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우리 딸을 예뻐하는 지인 한 분이 있었다. 실제로 딸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든 우리 딸의 일화(?)가 마음에 들었던지 한 번 용돈을 보내주겠다고 계좌번호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유학 중이던 우리 딸은 지인에게 “아직 얼굴도 한 번 뵌 적이 없는 분인데 무턱대고 용돈을 받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요. 다음에 귀국할 때 찾아뵙고 인사 드린 뒤 받아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지인은 더욱 깜짝 놀라 바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 딸 칭찬을 했다. ‘요즘 애들 같지 않은 말을 한다’는 이유였다. 물론 자식 칭찬을 마다 할 부모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 당시에는 ‘집에서 하던 대로 가르치고, 배운 대로 말한 건데 그게 그렇게 칭찬할 일인가’라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몇 년 전 있었던 그때 지인의 마음이 이제야 조금 이해된다. 요즘 어쩌다 만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정말로 아예 사람을 대하는 법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버릇이나 예절을 따지기 전에 아예 어른 대하는 법을 모르고 불통이 자주 된다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대화법을 배우지 못하고, 팽배해진 개인주의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배우지 않고서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대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다른 무엇보다 올바른 대화를 통해 자녀들에게 인생의 가장 소중한 교훈을 가르쳐야 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빠르면 아동기, 늦으면 청소년기에 사람의 성품, 태도, 예의범절이 정해진다고 한다. 대화란 일이 조금 고되고 피곤하다고 빼먹을 수 있는 일이 아니란 말이다. 빈민구제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제인 애덤스는 화목한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대화’라고 말했다. 설령 주방에서 음식이 타도, 회사를 지각한다 해도 대화를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토록 중요한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다음은 소통전문가들의 조언을 나의 경험에 비춘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한 5가지 핵심’이다. ①식사 때나 티타임같이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정한다. ②시시콜콜한 얘기로 되도록 자주 스몰토크를 나눈다. ③자녀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는다. ④내 생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일단 자녀의 뜻을 존중해 준다. ⑤감정적인 대화가 아닌 서로 솔직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수학에 왕도가 없듯이 대화에도 왕도가 없다. 처음엔 좀 불편하고 어색하더라도 자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 간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부모와 자녀 관계가 될 것이다. 모쪼록 대화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오고 가는 통로라고 생각한다. 오고 가는 대화 속에 부모의 바람, 자녀의 진심, 가정의 화목같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감정들이 오고 가며, 그 어떤 훈계를 할 때보다, 많은 재산을 물려줄 때보다 더 바람직하게 자라가는 자녀의 모습을 지켜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쥐띠 丙子 36년생 타인과 시비예상 일진 불리하니 조심해야 戊子 48년생 능력인정 시험합격 문서변화 문제해결 길(吉) 庚子 60년생 명예상승 문서해결 귀인조력 뜻을성취 길(吉) 壬子 72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 길(吉) 甲子 84년생 직장고민 기분 우울하나 연인만나 문제해결 丙子 96년생 컨디션 불리 경쟁탈락 재물손해 근신이 상책 소띠 丁丑 37년생 친구모임 자손근심 직장애로 분주다사해 己丑 49년생 반길반흉 하니 문서는 원만하고 금전은 흉(凶) 辛丑 61년생 운전조심 투자오락 손해 연인불화 실속없고 癸丑 73년생 출행하다 사고 오락손해 음주운전 말조심 乙丑 85년생 음주가무 탈선 재물지출 투자오락 먹거리 여행 丁丑 97년생 친구 동료와 여행출행 술 음식 여행 동료단합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문서문제 원만 이사 친척모임 출행여행 길(吉) 庚寅 50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뜻을 성취 금전해결 길(吉) 壬寅 62년생 인간관계 원만 재수있고 연인소식 데이트 甲寅 74년생 모임갖고 술 음식생기고 연인 데이트하고 丙寅 86년생 기분불쾌 경쟁시비 발생 직업고민 말실수 戊寅 98년생 가족화합 부모도움 시험안정 만사 무난하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만사대길 집안경사 재물이득 고민해결 辛卯 51년생 사고시비 예상되니 일찍 귀가해서 봉사해야 癸卯 63년생 출행 투자해서 손해 가족과 외식이나 해야 乙卯 75년생 음주가무 탈선주의 사고실수 재물지출 과다 丁卯 87년생 친구동료 단합 음식대접 직업해결 만사 길(吉) 己卯 99년생 가족모임 모임성사 중심인물 소식듣고 원만 용띠 庚辰 40년생 명예상승 문서계약 성공 이사개업 만사 길(吉) 壬辰 52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능력인정 데이트 성공 甲辰 64년생 명예손상 부부언쟁 주의 선물사서 귀가해야 丙辰 76년생 친구 동료와 시비쟁투 조심 음주 탈선주의 戊辰 88년생 부모형제 모임 시험원만 그러나 재물은 지출 庚辰 00년생 일진원만 문서해결 학업원만 칭찬받고 좋아 뱀띠 辛巳 41년생 건강주의 출행불길 문서 문제는 원만해결 癸巳 53년생 투자오락 불리 음주 사람에게 실수 망신조심 乙巳 65년생 직업문제 변화 자손외식 재물지출 데이트 丁巳 77년생 친구만나 회포 모임성공 계획을 도모하고 己巳 89년생 집안걱정 분주다사 소화불량 경쟁발생 辛巳 01년생 기분우울 가족불화 출행불리 시기질투 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인기상승 집안경사 길(吉) 甲午 54년생 부부언쟁 자손걱정 생기나 재수는 원만해 丙午 66년생 친척 친구 동료 대인문제로 재물지출 많고 戊午 78년생 운수왕성 능력발휘 상사도움 시험도 원만 庚午 90년생 운기상승 능력인정 명예상승 가정도 화합 壬午 02년생 일진대길 인기상승 만사화합 승승장구 할 때 양띠 癸未 43년생 음주 및 투자 문제로 재물손해 귀가해야 길(吉) 乙未 55년생 음식대접 직장변화 생길 때 심신 건강은 주의 丁未 67년생 친척만나 소식듣고 단합하고 재물은 지출 己未 79년생 집안문제 걱정 친구로 돈지출 여행 출행운 辛未 91년생 일진별로 가족불화 운전조심 음주 사람실수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손상 자손근심 건강주의 실속없는 날 丙申 56년생 투자오락 손해 가정불화 음주탈선 조심 길(吉) 戊申 68년생 문서계약 이사 차량 여행 데이트 모두 무난 庚申 80년생 만사형통 명예상승 이성화합 학업성취 길(吉) 壬申 92년생 재수왕성 능력발휘 연인화합 승승장구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술 음식 생기고 모임갖고 자손 만나고 길(吉) 丁酉 57년생 친구친척 만나 소식듣고 술 음식 대접받고 己酉 69년생 시험 이사 차량 여행 등은 길(吉) 재물은 손해 辛酉 81년생 감정대립 오락탕진 가출충동 실수조심 癸酉 93년생 오락탈선 가정불화 술 사람조심 실수연발 개띠 丙戌 46년생 도난손재 투자오락 불리 건강 운전조심 戊戌 58년생 뜻하는 소식오고 가정화목 목적달성 길(吉) 庚戌 70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문서해결 데이트 성사 壬戌 82년생 연인화합 인기상승 재물성사 인정받고 길(吉) 甲戌 94년생 직업걱정 연인불화 재물지출 음주 사람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친척 상사의 도움 인간관계 원만하고 길(吉) 己亥 59년생 만사대길 운수왕성 행운이 오고 데이트 운 辛亥 71년생 컨디션 불리하나 연인 만나고 음식대접 癸亥 83년생 술먹고 즐거우나 탈선주의 현명하게 처신 乙亥 95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재물성사 연인화합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들면서 3관왕에 오르게 돼 정말 기쁩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고등부 89㎏급에서 인상 151㎏, 용상 173㎏, 합계 324㎏을 들어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에 오른 김태희(수원고3)는 훈련과 회복의 밸런스를 맞춰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역도에 입문한 김태희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용상 171㎏, 합계 309㎏으로 2관왕에 오른 뒤 올해 기록을 경신하며 인상 마저도 제패했다. 특히 인상서 한국학생신기록(종전150kg)을 세워 더욱 향상된 기량을 과시했다. 김태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보조운동보다 주 운동인 인상, 용상 훈련을 매일같이 하고 숙면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고강도 훈련을 한 만큼 회복으로 밸런스를 맞춘게 기록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학년 때부터 함께 한 이준연 코치의 훈련 스타일이 잘 맞아 매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고,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앞으로 한국체육대에 진학할 생각이다. 더불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선발전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수원시청 윤석천 감독님과 김미애 경기도역도연맹 사무국장님을 비롯해 시합 때마다 힘이 돼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시행 3개월째를 맞고 있는 ‘시니어 치안지킴이’가 지역 치안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수원중부서 소속 시니어 치안지킴이가 안전순찰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범죄 취약지를 범죄예방진단팀(CPO)에 공유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덕분에 CPO는 곧바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지자체에 방범시설물 설치를 요청하는 등 조기에 범죄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지역 치안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그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지난 8월 경찰청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마련된 시범사업이다. 퇴직경찰관과 민간 고령자가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며 안전순찰,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각종 민원응대 등 치안을 지원하는 게 주 내용이다.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내년부터 전국 316개 치안센터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안산와스타디움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인뮤페 2023)이 인디 감성을 가을 밤 하늘에 수 놓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뮤페 2023’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지난해 첫 시작을 알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행사가 열린 사흘 동안 안산와스타디움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고, 이들은 인디뮤직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 인뮤페 2023에는 3일 동안 총 1만7천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 들었고, 외부 부대행사에도 3만8천130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인뮤페 2023’에선 인디스땅스 TOP5 결선 무대도 함께 열렸다. 'SEMA', '사운드힐즈', '왓에버댓민즈', '1DB', '더 픽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더 픽스’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인디스땅스’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우수 뮤지션 발굴 사업으로, 신인 뮤지션을 발굴해 오디션 공연, 음원 제작 및 유통, 마케팅 및 홍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더 픽스는 “인디스땅스는 다른 무대보다 훨씬 큰 곳인데, 루키에게 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인뮤페 관계자를 비롯해 모든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강렬함 뿐만 아니라 선선하고 포근한 곡,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곡까지 모든 세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 역시 안산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첫째 날에는 이승환 밴드, 크라잉넛, 경서, LUCY 등이 출연했고, 둘째 날에는 전인권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또 마지막 날에는 SHAUN, 이무진, 쏜애플 등이 나와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개최된 ‘인뮤페’에서 인디뮤지션에게는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도민께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 이모저모 ▲“우린 음악 매니아”…올해만 벌써 5번째 음악축제 부녀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에서는 최신 기술을 접목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공간 마련돼. 관람객 표정을 통해 감정 분석 후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연주해주는 ‘AI 작곡 체험’, 가상으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 VR 드럼/기타 체험’ 부스 등. 아버지 홍성덕씨(38·시흥시)와 함께 ‘인뮤페’를 방문한 홍이진양(9)은 VR 기타 체험 부스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스틱 기기를 양손에 잡고 음악에 심취하며 연주에 임해. 홍씨 부녀는 지난 8월에 열린 ‘202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축제 참가라고. 서태지의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부터 ‘락'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레 음악 마니아가 된 홍양. 아버지 홍씨는 “3~4세 시절부터 딸이 음악을 좋아했다”며 “딸과 함께 부산, 인천, 안산 등 전국 곳곳을 다니며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현장에 울려퍼지는 자유로운 분위기 좋아”…안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팀 ○…‘인뮤페’는 다양한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음악에 맞춰 뛰어놀 수 있는 ‘스탠딩존’뿐만 아니라 보다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피크닉존’, 의자에 앉아 즐길 수 있는 ‘쉼터’ 등. 문화체험 일환으로 ‘인뮤페’에 참여한 이영훈(22·안산시), 이진성(25·안산시) 등 일행은 시원한 밤하늘 음악소리가 가득한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해. 이들은 “평소 문화생활이 쉽지 않은데 현장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껏 기쁜 표정 지어보여. ▲안산예술총연합회 공연도 함께…사또 복장에 관객들 ‘시선집중’ ○…대학생 버스킹 무대 뒤편의 공간에는 사또 복장의 한 시민이 나타나 이목 집중. 안산예술총연합회 연극 지부에서 온 전국근씨(78)는 ‘품바’라는 작품에서 사또 역할을 맡은 바 있는데, 이날 관객들과 함께 행사를 즐기기 위해 나왔다고. 또 그는 ‘나도 가수다’ 코너에서 ‘머나먼 고향’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전씨는 “안산 시민의 잔치인 만큼 열심히 행사를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학생 시절부터 단짝 23살 세친구…“안산서 좋은 인디뮤지션 볼 수 있어 좋아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에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디뮤직을 즐긴 가운데 스물세살 동갑내기 친구인 이진·이윤서·김주성씨도 안산 와 스타디움을 찾아. 세친구의 공통 관심사는 밴드 음악이라고. 특히 SURL, 너드커넥션의 노래를 좋아하는 등 음악 취향도 잘 맞아 페스티벌이 있으면 항상 같이 다닌다고. 자신들의 고향인 안산에서 이렇게 인디뮤직페스티벌이 열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소감 밝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 열기는 항상 뜨겁습니다.” 15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경인국철 1호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올해 펜타포트 슈퍼루키 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락 밴드 ‘김늑’이 화려한 무대 조명을 받으며 베이스 드럼을 울리자 시민들의 관심이 무대로 쏠린다. 김늑이 1번째 곡인 ‘메리 꽃핀스’를 부르며 특유의 통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이에 화답하듯 자리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친다. 무대 앞에 모인 어르신, 학생 등의 시민들은 노래가 끝나자 이미 김늑 밴드와 하나가 된 듯 환호한다. 제법 쌀쌀해진 저녁 날씨에도 일부 시민들은 땀을 흘리며 음악과 함께 마구 뛴다. 한 어르신 부부는 무대 앞에서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춘다. 동구 화수동 주민 김기현씨(74)는 “부인이랑 같이 왔는데 젊은이들이 노래를 신나게 불러 절로 흥이 난다”며 “무대 덕에 좋은 추억 쌓고 간다”고 했다. 이어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트로트지만, 락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늑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앙코르’를 연달아 외친다. 이에 김늑은 흔쾌히 기타를 들고 앙코르 곡 연주를 시작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 김늑은 “앙코르 요청은 처음”이라며 “역시 펜타포트 무대는 늘 뜨겁다”고 했다. 이날 김늑은 메리 꽃핀스를 비롯해 ‘strawberry’,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명치’, ‘낡은 우리 사랑’, ‘my love’, ‘춤이나’ 등 7곡과 앙코르 곡으로 ‘I Think’를 부르며 동구의 가을 밤을 뜨겁게 달궜다. 오후 7시. 지난해 펜타포트 슈퍼루키에서 1위를 차지한 밴드 ‘크램’이 무대에 올라 메탈락에 EDM사운드를 결합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크램의 보컬 젠틀맨구구가 고막을 찌를 듯한 고음을 내지르자 관객들의 입에서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크램은 ‘Start Up’, ‘Anergy’, ‘방탈출’ 등 크램의 곡으로 무대를 뜨겁게 한 뒤, 아이돌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과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도 부르며 시민들과 호흡한다. 젠틀맨구구는 “인천에서 가장 큰 축제에서 서서 흥분된다”며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인 만큼 락의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에서 락의 울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인천을 뜨겁게 달궈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가 식지 않은 채 지역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3 동인천 낭만축제에서’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를 열고 락의 열기를 이어갔다. 무대를 즐긴 시민들은 내년에 있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본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지민씨(26)는 “올해 여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락 음악을 들으며 미친 듯이 놀았는데, 본무대가 끝난 뒤에도 펜타포트 무대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여름마다 꼭 가야 할 1개의 루틴이 됐다”며 “내년에 있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내년 인천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경기일보사는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시에서 제11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를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와 공동주최로 개최합니다. 하남 위례길은 도미 부부의 전설이 깃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위례사랑길,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위례강변길,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위례역사길과 하남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위례둘레길이 있습니다. 청정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시에서 열리는 금번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는 특전사의 제45회 특수전사령관杯 고공강하 경연대회와 함께 진행됩니다. 하남시민과 걷기 동호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대 회 명 : 제45회 특수전사령관杯 고공강하 경연대회 제11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 △ 일 시 : 2023년 11월4일(토) ● 출발지① - 하남시청 광장 : 09:30 집결 ● 출발지② 〈2013〉 미사호수공원 광장 : 09:00 집결 △ 집결장소 : 출발지① - 하남시청 광장, 출발지② - 미사호수공원 광장 △ 골인장소 : 하남시 미사리 고공훈련장 △ 코 스 : ① 하남시청 광장(출발) → 덕풍천변 → 당정공원 → 팔각정 → 미사고공훈련장(도착) [약 4.5km] ② 미사호수공원 광장(출발) → 나무고아원 → 한강변 산책로 → 미사고공훈련장(도착) [약 6.6km] ※ 자세한 코스 안내는 하남시체육회 홈페이지 내 걷기대회 안내배너 참고 △ 문 의 처 : 하남시체육회 및 하남시 체육진흥과 ※ 대회 관련 문의는 하남시 체육회 (031-792-7676) 하남시 체육진흥과 (031-790-5023)로 하시기 바랍니다. △ 주 최 :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 경기일보 △ 주 관 : 하남시체육회, 하남위례길사람들 △ 후 원 : 하남시, 하남시의회
요즘 각종 매스컴을 통해 여주시를 폄훼하는 글을 접하면서 여주시의원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감사원이 이충우 여주시장에게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산단 남한강 용수공급과 관련, 엄중주의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여주시민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3년 대학생 시절, 여주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에 속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나서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기에 그 자연환경을 보전하겠느냐 하는 생각에서 고향 여주를 자랑스러워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유적지, 비옥한 땅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농산물 등은 전 국민에게 인기가 높아 관광객이 넘처 나는 풍요로운 여주를 생각했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인구 10만 도시로 현재도 머무르고 있다. 1990년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묶인 여주시민들은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내왔고 결국 여주는 지역소멸위기 도시로 전락했다. 1999년 강가에 있는 토지들을 ‘수변구역’이라는 명목하에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을 때에도 국가 사업이라고 생각해 입도 뻥긋 하지 않고 따르기만 했다. 4대강 사업도 국책사업이라고 묵묵히 따르기만 했다. 최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에 필요한 물을 하남시에서 끌어가려 했으나 시민의 반대로 여주시로 바뀌었고 여주시는 그동안 했던 습관처럼 정부의 일이니 그냥 허가를 내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역주민들이 분개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물이용 상생위원회’를 구성했고 많은 시민들이 단합해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분노를 표출하게 됐다. 여주시장은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수렴해 행동한 것인데 이를 어찌 시장의 몽니로 만들어 감사를 통해 여주시장을 징계했다. 여주시민들은 이번 정부의 감사 결과 처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관로가 하남시에서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주시로 오게 된 과정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여주시민은 없다. 필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중첩규제로 발전이 저해된 것도 모자라 다른 지자체에서 반대하는 일만 떠안게 된 과정을 알게 된 여주시민의 참담함은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나? 정부는 2천500만 시민이 먹는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여주시의 희생만 강요했다. 여주가 지역소멸 위기 도시로 전락하게 된 것은 정부 정책에 잘 따라준 대가다.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용수관로로 인해 여주시는 상수관로도, 하수관로도, 도시가스도 놓을 수 없게 되고 이러한 조건에서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온전히 우리 지자체가 감당해야 하는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보며 여주시민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인구 10만의 약한 지자체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해야 하나. 여주시민이 분개하는 이유는 잃어버린 우리 권리를 되찾기 위함이다. 이러한 시민의 외침을 시장이 방관한 채 그냥 가만히 있어야 했는가.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일이고, 여주시장은 시민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협상한 것이다. 감사원은 당초 용수관로를 반대한 하남시와 퇴수로를 강력히 반대해 지연하게 한 안성시, 수도권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감사하라. 여주시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 정책은 옳지 않다. 여주시민에게도 헌법에서 말하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감사원의 ‘엄중주의’가 아닌 여주시민의 상처를 어루만질 ‘상생’과 ‘협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 버선을 벗고 흙으로 지어주신 맨발로 걷는다 흙이 흙끼리 만나니 반갑고 아름다운 이의 회목을 좇으니 숨 가쁘지 않다 청량한 숲 바람에 산새소리가 거룩한 찬양인 듯 즐겁고 하늘빛 이끌림으로 오를수록 행복하다 정순영 시인 시집 ‘시는 꽃인가’ 등 8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동명대학교 총장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등 수상. ‘4인시’ ‘셋’ 동인.
김회묵씨(50)와 김주연씨(46)가 제9회 시흥시 전국하프 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21.0975㎞)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김회묵씨는 15일 한국공학대 2캠퍼스를 출발해 거북섬 인근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3분2초를 기록, 권태민씨와 남평수씨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의 김주연씨도 1시간24분51초를 기록, 이선영씨와 홍서린씨에 앞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10㎞ 코스에선 김태현씨(32)가 34분14초를 마크해 최두영씨와 백지훈씨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10㎞ 오상미씨(48)는 43분56초로 황정미씨와 박주영씨 등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 5㎞에선 장우길씨(65)가 남광현씨와 김원조씨 등을 꺾고 1위에 올랐고 여자 5㎞에선 박소영씨(46)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시흥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체육회, 경기일보 등이 공동 주관했으며 시흥시, 시흥시의회, 시흥시도시공사, 시화병원 등이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과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정원동 시흥시체육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참가자 3천여명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시흥시 전국하프 마라톤대회는 시흥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 연제찬 부시장 “시민·동호인 함께 만드는… 건강·화합의 축제”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참석을 위해 여러분께서 투자하신 모든 시간이 다양한 인생의 아름다운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연 부시장은 “마라톤대회는 한국공학대에서 시작해 거북섬과 시화호, 시화MTV 등 서해안에 펼쳐진 시흥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 삼아 진행된다”며 “좋은 가을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시흥시의 아름다운 랜드마크를 눈으로 즐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흥시민뿐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동호인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화합과 소통으로 나아가는 시간 가지시기를, 끝까지 부상 없이 달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시기를 바란다”며 57만 시흥시민과 마라톤을 위해 시흥시를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 인터뷰 송미희 시의회 의장 “황금빛 바닷길 매력에 푹… 즐거움 만끽”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15일 제9회 시흥시 전국하프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흥마라톤대회는 우리 시흥의 해양레저 복합단지인 거북섬과 황금빛 바다 시화호를 따라 달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코스이며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오고 싶어 하는 대회”라고 마라톤 동호인으로서 기대감을 표했다. 송 의장은 평소 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졌다.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고 그곳의 풍경을 온전히 담기 위해 아침마다 마라톤을 즐긴다. 이날 10㎞ 코스에 참가해 참가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코스를 달렸다. 그는 “마라톤은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정신력을 키워주는 운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통해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시흥 황금빛 바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 참가자 모두 수도권에서 볼 수 없는 가을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자 하프코스 우승 김회묵씨 “첫 참가에 좋은 성적 행복” “처음 참가한 시흥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합니다.” 15일 열린 제9회 시흥시 전국하프 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김회묵씨(50·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3분2초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한 후 활짝 웃었다. 지난 2007년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점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수원사랑마라톤클럽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즐기기 시작했다. 매년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올해도 하프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씨는 “대부분 평지라 코스도 좋았고 날씨도 좋았는데 이번에 처음 참가한 시흥마라톤대회에서 1위라는 좋은 성적까지 거뒀다”며 “앞으로 풀코스 우승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번 마라톤을 도전해보시길 꼭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김주연씨 “꾸준한 훈련 우승 원동력” “매번 수상해도 여전히 1등은 기분이 좋네요.” 15일 열린 제9회 시흥시 전국하프 마라톤대회에서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4분5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주연씨(46)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시흥 마라톤 코스는 경치가 좋아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지칠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4동에서 온 그는 이날 3분 차로 2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러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씨는 평소 직장을 다니며 매일 새벽에 1시간 이상씩 조깅을 통해 체력을 키워 왔다. 이런 훈련 때문일까. 마른 체구에도 탄탄하게 단련된 그의 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가능케 만들었다. “이번 대회 코스와 체력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분석한 김씨는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남자 10㎞ 우승 김태현씨 “좋은 날씨에 뛴 덕분에 10㎞ 개인 최고 기록까지 나와 기쁩니다.” 15일 열린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4분15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태현씨(32)의 우승 소감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시흥까지 왔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밖에 안 되는 기간에 10번 정도 참가했는데 이번에 10㎞ 부문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라톤 연습을 위해 동네 주변을 일주일에 서너 번 10~20㎞를 뛴다는 그는 다음 주에도 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김씨는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응원해준 덕분에 열심히 뛰었는데 1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며 “이번 대회에서 10㎞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겠으나 앞으로도 열심히 건강하게 뛰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 10㎞ 우승 오상미씨 “엊그제 병원 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우울했는데 오늘 마라톤을 뛰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어요.” 15일 열린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코스에서 43분5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오상미씨(48)의 우승 소감이다. 인천 동구에 거주 중인 오씨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에서 청소공무직 업무를 하고 있는 오씨는 “퇴근 후 꾸준하게 운동을 병행해 지난해 데플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죽을 때까지 마라톤을 하겠다는 그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정밀 검진을 앞두고 걱정되는 마음에 기대없이 뛰었지만 1등으로 들어와서 놀랐다”며 “평상시 기록보다 안 나와서 좀 속상하긴 하지만 다음 달 예정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기록을 조금만 더 앞당기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5㎞ 우승 장우길씨 “멋있는 풍경을 보면서 기분 좋게 달렸는데 우승도 해 좋습니다.” 15일 열린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인천 남동구에 거주 중인 장우길씨(65)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기뻐했다. 장씨는 당뇨 때문에 건강해지기 위해 지난 2005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5㎞, 10㎞, 하프코스를 뛰어온 장씨는 풀코스 SUB-3 12번을 기록하는 등 20년 가까이 꾸준히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마라톤을 위해 매일 10㎞씩 뛰면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거의 매주 대회에 참가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장씨는 “날씨도 좋고 뛰면서 보이는 풍경도 멋있는데 우승까지 해 행복하다”며 “지금 나이도 있으니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안 다치면서 꾸준하게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끈기와 의지를 갖고 꾸준히 마라톤을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자 5㎞ 우승 박소영씨 “지난주 100㎞를 뛰고 와서 늘어진 다리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1위를 해 놀랐어요.” 15일 열린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5㎞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소영씨(46‧동탄마라톤클럽)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박씨는 이번 대회 누구보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매주 2회씩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한 그는 “지난주 제주도 트랜스바이제주대회 100㎞를 뛰었고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걱정했지만 확실히 체력이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박씨는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 치우며 실력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 성적에는 이런 노력이 뒷받침했다. 그는 “마라톤으로 삶에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오는 12월 열리는 태국 국제마라톤대회 50㎞ 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제9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이모저모 ▲화합, 소통, 건강 위해 지역 단체들도 대회 참가 시흥시민축구단 사무국, 지도자, 선수 등 40여명 참가. 시흥시민축구단 선수로 뛰고 있는 김남성씨(30)는 이번 마라톤대회가 ‘첫 도전’이라고 밝혀. 김씨는 “축구 경기를 하면 90분 경기를 짧게 많이 뛰는데, 마라톤은 축구 한 경기 뛴 것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한 명씩 제칠 때마다 희열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시흥에 위치한 ㈜광명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도 대표이사, 회장 등 임직원 40여명 참가. 경기도 체육회 수석부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이남형 회장은 “지역에 열린 큰 행사여서 직원들 동기 부여 차원에서 참가했다”며 “회사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해. 내년에는 회사 직원들과 10㎞ 코스에 참가하겠다는 목표 세워. ▲경품 받아가세요…시흥시민축구단, 룰렛 이벤트 인기 지난 2015년 창단해 현재 K3리그 소속인 시흥시민축구단은 룰렛 이벤트 부스를 운영. 축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고 룰렛을 돌리면 아르기닌, 쏘팔메토, 머플러 등 다양한 상품을 가져갈 수 있어 인기. 홍연의 시흥시민축구단 주임은 “SNS 팔로우와 룰렛 이벤트를 통해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책임감 가지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들 한쪽 부스에서는 등에 풍선을 하나씩 달고 몸을 푸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각자의 풍선에는 코스 거리와 페이스 시간이 적혀 있어. 이재창씨(50)는 “이번 대회에서 10㎞ 페이스메이커로 뛴다”며 “내 기록을 보고 다른 참가자들이 내 페이스에 맞추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고 말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씨는 긴 여정을 함께 달려 마지막 피니시 라인까지 즐겁게 완주하겠다는 포부 밝혀. ▲스포츠테이핑 받고 뛰다가 다치지 마세요 스포츠테이핑 부스 앞에는 마라톤 시작 전부터 많은 참가자가 줄을 길게 늘어서며 인산인해. 스포츠테이핑은 부상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며 관절을 고정해 뛸 때 안전성을 더해줘. 또 붙였을 때 혈액 순환을 증진해주는 역할도 해. 이날 스포츠테이핑을 받은 김진수씨(33)는 “무릎과 발목에 스포츠테이핑을 하니 부상 걱정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만만한 모습 보여. ▲마라톤으로 10kg 다이어트 성공…이번엔 첫 하프 도전 달리기로 10kg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고미정씨(40)는 시흥 동호회 크루들과 하프코스에 참가. 이번 마라톤이 여섯 번째 참가라는 고씨는 “그동안 마라톤 동호회 크루들 가운데, 20kg, 30kg 체중을 감량한 경우도 있다”며 “처음엔 다이어트로 시작했는데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3㎞, 5㎞, 10㎞ 계속 도전해 왔다”고 말해. 그는 “2019년부터 마라톤에 참가했지만 하프 도전은 처음”이라며 “크루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연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하프코스 도전이 기대된다”고 소감 전해. ▲지난해엔 셋, 이번엔 넷이서 함께 추억을 군포시 금정동에서 왔다는 김충섭(48), 강미애씨(43) 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마라톤대회에 참가. 지난해에는 김도현군을 임신한 상태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부부가 각자 유모차를 끌고 와 아들 김민성(2), 김도현군(10개월)과 함께해. 김씨는 “최연소 참가자 도전과 함께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네 식구가 함께 5㎞ 완주를 목표한다는 각오 밝혀. ▲3대가 참여한 5㎞…다음에는 10㎞ 도전할래요 유현서(12), 유민서군(11)이 어머니 진선미씨(50), 그리고 할아버지 김만식씨(67)와 함께 5㎞ 코스에 참가. 안양시 귀인동에 거주하는 모자는 동네 공원에서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하며 시흥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동네에서 대회에 참가. 진씨는 “아버지가 손자들에게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같이 도전하게 됐다”며 “이번에 5㎞를 완주했으니 다음에는 10㎞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 ▲태극기를 형상화한 캐릭터 ‘태동이’ 아이들에게 인기 ‘태극기 K-캐릭터 태동이’ 부스에서는 태극기를 형상화해 만든 캐릭터 ‘태동이’ 인형 대‧중‧소 사이즈별로 판매하고 있어. 태극기의 건‧곤‧감‧리와 청홍을 토대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아이들에게 인기 많아. 태동이를 만든 이성진 TD&I 대표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스포츠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태동이를 통해 태극기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해.