역은 내년 7월까지 금정역을 중심으로 교통수요, 경관, 재무적·경제적 타당성, 관계기관 협의, 시민설명회 등을 거쳐 완성될 예정이다. 시는 트리플 역세권이 될 금정역 역사가 이용객 편의는 물론 경기 남부권의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편익 증진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건희 여사, "어린딸 두고 유방암으로 떠난 친구 있다"

김건희 여사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서울 용산공원에서 열린 ‘2023 핑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핑크 페스티벌은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하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이다. 김 여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유방암이 무려 4배 이상 증가했음을 상기하면서 “저에게도 어린 딸을 남기고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있다”고 전하며 “유방암은 대단히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 모두는 이런 상황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기 검진,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유방암 발생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당부했다. 특히 김 여사는 “진심 어린 격려는 병마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면서, “유방암 환우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끊임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유방암 자가검진 부스에 방문해 자가검진 방법을 듣고 시연에 참여한 뒤, “자가검진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손쉽게 자가검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핑크리본 캠페인 메시지 월(wall)에는 '희망!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여사는 이날 유방암 환우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암 환우들은 가야금 연주, 세미나 등 각종 교류 활동에 대해 얘기하는 한편, 암 치료비와 생활비에 따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유방암과 싸우면서도 다른 환우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전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꼭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PEC 유나이티드, 초등축구리그 8조 우승…트레블 달성

수원지역 유소년 축구클럽의 강자 PEC 유나이티드 12세 이하(U-12)팀이 ‘2023 전국초등축구리그’ 경기지역 8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송영민 감독이 이끄는 PEC 유나이티드는 14일 안산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조 2위 GS경수클럽 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8분 김준성의 선취골과 후반 17분 남효윤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4월부터 전국 각지역에서 주말마다 매치업이 열렸던 초등축구리그는 경기도 지역은 총 10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펼쳤다. PEC 유나이티드는 수원 삼성, GS경수클럽, 안산 그리너스 등 14개 강팀들이 몰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 8조에서 11승1패로 7개월 대장정을 우승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PEC 유나이티드는 올해 대한축구협회 초등부 공식대회로 열린 경기도지사배 유소년축구대회와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PEC 유나이티드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PEC스포츠아카데미 교육 이념을 지도자들도 실천하며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훌륭한 스포츠맨쉽을 기반으로하는 긍정적인 코칭으로 값진 결과를 만들어내 의미가 더욱 깊다. 송영민 PEC 유나이티드 감독은 “오늘의 값진 결과는 긴 일정을 잘 따라와준 선수와 학부모님들의 꾸준한 응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치부에서 6학년까지 7년의 훈련과정을 함께 해주신 여러 감독·코치님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인사 똑바로 안 하냐?"…직장 내 괴롭힘 다시 증가세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줄어들던 직장 내 괴롭힘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1년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약 10명 중 4명에 달했다. 15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5.9%가 '최근 1년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6월부터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6월 29.6% ▷2023년 3월 30.1% ▷6월 33.3%▷9월 35.9%로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비율이 늘고 있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43.1%)과 제조업(42.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0.2%)에서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괴롭힘 경험률이 4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37.5%), 20대(34.7%), 50대(29.2%) 순이었다. 일주일당 근무시간에 다른 괴롭힘 경험도 제각각이었다. 41시간 이상인 응답자들의 괴롭힘 경험 응답이 대부분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52시간 초과 근무자들의 괴롭힘 경험률은 45.1%로 평균보다 9.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22.2%)과 '부당지시'(20.8%)가 많았고, 이외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순이었다. 특히 모욕이나 명예훼손, 부당지시 등은 근무시간이 길수록 괴롭힘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7%)가 가장 많았고, 그 외 '비슷한 직급 동료'(22.3%), '사용자'(19.2%) 순이었다. 다만 비정규직 피해자의 경우 '고객이나 민원인 또는 거래처 직원'이 괴롭힘 행위자라는 응답이 17.1%, 정규직(5.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괴롭힘 피해자들은 괴롭힘 행위자가 사용자라는 응답이 3명 중 1명(32.1%)으로 가장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일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직장인은 "사장이 욕설을 하고 아침에 인사를 하면 똑바로 안 한다고 뭐라 한다. 90도 폴더 인사를 하라는 건지"라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냐. 회사에서 녹음기를 달고 생활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토로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10명 중 1명은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16.4%), 비사무직(13.9%), 5인 미만(15.1%), 교대제(16.2%), 임금 150만원 미만(16.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신고했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6.7%,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국민권익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반면 65.7%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고, 27.3%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무엇보다 이처럼 괴롭힘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무려 67.2%에 달했다.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경험한 비율도 26.8%였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일터의 약자일수록 직장 내 괴롭힘을 더 많이 당하고 또 신고나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의 설문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법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돼야 하고 부당해고 제한 조항도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인천지역 구급차 현장도착 평균 '12분'… '골든타임' 놓친다

인천 119 구급차가 신고를 접수한 뒤부터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1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 5분보다 배 이상 늦은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뒤,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지난 2020년 7분, 2021년 12분, 지난해 12분이다.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5분을 대부분 놓치고 있는 셈이다. 통상 심정지가 발생한 뒤 4~6분 안에 심폐소생술(CPR) 등을 시작하지 않으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송 인원은 각각 9만1천892명, 10만4천751명, 11만3천525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구급차가 6분 안에 도착한 건수는 2만384건으로 전체 17%에 그친다. 본부 등은 인천의 원도심까지 인구가 늘어나면서 차량까지 늘어 교통이 혼잡한 데다, 곳곳의 불법주정차까지 겹치면서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라 방호복(레벨D) 등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출동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부는 구급차의 부족도 현장 도착시간 지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추홀·남동·부평구 등은 119 신고가 잦은데도 구급차가 충분하지 못해 자칫 신고가 겹치는 경우엔 먼 곳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함승희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급대원 충원 및 구급차 확충, 경찰의 교통 흐름 개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웅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은 “정부가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 진입 소요시간 단축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없어서 출동 시간이 10분 안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골든타임에 구급차가 환자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확충하고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옛 부천소사경찰서 개방… 송내동 ‘주차난 숨통’

부천시가 옛 부천소사경찰서를 주차장용지로 시민에게 무상 개방키로 해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옛 부천소사경찰서 부지 7천959.2㎡ 중 건물 부분을 제외한 송내동 601 외 4필지 토지 5천27.4㎡에 대해 주차장 용지로 무상대부를 신청했다. 이후 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최근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 주차장 용지를 내년 10월5일까지 1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 중 건물을 제외한 주차장 부지에 대해 본관 82면과 별관 15면 모두 97면을 시민에게 무상 개방할 계획이다. 주차장 무상 개방으로 원도심 송내동 일대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옛 부천소사경찰서 위쪽에 있는 부천남중학교도 최근 시와 학교시설 전면 개방 실무협약을 체결해 조만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신축 이전으로 용도가 폐지된 옛 부천소사경찰서 터를 지역 내 국가 소유 재산과 맞교환해 복합문화 및 실버, 청소년 중심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경기일보 2월24일자 13면)이었다. 시는 지난달 4일 용도가 폐지된 송내동 601번지 등 7필지 토지 9천653㎡ 173억원과 건물 6천327㎡ 14억원 등 모두 187억원의 옛 부천소사경찰서 용지에 대해 지역 내 국가기관(경찰청)이 점유·사용 중인 재산과 교환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자체 재정 부담 완화 차원에서 시와 맞교환 신청을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내년 국·공유재산 교환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 7월13일 옛 부천소사경찰서 부지 취득 전 무상대부(주차장 사용)를 신청했으며 이번 기재부로부터 취득 전 1년간 한시적 무상대부를 승인받았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 국·공유재산 교환에 대해 수차례 협의해 왔다. 국·공유재산 교환도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격 ‘못난이 과일’ 귀하신 몸

“못난이 과일은 농업인은 제값 받아 판매하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윈윈’이죠.” 최근 식료품비·외식비·기름값 등 고물가가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이 농가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인기를 얻으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14일 오전 수원특례시 영통구의 롯데마트 과일코너. ‘다소 작거나 흠집이 있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라는 홍보 문구 아래로 ‘상생 사과’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사과는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었지만 당도 선별 표시가 품질을 보장했다. 자녀와 시식 코너에서 과일을 맛본 이선영씨(33)는 “'농가에도 도움된다'는 ‘상생소비’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추석 시즌 때 제수용품에 오르지 못했던 ‘상생과일’, ‘상생채소’라는 이름의 농산물 30여종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6년부터 ‘상생’ 농산물 상품을 판매했는데, 지난 1~2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품질은 그대로지만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과일, 채소 등을 일컫는다. 비록 규격에 못 미치는 B급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일반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대라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최근 특히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일회성 기획에 그치지 않고 판매를 더 늘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6월 우박으로 피해를 본 농가의 요청에 농협하나로유통과 함께 일명 ‘우박 맞은 살구’ 기획전을 펼치기도 했다. 농협에 따르면 당시 충주의 한 농협에서 우박피해를 입은 살구의 판매 요청이 있었고, 이후 수원과 성남 등 수도권 농협농산물유통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기획전은 일반가보다 약 절반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며 약 5t에 해당하는 출하량이 완판되는 등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농협 관계자는 “당시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오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어려움 겪은 농가에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마트 입장에선 홍보거리도 돼 ‘윈윈’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못난이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못난이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못난이마켓’은 앱 출시 7개월 만에 다운로드 6만건을 넘기며 지난 1월 문을 연 이후 월 매출이 8배로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못난이 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농업인은 제값 받고 판로가 해소되고, 소비자는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덜 수 있어 고물가 시기에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 경기도 수영대표팀, 1천만원 상당 아미노바이탈 후원받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경기도 수영 대표선수들이 든든한 후원을 받았다. 전라남도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 대회 2연패 달성을 위해 역영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 수영 대표팀은 대회 개막전 후원 업체인 (주)세파스(대표 박승관)로 부터 1천만원 상당의 필수 영양보충제인 아미노바이탈을 전달 받았다. 이는 지난 7월 경기도수영연맹(회장 김범준)과 국내 아미노바이탈 유통업체인 (주)세파스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당시 세파스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경기도 수영 대표 선수들에게 아미노산 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경기도 수영 대표선수들에 전달된 아미노바이탈 제품은 3800mg(14포)과 4000mg(14포), 아미너바이탈 퍼펙트 에너지젤(6개), 구연산 워터(20포) 각 90박스로 경기 전후 복용토록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 중인 수영 도대표 선수들에게 모두 지원됐다. 김범준 경기도수영연맹 회장은 “수영 선수들이 영양 보충제로 널리 애용하는 아미노바이탈을 중요한 대회인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원받게 돼 (주)세파스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타 시·도 선수들이 이 소식을 듣고 많이 부러워한다”라며 “선수들이 후원 물품 섭취를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고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조는 왜 서북공심돈을 자랑했을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화성에는 독특한 외형의 시설물이 여럿 있다. 그중 공심돈이 으뜸이다. 동북공심돈과 서북공심돈은 화성 상징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또 수원특례시의 상징처럼 독창적인 매스(Mass)를 갖고 있다. 공심돈이란 무엇일까?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성서에 “벽돌로 3면을 쌓고 그 가운데를 비워둔다. 그 가운데를 2층으로 구분해 널빤지로 누를 만들고 나무 사닥다리를 이용하며, 위아래에 구멍을 많이 뚫어 바깥을 엿보는 데 편리하게 한다. 불랑기, 백자총들을 발사해도 적으로서는 화살이나 총탄이 어느 곳에서부터 날아오는지 모르게 돼 있다”고 기록했다. 기록을 분석해 보면 첫째, 화성의 시설물 중 가장 높아 문을 좌우에서 호위하는 적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둘째, 벽에 구멍을 내고 마루를 깔아 대포를 배치해 포루(대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셋째, 맨 위층에 집을 지어 병사를 보호하면서 적의 동태를 살필 수 있으므로 포루(군졸)의 역할도 한다. 한마디로 다목적 군사시설이다. 화성에는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세 곳의 공심돈이 있다. 그중 남공심돈에 대해 의궤는 “남암문 동치 위에 있다. 제도는 모두 서북공심돈과 같으나 작다”라고 했다. ‘제도가 같다’란 의미는 시스템, 형상, 기능 등이 같다는 의미이지 규격까지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다. 제도가 같다고 했지만 필자가 보기에 가장 큰 차이점은 서북공심돈은 치와 같은 면으로 연속해 공심돈을 올렸으나 남공심돈은 치 위에서 4면을 모두 3척씩을 안쪽으로 들여 공심돈을 세운 점이다. 즉, 치 위에 3척씩 공간을 두고 안쪽에 공심돈을 올린 것이다. 남공심돈의 이런 계획은 정조의 뼈아픈 실책이며 남공심돈은 화성에서 최대의 실패작이 됐다. 서북공심돈과 여러 수치로 비교해 보자. 서북공심돈이 너비 사방 23척, 건축면적 50㎡, 연면적 139㎡인 데 반해 남공심돈은 너비 사방 13척, 건축면적 16㎡, 연면적 38㎡로 남공심돈의 사용 면적은 서북공심돈의 27%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포혈의 규모도 서북공심돈이 43개인 데 비해 남공심돈은 13개로 서북공심돈의 28%이고 수량은 무려 30개가 적다. 두 공심돈이 설치된 치성의 면적은 남공심돈이 서북공심돈보다 6% 넓은데 남공심돈의 바닥면적, 연면적, 집을 지을 최상층 바닥면적은 서북공심돈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매우 초라한 계획이다. 벽 두께와 사다리 면적을 빼면 대포 1문 사용하기에도 빠듯한 쓸모가 없는 공간이다. 규모, 면적, 화력은 결국 방어력의 차이가 된다. 왜 남공심돈은 이런 상태가 됐을까? 원래 화성의 공심돈은 중국의 병서에서 돈을 참고했는데 ‘무비지’의 돈후도를 보면 주변 관측이 쉽도록 높은 땅에 세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남공심돈은 이런 돈의 제도를 가장 충실하게 따른 것이다. 공심돈의 완성 순서는 남공심돈, 서북공심돈, 동북공심돈이다. 가장 먼저 착수하고 가장 먼저 완성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중국 제도를 충실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남공심돈이 초라한 것은 남공심돈이 설계 잘못이 아니라 중국의 제도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반면 서북공심돈은 설계를 잘한 것이 아니라 개선을 충실히 한 것이다. 즉, 남공심돈을 건설하며 파악한 문제점을 서북공심돈에 반영한 것이다. 어찌 보면 남공심돈은 화성에서 공심돈 건설의 파일럿 프로젝트였다. 그러면 남공심돈의 어떤 문제점을 개선했을까? 첫째는 공심돈이 세워질 치에서 3척씩 안으로 들어가 세운 치명적 잘못을 개선했다. 물린 사방 3척씩을 공심돈으로 포함해 사용 면적을 3.5배 이상으로 대폭 늘려 쓸모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둘째, 치의 여장에 가리기 때문에 설치하지 못한 1층에도 많은 포혈을 설치해 공격력을 3.3배로 대폭 강화했다. 셋째, 최상층 바닥면적을 9.6㎡에서 42.9㎡로 4.5배나 늘려 적의 동태를 살필 뿐 아니라 공격할 수 있는 전안과 총안을 대폭 늘렸다. 끝으로 내부 공간이 넓어짐으로써 층 사이를 오르내리는 나무 사다리의 경사도가 완만해져 병사는 물론 무기나 대포알 등의 이동이 안전하고 신속해졌다. 원래 중국의 돈은 성과 떨어져 세웠다. 돈은 대포 등 무기의 발달로 적에게 함락당하기 쉬워졌다. 이에 정조는 돈을 성으로 끌고 들어와 돌출된 치 위에 높게 세웠다. 또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적극적 공격에 의한 수성’으로 방어 전략을 바꿨다. 그 산물이 바로 공심돈으로 속을 비우고 대포 등 막강한 화력을 배치한 것이다. 남공심돈에서 3척을 안으로 물린 것은 정조의 치명적 실수였다. 정조가 서북공심돈에서 신하들에게 “맘껏 보아라”라고 자랑한 것은 남공심돈의 실패가 가슴 아팠기 때문이다. 서북공심돈보다 먼저 완공한 조선 최초의 남공심돈에서 자랑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기의 발달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성 안에 건립했고 앞서 건설한 남공심돈의 실패를 확실히 개선한 서북공심돈에서 정조의 이노베이션 마인드를 엿보았다. 진정한 혁신경영의 한 단면이다. 필자는 실패를 떠나 남공심돈 자체의 모습은 서북공심돈보다 더 아름답다고 본다. 팔달산을 배경으로 이웃한 팔달문, 남동적대, 남암문, 남수문과의 조화는 용연, 각건대, 방화수류정 조합만큼이나 아름다운 화성의 시설물이다. 언제나 복원되려나? 글·사진=이강웅 고건축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